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부터 알만툴의 한계 - 변수의 최대값에서 시작해서 해상도까지 불만이 많았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대기가 있었습니다.

대기는 상수 × 0.1, 즉 최소 단위는 0.1이라는 말도 안되게 큰 수가 됩니다. 그런데 대기 0초라는게 있더군요. 처음에는 커맨드를 읽는 시간이라고 단순하게 치부해버렸지만, 조금 이상했습니다.

"어째서 다른 이벤트는 그렇게 빨리 읽으면서 대기 0초는 훨씬 느리게 읽지?"

"어째서 그 빠른 반복 처리가 대기 0초에 심하게 영향을 받지?"

결국 저는 실험에 들어가게 되었고, 드디어 알아내었습니다. 우리는 알만툴에 낚인 것이었습니다.

"0.16은 소수점 반올림 되어서 0으로 보이겠구나...!"

그런 것이었습니다. 실험을 통한 결과 대기 0초는 0이 아닌 0.0166666..., 즉 1/6이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대기 0초는 1/60초를 대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걸 생각하게 된 계기는 제가 '픽쳐가 포물선을 그리며 움직이려면 0.1초로는 굉장히 느릴텐데'라고 생각 하다가 실험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리 픽쳐가 1/60초에 한번 이동한다고는 해도 한번에 1씩은 무리이며, 3 이상은 줘야 좀 빠릅니다. 아무튼 0.1초에 6씩 가는 것 보다는 0.016...초에 1씩 가는 것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게임을 뜯어보면 이걸 알고 있던 사람은 꽤 많습니다만, 적어도 직접 말로 '대기 0초는 대기 0.016...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못 보았기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