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시를 화평할때 궁금한게 있는데요.
2005.06.02 00:10
보통 같은 뜻을 지니고 아마추어끼리 모여 시를 쓰는 단체 같은 것을 만들어 서로 쓴 것을 서로 보고 비평하는 것을 화평회라고 하는데.
이런 시 화평에 있어 아마추어들이 먼저 잡는 것은 구두점과 나, 너와 같은 직접적인 지칭. 그리고 반복문구를 잡더군요.
하지만 저도 쑥맥인 지라 출발선에서 머뭇거리는 정도의 실력인데
어느정도 화평을 많이 해보신 분이 화평을 어떻게 해야 능숙하게 하는지 가르쳐주세요.
이런 시 화평에 있어 아마추어들이 먼저 잡는 것은 구두점과 나, 너와 같은 직접적인 지칭. 그리고 반복문구를 잡더군요.
하지만 저도 쑥맥인 지라 출발선에서 머뭇거리는 정도의 실력인데
어느정도 화평을 많이 해보신 분이 화평을 어떻게 해야 능숙하게 하는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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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떠한 것을 보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참신함입니다. 여기서 참신함이란 읽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음을 뜻합니다. 시대를 앞서나가는 것도 좋고 잊혀졌던 것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틀에 박힌 생각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모두 참신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2. 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틀은 의미와 형태입니다. 의미라 함은 주제를 뜻하는 것이고, 형태라 함은 표현 방식을 뜻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의미가 참신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형태를 위주로 적어 보겠습니다)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 의미를 포장했느냐에 따라 그 시에 대한 화평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참신한 형태의 포장이 좋은 화평을 받겠지요.
3. 시의 기본은 압축입니다. 때문에 단어 하나, 구두점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야 하고, 꼭 필요치 않는 단어는 과감하게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정지용 시인의 [유리창] 이란 시에는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라는 연이 있습니다. '반짝' 이란 단어 뒤에 나오는 쉼표 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를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또한 시를 쓰는 본인을 지칭하는 '나' 라는 단어나 시를 읽는 당사자를 지칭하는 '너' 란 단어는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의미 전달이 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볼펜을 줄게' 라는 말을 '볼펜을 줄게' 라는 말로 바꾸어도 의미의 차이가 없다면 되도록 후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는게 좋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시의 기본은 압축이기 때문입니다.
4. 비유법 또한 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 혹은 공감각 따위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지요. 주의할 것은 이것들을 남발하기 보다는 적절한 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의 기본이 압축이란 것을 잊어서는 않되기 때문입니다.
5. 읽는 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리듬감입니다. 굳이 음악이 사람에게 주는 효과를 언급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6. 시의 꽃은 상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백마디 말을 하나의 시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압축의 정점이 아니겠습니까. 상징성 있는 시어 하나를 찾기 위해서는 시인의 뼈를 깍는 노력이 있어야 하기에 그 고통 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약간의 사적인 생각이 조금 가미되었지만 어느정도의 기본 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전문적인 화평가가 아니기에 틀릴 수도 있음을 여념해 주시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p2+|308|+rp3+|q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