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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시판 아 정말

2005.06.06 09:36

틸로메 조회 수:28


친구 집들이 갔다가.

접대 받기는 커녕 접대를 하고 왔다. 더운 날에 불 앞에 앉아서 만두를 튀기고

전을 부치는 그 기분이란...

땀이 정말 뚝, 뚝, 뚝... 떨어지더라.

엄마가 나 내보낼때 ' 한 놈 건져라! ' 축원 해줬는데

화장 다 지워지고 앞치마 한 꼬락서니로 찌그러져서 밥이랑 술 받아먹는 내 꼴이...

뭔 매력이 있었겠나.

한 놈 건지기는 커녕... 다들 내 반토막 밖에 없는 눈썹에 도망 갔을껄...? 껄껄껄~

올땐 힘들어서 잠도 안오는데 나오는 노래라고는...순...거시기한 것들 뿐이라.

괜히 또 옛 생각에 젖어서 흐느낌도 없이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나쁜 놈.

참 헤어져서까지 사람 바보 만드네.

지겨워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