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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시판 결혼

2005.06.08 11:49

천무 조회 수:98

이제 슬슬 결혼이 남의일 같지가 않다.
고월님이 노총각 대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점때문에 더욱..(흑...)
친구들이 속속 결혼을 할 때 피로연을 하면 굉장히 짓꿋게 신랑 신부에게 이것저것 시키는걸 보고 즐거워 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든다.ㅡㅡ;

나 결혼할때도 저런거 시키면 내 마누라가 과연 할까..ㅡ.ㅡ;

결혼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고 그외에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 쯤은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남자라면 모두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그런데 종종은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
돈은 결혼하고 벌면 되지 라던가.

단지 꿈인거 같긴 하지만.


나는 너무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래서 결혼해도 무지 잘할거 같은 생각이 막 든다.
진짜.. 나랑 결혼하는 여자는 복받은거다..(ㅡㅡ;;)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생활이란 이런거다.

마누라와는 수평적 관계여야 한다.(종종 남자들은 수직적 관계를 갈망하곤 한다. 쉽게말해 자기말이면 뻑죽는 마누라) 근데 나는 그거왠지 별로다.ㅡㅡ;
아니 사실 원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마누라를 뻑 죽일만한 능력도 없는거 같고.ㅡㅡ;

애는 아들딸 구별말고 2명이상 낳아 기르고.

가사는 분담하되 합리적인 선에서의 분담을 한다.
아내가 밥을 차리면 나는 설거지를 한다던가.
내가 밥을 하기엔 너무 능력이 부족하므로.
능력에 맞는 가사업무 분담.

(난 사실 남자가 가정일 하는거에 대해서 전혀 반감이 없다. 그래서 누가 '야야 남자가 되서 부엌에서 그게 뭐하는거냐?' 라고 손가락질해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 가정주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한달에 한번쯤은 부인과 외출을 한다.
(내가 참 외출하기 싫어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야 외출이 즐겁지.. 또 그런 외출(또는 여행) 자체를 좀 정례화(?) 하게되면 향후 부부관계에도 꽤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함)

기념일은 잘 챙긴다.(잘할지는 사실 의문이지만.. 난 내 주변에 기념일 챙기는 사람을 본적이 없어서 좀 챙기고 살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기기 시작한다.ㅡㅡ;)

그리고 모든 결정은 충분한 상호 대화를 거친후 결론을 낸다.

이 모든것이 가능하려면 무척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데.
사실 돈은 문제가 안된다고 본다. 그까이꺼 벌면 되니까.ㅡㅡ; 돈 버는거는 인연을 만나는 것보다 더 쉽다고 보니까.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있게 반지를 내밀며
나와 결혼안하면 평생 후회한다고 말할 날이 4년안에 왔으면 좋겠다.ㅡㅡ;
인간적으로다가... 30넘기전엔 결혼하고프다. 컷트라인 30세.

요즘 시대가 바뀌어서 사실 30대 중반까지도 충분히 적령기 라곤 하지만..
인생을 좀더 재밌게 즐기려면 20대 후반도 괜찮다고 보니까.

기왕이면 28살 정도쯤에 후딱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일단 그건 살아봐야 알거 같고..(사실 2년이나 4년이나 지나고보면 그 시간은 비슷하게 느껴지겠지만)

여튼..가장 중요한 사실은..
썅 3월부터 결혼한다고 해서 돈을 한 50만원은 남의 결혼식들에 퍼 부운게 아까워서라도
빨리 결혼해서 뽑아야겠다는 것이다.ㅡㅡ;

하지만...
당장 난 이 새벽이 외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