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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유머 아바 무기삭제영상.

2009.09.28 06:40

황제폐하 조회 수:680 추천:1


안녕하세요 어제 모든 영구 총기를 매각하고 캐릭터 삭제했던 TIP.Espio 입니다.

 

아마 이 글이 아바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기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군요

 

 

게임에는 정나미가 떨어져서 접어도

 

온라인 FPS 게임중 가장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게임이니 만큼

 

자유게시판 활동은 꾸준히 하려고 했으나 그도 못하게 돌을 던지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게임 접었으면 접었지 말이 많다", "접었으면 그냥 가라 찌질대지 말고" 라는 반응들에

 

저 역시 발끈!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흥분된 마음 가라 앉히고 마지막 글을 조심스레 적습니다 ^^;

 

 

지금 이 계정 역시 제가 활동하던 T.I.P 클랜에 제가 정말 좋아하던 형님 계정으로 글을 적는 것이니

 

최소한 이 글에 악플은 달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제 마주칠 일도 없으니까요)


 




 

모든 총기를 매각한 이 동영상을 보시고 개인적으로 질문 하셨던 분들에 대한 답변글 이기도 하고

 

2년 4개월 동안 재미있는 게임 하면서 좋은 분들과의 게임상의 인연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자 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1. 범블비로 유로를 다 날려서 캐릭터 삭제를 하셨습니까?

 

 

네... 물론 틀린말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아바를 즐기면서 엔비디아 제휴 쿠폰, 영 삼성 이벤트, 녹색 상자 사건

 

이렇게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유로가 아니라 순수 캐쉬 아이템 구매로 차곡~ 차곡 쌓아두고 모아가면서

 

중위로 막! 진급을 했을 때 대구경 방탄복을 처음 입어봤습니다. 각폭 연습도 소위 시절부터 꾸준히 했던지라

 

폭파 미션이든 호위 미션이든 각폭도 제법 던질줄 알았으나 투척무기 슬롯 아이템 조차 아껴가며 모았던 유로입니다.

 

이렇게 피같이 모은 유로를 80만 유로 정도 날렸으니 좀 허무하긴 했죠 ^^;

 

 

하지만 꼭 유로 때문만은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80만 유로를 날리고도 남은 잔여 유로가 25만 유로가 넘게 있었으니까요

 

캡슐 총기 아이템을 제외하고 모든 총기 아이템도 다 보유중인 상태였습니다 (레일 버젼/순정 버젼 각각 1개씩)

 

개조에 따라서 총기의 성능이 완전히 달라지는 총기들 역시 각각 1정씩 따로 보유중이었죠

 

 

위에 보시는 동영상처럼 모든 총기를 매각하고 나니 766,548 ? 가 생기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피망에서 회원 탈퇴를 할 경우 7일의 유예 기간이 생깁니다.

 

7일 이내에 피망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해 "제 계정좀 다시 살려 주십시오~" 라고 말하면

 

기사회생이 가능합니다. (이미 삭제한 계정이라도 7일 이내에는 원상복구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제가 캐릭터 삭제한게 아깝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면 여러 사람 보는 곳인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을 적지도 않을겁니다.

 

남의 속 사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냥 자기 생각이 드는대로 "막상 캐삭하니까 아깝나보네~", "왜 찌질거려?"

 

라고 비아냥거리시는 분들 뭘 모르면 제발 가만히라도 계셨으면 합니다. (당신들 할일이나 하지 괜한 태클 걸지 마란 말입니다.)

 

 

 

2. 기사회생 할 생각은 없으신지?... (계정 다시 살리기)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고 주변 분들의 간절한 바램도 있습니다.

 

저와 게임상이든 자게에서든 친구 추가가 되어 있었고 그 동안 함께 하셨던 분들에겐 정말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캐릭터 삭제했다 다시 살리고... 그렇게 원맨쑈 할 생각이었으면 애초 모든 영구 총기를 매각하지도 않았습니다

 

행여 캐릭터 삭제(계정 삭제)를 하더라도 다시 살리고 싶은 생각이 들까봐 아예 영구 총기를 매각한 것입니다.

 

 

 

3. 아바를 하시면서 얼마 정도의 돈을 쓰셨나요?

 

 

이 질문에는 솔직히 별로 답변하기 싫지만 개인적으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몇분 계셔서 답변 해드립니다.

 

2년 4개월여 동안 아바를 플레이 하면서 계산을 해보면 캐쉬 아이템 값으로만 약 200만원 정도를 쓴 것 같습니다

 

친추된 분들 선물도 해드리고 저도 쓰고 하면서 썼던게 약 150만원 정도 계산이 되구요

 

그 중에 캡슐 총기 아이템에 쓴 금액은 약 50만원 정도가 될 것 같네요

 

기타 PC방 비용과 컴퓨터 구입 비용은 각자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ㅋ (왠만한 중고차 한대 뽑는다는;;)

 

 

 

4. 단지 범블비로 유로를 날린 것 때문만은 아니라면 아바를 접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런 말이 있죠...? 아바2가 나왔는데 망하고 아바1이 뜨고 있다는 말...

 

그렇습니다. 날이 갈 수록 개적화, 발패치 이런 부분에 상당한 불만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캡슐 총기 아이템 판매는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였습니다.

 

고 퀄리티를 뽑아내며 PC방에서 아바를 플레이하고 있으면 옆자리에 스포, 서든하던 사람들이

 

"우와~~~ 저기요... 혹시 이거 무슨 게임이예요?" 라고 물어보던 낮선 사람들도 자주 목격했었고

 

저사양 PC에서 아바를 플레이 해도 기본 가락(?)이 있으니 눈도 즐거웠습니다.

 

PC 사양의 벽을 허물고자 운영자 측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부분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것입니다.

 

 

새로 업데이트된 목록이나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긴급 패치니, 긴급 업데이트니 눈, 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기존에 유지되던 아이템들과 새로운 건의 사항(더 이상 수입성이 없는 아이템)에 대해서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

 

유저들이 백번 입 아프게 제안을 하고 건의를 해가며 열폭을 해도 "응? 뭐라고 난 못들었어..." 식이더라 이겁니다.

 

 

지금까지 어떤 온라인 FPS 게임을 해도 "음... 요즘은 그래도 예전보단 퀄리티 좀 높아지고 렉도 덜하네" 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받았지 아바 처럼 거꾸로 가는 게임도 정말 극히 드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게임을 10판 하면 4~5판은 게임 종료 후 호스트 연결 실패나 장애 오류가 떠서 애 먹는다는거

 

 

아는 사람들이야 재 빨리 Esc 키 누르고 나와도 경험치, 보급치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걸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

 

잘 알고 있지만 아바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생소해 하며 적응도 못하고 무슨 오류가 이렇게 많냐? 라고

 

느낄 수 있다는거... 실 예로 친구랑 PC방에 앉아 아바를 하면 "야~ 이거 접속 장애라는데 나 튕긴거냐?" 라고 묻습니다.

 

 

유저들과 운영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그나마 통하던 게임이 아바였습니다.

 

운영자분들 역시 유저들의 말에 귀기울이려 많이 노력하셨고 지난 G36_Rail 과 AN-94의 패치만 봐도 그렇죠

 

개발자가 묻는다 게시판도 처음엔 되게 호응적이고 오토 마우스와 잠수함 패치 대한 궁금점을 운영자 분들이 나서서

 

직접 답변을 해주기도 하셨고 이런 부분에 더더욱 믿음이 가고 설령 그게 거짓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여론이 붉어지는걸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라고도 보여집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신규 유저 영입에만 몰두하고 온갖 신경을 신규 유저 영입 & 캡슐 총기 아이템에게만 쓰고 있는데

 

기존의 인터페이스가 유지가 될리가 없으며 유저들과 운영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통할리가 없습니다.

 

"개발자에게 묻는다" 게시판만 봐도 이젠 겉치레일 뿐이라는걸 바로 증명해주죠

 

 

이런 아바가 싫어져서 떠나는겁니다.

 

정말 내가 지금까지 플레이 해본 온라인 FPS 게임 대작중 대작이

 

하찮은 졸작으로 변질되어 가는데 그걸 마냥 지켜보고서 아바를 플레이하기 싫었습니다.

 

지금 이 상황, 이 시간에도 운영자들은 "다음 캡슐 총은 뭘로 내놓을까? 아무래도 AK-47 이 적당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더 이상 아바라는 게임을 즐기면서 캐쉬질을 하고 게임으로 얻는 재미를 더 이상 충족시켜 줄 수

 

없을거란 생각에 모든걸 포기하고 그 동안 쏟아부었던 관심과 애착 그 어나 하나도 아까워하지 않으며 전 떠납니다.

 

 

 

 

 

추신 -  비록 게임은 접었지만 자유게시판에는 꽤나 유개념 유저들도 많고 생각 깊으신 분들도 많아서

 

자게 활동은 할려고 했지만 "게임 접은 놈이 뭔 말이 저렇게 많어" 라고 비난하고 비아냥 거리는 분들 때문에

 

자게 활동도 포기하고 이젠 정말 아예 떠납니다. 근데요... 그렇게 비난하고 비아냥 거리는 분들에게 한마디만 합시다.

 

 

당신들처럼 "나만 손해 안보면되~", "캡슐총 안사면 그만이지ㅋ", "더럽게 찌질대네" 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

 

그렇게 우물 안에만 있기 때문에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는 것이고 두손, 두발 놔두고 당하기만 하는겁니다.

 

나만 손해 안보면 된다, 캡슐총 안사면 된다 라고 해서 당신의 위치는 안전지대일 것 같습니까?

 

친추된 사람이 떠나고, 클랜원이 떠나고, 그렇게 한명, 한명 떠나고 나서 혼자 아바 한번 해보십시오

 

혼자서 얼마나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고 재미 있게 한다고 해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온라인 게임이라는건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이 있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