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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국내 스크립트의 권위자 비밀소년님의 RPGXP SRPG 스크립트 알파 테스트가 있습니다.

한번 양지로 끌어내보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봤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는 이렇습니다.

앞으로 창조도시와 게임공작소가, 아마추어 게임제작계 시장을 양분할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느냐.

창조도시는 예전부터 rpgxp의 스크립트 기능을 주목해왔고, 엑사포를 운영한 일이 있는데, 창조도시에 흡수되었다는 설은 있으나 현재 그 흔적을 창조도시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크립트 질문은 많이 올라오는 듯하지만, 현재 게임공작소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스크립트 자료입니다.

현재 게임공작소에는 전세계의 스크립트를 수집하는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확인 결과 무려 999개에 달하는 스크립트가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창조도시에는 거의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그러면 그 소리는 게임공작소가 뜨는 해고 창조도시가 지는 해라는 소리냐"하고 반문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가 않고 양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창조도시의 주연령층은 초중고생인 반면, 게임공작소의 주연령층은 대학생과 백수라는 데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고 추측입니다만,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의도적인 마케팅 전략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rpgxp의 스크립트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저연령층을 창조도시가 끌어안은 것으로 보이고, 반면 게임공작소는 엄격하게 연령층을 92년 이전 출생자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거의 15세 이상가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

현재 게임공작소와 창조도시는 매우 교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공작소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초고속으로 성장했습니다.

창조도시와 게임공작소 양측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원래 장점처럼 이야기하는 법은 배워먹지를 못한 인간이니 단점만 말하겠습니다. ㅡ.ㅡ;

우선 게임공작소는 철저하게 "등가교환법칙"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기브 앤 테이크.

실력이 뛰어난 사람과 이제 막 스크립트를 배우려는 사람이 있는데, 레벨제와 연령제한제를 사용해서 자료의 열람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제 막 스크립트를 배우려는 사람의 기회를 거의 원천적으로 봉쇄하게 됩니다. 이제 막 스크립트를 배우려는 사람은 스크립트 독학을 통해서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춘 후에야, 또는 웹사이트에 대한 "충성도"나마 어느 정도 증명한 후에야 스크립트 자료를 받을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시발장에 쓴 "죄수의 갈등"의 이야기에서처럼, "스스로 프로그램 소스를 공개하는 사람"임을 먼저 증명하는 사람들만 프로그램 소스를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쓰는 것입니다. 자료를 올리는 사람임을 증명할 경우에만, 자료를 받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사이트에 이익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잇속을 챙기는 것이 속보이는 정책이라는 점입니다. 게임제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거의 반강제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에 임하게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운영권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불안요소가 된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봐서 소스를 받기만 하는 사람이 늘지 않도록 철저히 규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창조도시의 경우는 거의 철저하게 무료로, 그것도 다수의 운영진에 의해서 기업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게 민주적으로 운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렇기 때문에 "죄수의 갈등"에서처럼, 다른 사람이 공개하는 것이 보이지 않으니 나도 공개하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반면 창조도시의 경우 단점을 든다면, 스크립트 자료가 굉장히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창조도시에서는 받아볼 수 있는 스크립트 자료가 거의 없고 그렇기 때문에 게임공작소를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느낀 분들이 꽤 많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착취 또는 평등"을 선택하는 것이, "피착취 또는 평등"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둘 중 하나가 단점을 보완한다면 시장을 양분하는 균형이 깨질 것이고, 둘 다 단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균형이 유지될 것이고, 둘 다 단점을 보완해도 균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용자의 이익이 극대화될 것입니다.

무려 999개에 달하는 게임공작소의 스크립트 자료를 창조도시가 따라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