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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문학 인물이나 사물의 묘사....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2005.12.26 05:37

영원전설 조회 수:46 추천:1


묘사에서 허덕이는 주제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씁니다 ㅎㅎ;;

제가 이제까지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은, 묘사 중에 인물과 사물의 묘사의 비중이 적더군요.  물론 이건 저의 미숙함때문도 있지만.  제가 쓰는 글에서는 인물의 속마음과 돌아가는 사정이 묘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더라구요.  뭐, 인물 묘사와 사물 묘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물이나 건물등의 묘사를 할때 제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적절한 단어더군요.  그리고 상상을 해야되는 스케일이 상당히 커서..  저의 경우는 용량초과가 됩니다 =_=  왠만하면 그저 인물들이 어디있는지 알려주는 간단한 묘사로도 커버가 되겠지만..  역시 비중있는 건물이나 사물엔 부가적인 묘사가 필요하겠지요.  단어도 단어지만 이런 것을 묘사 하려면 원하는 이미지에 정신을 집중하고 한 부분 한 부분 묘사하는 것이 그나마 쉽더군요.

- 달려 있는 목걸이를 만지작거린다.  은으로 도금된 역삼각형 모양에 겉은 루비가 박혀있는 곳을 중심으로 물결같이 세공 되어 있는 그것은 은은한 보라색 빛을 얇게 비추며 -

너무나도 허접한 묘사지만 예를 들어서...  입니다 =ㅍ=;;;;

인물 묘사는 개인적으로 몇배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인물을 묘사할때에는 대부분 생김세와 머리 모양으로 구별을 할 때가 많더군요.  고수분들의 경우는 얼굴 모양도 묘사하더군요 =_=  얼굴 각이 어쩌구..  보통 비중이 있는 캐릭터가 아니면 그냥 '아저씨', '상인', '아이'로 때워주는 센스를 =_=  
옷도 물론 묘사하면 좋지만...  이게 너무 어렵습니다 =_=  군복이라던지 갑옷은 그나마 할만 하지만 자유복은 도저히 센스가 없어서 못해 먹겠더군요 ㅠ_ㅠ  제가 생각하기에 주요인물 묘사는 겉모습도 그렇지만 특히 그들의 감정의 변화묘사가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겉모습 묘사에 너무 골치 썪지는 마세요(..  이봐, 이거 솔직히 자기 변명이라고 =_=)

또 하나 허접 샘플 =ㅅ=/

- 일단 그들은 눈과 입을 뺀 얼굴을 전체적으로 감싼 투구를 쓰고 있다.  십자가 모양이 크게 새겨진, 어깨부터 가슴까지 가리는 갑옷은 기본.  안에 입은 그들의 사슬 갑옷의 허벅지까지 오는 끝자락이 움직일 때마다 다리에 입힌 사슬과 부딪히며 조그맣게 쩔그럭거린다.  그들의 두 어께엔 팔꿈치 바로 위까지 오는 판금을 걸쳤고 손목과 팔꿈치까지의 길이의 판금 세 장 정도가 서로 이어져서 그들의 팔뚝을 덮고 있다.  손에다는 사슬 손 가리개를 씌웠는데, 벙어리장갑 모습의 판금 손 가리개 또한 있는 것을 보면 이 일엔 좀 더 유연한 손놀림이 필요한가 보다.  하긴, 지금 저것도 무거운데 판금 손 가리개 끼고 어떻게 가나.  종아리를 덮고 있는, 팔뚝과 비슷한 방법으로 장착된 판금과 발목까지 덮는 철 장화까지 합한다면 상당한 무게다. -

세세한 묘사가 필요하시다면 역시 자료가 있어야 될듯 하네요.  자신이 머리속에서 그린 이미지와 비슷한 사물/건물/옷을 인터넷이나 책에서 찾아서 그것을 토대로 묘사를 하시면 한결 쉬울꺼에요.

그럼 멋진 소설이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