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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다르칸 님의 창조도시 - 비평

2006.12.13 01:25

Mr. J 조회 수:130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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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창조도시에서 '창도' 팬픽이 붐을 일으켰던 적이 있었다.


내가 가입인사를 할 때쯤이었는데, 웹사이트 최고 운영자인 천무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창조도시 팬픽, 즉 웹사이트 창조도시를 배경으로 삼고 회원들을 등장인물로 어느정도의 캐릭터리스틱을 부여해 글들을 올리셨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타 작품에 절대 비교할 수 없는 조회수와 추천수를 기록했고, 그중 천무님의 노멀휴먼메이커 라는 작품은 추천이 매우 드물었던 당시의 문학동에서 추천수 15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창도 팬픽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당신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작품의 질을 따진다면 그것은 상급보단 중급에 가깝다. 즉, 그냥 한번 읽고 넘어갈 만한 글이지 절대로 추천을 할만한 글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팬픽을 써 올린 사람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냉정하게 따져본다면 팬픽은 그야말로 흥미유발성 글의 대명사이다. 웹사이트인 창조도시의 실제 회원들을 등장인물로 삼고 반 농담식으로(좋게 말한다면 위트 넘치게) 글을 작성하여 올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 즉 평소땐 문학동에 얼씬도 하지 않을 사람들도 그냥 실제 회원들이 등장한다, 창조도시가 배경이고 주제이다, 라는 것에 추천을 한다.


 


저것이 문학동에 많은 방문자를 끌어들임으로서 발전을 꾀 할수 있다고 하는 사람 역시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팬픽을 보러 문학지구를 찾는 사람들은 엄연히 팬픽만을 보러 온 사람들이다. 물론 개중엔 다른 글에도 신경을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흥미위주성 글, 특히 가벼운 팬픽이나 보러 오는 사람들은 다른 작품들이 지겹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나는 창조도시 팬 픽션이 올라오는 것엔 별다른 의견이 없지만 질이 떨어지는 글을 단순히 사람들이, 실제 회원들이 등장한다는 점을 매력으로 삼고 추천을 남발하는 것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르칸님은 어휘와 묘사가 뛰어나신 분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반 장난처럼 올리시기 시작한 창조도시 팬픽 '창조도시'는 조금 아니라고 본다. 팬픽이라지만 창조도시와 연관성은 찾아보기 힘들고, 현재까지의 창도 팬픽의 흥미요소인 '배경 - 창조도시' '등장인물 - 실제회원'이라는 포인트만 쏙쏙 잡아 넣었을 뿐, 지금까지 다르칸님이 써오시던 글들과는 확연한 수준차이가 느껴진다. 다르칸 님 역시 그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좀 더 적은 정성을 쏟는 듯 하다.


 


과연 이런 글이 추천수 10을 넘어갈 정도의 글이란 말인가.


 


그리고 창도 팬픽엔 약점이 하나 있다.


나 같이 창도에 얼마 머물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실제 창도와는 연관이 없고 단순히 인물만을 썼다 해도 이해가 안가는 것은 같다. 팬픽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엔 구구 창도의 사람들도 있고,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일부만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써 올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본다면 팬픽을 올리셨던 분들은 구구창도의 향수를 느끼고 싶거나 구구창도적부터 활동해 온 사람들의 단합심같은 것을 일깨우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


 


팬픽을 쓰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그것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글이 파묻혀 버린다면 별로 좋진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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