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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일상으로의 초대 2

2006.10.11 07:17

찰드♥ŁØŁΥ♥ 조회 수:1185 추천:4

extra_vars1 타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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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아마도 비안카(?) ㅋㅋ
아~ 그래도, 삼국지11의 초선은 중년 초선이 더이쁜것 같은 ㅠ.ㅠ 젠장
이 정도의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면!! (꿈 깨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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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희생일 뿐이다.”

타탕! 쓰러져 있던 한 전사가 사력을 다해 다시 방아쇠를 당겼으나 그녀는 거의 손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스피드로 손가락을 이용, 총알을 튕겨냈다. 허무하게 튕겨져 나오는 총알을 보고 전사들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그리고 그런 상태는 해처리 3관의 장수인 피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길... 카... 카오스 오빠...”

“얌전히 타론에게 안내하라. 나 역시 최대한 인간의 피해는 없게 하라는 명을 받고 왔다. 얌전히 타론만 내어 놓는다면 나머지 인간들에게는 안전을 보장하겠다.”

“이미 이만큼이나 벌려놓고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해처리 로드 클라딘이 악을 쓰며 전군에 사격령을 내렸고, 탱크와 각종 화력 장비들을 조종하는 전사들도 동료의 죽음에 몸을 부르르 떨며 가차없이 발사버튼을 눌러대었다.

“말을 안듣는군...”

화아아악! 그녀가 팔을 휘둘러 생성시킨 투명한 막에 포탄들은 모조리 막혀버렸다. 쾅! 콰과광!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지만 투명한 막은 조금도 부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나? 나에겐 너희 차원의 무기가 통하지 않는다. 난 너희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온게 아니다! 타론을 잡으러 온 것 뿐이다. 도대체 너흰 타론놈이 어떤 존재인지나 알고 이토록 감싸고 도는 거냐? 신에게 대항한 인간의 최후를 굳이 보여줘야겠느냐?”

클라딘이 다시 외쳤다.

“신? 웃기지 마라! 이전까지는 뭐 자칭 천사라는 놈들이 와서 도시를 쑥밭으로 만들기에 세상엔 별 미친놈이 다 있구나 라고 생각하던 참이니라. 그런데 이제는 신이라고? 하하! 쫌 더 있으면 염라대왕이 직접 납시겠구나?”

“후우... 유피넬이시여.”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중얼거렸고, 그 반응을 지켜보던 클라딘이 옆에 있던 시라노에게 말했다.

“어떻습니까, 시라노님? 한번 더 저런 녀석들과 싸워보라고 하면...”

“악담을 해라!”

한번 엔젤과의 일전에서 엄청난 부상을 당했던 적이 있는 시라노는 바로 자신들의 해처리 로드에게 윽박을 질렀지만 함께 있던 여성 장수 라나스가 클라딘의 말을 거들었다.

“에이, 하지만 엔젤 놈들보다 더 강한 놈들이 어디 있다고 그래요? 시라노씨는 그들과도 싸워본 경험이 있으니까 저런 정신나간 놈들과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난 너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 대신 싸워볼 것을 권한다.”

그러자 다른쪽에서 전사들을 지휘하고 있던 남성 장수 아크가 얼른 말했다.

“섣부른 판단 하지 마십시오, 두분. 먼저 이쪽의 장수가 달려드는 일은 없게 하라는 두목의 지시사항이 있었고, 또 어쩐지 엔젤들의 그것과는 다른 기운이 느껴집니다.”

“에에? 하지만 저 여자는 엔젤이 아니잖아요?”

“여태 사격을 가했던 전사들이 당한걸 보셨잖아요, 라나스양. 손가락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튕겨내는 놈입니다.”

“음...”

그때 아이마키라는 그 여인이 다시 외쳤다.

“정 길을 낼 마음이 없다면, 내 무력으로 너희들을 제압하고서라도 가야겠다. 그래도 날 방해할테냐?”

그리고 그 다음 순간 해처리 3관의 장수들이 모여있는 곳의 뒤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흠.”

“엇?”

장수들이 황급히 뒤를 돌아보는 가운데, 등장한 것은 천무, 베니, 카도, 마신을 비롯한 몇몇 레어의 장수와 막대한 화력 장비를 보유한 레어군이었다.

“아, 두목! 어서오십시오.”

클라딘의 인사를 대충 받은 천무는 슬쩍 주변을 둘러보며 혀를 찼다.

“이건 아예 실성을 했군... 감히 퀘롤드의 거리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다니. 제정신인가.”

“그러게 말입니다.”

베니가 저 멀리 서 있는 아이마키를 보더니 눈을 깜빡였다.

“뭐야, 여자야?”

“음...? 그러네, 여자네.”

마신의 대답. 천무는 살짝 삿갓을 들어올려 남 모르게 아이마키를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멀리서도 그 시선을 느낀 것인지 아이마키는 또 한번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그 눈빛은 날 계속 방해하겠다는 의미같군. 물러가기는 커녕 계속해서 새로운 무리들이 몰려오고 있구나.”

“방해 정도가 아니지.”

천무가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이 정도까지 뒤집어 놨다면, 살아서 이곳을 빠져나갈 생각은 마라.”

“...너희 역시... 더 이상 나에게 자비심을 바라지 마라.”

아이마키는 그 말을 끝으로 천천히 이쪽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천무는 옆에 함께 온 미라클과 클라딘에게 말했다.

“보통 상대는 아닌것 같다. 일단은 내가 시간을 끌어볼 테니까 미라클이는 아란이를 호출하고, 클라딘은 내가 저년에게서 약간의 거리만 벌어지면 즉각 즉각 지원 사격을 할 수 있도록. 어떻게든 아란이가 올때까지는 시간을 벌어야 한다.”

“예!”

미라클과 클라딘이 대답하기가 무섭게 천무의 눈에서는 시뻘건 빛이 마구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턱.

“에...?”

엔젤블레이드 쪽으로 손을 뻗던 광황은 갑자기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는 느낌에 멈칫 했다. 눈을 뜨며 돌아보니 타론이었다.

“가지마라.”

“...네?”

타론이 다시한번 고개를 가로저어 보였다.

“내가 싸운다. 넌 싸우지 마. 이번에 온 녀석은 엔젤 같은 하찮은 병졸 따위가 아니다.”

“네?”

광황의 눈이 동그래지자 타론은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엔젤과의 1:1 이어야 겨우 대등해지는 엔젤 블레이드 따위는 그 년에게 상대가 될 수 없다. 지금 나타난 놈은 바로 그 엔젤들을 지휘하는 장수란 말이다.”

광황이 입을 딱 벌리고 뭐라 할말을 찾지 못하자 타론은 슥 몸을 돌리며 지상까지 뚫려있는 천정의 구멍을 올려다 보았다.

“넌 여기 있어. 네가 가기엔 너무 위험한 상대야.”

“아... 그럼... 타론이 가면 이길 수 있나요?”

타론은 잠시 뜸을 들이다 간신히 말했다.

“원래의 나라면 가볍게 이길 수 있겠지만... 너도 알다시피 난 많은 힘이 아직 봉인상태다. 때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어.”

“아, 안돼요, 그럼!”

이번엔 광황이 타론의 팔을 잡았다.

“엔젤보다 위라면... 결국 ‘신’이라는 말 아니에요?”

“...그렇지.”

“타론이 가도 꼭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면 나도 갈래요! 가서 같이 싸우면 그만큼 승률이 높을거 아녜요?”

“아란.”

타론은 가만히 광황을 불렀고 광황은 다급한 시선 그대로 타론을 바라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보통 2대 1로 싸움을 할때... 혼자인 쪽은 무슨 생각을 하고 싸움에 임하게 될지 생각해 봤나.”

“...네?”

광황이 주춤 하자 타론이 다시 말했다.

“혼자인 쪽은 최대한 빨리 2 중에서 비교적 약해보이는 한명을 혼신의 일격으로 죽여 1대1의 상황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아이마키는 나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일격으로 죽일 상대로는 일단 널 선택할 것이고 그럼 결국 난 널 지키는 일과 아이마키를 공격하는 일 두가지를 모두 해야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어쩌면 그 짧은 한순간이 승패를 갈라놓게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나의 입장에선 네가 그곳에 있는 편이 낫겠나, 없는 편이 낫겠나?”

“......”

얼른 들어보면 광황을 무시하는 듯한 말이었지만 냉정히 생각해볼때 옳은 소리였다. 1더하기 1은 2라는 공식은 산수에서나 존재하는 것. 대부분 그 공식이 실제로 드러나는 순간이 오면 답은 2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다. 그 이치를 타론의 말 몇마디로 인해 깨닫게 되어버린 광황은 더는 타론을 붙잡지 못했다. 타론은 슬쩍 고개를 내려 광황을 바라보다가 가만히 광황의 어깨를 다독여준 후 지상으로 통하는 구멍으로 날아올랐다.


“뭐라고요?”

레어로부터 연락을 받은 미라클은 일단 입을 쩍 벌렸다.

“그래서, 타론님이 아가씨를 말린 후에 직접 이리로 오고 있다는 말인가요?”

멈칫. 아이마키의 삼면을 둘러싸고 덤벼들 기회를 엿보던 천무와 마신, 베니는 미라클의 통화 내용에 동작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보았다.

“...지금...”

그리고 아이마키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타론이 오고있는 모양이군.”

“...이런... 타론님이 직접...”

천무는 안광술을 거두며 아이마키를 노려보았다.

“운이 좋군. 하지만 타론님이 오면 지금 우리를 상대하는게 차라리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될거다.”

“훗.”

아이마키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통화중인 미라클을 바라보았다. 미라클은 몇마디 더 통화하더니 전화를 끊고 천무에게 다가왔다.

“두목.”

“...타론님이 직접 오시나.”

“예, 그런데...”

미라클은 아이마키를 흘끗 돌아보더니 눈짓을 했다. 천무는 얼른 그 뜻을 알아듣고 마신과 베니에게 돌아오라는 눈짓을 해보이고는 미라클과 함께 일단 장수들이 모여있는 위치로 돌아왔다.

“왜 그러나.”

“아란 아가씨와 타론님의 대화 내용중 놀라운 사실이 있었어요.”

“...놀라운 사실?”

베니와 마신이 모두 돌아오자, 미라클은 다시한번 이쪽을 향해 냉소를 짓고 있는 아이마키를 흘끗 바라보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여자는... 진짜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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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_-)/ 드디어 일초2가 절반까지 연재되었습니다.
슬슬 무르익어 가는군요~
에헤라디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