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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일상으로의 초대 2

2006.11.10 21:25

찰드♥ŁØŁΥ♥ 조회 수:1086 추천:4

extra_vars1 타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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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홀트가 대충 이런 식? ㅡ.ㅡ
현재 비중은 크지 않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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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이라고요?”

신마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군요. 그런데 그게... 불안하다고요?”

“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마는 턱을 짚고 생각에 잠겼다. 왜 루리가 그 일에 대해 불안을 느꼈을까? 이혼이라 하면 신마가 알기로 그 동안에도 한해에만 수십건이 일어날 정도로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큰 불안함을 느끼지 못하던 루리가 갑자기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단순히 친구의 일이기 때문에 이젠 남의 일이 아닌 느낌을 받아서?

“일단 그것만 가지고 뭔가를 알아낼 수는 없군요. 그 옛날 마지막까지 레어를 위해 싸우다 죽은 광황님이 두목의 딸로 다시 태어난 것 까지 알아내신 루리양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이건 뭔가... 너무 추상적입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신마는 겉옷을 벗어내며 다시 말했다.

“일단 더 두고 봅시다. 루리양이 느낀 바 대로 그게 예삿일이 아니라면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일어날 겁니다. 물론 지금 엔젤들의 일 만 해도 골치가 아픈 판에 더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네...”


다음날 아침.
강령은 시장의 집무실을 찾아와 천무에게 말했다.

“싱크로율은 순조롭네, 천무. 유진이도 생각보다 능숙해지고 나니까 엔젤블레이드와의 수준 높은 친밀도를 보여주더군.”

“호오... 그렇습니까?”

강령은 그렇게 말해두고 나서 문득 정색을 하고는 말했다.

“그... 타론의 일 때문에 아란이 대신 유진이를 붙였다 들었네.”

천무는 잠시 강령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의구심은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밝혀진 잘못도 없는 타론님을 뭘 어떻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타론님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아란이를 타론님에게 붙여서 감시를 하게 하는 겁니다. 엔젤들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솔직히 타론님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이 사람 천무... 엔젤들이 쳐들어오는 이유는 타론이 여기 있기 때문임을 잊었는가? 이 모든 사태를 마무리 짓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엔젤들에게 타론을 넘기는 방법이네. 이건 눈에 보이지 않는 쳇바퀴나 마찬가지야!”

“또 대륙의 파멸이니 뭐니를 주장하고 싶으신 겁니까?”

천무는 강령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아직 자칭 엔젤인가 하는 놈들이 옳은지 타론님이 옳은지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섣불리 타론님을 놈들에게 넘겨주었다가 놈들이 타론님을 이용해 헛튼 수작을 부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흉악한 놈들이었다면 그때는 어쩌실 겁니까? 이 싸움이 그렇다고 영원히 갈 싸움도 아닙니다. 타론님이 천계든 어디든 원래 갈곳만 무사히 가고 나면 자연히 놈들도 관심을 돌릴 겁니다.”

“처... 천무 이 사람!”

“이런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놈들이 진작에 이 도시를 공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그 핑계가 타론님일 뿐이었다면, 그때는 또 타론님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집니다. 그때는 또 어쩌시겠습니까? 단순히 타론님에게서 대륙을 파멸시킬 만한 기운이 느껴졋다고 해서, 지금 우리에게 힘을 빌려주고 있는 타론님을 섣불리 적의 손에 넘겨주는 것은 성급하기 짝이 없는 행동입니다. 어찌 그러한 경우는 생각하지 못하시는 겁니까.”

“......”

강령은 잇소리를 낼뿐 그 말에는 얼른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천무는 짧은 한숨과 함께 다시 말했다.

“물론 강령님의 조언이 있었으니 우리도 할수 있는 한 타론님에게서는 은근히 거리를 둘 작정이고, 뭔가 타론님에게서 수상한 징조가 보이면 바로 조취를 취할겁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뭘 어떻게 하라는 말씀만은 삼가해 주십시오.”

“......”

강령은 잠시 천무를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슥 몸을 돌렸다.

“알겠네, 천무. 후회 없기를 바라네.”

“전 신중히 하고자 할 뿐입니다. 후회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천무의 직무실을 나온 강령은 싱크로율 측정실에 있는 헤인에게로 향했다. 헤인은 강령을 보자마자 반갑게 말했다.

“할머니. 싱크로율 85%를 기록했어요. 엔젤블레이드를 움직이는데 아란 아가씨 보다는 능숙한것 같아요.”

“음... 그러냐.”

강령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블러드 셸 안에서 고요히 눈을 감은체 엔젤블레이드를 오른쪽 손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유진을 바라보았다. 간혹 오른팔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꽤나 빨리 익숙해진 모양이다.

“좋아, 헤인아. 우리는 이만 돌아가자. 중요한 일이 생겼다.”

“네? 아... 네.”

헤인은 마이크를 당겨서 말했다.

“유진님? 접속은 순조로워요. 이제 엔젤블레이드를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 이쯤에서 혈액을 거둘께요.”

가만히 유진의 고개가 끄덕여진다. 셸 안에 채워져 있던 혈액이 이웃 셸로 옮겨지고, 엔젤블레이드가 살며시 유진의 팔에서 떨어져 나와 그 셸로 옮겨지고 나자 유진은 슬쩍 눈을 떴다.

“느낌이 어떠세요?”

유진은 피로 젖어있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더니 울상이 되었다.

“끔찍해요...”

헤인은 싱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엔젤블레이드 유지용 혈액이예요. 금방 씻을 수 있을거예요.”

“네...”

그리고 그 길로 강령은 헤인과 함께 신마 등에게만 짤막한 인사를 한 체 하이브 시로 돌아갔다.


“그래서... 그 광황이라는 인간 여성은 포기하실 겁니까?”

다시 레어를 찾아온 레온이 넌지시 묻자 타론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어. 유진이라는 그 인간 여자애랑 또 가까워 져야 하나?”

레온이 힘겨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 엔젤력이 이리 저리 분산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가뜩이나 한 인간이 엔젤 포스를 완전히 받아들이기도 힘든 판에 이리 저리 그 힘이 옮겨다니면... 자꾸 지연될 뿐입니다.”

“그렇겠지...”

타론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어쩌겠나. 억지로 아란이한테 엔젤블레이드를 계속 사용하라고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나.”

“음...”

레온은 한참이나 심사묵고 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다른 방편을 찾아보겠습니다. 인간이 엔젤 포스를 손에 넣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무리수였습니다. 엔젤블레이드 라는 것을 인간들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한 인간이 지속적으로 계속 사용하게 하길 기대한다는 것도 솔직히 무리였구요.”

“그렇지.”

레온이 허탈한 표정을 짓는 타론에게 다시 물었다.

“봉인을 천천히 풀어나갈, 다른 방도는 혹시 모르십니까?”

“...내가 그걸 알고 있다면 벌써 하고 있겠지. 그나마 네가 알려준 정보에 힘을 얻어 아란이랑 접촉을 늘리고 있던 참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된 것이다.”

“그렇군요.”

고개를 끄덕이던 레온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뭔가 갑자기 생각이 난 듯이 당혹스러워 하다 깊은 고민에 빠져드는 안색을 했다. 기어이 그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타론에게 다시 물었다.

“그런데 타론님. 한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뭔가.”

“인간들이 타론님께 바라는게 뭐겠습니까?”

타론이 잠시 의아한 표정으로 레온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했다.

“뭐 아마도... 어서 봉인을 풀고 천계로 돌아가게 되는것?”

“그렇지요. 헌데, 지금 우리가 하려던 계획이 타론님이 천계로 돌아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이야기를 그 인간들에게 알릴 수는 없는 겁니까?”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려던 타론 역시 표정이 이상해졌다. 사실 안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엔젤포스를 얻어 그 힘으로 타론의 봉인을 풀어준다 하더라도 광황이 죽게 되는 것도 아니고,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잠시만 광황에게 그 “임무”를 하달하여 자신을 도와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서로 좋은것이 아닌가.

“어... 어, 그렇군?”

“그러니까, 유진이든 광황이든, 이제 어느 한명만 계속 엔젤블레이드를 사용하도록 인간들에게 이야기를 해두는 겁니다. 그럼 엔젤 포스를 얻게 되고 그 힘으로 타론님의 봉인을 풀어 천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두면, 분명 그 정도 협조는 해줄 것으로 생각 됩니다만.”

“음...! 과연 그렇구나. 지금껏 왜 무의식 적으로 그걸 숨겨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지?”

레온은 헛웃음을 지으며 이마를 짚었고 타론도 허탈한 표정을 짓다가 곧 확고한 얼굴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좋아. 방향이 결정 되었군. 천무를 좀 만나봐야겠다.”

“타로온.”

그때, 덜컥 하고 문이 열리면서 광황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다 레온의 모습을 보고는 눈을 꿈뻑였다.

“아? 그... 그... 타론의 옛 부하였다는 그 엔젤분이시군요?”

“그렇다. 네가 광황인가 하는 인간 여성이로군.”

레온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고, 타론이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별로 밀담 같은건 나누지 않고 있으니 들어와도 괜찮다.”

“아, 네.”

광황은 다정한 표정으로 타론의 옆에 바싹 붙어 앉으며 물었다.

“그럼 무슨 이야기 했어요?”

“시기가 좋군. 마침 너와 천무 등을 좀 만나보려 했는데.”

“저랑 아빠를요? 음... 왜요?”

대답은 레온이 대신 했다.

“본격적으로 여기 타론님께서 천계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인간들의 도움도 좀 필요해질테니, 지금 여기 인간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천무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하... 그렇군요.”

광황이 반색을 하며 타론을 바라보았다.

“방법이 있는 거예요?”

“물론.”

타론은 힘있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섰다. 타론이 일어서자 광황도 얼떨결에 따라 일어나 버리고 말았다.

“천무는 지금 어디있지?”

“아... 뭐 집무실에 있을 거예요. 지금 바로 갈거예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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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