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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일상으로의 초대 2

2006.09.27 03:01

찰드♥ŁØŁΥ♥ 조회 수:1186 추천:3

extra_vars1 타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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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찾은(?) 유진양 이미지 ㅎㅎ
그런데 소설중에 유진양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했었지? ㅡ,.ㅡ
기억 안나서 패쓰 ㅡ.ㅡ/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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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에는 무슨 일이죠?”

사쿠라는 일단 궁성 사람이라면 조폭 소속인 자신을 알게 된다면 좋게 대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다른 화제로 돌리기 위해 이렇게 물었다.

“지금 퀘롤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엔젤 관련 사태를 모른단 말인가? 그 때문에 전국 각 도시가 불안에 떨고 있다. 일이 이쯤 됐으니 전하께서 퀘롤드의 현황 조사를 명하신 것이지. 그리고 난 간만에 천무 녀석이나 좀 만나볼까 해서, 조사를 자청했다.”

현황 조사라. 엔젤이 출현하기 시작한지가 언젠데 이제야 조사를 나오다니. 참 빠르군. 사쿠라는 취향껏 당혹스러워 하며 물었다.

“아, 그럼... 레어로 가는 길은 아시나요?”

“......”

말을 해놓고 보니 아차 스럽겠지. 베니는 해괴한 표정으로 말했다.

“모르면 이렇게 둘이 왔겠는가. 천무녀석과 난 오랜 친구 사이다. 자주 왕래를 했었지. 밤길이라고 서로 집 못 찾아갈 정도로 생판 모르는 사이인 줄 아는가.”

“아, 예... 그렇겠네요. 음. 네, 그럼 가던 길...”

잘 가세요 라고 말하려다 사쿠라는 흠칫 했다. 둘? 분명 지금 베니 혼자 있지 않는가?

“...잠깐, 둘이라뇨?”

“음? 아, 아들 녀석이랑 같이 왔지. 저어 쪽에서 기다리고 있을 게야.”

베니는 손을 들어 골목의 반대편 끝을 가리켰다. 당장 그의 모습이 보이진 않았지만 뭐... 베니가 지금 사쿠라를 상대로 별 쓸모도 없는 거짓말을 할리는 없으므로.
사쿠라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는 어서 이 위험한 사람 앞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얼른 허리를 숙여 보이며 말했다.

“네, 네. 그럼 전 이만 집으로 돌아가 봐야겠네요. 가시던 길 잘 가세요.”

“음? 음, 어, 그래. 야밤에 혼자 돌아다니지 마라. 애인 아닌 녀석하고 으슥한 골목이나 찾아다니면 못쓴다.”

다르게 생각하면 애인과는 으슥한 골목을 찾아다녀도 된다는 무서운 뜻이 숨어있는 말이었지만 사쿠라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허둥지둥 베니의 앞을 물러나왔다. 베니는 잠시 사쿠라를 바라보더니 손을 한번 흔들어 주고는 골목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사쿠라는 그가 멀리 간 것을 확인하게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우... 간 떨어질 뻔 했네.”

궁성 사람, 그것도 대장군 이란다. 분명 조폭 소속의 사람을 만나면 바로 체포하려고 들 것이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마신군 뿐만이 아니라 조폭 집단 전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좌우간 이대로 레어에 간다면 또 저사람과 마주칠 위험이 있으므로 사쿠라는 레어로 가는것을 단념했다. 그러나 바로 집에 들어가기도 좀 뭐해서 좀 더 공원에 있기로 했다.
좀더 들어가니 인적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홀로 앉아 담배를 피우는 사람, 노트북을 가져와 실외 인터넷을 즐기는 별난 취미를 가진 사람, 몇몇 커플들... 잘 눈에 띄지도 않는 드문 인적이었지만 그렇게 소수의 사람들 사이를 거닐고 있자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것도 같았다.
그렇게 한 연인 앞을 지나갈 때였다.

“왜 불러낸거야?”

한 남자의 신경질 적인 말투. 사쿠라는 무심코 그쪽을 돌아보다가 너무 적나라하게 쳐다보고 있으면 불똥이 튈것 같아서 대충 벤치에 자리잡고 앉아 대화만 듣기로 했다.

“나에 대한 사랑이 있긴 한건지 확인해보려고 불렀어.”

“도대체 지겹지도 않아? 사랑한다는 말 몇 번이나 했잖아! 그리고, 그게 그렇게 가벼운 의미밖에 없는 말인줄 알아?”

“흥! 역시 말 해주긴 싫은거지? 애정이 다 식었구나. 그렇지!”

뭔가 헤어져버리기 직전의 분위기다. 사쿠라는 점점 격해지는 두 남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른침을 삼켰다. 여자가 손을 내밀었다.

“핸드폰 줘봐.”

“왜 내 핸드폰을 너한테 줘야 하는데?”

“딴 여자가 생긴거지? 확인해봐야겠어!”

“그걸 왜 니가 확인해야 하는데? 딴 여자 따윈 안생겼어. 니가 지겨워 졌을 뿐이라고!”

“...진짜...? 너 진짜, 말 다 한거지?”

“다했다면?”

“...나쁜 자식!”

착! 여자는 남자의 뺨을 크게 한방 후려갈기고는 흐느끼면서 자리를 떠났다. 남자는 뺨을 어루만지면서 투덜댔다.

“가려면 곱게 가지 뺨은 왜 치고 난리야? 지가 뭐라고.”

남자도 자기 갈 길을 가버렸다. 사쿠라는 얼떨결에 헤어져버리는 연인의 모습을 보게 되자 얼떨떨 해졌다.

“...뭐... 살다보면 저런 일도 있으려니...”

사쿠라는 한숨을 내쉬며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무작정 나와서 레어로 가려는 평범한 걸음도중 치한을 만나고, 궁성 장군을 만나고, 한 연인이 헤어지는 광경을 목격하는, 경험하기 힘든 일을 3가지나 경험해 버렸으니 도저히 더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쿠라의 예상과는 달리 레어에는 자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각자 집에 있는 천무, 신마 등의 가족 이외에는 거의 다 깨어 있었다.
그리고 신마, 비안카 와 같은 상위 장수와 몇몇 공무원만이 지금 천무의 방에 모여 천무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물론, 그들의 입은 지금 누구의 입이 더 큰지를 자랑하는 중이다.
천무는 다시한번 조용히 말했다.

“내가 바로 그러마 하고 나온건 아냐. 하지만 여태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봤을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쳐들어왔던 천사들은 한결같이 타론님을 타락천사라고 욕했고, 타론님은 한번도 그걸 정면으로 부인한 적이 없어.”

신마가 신중한 표정으로 물었다.

“물론 타론님이 타락천사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륙을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라니, 그것은 알콜중독자가 전 인류를 알콜중독자로 만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습니다. 또, 여태 그렇게 대륙을 파멸로 몰아갈 만한 못된 짓을 한 적은 한번도 없지 않습니까?”

룬도 뒤따라 말했고 천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골치 아프구만... 그렇다고 직접 물어보자니 난리가 날것 같고. 야들. 당장 눈에는 안보이지만 비밀리에, 눈에 띄지 않게끔 비밀리에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뭔가를 조금씩 조금씩 빼앗아가고 있는 식으로 일을 진행시키고 있을 가능성도 있잖아.”

“이 세상에 중요한것...?”

신마와 비안카가 마주보았다.

“중요한것이라면...”

“뭐, 어디까지나 예를 든거야. 아무튼 그런 식으로 몰래 뭔가를 꾀하고 있다면 강령님 말이 거짓인 것만은 아니지. ...에이, 신마적. 이런 이야기는 니가 해야 하는거 아냐? 참모라는 녀석이 무식해가지곤...”

“가끔은 두목도 유식한 척 하게 놔둬 드리는것 뿐입니다.”

비안카가 으르렁 거리는 두 사람 사이에서 한숨과 함께 차분히 말했다.

“일단 지금 당장 뭘 어떻게 결정할 사안은 아닌것 같아. 차라리 우리중에 가장 타론님과 친한 사람을 붙여놔서 장기적으로 감시하게 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감시?”

으르렁 거리던 천무와 신마는 동시에 비안카를 바라보았고, 신마는 다시 천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것, 대단히 좋은 방법입니다. 확실한 물증이 없을 때는 잠복근무로 증거 확보에 전념해 보는 것도 괜찮은 수사 방법이지요.”

“...갑자기 수사반장 흉내를 내다니. 정말 다양한 인생이야.”

“그 뒤에 적...은 아닌가?”

“그럼 누구를 붙일건데?”

신마는 천무의 질문에 비안카를 돌아보았고, 비안카는 컴퓨터 앞의 한 공무원에게 물었다.

“지금 즉시 메인 데이터 베이스를 조사해 봐요. 타론님의 방에 가장 많이 출입한 사람이 누군지 통계를 뽑아보세요.”

“알겠습니다.”

공무원이 키보드를 몇 번 두드리자 바로 프린터에서 반응이 왔다.

“이겁니다.”

공무원은 초스피드로 튀어나온 프린트를 집어들어 비안카에게 건넸다. 비안카는 그것을 잠시 들여다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엉?”

모두의 시선이 비안카에게 집중되는 가운데 비안카는 어벙한 표정을 지으며 신마에게 그것을 건넸고, 신마 역시 그것을 잠시 들여다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잉?”

또다시 모두의 시선이 신마에게 옮겨가는 가운데 신마는 놀라운 광경을 본 사람과 엇비슷한 표정으로 천무에게 그것을 건넸고, 천무는 역시 그것을 한번 슥 훑어보고는 고개를 갸웃...

“크아아악! 내 이럴줄 알았어!”

...한게 아니라 길길이 날뛰었다.


‘왜 갑자기 그렇게 결정이 난 거죠?’

...라고 물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유진은 자신의 앞에서 바이크를 몰고 있는 청년에게 아무말도 건넬 수가 없었다. 유진의 심정을 아는건지 그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왜 엔젤블레이드를 사용하겠다고 한거예요?”

유진은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뭐,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도중이라 약간 큰 목소리로 말해야 했지만.

“그냥... 전부터 레어에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아... 그렇군요. 마신님이 허락 하시던가요?”

“네.”

잠시 말이 없던 그는 다시 물었다.

“봤겠네요. 아가씨가 싸우는거.”

“...네.”

“그거 보고서도 할 마음이 들어요?”

“저기, 그 전에...”

대화가 트인 김에 유진은 궁금한 것을 물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네?”

“...왜 갑자기... 저한테 엔젤블레이드 사용 허가령이 떨어진거죠?”

앞에서 바이크를 몰고 있는 레어의 장수, 셀샤스는 살짝 등 뒤의 유진을 돌아보며 말했다.

“...작전이 바뀌었거든요.”

어쩐지 셀샤스의 표정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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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이군요 ㅡ.ㅡ; 아, 왜 이렇게 글이 안잡히는지 ㅠ.ㅠ
역시 판로4의 압박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