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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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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0월 11일 첫방영된, '노에인 ~ 또 하나의 너에게 ~'은 그 유명한 '에스카플로네'의 감독인 아카네 카즈키씨가 오랜만에 잡은 작품입니다.


 


 


 인류를 지키려는 '라크리마 시공계'와 전 시공계를 소멸하려는 '샹그리라 시공계'간의 전쟁이 벌어지는 어느 미래. '샹그리라'의 힘은 '라크리마'를 전멸의 위기에 몰아세우게 됩니다. 그러던 '라크리마'는 '샹그리라'의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용의 토크'의 존재를 감지하고 '라크리마'는 '용의 토크'를 확보하기위해 15년전의 세계로 용기병을 파견하게 됩니다.


 


 그 파견된 용기병 중 하나인 '카라스'. 그 15년전의 세계에 도착하고,  자신의 소꼽친구인 '아게노기 하루카'와 대면하게 됩니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터미네이터죠. 뭐.


 단순히, 미래와 과거를 이동한다라면 정말 평범한 작품이었겠죠.


 


 이 작품이 저를 끝까지 붙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양자물리학, 평행세계' 때문입니다. [ㄷㄷ]


 사실 이 작품은 2번봤는데, 한번은 그냥 보고, 두번째는 '양자물리학'에 관련해 사전지식을 약간 입수한 후 봤습니다.


 


 두번째 볼때가 더 재미있었던 적은 이 애니가 처음이자 마지막일것같군요 [개인적인]


 첫번째 볼때 이해가 되지 않던것들이 쭈욱 풀려나가면서 느껴지는 쾌감이란 마치 10년 묵은 변....[퍽퍽]


 


 그 의문점을 하나하나 파보면,


 


 작중에 우치다 료코,(양자물리과학자)의 대사가 미묘하게 신경을 건드렸는데, 그 대사는 '존재를 양자단위까지 나누면 존재가 애매해진다.'라는 말입니다. 처음엔 그저 양자가 너무 작은 존재라 우리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서 저런 표현을 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이걸 설명하자면, 일단 양자라는 녀석이 도대체 뭐하는 자식(야!)인지 알아야합니다.


 


 컴퓨터와 CD에 들어있는 양자의 하나인 전자들은 규칙적으로 다른 장소에서 갑자기 나타난다고 합니다.(만약 전자가 두개의 장소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우리의 몸을 이루는 분자들의 결합은 지금처럼 유지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결국, 양자는 '여러 장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라는 터무니없는 녀석인것입니다.


 


 이 말은 즉슨, '당신이 지금 발닦고 침대에서 누워있다가, 난데없이 안드로메다에 떨어진다'라는 일이 일어 날 수 있다는 소리이죠. 물론, 확률은 극히 낮지만.


 


 그러므로 '양자단위까지 존재을 나누면 애매해진다'는 그 존재는 어디에라도 있을 수 있는 확률을 가진다는 말을 바꿔 말한것입니다. 양자의 세계에선 자신의 앞에 보이는 물체가 정말로 거기에 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거죠.


 


 또, 하나 노에인에서 중요한 역활을 하는 '용의 토크'. 이것은 보는것을 시공간으로 고정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중에서도 나오지만, 주인공 하루카는 현상을 보는 것만으로 현실로 바꿔버립니다. (예를 들면, 당신이 수많은 평행세계중에서 자신이 30살에 죽는 세계가서 자신이 죽는것을 목격했다. 그러면 30살에 죽는 자신이 당신의 미래가 되는 것입니다.)


 


 처음볼때, 이 설정을 단순히 판타지틱한 작가의 개인설정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양자물리학과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양자물리학에서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그것입니다.


 


 상자 안에 고양이 한 마리가 갇혀 있고, 상자 안에는 독가스가 들어있는 병이 있고 병마개는 닫힏 상태입니다. 병 근처에는 망치가 세팅되어 있고 망치는 가이거계수기(방사선검출기의 하나, 현재에는 쓰이지 않는다)와 연결되어 있고 계수기 위에는 우라늄조각이 놓여 있습니다. 우라늄원자의 방사능붕괴는 순수한 양저적 사건이므로 미리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슈뢰딩거는 그 우라늄원자가 1초이내에 붕괴될 확률을 50%라고 가정하고 실험했습니다. 우라늄원자가 붕괴하면 곧 가이거계수기가 반응하여 망치를 잡고있는 꼬리가 풀려 병을 깨게되며 독가스가 퍼지게 되어있습니다.


 


 이 상태의 고양이를 서술하자면 '50%는 살아있고, 50%는 죽어있다.'라는 상큼발랄(?)한 언데드스러운 사태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슈뢰딩거가 그 상자를 열어 그 고양이의 상태를 '관측'하므로써 해소됩니다. 상자를 열면 죽었든지, 살았든지 어느쪽이든 100%의 고양이만 있을테니까요. 결국,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실하지 않던 것이 '관측'이란 행위를 통해 어느 한가지 사실로 굳어진다는 것입니다. '용의 토크'의 설정과 완전 판박이죠.


 


 그 이외 여러가지 나오기는 하지만, 이건 도저히 건드려볼 수가 없겠군요...


 


 아, 그렇다고 오해하지마세요. 노에인은 양자물리학과 평행세계를 아주아주 쉽고 간략하게 이해할수 있도록 설명해주니까요.


 되는대로 흥분해서 떠들다보니까 무언가 감상문과는 500%틀린 무언가가 되어버렸군요...[담배]


 


 여러 웹에서 '작화'가 이상하다라고들 하는데, 전형적인 일본애니메이션의 미형캐릭이 난무하다보니 이런 말들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제가보기엔 작화가 엄청 좋아보이던데요. 전투 씬의 프레임 수는 정말 엄청나더군요.


 


 스토리도 만족스러웠고, 여튼 다시금 아카네 카즈키씨가 좋아진 작품이었습니다.


 


 


 


 Ps. 책을 보면서 알게된건데, 양자물리학교수들은 자신 밑에 있는 박사학위과정 학생들에게 '자신의 몸이 갑자기 분해되었다가 벽 너머에서 재조립되어 짠~!하고 나타날 확률을 계산해라'와 같은 아스트랄한 질문을 시험문제가 아니라,  평상시에 수시로 물어본다고 합니다. 심히 그 계산식을 알고 싶어집니다 그려... [하지만 수학은 쥐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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