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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그림 수채화를 할때....

2005.09.21 03:21

샤이귤군 조회 수:21 추천:1

우선, 대략적으로 가장 일반적인 밑그림 도구는 아무래도 연필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 연필이라는 도구도 때때로 재료에 따라 필요와 불필요의 선을 넘나들게 되는데요~

우선 수채화의 경우만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파스텔의 경우도 원하신다면 말씀하시길;;)



1. 무테로 된 채색 작업을 하고 싶다.

->일반적으로는 매우 흐린연필을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수 입니다만, 그보다 더 선 자체가 안보이게 하고 싶으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살색이나 밝은 난색계열(밝은 노랑 등)의 수채화색연필 이 최적의 도구입니다.

우선, 가장 흐린 색으로 대략의 윤곽을 잡고 그보다 조금, 아주 조금 진한 정도(살색정도)의 색으로 디테일을 살려가면서 스케치를 완료합니다.
이후, 수채화의 수성의 특징을 살려가며 채색해주시면 되는데요.
빠른 작업을 위해 때때로 드라이기를 옆에 상비해 두고 말려가며 그리기도 한답니다.

수채화용 전문용지에 그림을 그리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종이의 재질(올록볼록한 엠보싱의 정도)와 두께를 확인하시고, 자신의 그림에 적합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러프하면서 시원시원하고, 조금은 터프한 그림을 원할 경우는 강한 엠보싱을.
매우 세밀하면서 낭만적(혹은 부드러운)인 그림을 원하신다면 거의 보철이 느껴지지 않을정도의 엠보싱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의 두께는 용도에 따라 나뉘어져 있는 것인데요.
얇은 것은 아시다시피 주로 스케치나 에스키스(완성본에 가장 가까운 최종 스케치를 의미합니다)를 위한 용도구요, 중간정도의 두께(약 80~200g정도)는 일반 수채화나 수성 (아크릴등의) 재료의사용을 위한 용도,
그리고 매우 두꺼운 것은 (약 150~300g정도 이상) 일반적으로 판화를 위해 사용됩니다.

이렇게 용도별로 나뉘어져있다고 해도 선택은 어디까지나 엿장수 마음입니다.
때로는 두꺼운 판화지의 부드러운 요철(재질)과 두툼한 두께가 세밀하면서 박박 문질러주는..(-_-;) 그림에 매우 효과적일 때가 있거든요.

또한 종이가 두꺼울 수록 마른 후의 우는 현상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요.
수채화 전문 용지들(위의 경우처럼 요철, 두께에 따라 각기 이름이 있다지요^^;)의 경우
맑은 물을 큰 붓(일명 페인트붓)으로 좍좍 묻혀준 뒤, 물감을 묻힌 붓으로 색을 넣어 번짐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고요, 심지어는 물에 아예 담궜다가 빼내어 적절히 촉촉하다 싶을때까지 살짝 말려준 뒤 은은하게 번지는 효과를 내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물에 적시거나, 물을 많이 먹이는 작업을 할 경우에는, 제 아무리 두꺼운 종이라도 엉엉 울어버리고야 맙니다.
그러나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바로 사람인지라, 물론 거기에도 대응책이 있는데요.
일명 '종이테입'이라고 불리우는 테입이 있답니다 (화방, 문방구 등에서 구입가능 아마도 1000원선)
그것을 ㅁ <-종이가 보통 이렇게 생겼지요.
그 종이의 모든 외곽을 판판한 판에 팍팍 붙여줘 버리는 것입니다.
그림이 완성되고 완전히 건조된 뒤에 종이테입을 약간은 터푸하게 (혹은 매우 소심하게) 뜯어내면, 종이가 거의 손상되지도 않고, 더불어 사방이 고정된 상태에서 젖었다 말랐기 때문에 거의 95% 원래의 종이모양 그대로, 울지않고 있는 알흠다운 모습을 보실 수 있게 될 겁니다.

결국은 모든것은 해보고 해보고 또 해보는, 경험에 따른 노하우의 결집이겠지요^^;



2. 유테- 즉 확실한 선이 있는- 그림에 어여쁜 수채 채색을 하고 싶어라~

-> 유테라고 해서 무조건 검은색의 펜선만을 생각하시면 곤란~♡
유테라고 해도 처음에는 역시나 매우 흐린 색의 수채 색연필이나 (유성색연필의 경우 그 위에 수성이 덧입혀지지 않거나 입혀져도 채색시 벗겨질 우려가 매우 큽니다) 혹은 H정도의 흐린 연필을 이용하여 스케치를 합니다.
이후,

펜촉과 잉크를 이용하여 선을 그리거나 (이때 제 경험상으로는 가장 좋은것이 "파일럿 재도용 잉크"더군요. 타 잉크에 비해 번지는 것이 현저히 적습니다)

펜촉과 칼라잉크를 이용하여 선을 그리거나 (이때 칼라잉크는 최대한 묽은수성에 강한 것을 알아내고 알아내어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혹은 00호 정도의 세필(매우 작은 붓)을 이용하여 원하는 색으로 선을 그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게되겠지요.

이 경우에도.

두가지 타입으로 나뉘는 데요

선이 너무 튀지 않고 적당히 채색에 묻혀들어가는 느낌을 원하신다면
선을 그려준 뒤 채색을 하시는 것이 좋고요 (이 경우, 세번째의 세필을 이용한 선은 거의 불가능하겠지요;;)

강하게, 혹은 선명하게 선이 살아있는 것이 좋다면
세밀한 스케치에 따라 채색을 완전히 완성한 뒤, 그 위에 선을 덧입히는 방법이 좋겠지요.

두가지 경우 장단점이 있는데요.
전자의 경우(선->채색) 왠지 맘에 들게 잘 뽑힌 선 그림이 채색의 실수로 뭉개지는 단점과
선을 그리는 단계에서 접어치울수 있다는(-_-;;;)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요

후자의 경우 (채색->선) 잘 나온 채색그림이 선의 실수로 완젼히~ 시간낭비 돈낭비 크나큰 상심의 덩어리까지 안겨주는 비참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과
채색한 것이 완전히 마른 것을 잘 확인한 후 선을 긋게 되면 거.의. 절대로~ 선이 번지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지요.

역시나 모든것은 연습과 연습과 연습으로 도의 경지에 이르르는 길뿐이겠지요 (하하하;)





ps: 맨위에 연필의 필요/불필요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는것을 깜빡 할 뻔 했는데요;;
필요한 경우는 눈이 나쁜경우..-_-가 아니라, ;;; 매우매우 매우매우매우~세심하고 확실한 스케치가 필요할 경우, 혹은 약간의 잔선과도 같은 스케치 선이 그림에 살짝 보이기를 원하는 경우이고요.
불필요한 경우는 연필의 선이 완성후 거의 90%이상 보이지 않기를 원할 때입니다.
연필이란 것이, 그 위에 수채 등의 물감이 얹어지면 지우개로 아무리 백날 문질러 봐야 완전하게 지워지지 않는 성질이 있거든요 (거거이 그래뵈도 광물인 까닭에;;;)
이런 점을 유의해 가면서 재료를 선택하게 된다면 아마도 당신은~♡ 언젠간 재료의 지존~♡


그럼,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