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어떤 교주의 세뇌목록 최종화
2010.09.18 21:14
아침해가 떠오른다.
어제밤동안에 있었던 일이 다 거짓말과 같았다.
지금 두사람.
레인샤우어와 건천하늘은 살아남았고,
그들은 이렇게 아침해를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하루가 왔다.
진실은 잔혹했지만,
우리에겐 미래가 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본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시련을 겪어낸 두 남녀의 마음에는 무언가 싹트는 법...
지금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저기 있지...괜찮다면 나랑 새출발 해보지 않을래??
.......
>나 너가 좋아졌어.
......나도 네가 싫진 않아.
>나 키스해도 돼??
갑작스러워서 싫은데.......너 이도 안닦았을거 아냐?
>그럼 가글할게.
레인샤우어는 주머니에서 병을 꺼내 그 안에든 액체를 입에 넣고 가글한다음 뱉었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너 이가 꽤나 하얗구나.
>아 이 가글액 상당히 좋거든...
헤에...이렇게까지 한다면 특별히 키스하게 해줄게.
건천하늘은 레인샤우어의 품에 안겼다. 두 사람의 입술을 포개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혀로 사랑을 전했다.
이상한 맛이 났지만...뭐 가글액 맛인가...
무척 쓴게... 약같다....
!!!!!!!!!!!!!!!!!!
건천하늘은 레인샤우어를 뿌리쳤다.
헉헉...뭐야 이건.....
>축하해. 너도 이제 번뇌를 버리는거야.
이자식...너 설마...
>아 가글액인지 알았어???
너....그거 설마 그 약이냐??
>아... 물론 뱀신교의 비약이지. 이를 깨끗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욕망을 증폭시켜 결국 없애주기도 하지.
뱀신교 신도였나...
>난 레인샤우어니스트. 뱀신교 고위사제다.. 축하해. 넌 고위사제로부터 의식을 받았으니 예스맨델스존처럼 폭주하진 않을거다.
처음부터 수상했다.
놈은 내 본명을 알고 있었다.
용호우작무가 살아있는 것도... 뱀신교 시스템의 전반적인것도 알고 있었다.
놈은 추적당할 때 어떻게 그 많은 적들을 따돌렸을까??
놈은 어떻게 이 미로같이 얽힌 유적을 탈출하는 법을 알고 있었을까?
미로같은 유적에서 지오온이 어떻게 그렇게 우릴 쉽게 찾을 수 있었던걸까?
답은 하나였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하하... 있잖아. 용호우작무솔리니를 그렇게 만들어달라고 한것도 나야.
미친놈........
>뱀신교 신도가 되면 너무 좋거든...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기분이야.
하아하아...머리가 멍해져온다.
>너도 나처럼 되면 이해할거야.
.......
한가지만 묻자...이상한게 있었는데...
왜 지오온 혼자 본명이지???
>아?? 교주님 말이야??
교주??
>그래. 지오온이란 사람은 예전에 죽었어. 교주님이 그래서 대신 그놈 행세를 한거지. 마을에서 좀더 쉽게 사람을 사냥하려고...
그놈이 교주였나......
>그래. 위대하신 뱀신의교주였지.....
너 그런데 잘도 교주를 팼군...
>널 속이려면 어쩔 수 없었어. 교주님이 널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꼭 신도로 만들고 싶어했거든....
.......
>지오온이 사건에 관련되어있다고 너에게 거짓정보를 흘린 것도... 다 네가 뱀신교에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였다.
.......
>예스맨델스존을 뱀신교로 데리고 온 것도 사실은 널 뱀신교 신도로 만들려던 한 수에 불과했다.
.....................개자식들.....................................
>하하하하하!! 어서와라! 뱀신의 세계에........
건천하늘...아니 에테네루의 기억은 여기서 끝이다.
에테네루소의 기억만이 여기서 새로 시작될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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