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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일상으로의 초대 2

2006.09.29 21:09

찰드♥ŁØŁΥ♥ 조회 수:1145 추천:2

extra_vars1 타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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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에 삿갓만 씌우면 -_-
삿갓 이미지를 따로 합성해서 나중에 다시 올려봐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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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님이?”

광황은 입을 딱 벌리고 비안카를 바라보았고, 비안카는 차분히 말했다.

“그렇다고 오빠가 시킨건 아냐. 유진양이 먼저 하겠다고 온거야. 대신 너에겐 다른 임무가 떨어졌어.”

“다른 임무라면...”

“그 전에 뭐 하나 물어보자.”

비안카는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타론님한테 몇 번이나 갔었니?”

광황은 눈을 큼지막하게 꿈뻑거리다 간신히 말했다.

“뭐... 자주 갔었는데요.”

“타론님이랑 친해진거니?”

“글쎄요. 일단 나는 친해졌다고 생각은 하는데... 타론은 절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타론...은? 친숙하게 말하는데? 친하긴 한가보구나.”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이예요.”

“다행이구나.”

비안카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당분간 네가 타론님 곁에 좀 붙어 있어야 겠다.”

“...왜요?”

“실은, 어제 오빠가 넥서스에 갔다가 타론님이 이 대륙을 파멸로 몰아넣을 타락천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왔어.”

“예?”

광황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되물었다. 타론은 그저 천계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쫓겨 내려온 타락천사인 것으로만 알고 있던 그녀로서는 대륙의 파멸 어쩌구가 거론되자 믿기질 않는 것이다.

“왜... 무슨 근거로 그런?”

“강령님의 의견이 있었던 모양이야. 물론 완전히 그 말을 믿는 건 아닌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잠복근무를 통해서 증거 확보를 해보자는 거지. 최근들어 타론님이랑 가장 친해진 네가 그 임무를 수행해 줬으면 하는 거고.”

“......음... 지금, 레어 자체에서 결정이 그렇게 내려졌다고요?”

“응.”

“후우... 알았어요. 그럼 내가 타론한테 접근해서... 뭐, 은근히 못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 있는지 감시하면 되는 건가요?”

“맞아. 할수 있겠니?”

“해볼게요.”

광황은 참 묘사가 힘든 오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제발... 그런 표정 하지마.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쾅!
조폭들의 거리 중에 한 나이트 클럽. 조폭 소속의 미들이 점장인 이곳은 이른 아침 영업 준비를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이 자식들이 그래도...”

콰직! 악착같이 달려들려 하는 한 똘마니의 면상에 마저 주먹을 꽂아 자빠뜨린 남자들이 저항하는 똘마니가 없게 되자 질서정연하게 좌우로 늘어섰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천천히 걸어나온 우두머리 남자는 바로 마신군의 미들중 한명인 초엽이었다.

“이 정도면 간댕이가 10인분은 부푼게지.”

“크윽...”

타 조폭 소속의 미들이자 점장인 알피는 입술에서 터져나온 피를 닦을 생각도 못하고 쓰러져서 온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어디 감히 우리 아가씨를 건드려? 니들이 보기엔 우리가 큰형님의 따님을 창녀 취급 당하게끔 내버려 둘만큼 정신병자로 보이냐?”

알피와 똘마니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쓰러져 있었다. 어제 밤에 사쿠라를 미행하여 못된짓을 하려 한 치한이 바로 이곳 소속의 똘마니였던 것이다.

“감시카메라 없고... 인적 없다고 안전할 줄 알았지? 설마 우리가 아가씨를 혼자 밤길에 내보낼 줄 알았나?”

“......”

초엽은 다시 알피를 향해서 말했다.

“너희 모두가 뻘짓을 한건 아니니까 이쯤 해두겠다. 어제 그 치한질 한 놈이나 내놔. 그놈은 우리 마신 형님이 친히 레어로 끌고가서 강간미수죄로 집어넣어 버리겠다.”

“빌어먹을... 꺼져, 너 이 자식아.”

바로 그 치한이 다른 똘마니들에게 엉덩이를 걷어 차이면서 앞으로 나오자, 마신군의 부하 중 한명이 갑자기 튀어나가더니 거칠게 그의 얼굴을 후려쳤다.

“너 이 개 자식아!”

“어어, 운구야. 됐어. 그만.”

초엽이 황급히 그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우린 화 풀만큼 풀었잖니. 이후의 처리는 형님께 맡기기로 하자.”

“...후우, 예.”

초엽을 지휘미들로 한 마신군은 그 사내를 끌고 나이트를 나갔다. 나가면서도 마신군의 부하들은 분이 풀리지 않는지 널부러져 있는 그 조폭의 똘마니들의 머리통을 한 대씩 후려 치면서 나갔다.

“어이그... 자식들아.”

“착하게 살아라... 응?”

...하면서.


“차라리 연락을 하지 그랬나.”

강령은 셀샤스와 유진에게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싱크로율 측정을 하려면 엔젤블레이드가 있어야 하네. 내가 몇가지만 챙겨서 레어로 가면 레어에서 직접 할 수도 있었는데. 어려운 걸음을 헛되게 했구먼.”

셀샤스는 별로 대단할 것도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지금 저희와 함께 레어로 가시죠. 새로운 엔젤블레이드 유저로 유진님이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음... 뭐, 그게 레어의 결정이라니 괜찮겠구먼. 알았네. 지금 바로 준비를 함세. 자네들은 먼저 레어로 가 있게나. 나와 헤인이가 곧 뒤따라 레어로 가지.”

“예.”

“아, 그리고...”

강령이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천무는 뭐라 하던가?”

“예?”

셀샤스가 묻자 강령이 다시 말했다.

“타론을 견제하는 일 말일세.”

“...실은 그 때문에 엔젤블레이드의 유저를 교체하는 거예요. 유진님도 들어보세요.”

유진은 갑작스러운 강령의 질문에 의아해하다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강령님의 말 덕분에 저희 레어에서도 타론을 예의주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대륙의 파멸이니 하는 괴이한 문제가 거론될 만큼 타론이 아직 못된 행동을 한 바가 없어요. 그래서 여지껏 타론과 가장 친하게 지냈던 아란 아가씨를 타론과 늘 함께 행동하게 함으로써 잠복근무 차 증거 확보에 주력하게 된거죠.”

“호오... 그렇구먼.”

강령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직 뭔가가 불안한지 다시 말했다.

“하지만 의외로 시간이 얼마 없을 수 있어. 증거 확보도 좋지만 그 방법으로 발견을 하지 못했을 경우 정말 두눈 뜬 체로 당할 우려가 있네. 이 점 또한 주의를 해야 할 것이야. 꼭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지.”

“음... 그도 그렇죠.”

좌우간 셀샤스와 유진은 다시 레어로 돌아가고, 강령은 곧 헤인과 함께 싱크로율을 측정하는 몇가지 기기를 챙기고 무혼마에게 레어행을 알린 뒤 바로 레어로 출발했다.
레어로 가는 차량 안에서 헤인이 강령에게 물었다.

“할머니... 아까 시간이 얼마 없을것 같다고 한건 설마, 무슨 조짐이 있는 건가요?”

강령은 슬쩍 헤인을 바라보더니 싱긋 웃어보였다.

“귀신은 속여도 너는 못속이겠구나. 사실은 최근들어 좋지 않은 느낌을 자주 받는다. 아직 그 기운이 너무 작아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만 확실히 뭔가가 점점 없어지고 있어.”

“...그게 뭔지는 정말 알 수 없나요?”

“모르겠다. 허나, 이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겠지.”

강령은 다시 시선을 창밖으로 돌리며 말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될 때쯤이면...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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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ㅁ< 늦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