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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문학 영문 소설 번역을 조금 해봤는데요.

2010.01.27 09:22

비터스틸 조회 수:575 추천:1

덩크와 에그가 스토니 셉트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맛비가 쏟아졌다.


 


덩크는 그의 늙은 전투마 썬더를 몰았다. 그의 뒤를 활달한 젊은 종자 에그가 노새 마에스터를 이끌고 따랐다. 마에스터의 등에는 덩크의 갑옷과 에그의 책 보따리, 침낭, 천막, 딱딱한 육포, 벌꿀 술 한 통, 물 두 통, 여분의 평상복 등이 얹어져 있었다. 노새의 머리에 씌워진 에그의 낡은 밀짚모자가 노새의 머리에 비가 쏟아지는 것을 막았다. 에그는 마에스터의 귀가 들어가도록 모자에 구멍을 뚫어놓았다. 대신 에그는 새 밀짚모자를 구했다.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덩크에게는 두 개의 모자가 똑같아 보였다.


 


그들이 도시의 성문에 도착했을 때, 에그는 고삐를 당겨 노새를 세웠다. 성문 위에는 죄인의 머리가 강철 창에 꿰어져 있었다.  피부는 아직 혈색이 있었고, 보기에는 죽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까마귀들은 벌써 일을 벌이고 있었다. 남자의 두 눈이 있던 자리엔 텅 빈 구멍만 남았고, 붉은 눈물이 느리게 흘러내렸다.


 


덩크는 그러한 장면을 전에도 본 적이 있었다.


 


"내가 킹스랜딩에 살던 소년 시절에,  한번은 창에 꽂혀 있던 머리를 훔친 적이 있었어."


 


사실은 족제비가 그랬다. 레이프와 푸딩이 아무도 그런 짓을 하지 못할 거라고 말한 다음이었다. 덩크는 그냥 만져만 봤을 뿐이었다.


 


"어떤 반역자 귀족이나 강도 기사였겠지. 아니면 그냥 살인마였든가. 어쨌든 다 똑같은 머리야. 창에 꽂아놓은 채로 며칠 지나면 전부 똑같이 보이는 거야."


 


덩크와 친구들은 그 머리를 플리보톰의 여자애들을 놀리는 데 사용했다. 머리와 강제로 키스하게 했던 것이다. 덩크의 기억에 그 머리는 키스를 아주 많이 했던 것 같았다. 킹스랜딩에 레이프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 만큼 빠른 소녀는 없었다. 에그는 그 부분까지 듣기엔 너무 귀하게 자랐지만. 덩크와 친구들은 그 머리의 피부색이 검은색으로 변할 때까지 가지고 놀았다. 그리고 밤에 식기 상점에 몰래 들어가 주전자 안에 그것을 던져놓았다.


 


"까마귀들은 언제나 눈 먼저 먹어. 그다음엔 볼이고. 피부색이 녹색으로 변하면..."


 


덩크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잠깐만 기다려 봐. 전에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있어."


 


"그런데요, 기사님." 에그가 말했다. "저 사람, 삼일 전에 우리에게 로드 블러드레이븐에 대한 설교를 했던 그 꼽추 셉톤이에요."


 


덩크도 그 남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일곱 신을 섬기는 성직자였다. 반역죄에 대해 설교를 했기는 했지만.


 


"그의 손은 형제와 조카들의 피로 붉게 물들어 있다네. 그의 명령으로 사악한 그림자가 나타나 '용감한' 발라르 왕자의 아들을 자궁에서 살해했네. 우리의 '젊은 왕자'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의 동생, '선량한'마타리스는? '좋은 왕'다에론과 바엘로르 브레이크스피어 왕자는 모두 어디로 가버린 거지? 그들은 모두 무덤에 들어갔다네. 그리고 핏빛 부리를 가진 사악한 까마귀는 아에리스왕의 어깨 위에 앉아 왕을 조종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지. 지옥의 흔적이 그의 얼굴과 텅 빈 눈에 남아있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가뭄과 역병과 살인을 가져오고 있네. 우리의 전정한 왕을 기억하게. 일곱 신과 일곱 왕국, 그리고 '검은 용' 폐하를! 모두 기억하게나. 일어나게나, 용감한 기사들과 강인한 자유민들이여, 사악한 마술사 블러드레이븐을 물리치고 너희의 후손들을 저주에서 벗어나게 해라."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분명히 반역행위였다. 분명히 그랬지만, 그를 이런 곳에서 보게 되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그가 맞아. 그리고 우리는 이 도시를 뒤에 두고 떠날 합리적인 이유가 생겼어."


 


덩크는 썬더에 박차를 가했다. 덩크와 에그는 스토니 셉트 쪽으로 말을 몰았다. 부드러운 빗소리가 들렸다. 이런 농담이 있다. 로드 블러드레이븐에게는 눈이 몇 개나 있는가? 천 개. 그리고 하나 더. 왕의 핸드에 대한 주장 중 하나는 그가 마술로 외모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외눈박이 개나 안개 같은 것으로. 밤에는 비쩍 마른 회색 늑대들이 그의 적들을 사냥하기도 한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그리고 구더기들은 그의 첩자였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었지만, 적어도 그가 전국에 첩자를 두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덩크는 예전에 킹스랜딩에 들렀을 적에 로드 블러드레이븐을 본 적이 있었다. 새하얀 피부와 마찬가지로 흰 머리카락을 가진 브린덴 리버스, 그는 눈이 하나밖에 없었다. 다른 하나는 붉은 평원에서 그의 배다른 형제 비터스틸에게 빼앗겼다.


 


도시에서 적당히 멀리 떨어졌다고 느꼈고, 덩크는 말을 꺼내기 전에 먼저 목청을 가다듬었다.


 


"셉톤의 머리를 자르는 것은 나쁜 짓이야. 그는 단지 말을 했을 뿐이라고. 말은 그저 바람 소리나 마찬가지야."


 


"어떤 말은 바람 소리고, 또 어떤 말은 반역이에요 기사님."


 


에그는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있었다. 하지만 입은 멀쩡했다.


 


"지금은 네가 진짜 왕족처럼 보이는구나."


 


에그는 그 말을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아마도 셉톤이었을거에요, 하지만 그는 거짓말을 했어요, 기사님. 가뭄은 로드 블러드레이븐의 잘못이 아니에요. 봄의 대역병도 마찬가지고요."


 


"아마도 그렇겠지, 하지만 세상의 모든 바보나 헛소리꾼들을 보이는 데로 잡아서 목을 잘라버린다면, 일곱 왕국의 절반은 비어버릴거야."


 


* * *


 


대사나 문장이 어색한지, 읽기에 어떤지 의견 좀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