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인생 어차피 죽을 건데 뭐.
2010.05.21 07:02
어차피 언젠가는 죽는 게 사람인데 죽이는 게 나쁜 이유는?
어차피 먼지처럼 사라지는 게 사람인데 강간이 나쁜 이유는?
굶어죽어가는 사람한테 식량을 보내줘도 먹고 나면 또 배고플테고 늙으면 어차피 죽을텐데 도와주는 이유는?
어차피 늙으면 죽을텐데 부모보다 먼저 죽는 자식을 슬퍼하는 이유는?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이 시공간에 비록 세이브와 로드는 없지만 게임오버는 존재한다.
그리고 어떤 해피엔딩도 결국은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오버를 맞이한다.
대체 뭘해야 하는거지?
시간은 가고 있다.
무한한 시간과 공간에서 잠깐동안의 유한한 시간동안 만져볼 수 있는 세상의 돈이란 게임머니만큼이나 부질없다.
결혼을 해도 어차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고 자식을 낳아서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자식이 안죽어도 내가 죽고난 후 언젠가는 죽는다. 그리고 자식이 낳은 나의 손자도 언젠가는 죽는다. 종족은 계속 있다고 해도 죽음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불교의 가르침대로 모든 사람이 가르침을 받아들여 불심으로 결혼을 거부하고 스님이 되면 인간은 멸종하여 단 한사람도 인간으로 환생할 수 없다.
또한 자식이 내가 아니고 부모가 내가 아니니.
다수는, 대다수는, 과반수는 돈을 추구한다.
일부는 자신의 돈을 바쳐 내 자식도 아닌 남의 자식 사람 만드는데 쓴다. 세계 곳곳의 미개부족에 포교활동이라고도 한다만.
게임이 부질없다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지만 현실도 부질없기는 게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기에, 차라리 나는 현실에 살기보다는 게임을 하기를 택했다.
현실은 참으로 부질없다.
게임은 재미라도 있지 현실은 재미도 없으니 게임보다 더 부질없다.
아둥바둥 살아보겠다고 굶어죽지 않겠다고 돈번다고 발버둥쳐도 안 죽는 사람은 없단 말이다.
게임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게임제작자다. 게임제작자는 특정한 목적을 갖고 게임을 만들었다.
부질없이 게임오버가 되어도 게임제작자는 알 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의 의미가 "복음"에 있다는 설교는 더욱 설득력이 있게 들린다.
나쁜 것이 나쁜 이유는, "하나님이 하지 말랬어요"다.
딴 거 없다. 십계명을 주신 이유도 생명이나 재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신 것이 아니다.
먼지가 먼지가 되는 것이 뭐가 그리 문제인가?
어차피 사라질 것이 생명이고, 어차피 썩어 없어질 것이 양식 아니던가.
좋은 것은 "말씀" 그 자체였던 것이다. 말씀을 지키는 것 그 자체가 좋은 것이기에 생명이나 재물도 그 말씀을 따라 와서 좋은 것이 된 것일 뿐이다. "말씀" 없이 생명과 재물은 어차피 사라질 안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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