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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일상으로의 초대 2

2006.11.03 09:00

찰드♥ŁØŁΥ♥ 조회 수:1567 추천:5

extra_vars1 타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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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난 "말론 브란도" 이미지 ㅎㅎ
믿기 힘드시겠지만 -_-a (혹시 일초1때 이미지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더더욱)
마신이 대충 이런 분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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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기별도 없이 어쩐 일이십니까?”

천무가 반가운 와중에도 의아해서 묻자 강령이 빙긋 웃으며 대답한다.

“어쩐 일이긴. 자네가 먼저 이 아이들을 보내 놓고도 이유를 모른단 말인가?”

물론 셀샤스와 유진을 가리키는 말이다. 천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럼 유진의 싱크로율 테스트가 끝난겁니까?”

“이 사람, 아직 모르는 군 그래. 엔젤블레이드가 이곳에 있는데 넥서스에서 무슨 싱크로율 테스트를 한단 말인가?”

“엇? 그게 또 그런 겁니까?”

천무는 고개를 휙휙 젓더니 클라딘에게 말했다.

“해산 지휘를 맡기겠다, 클라딘. 그리고 부상자와 사상자, 기타 기물 파손에 대한 견적사항 같은거 철저하게 조사해서 보고할 수 있도록.”

“아, 예!”

클라딘을 비롯한 해처리 3관의 장수들과 전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천무는 다시 강령을 바라보았다.

“그럼 레어에서 해야겠군요. 강령님이 보시기에 유진이의 능력은 어느정도 되어 보이십니까?”

강령은 잠시 유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그거야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지. 판단하는건 엔젤블레이드지 내가 아니잖은가.”

“음... 딴은 그렇군요.”

천무는 곧 레어군에게도 돌아갈 것을 명했고, 제법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지자 마신은 유진에게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아직 승크로율 측정을 안해봤다니 느낌은 어떤지 모르겠군.”

“...예, 형님.”

마신은 가만히 유진의 어깨를 짚었다.

“후회는 없나.”

“제가 선택한 일입니다, 형님. 그리고 모든 일이 다 끝나고 나면 전 반드시 마신군으로 돌아갈겁니다.”

잠시 유진의 굳은 얼굴을 바라보던 마신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기다리마.”

마신은 그렇게 마신군을 향해 돌아갔고 유진은 한동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묵묵히 레어군의 뒤를 따랐다.
레어군의 회군 모습을 미소와 함께 바라보고 있던 강령은 헤인을 돌아보았다.

“자, 우리도 가자꾸나. 간만에 싱크로율 측정이다.”

“네.”

그리고 헤인과 함께 레어로 가려던 강령은 문득 고개를 갸웃 하더니 몸을 돌려 아이마키가 마지막으로 집중 포격을 받던 현장을 돌아보았다.

“...할머니?”

헤인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는 강령을 바라보았다. 강령은 대답 대신 천천히 그 현장으로 다가갔고, 이내 그 한가운데에서 뭔가를 주워들었다.

“할머니? 왜 그러세요?”

“이건...”

헤인도 강령이 주워든 그 물건을 들여다보았다. 깃털 모양의 돌조각 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나뭇잎 같기도 한 기이한 형태였다. 거기다 빛깔이 무척 고운 것이 흐르는 냇물 속에 잠겨있던 자갈 같은 분위기다.

“느껴지느냐, 헤인아?”

강령은 슬쩍 헤인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게 뭐죠?”

“그래? 마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모양이군. 하지만 뭔가 강한 이계력이 느껴진다. 보통 돌멩이가 아냐.”

헤인이 뭔가 생각에 잠긴 표정을 하더니 눈을 크게 떳다.

“그럼 아까 그 신이라고 하던 여자가...?”

“틀림 없다.”

강령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엔젤 아티펙트(Artifact)다! 틀림없어. 아이마키라고 하는 그 여신이 가지고 있다가 집중 포격을 받으면서 흘린걸 게야. 이계의 속성을 가진 아티펙트다.”

“아, 그럼...!”

헤인이 입을 딱 벌렸고 강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잘만 하면... 엔젤블레이드 보다 훨씬 강력한 엔젤형 인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타론!”

광황은 타론의 방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마구 뛰어들어왔다.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던 타론은 광황을 돌아보며 미소지었다.

“아아. 우스운 꼴이 되어버렸어.”

“괜찮은 건가요? 역시 상대가... 상대가 너무 강했군요.”

“...젠장.”

타론은 언짢은 표정으로 벽창 밖을 바라보았다.

“고작 그런 세실리스의 똘마니가 강하다니. 내가 아트브리츠놈한테 봉인만 당하지 않았어도 한주먹 거리도 안될텐데.”

“으음... 확실히 심하게 봉인되었나보네요. 지금 봉인된게 얼마나 남았나요?”

타론은 고개를 돌려 물끄러미 광황을 바라보다 한숨과 함께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도 감이 안잡혀. 허나 대충 내 힘을 가늠해볼때 아직도 절반 이상은 봉인되어있는것 같다.”

“헤에...”

광황이 안쓰러운 표정을 짓자 잠시 그 얼굴을 옅은 미소로 바라보던 타론은 뭔가 생각났는지 ‘갑작스레’ 물었다.

“그런데 의아한 이야기를 들었다.”

“네?”

“네가 더 이상 엔젤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군. 사실인가?”

광황은 잠시 눈을 깜빡이며 타론을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 언니가 하기로 했대요.”

“그래? 이유가 뭔지 물어봐도 될까.”

광황은 그 내막을 이야기 하려다 멈칫 했다. 타론을 감시하는 임무를 받아서? 그렇게 말하고 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아... 뭐 그냥, 사실 아빠의 입장에서 딸이 계속 위험한 싸움을 하고 있길 원하진 않겠죠. 지원자가 나타났으니까 굳이 내가 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흠... 그런건가. 말이 되는군. 하지만 처음에는 네가 그렇게도 하고 싶어하던 일이 아닌가? 지원자가 나타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간단히 네가 수긍하는건 좀 이상한데.”

광황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이 상황에서 타론이 눈치 못채게 이야기를 끝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녀는 약간 뽀로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가 수긍한 건 아니에요. 거의 명령조로 결정이 그렇게 났다니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거예요. 아빠로서는 딸을 위험한 일에서 손 때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아닐까요?”

“하하하.”

타론이 뭔가 알겠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그러고보니 천무와 너는 부녀지간이었구나. 천무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군. 예전부터 네가 엔젤블레이드를 사용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었으니까.”

“네, 맞아요.”

간신히 타론을 이해시키긴 했지만 광황은 슬쩍 어두워지는 타론의 표정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유진이라고...?’


“싱크로율 65%입니다. 아직은 부족해요.”

헤인이 강령을 향해 말했고 강령은 엔젤블레이드 쪽으로 집중하고 있는 유진을 향해 다시 말했다.

“좀 더 강한 생각을 해야 한다, 유진. 싸우고 싶다는 생각을 최대한 버려. 그리고 엔젤블레이드와 하나이고 싶다는 생각이 그대로 싱크로율이 되는 거다.”

“......”

한층 더 잡념을 버리려 노력하는 유진. 그리고 방 바깥에서 방이 보이는 벽창을 통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천무와 셀샤스, 그리고 신마.
신마는 조용히 천무에게 말했다.

“두목. 이제는 정말 아가씨를 엔젤블레이드에서 떨어뜨려 놓으실 생각이십니까?”

천무는 신마를 스윽 돌아보며 물었다.

“지원자가 나타났는데 뭐하러 아란이를 계속 엔젤과 싸움을 시켜. 그리고 아란이한테는 다른 임무를 맡겼잖아.”

“음... 그렇지요.”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신마는 뭔가 좀 시원치 않은 표정이었다. 셀샤스가 그런 신마의 표정을 발견하고는 물었다.

“신마님? 왜 그렇게 편찮은 표정이죠? 어디 아프세요?”

“음? 음, 아니네. 그런데 나는 강령님의 말이 자꾸 걸리는군.”

“강령님의 말이라니.”

천무가 신마를 돌아보았다. 삿갓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에 감춰진 눈빛이 오묘하다.

“그... 타론님이 다크엔젤이라고 한 말 말인가.”

“예. 어쨌건 강령님은 무당의 신분이고, 약간이지만 이계력도 발휘할 수 있는 분입니다. 지금 천계니 엔젤이니 하는 자들에 관해서라면 인간들 중에선 강령님 만큼 정확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음...”

천무는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거야. 어쩌면 엔젤과 싸우는 것 보다 타론님의 옆에 있는 것이 훨씬 위험한 일일수도 있지.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란이를 타론님한테 붙여놓은 것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아란이니까 타론님도 별 의심을 하지 않을거고, 뭔가 조금이라도 낌새를 발견하면 즉시 철수하라는 말도 해놨으니까.”

“음...”

신마와 셀샤스는 별말 하지 않고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어의 고위급 장수들의 가족들이 집으로 삼아 지내는 층. 신마는 야근을 서는 카일러스의 일정을 다시한번 확인해주고 돌아왔다.

“아, 신마씨...!”

언제나 젊고 아리따운 아내 루리가 신마를 반겨맞았다. 최근 급박해져가는 상황 덕에 하루하루가 정말 힘든 신마였지만 퇴근하여 루리와 두 아들 딸들을 보면 정말 거짓말처럼 피로가 가시는 느낌이었다.

“하하, 오늘도 별일 없었습니까, 루리양?”

“아, 네... 별일이...”

갑자기 당황한 듯한 루리의 표정에 신마는 의아해질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아 얼른 들으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뭐, 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자꾸 불안해지는게... 보통 일은 아닌것 같아서...”

신마는 번뜩 생각나는게 있었다. 그렇다. 루리가 이런 식으로 자신의 예감을 말할땐 거의 모든게 들어맞지 않았던가.

“무슨... 일입니까?”

“저기 우스울지도 모르겠지만...”

루리는 주저하는 듯 하다가 간신히 말했다.

“어떤 친구가 있는데... 오늘 이혼을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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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서서히 사건을 등장시켜내는 이 놀라운 능력 -ㅅ- (일리 없음)
여튼 이제 머.... 본격적으로 타론의 본색을 드러내 볼까요? ㅎㅎ

호 그리고......;
솔비님의 나르실리온이 횟수 추격을 해오네요;;
방심하면 안되겠다 ㅡ.ㅡ 얼른 도망가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