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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시판 오늘 또 하나의 사건

2005.06.02 23:00

틸로메 조회 수:36

마지막으로 오빠에게 잘 먹고 잘 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놓고 오늘이 이틀째 되는 날이렸다.

혹시 하는 마음에 이멜 확인을 했더니 그 여자한테 메일이 와 있었다.

' 허걱! '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를 순 쪼다 만드는 내용들이었다.

오빠가 너무 어려서 몰랐을 거라는 둥.

그런 방명록이 이렇게 돌아올 줄은 몰랐다는 둥.

자기는 오래 혼자였다가 이번에 다시 만나서그러는 거라 그런지 기대를 많이 안했지만

아름씨는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라는 둥. -_- 즐이다

그래서 거기다 대고 조목조목 대거리를 다는 답장을 보내줬다.

어리다니 나이 서른살 남자가 어리다니 나이 스물여섯이면 '응애' 하겠네 라는 내용과

난 먼저 연락을 끊었지만 오빠가 먼저 붙잡아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난건데

나를 두번 속였다는 사실과 나도 별다르게 기대한것이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이랑 그렇게

오래 사귈 수 있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사실 꽤 논리 정연하게 썼다 귀찮아서 다시 말하기 싫을 뿐)

그렇게 메일을 보내고서 경고 차원에서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내가 보낸 이멜을 읽었냐고

물어봤더니 ' 아니 ' 혹시하고 이멜 비번 확인했더니 바뀌어 있어서 그건 아냐고 물어봤더니

자긴 안 바꿨덴다.

-_- 무서웠다 순간...

어쨌든 그런 여자랑 잘 만났다고 한 마디 해주고 끊고 얼마후에 다시 이멜 확인을 했는데

답장이 또 와 있었다.

이번엔 아름씨 얘길 들어보니 실망이 됐다는 둥... 자긴 남자 궁한줄 몰라서 그런지 이번일이

좀 혼란스럽다는 둥... 아름씨는 역시 착한것 같은데 오빠 빼놓고 우리 둘이 메일 친구 하자는 둥

개 풀 뜯어 잡숫는 소릴 써놓았다.

-_- 그래서 됐다고 하고 수신거부.

미친 것.

나까지 자기 관리하에 두려는 것 같아서 심히 짜증났다.

그런 여자...

잘 해보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