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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막장 어떤 교주의 세뇌목록 프롤로그

2010.09.18 19:39

뱀신의교주 조회 수:302 추천:1

 


 


하아하아


 


어째서 이렇게까지 된거지?


 


 


여기는 창조도시의 어느 빈민가.


 


여린 소녀 용호우작무는 숨을 헐떡이며 골목길 사이사이를 굽이치듯 빠져나가고 있었다.


 


 


단지 난 어려운 사람을 도왔을 뿐인데...!!!


 


 


화근은 30분정도 전의 일이었다.


 


길가에 쓰러져 있던 낡은 후드를 덮어쓴 사람.


 


얼굴은 가려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은 안갔지만


 


왜소한 몸에 오랫동안 방랑생활을 했던 흔적이 물씬 나는 사람이었다.


 


용호우작무는 불쌍한 사람을 돕는 것이 취미라


 


그 사람을 부축해 일으켜세웠다.


 


 


괜찮아요??


 


 


후드사이로 보이는 하얀이.. 미소.


 


노숙자가 이렇게 이가 깨끗할 리가 없는데??


 


용호우작무는 순간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 아래를 보았다.


 


그의 손에 잡혀있는 나이프 하나...


 


마른 피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나이프 하나.


 


 


놈이다.


 


통칭 아콬 더 리퍼.


 


요즘 일어나는 일련의 연쇄살인의 범인.


 


용호우작무는 놈을 뿌리치고 미친듯이 달렸다.


 


빈민가라 그런지 길은 포장도로도 아니고, 좁은데다 미로처럼 얽혀있어


 


용호우작무는 순식간에 지쳐갔다.


 


 


하지만 놈은 지치지 않았다.


 


용호우작무가 달려봤자,


 


놈은 미소를 지으며 유유자적히 걸었다.


 


그리고 용호우작무가 도달하는 곳에 항상 먼저 도착해있었다.


 


 


놈은 즐기고 있다!!!


 


 


용호우작무는 식은땀이 쫘악 흘렀다.


 


이대로 있다간 SALHAE(살해) 당한다!!!


 


 


그리고 30분째...


 


막다른 길... 용호우작무는 궁지에 몰렸다.


 


놈이 다가온다.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용호우작무의 표정은 이미 공포로 뒤덮였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는다!


 


용호우작무는 침을 꼴깍 삼켰다.


 


그 소리에 흥분한듯 놈은 또다시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다.


 


차디찬 달빛이 그의 이에 부딪혀, 기분나쁠 정도로 섬뜩한 은빛을 뿜는다.


 


 


도와줘요...R.....


 


놈이 달려와 용호우작무에게 푸욱 하고 안긴다.


 


용호우작무는 배에서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따뜻한 무엇인가가 흘러나오는 것도 느꼈다.


 


이대로 죽는다.


 


난 죽는다.


 


당신을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어요..........R...


 


 


살고 싶나?


 


살고 싶지?


 


살고 싶어??


 


 


무언가 목소리가 들린다.


 


용호우작무는 이미 흐려진 시선을 다시 들어올린다.


 


기분 나쁠 정도로 빛나는 하얀 이가 보인다.


 


이것이 아마 용호우작무의 마지막 기억이 되리라.


 


 


 


 


 


 


 


 


 


 


 


또 한명이 죽었다는군.


 


 


버몬드 형사가 입에 문 시가에 불을 붙인다.


 


 


그래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소녀입니다.


 


더러운 놈이군.


 


 


버몬드는 입에 문 시가를 신경질적으로 뽑아들어 바닥에 내리친다.


 


벌써 13건째... 하지만 범인 통칭 아콬 더 리퍼에 대한 실마리는 하나도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다릅니다. 버몬드 반장님.


 


흉기가 근처에 떨어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문감식 결과... 예스맨이라는 죤슨 앤 죤슨 회사 사원의 지문과 일치합니다.


 


 


그런가?


 


13번만째의 단서인가?


 


우리는 얼마나 무력한가...


 


 


버몬드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서를 나섰다.


 


자신 앞에 기다리고 있는 커다란 진실이 자신의 삶을 무너뜨릴 거라는 것도 모른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