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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문학 내맘대로 결말

2008.08.19 09:48

Lacrimosa 조회 수:526

"응? 무슨 소리지?"

 


 타이번이 갑자기 이상한 말을 했다. 난 타이번을 보았다.


 


"급한 발소리, 병사인데. 무슨 일이지?"


 


과연 잠시 후 저 앞쪽에서 병사들이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정
말 대단한  청각이다. 병사들은 마을 사람들과  그 앞에 있는  타이번을
보자 더욱 황급히 달려오며 외쳤다.


 


"캇셀프라임이 아무르타트를 쓰러트렸습니다!"


-드래곤 라자 완결-


 


 


"잘잘못은 명명백백하게 가려질 것이오. 두 사람 모두 체포 하겠소. 공
공 장소에서의 소란과 상해 혐의로. 기물 파손도 추가되겠군. 지데 양, 빨
리 팔찌를 도로 차시오. 그리고 루레인 양? 그걸 내려놓고 티르 군에게
협조하시오"


 


그 순간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태가 일어났다.
지데가 나머지 팔찌까지 벗었다. 이파리 보안관은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
었지만 지데 역시 대비하고 있었던 듯 벗은 팔찌를 보안관에게 집어던졌
다. 보안관은 팔찌를 피하느라 약간 지체했고 그 사이 지데는 저편 벽으
로 물러났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뛰어나왔을 때 그녀는 이미 늑대의 얼
굴을 하고 있었다. 길게 뻗은 발톱들이 보안관의 머리를 겨냥하여 내리
쳐지고 있었다. 보안관 필사적으로 옆으로 피했고 나는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었다. 지데의 정면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내 왼편 허벅지가 베이는 데 1초, 어깨가 두 번 찢어지는 데 3초 정도 걸
렸던 것 같다. 그리고 4초째에 그녀는 거친 욕설과 함께 나의 머리를 천
장까지 날려올렸다.


-오버 더 호라이즌 완결-


 


 


션은 술잔을 내려다보면 신음처럼 말했다.


 


"그 기술은 아무 쓸모가 없어요."


 


"그렇지 않아, 션. 네 말대로 이 도시에서야 그 기술이 유용하지 않을지


도 모르지. 아니, 쓸모가 없다고 봐야겠군.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아닐 거


야. 활이라는 건 대단히 중요한 무기야. 좋은 궁장은 유력한 귀족 가에 고


용될 수도 있고 제국 군대에 초빙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그렇군요!"


-오버 더 네뷸러 완결-


 



  "쳉 줘."
 
  "응? 뭐라고?"
 
  "쳉을 달라니까. 쳉을 선물해."
 
  "……그거 좀 보편타당하고 다른  사람들도 알아듣기 쉬운 말로  다시
해 줄래?"
 
  "결혼해. 미의 생일이랑  결혼기념일이랑 같은 날이니까 편하잖아. 미
가 쳉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멘스할 땐 히스테리 팍팍 부리며 바
가지도 복복 긁어줄 테니까 미랑 결혼해."
 
  쳉은 등골이 쭈뼛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바가지를 복복 긁는다라, 그거 재미있는 조어(造語)네."
 
  "쳉 말 돌린다, 말 돌린다?"
 
  "에, 그, 그러니까."
 
  "쳉 더듬거린다, 더듬거린다?"
 
  "……좋아."


-퓨처워커 완결-



 
  "오스발이라고 했나? 좋다. 만일 네가 이 얼간이들을 대신해서 저 꽃
 을 가져온다면 평수부로 승격시켜주겠다."



식스와 라이온, 오닉스, 그리고 갑판 이곳저곳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
 던 해적들은 키의 이런 파격적인 제안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놀라움
 을 표시했다. 그들은 일개 노예가 그들과 같은 신분이 된다는 것에 대
 해 거부감까지도 느꼈지만, 키의 선언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할 수는
 없었다. 어쨌든 그들은 도저히 싱잉 플로라에 다가갈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잠시 후 그들의 놀라움은 경악으로 바뀌었다.
  오스발은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폴라리스 랩소디 완결-


 



  "대단한 자제력이군. 케이건. 비명을  참다니. 죽은 척하면  내가 떠날
 거라고 믿었나 보지? 괜찮은 생각이었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어."
 
  케이건은 웃고 싶었다. 그가 비명을 지르지 않은 까닭은 자신이 마침내
 모든 과거와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건은 설명하고 싶은 생각
 이 없었다. 코네도는 장검을 꽂아넣고는 멱을  따기 위한 단검을 뽑아들
 었다. 왼손으로 케이건의 얼굴을 확인한 코네도는 차갑게 웃었다.
 
  "자네 검은 잘 쓰겠네. 케이건."
 
  코네도는 단검을 케이건의 목으로 가져갔다.
  검이 살을 꿰뚫는 잔인한 소리가 울렸다.


-눈물을 마시는 새 완결-


 


"이년이!"

한슨은 시에나의 머리채를 잡고 술병으로 머리를 내려쳤다.

빡.
-The Magic 완결-


 


"탈영한 자가 어떠한 벌은 받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까마귀가 외쳤다.


 


"사는 것도 두렵지 않기를 바란다."


 


모르몬트가 햄을 썰어 새에게 먹였다.


 


"넌 아직 여길 도망친 게 아냐. 지금 내 앞에 있으니까. 밤에 몰스타운에 다녀오는 젊은이들 목을 다 벴다간 월은 유령이 지켜야 할 거다. 하지만 넌 내일이나 보름 후, 아니면 그후라도 날을 봐서 다시 도망칠지 모르지. 그래, 그러고 싶으냐?"


 


존은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 완결-


 


"이 X구멍 같은 자식."


 


마렉은 그것으로 가이가 심한 모욕감을 느껴 크리스를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가이가 곧장 크리스한테서 돌아섰고, 마렉은 말 고삐를 잡아당기고 칼을 고쳐잡았다. 가이가 칼집에서 칼을 뽑아들고는 힘차게 내둘렀다. 칼날이 공기를 휘익 갈랐다. 가이의 칼날이 마렉의 목을 서걱 베고 지나갔다.


-타임라인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