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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시판 예에병

2005.06.08 14:23

미돌싸마 조회 수:39

토키오와 바텐더의 대화 ..
바텐더: 30대들은 net의 본질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토키오: 무슨 얘기지?

바텐더: 예를들면 net에 일기를 공개한다던가 하는 것?

토키오: 일기라... 그렇지.

바텐더: 저는 자주 그런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만, 젊은 세대의 그런 글은 제법 신기합니다.

토키오: 어떤 점이?

바텐더: 그건 읽는 상대를 의식한 일기겠죠?
대부분은 이상적인 독자를 만들어 놓고 있는 겁니다. 자기 자신과 자신 주위의 세계만을 표현하는 언어를 마구 나열하면서.... 사실, 그런 걸 읽고 이해할수 있는 독자 따위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만의 말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독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서 그런 글을 쓰는 것이지요.

토키오: 그건...

바텐더: 그건 무섭도록 고독한 작업이겠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누구라도 볼수있는 net에서, 누구도 이해할수 없는 이야기를 써서 공개하는 것. 그건 메시지라고도 볼 수 없고, 주장도 자기과시욕도 아닌 그냥 혼잣말이죠. 하지만, 그게 필요한 겁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토키오: 중얼거리는 게 말인가?

바텐더: 중얼거리는 것. 그리고 그것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 까지도요.

토키오: 그런걸 자주 읽는 당신은.....

바텐더: 예에 병입니다.


from シルバ-事件(THE SILVER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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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통신이 활발했던 시기....
하이텔과 나우누리에서 돌았던 글이라고 함....
에스티님 블로그에서 무단펌질....orz

아....ㅠㅠ;;; 쫌 찔림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