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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일상으로의 초대 2

2006.09.15 01:53

찰드♥ŁØŁΥ♥ 조회 수:1237 추천:2

extra_vars1 타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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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타론... 판로4의 실제 일러스트 입니다.
유진양 작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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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피해가 없는 편이었네. 뭐, 생각보다 아가씨의 부상도 심하지 않고...”

신마는 광황이 안치되어 있는 셸 앞에서 조용히 말했고 이제 막 완쾌되어 깨어난 셀샤스가 나란히 그 옆에 서 있었다. 그는 차마 알몸이 되어 있는 광황을 똑바로 보지는 못하고 다만 옆으로 몸을 좀 돌린 체로 말했다.

“엔젤블레이드는... 어땠나요? 이번에 아가씨와의 조합이...”

“뭐...”

신마는 살짝 입맛을 다시었다.

“제대로 아가씨가 사용한게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네만, 전투력 자체는 엄청나더군. 듣던 것 이상이야. 스테이터스 상으로 볼때 오히려 엔젤블레이드 쪽이 아가씨를 사용한 것 처럼 보이더군. 말하자면 폭주 상태였지.”

“아가씨가... 엔젤블레이드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는 말씀인가요?”

신마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달리는 해석이 안되네. 평소에 알던 아가씨의 모습은 아니었어. 엔젤블레이드가 아가씨의 제어를 무시하고 그 힘을 마구 밖으로 표출했다고 밖에 볼 수 없네.”

“으음... 역시, 엔젤블레이드는 위험한 물건이 확실하군요.”

우연히 다시 셸을 바라보았다가 황급히 다시 고개를 숙이며 빨게진 얼굴을 수습하느라 안간힘을 쓰던 셀샤스가 얼른 다른 화제를 꺼내었다.

“아 그런데... 두목은 어디 가셨나요?”

“두목은 넥서스에서 찾아서... 잠시 하이브 시로 가셨네.”

“옛? 넥서스에서 두목은 무슨 일로...”

“잘은 모르겠네만, 얼핏 듣기로는 뭐 무혼마님이 같이 술 한잔 하자고 하신것 같더군. 하지만 난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드네.”

“예? 하하, 뭐, 무혼마님이 두목을 불러놓고 함정이라도 만들어 놨을까봐요?”

“아니... 그런게 아니라.”

신마는 다시 광황을 바라보았다. 셀샤스와는 달리 그다지 얼굴이 붉어지거나 거리낌 같은거는 느껴지지 않은 표정. 그에겐 아직 젊고 아리따운 아내 루리가 있기 때문일까?

“단순히... ‘술 한잔’만은 아닐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구먼. 어쩌면 그때 헤인님이 강령님을 급히 불러 갑자기 돌아가버린 것과 관련이 있을 듯 하네.”

“아... 그러고 보니 그분들도 가셨군요. 왠지 제가 치료받는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었던 것 같네요.”

“음...”


“지금...”

천무는 전에없이 진지해진 모습으로 가만히 술잔을 내려놓았다.

“...타론님이... 타락천사라고 하셨습니까?”

“그것도 그냥 타락천사가 아닐세.”

무혼마 옆에 앉아 있던 강령이 말했다.

“자네를 이리 부른것도... 지금 레어에 있는 타론이 눈치챌 까봐 거기서는 말 할수 없는 탓이었네. 놈은 천계에서도 많은 사고를 일으켜 결국 이리로 쫓겨온 자. 쟁쟁한 지휘관 신들이 버티고 있는 그 사이에서 많은 사고를 일으켰을 정도라면 일단 실력 자체는 보통 엔젤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의미하지. 무조건 조심하고 보는게 현명하네.”

“그래서, 그렇게 날 불러놓고 한다는 말이 고작 이간질이오?”

“이 사람, 천무!”

무혼마가 다그치듯 말했다.

“어찌 이리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단 말인가? 자네도 계속 당해왔고, 지금도 당하고 있지 않은가? 이간질이라니. 천사들이 그럼 괜히 멀쩡히 인간들이 살고 있는 도시를 공격하고자 계속 쳐들어온다는 말인가?”

“단지 그 이유 만으로 타론님이 타락천사다? 믿기 어렵군. 아직 타론님에게서는 타락한 엔젤이 취할 수 있을 법한 어떠한 사악한 행동도 목격된 바가 없네. 오히려 타론님을 죽이려고 계속해서 쳐들어 오는 엔젤들에게서는 타락천사라는 이름에 걸맞는 간악한 행위가 많이 포착되었지! 그런데 오히려 타론님이 타락천사라고? 말이 되는 소릴 하라구.”

“천무.”

강령이 다시 입을 열었다.

“타락천사라는 의미는 그렇게 당장 외형상에 나타나는 그런게 아닐세.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타인의 소중한 것도 거리낌없이 파괴하고, 자기 것인양 빼앗고, 그 곳에 법도가 어떻든 간에 자신의 욕심대로만 행동하려 드는, 서서히 알게 모르게 드러나는 그런 성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타락천사일세. 타론은 언젠가, 반드시 이 대륙을 몰살시키게 될걸세.”

“됐습니다.”

“자네가 이 말을 믿지 않으면 퀘롤드는 끝장이야! 아니, 퀘롤드 뿐만인 줄 아는가? 이 대륙 전체가 위험해진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아, 글쎄 시끄럽습니다!”

천무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그 어떤 증거도 없이 단지 사악한 느낌이 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많은 줄거리를 만들어 현실 세계의 사람에게 이어붙이시다니, 놀라운 상상력이군요. 무당일 관두고 시나리오 라이터가 되어 보시는건 어떻습니까?”

“천무! 강령님을 모욕하는 것은 내가 용납치 않겠네!”

무혼마가 마주 벌떡 일어서며 호통을 쳤으나, 천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다시 말했다.

“이 말은, 좀더 타론님을 관찰 한 이후에 결정을 내리기로 하겠네. 당장은 무슨 증거도 없고, 아직 아무런 의심받을 일도 하지 않은 생사람을 잡겠답시고 난리부르스를 출 수도 없는 노릇이야. 성급하게 판단할 일은 아닌 듯 허이.”

“...자네가 뭐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면 말리진 않겠네. 하지만 천무, 강령님께서 없는 말을 하는 분이 아님을 꼭 기억하게나.”

“...으음.”

천무는 슬쩍 강령을 바라보더니 무혼마의 방을 나갔다. 천무가 사라진 방 문을 말 없이 바라보던 강령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말이야 저렇게 했지만 어쨌든 의구심은 가진 모양일세 그려.”

“예?”

무혼마가 놀라 되묻자, 강령이 다시 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느껴지더군. 어느정도 의구심을 갖고 예의주시 하게 될 걸세. 아예 안믿는 눈치는 아냐.”

“으음... 그런가요.”

잠시 뭔가를 더 생각해보던 무혼마는 대충 어깨를 으쓱 해 버리고는 바깥에서 대기중인 전사에게 상을 정리하라 명했다.


“그게 정말인가요?”

카나코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고 사쿠라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랑 아빠 한테만 말한 모양이예요... 아빠는 별로 반대도 하지 않고 승낙했고, 저라도 어떻게 유진언니의 마음을 돌려보려 애썼는데 소용 없었어요.”

“아니, 그렇다고 해도 엔젤블레이드라니...”

카나코는 착잡한 표정으로 입을 삐죽였고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던 사쿠라는 몸을 일으켰다.

“바람 좀 쐬고 와야겠어요... 혼자 다녀올께요.”

“네? 아, 네...”

그리고 마신군을 빠져나온 사쿠라는 곳곳에 가로등과 휘황찬란한 간판이 어둠을 대낮처럼 밝혀주고 있는 시끌벅적한 번화가 한가운데를 걸었다.
사실 말이 번화가지 거의 조폭들의 거리였다. 아무리 사쿠라가 최강의 세력을 자랑하는 마신군의 보스의 딸이라지만 그것도 주변에 지켜주는 사람이 있을때의 이야기다.

“응? 뭐야, 저거.”

한 덩치 좋은 남자가 사쿠라를 보더니 걸음을 멈췄다. 그다지 물이 좋지 않은 거리에 정말 곱게만 자라온 듯한 청순가련형 미소녀가 지나가자 음흉한 미소를 짓던 그는 곧 그녀가 마신의 딸 사쿠라임을 깨달았다.

“뭐야... 호위 미들 한명도 없이 저렇게 그냥 다녀?”

옆에 함께 가던 다른 남자가 그의 어깨를 짚었다.

“야, 야. 됐어. 그냥 가자구. 괜히 건드렸다가 나중에 마신군이 그 일로 또 난리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

“마신군에 좋은 감정만 있는 조폭들만 있는 줄 아는 모양이지? 지금도 틈만 나면 기세를 역전시져 보려고 틈을 노리고 있는 소규모 조직들이 줄을 섰단 말이다.”

“뭐... 그거야 그렇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긁어 부스럼 만들어서 어쩌려고?”

“훗! 얌마. 그리고, 지금 우리가 여기서 소리소문 없이 해치운 다음에 나몰라라 하면 어떻게 알 수 있겠어? 어차피 감시카메라 같은 것도 우린 위치 다 알잖아? 인적이 약간 드문 곳 까지만 미행해서 끝장내면 되지.”

“후우... 하려면 혼자 해! 난 모험따위는 하지 않아.”

“뭣? 쳇! 네놈이 그러고도 남자냐?”

“이상한거에 남자가 어쩌니 하는 말 같다 붙이지 마라.”

둘은 일단 헤어지고 그 덩치 좋은 남자만이 몰래 사쿠라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조폭들의 거리이다 보니 감시카메라도 상당수 설치되어 있었고 나름데로 번화가라 사람들도 꽤 많이 오가는 편이다. 하지만 그는 감시카메라가 어디어디 있는가를 모두 알고 있고, 그 상태에서 보는 사람만 없다면 완전범죄를 노릴 수 있을것 같았다.
가는 방향으로 보아 사쿠라는 번화가 밖에 있는 작은 공원 쪽으로 향하고 있다. 남자는 그것을 깨닫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런 밤에 공원에 사람이 많을리 없는 것이다.
허어... 공원이다. 사쿠라는 뒤에 엄청난 일을 계획 중인 치한이 미행해 온다는 사실도 모르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하아...”

그녀는 아무 벤치에나 풀썩 주저앉았다. 달이 밝아 공원은 어둠 속에서도 아름다운 빛에 물들어 있었지만 사쿠라의 마음은 그렇게 밝지 못했다.
레어로 유진을 찾아가 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으나 어쩐 일인지 자신이 없었다. 사실 아무리 마신군과 레어군이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지만 조폭들 사이에서만 자란 그녀에게 아직 레어는 너무 어려운 존재이기도 하고, 설령 유진을 만난다 해서 무슨 말을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더구나 최근에 떠돌고 있는 광황이 엔젤블레이드를 사용하면서 호되게 얻어맞는 동영상이....
...까지 생각했을때 사쿠라는 벌떡 일어섰다.

“아... 맞아, 아란!”

그러고보니 유진의 일 때문에 잊고 있었다. 둘도 없는 친구인데, 최근에는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들려오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문병이나 하다못해 상태를 살펴보러 한번 찾아가지도 않았던 것이다.
늦은 시각이었지만 사쿠라는 곧 레어로 찾아갈 결심을 굳혔다. 아직 다들 잘 시간도 아니고 설령 새벽 한가운데라 하더라도 분명 레어는 일어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전에도 몇번 새벽에 광황과 만나서 어른들 몰래 나가서 놀았던 기억이 있었으므로 확실하다.
그대로 레어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 하던 그때.
턱!

“떠들면 죽이겠어.”

“으... 읍?!”

뒤에서 누군가 사쿠라의 입을 거칠게 막고 끌고갔다. 바로 그 치한이었다. 그는 사쿠라에 귀에 대고 낮게 말했다.

“너 같은 물건이 이런 밤에 호위 미들 한명 안 데리고 번화가 한가운데를 지나갔겠다...? 겁을 상실한 댓가를 치르게 해주지.”

“으... 으읍! 읍!”

공원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는 뒷골목 같은 좁은 길이 꽤 많다. 남자는 그곳에 끌고 들어가서 끝장을 볼 생각이었다. 사쿠라는 몸부림을 쳤지만 가뜩이나 덩치 좋은 남자이기 떄문에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렇게 골목에 도착하고 남자가 사쿠라를 먹음직스럽게(?) 바라보기 시작했을 그때였다.

“응?”

골목안에 누군가 있었다. 한쪽 벽을 정확히 마주보고 서서 두 손이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는 웬 체격 좋은 사람 한명이 어둠속에 서 있다가 막 골목 안으로 들어서는 두사람을 바라보았다.

“...잉?”

“...엉?”

두 남자의 눈이 마주쳤다. 사쿠라를 끌고 들어온 치한도 좋은 체격이었지만, 그 어둠 안에 서 있던 남자(분명해졌다)는 이쪽보다 더 덩치가 좋았다. 덩치만 좋은게 아니라 아주 온몸이 근육질에다 어깨는 거의, 그만한 어깨 하나만 더 있으면 골목 너비만큼은 될 정도로 벌어졌으며... 어쩐지 얼굴도 더 나은듯 보인다.

“...뭐, 뭐냐, 너는?”

치한이 일단 상대의 덩치를 보고 쫄아서 묻자 어둠속의 남자는 순간.

“왁!”

하는 소리를 내지르더니 갑자기 이쪽으로 돌격해왔다. 덩치에 안맞는 무서운 움직임으로 둘을 지나가면서, 뭘 어떻게 했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팍! 하는 소리가 나더니 치한은 그대로 사쿠라를 놓치면서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헉...?”

지나친 자세로 등을 보인체 서 있던 그 어둠 속의 남자는 다시 아래쪽으로 손을 옮기더니 부스럭 부스럭 했다. 뭘 하는 걸까? 갑자기 ‘지익’ 하는 소리가 난다.

“걱정마라... 네 애인은 죽진 않았다.”

애... 애인? 사쿠라가 황당해서 뭐라 말하려 했으나 아직 남자의 말이 끝나지 않았다.

“원칙 대로라면 너도 같이 기절시켜야 했지만... 뭐, 예뻐서 봐줬다.”

“저, 저기!”

“무슨 할말이 있는가?”

남자는 그제서야 몸을 돌려 사쿠라를 바라보았다.

“감히 내 오줌 싸는 모습을 훔쳐보고도 말짱한 정신으로 서 있을 수 있기를 바란단 말인가! 같이 기절시키지 않은 것만 해도 감지덕지 해야 할 일이거늘, 어디서 말대꾸냐?”

“...애인... 아니거든요.”

“...뭣?”

그는 쓰러진 치한과 사쿠라를 번갈아 바라보더니 입을 삐죽였다.

“훗! 그런 말로 어기적 넘어갈 생각을 하다니. 가소롭구나! 아무튼 넌 지금부터 입이 좀 무거워져야 할거다. 내가 노상방뇨를 했다는 사실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저기... 말 안할테니까... 그런데 누구세요?”

말을 어떤 식으로 하든 지금 사쿠라에게는 치한으로부터 구해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일단 젊은 사람은 아니었다. 아무리 봐도 천무와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중년 남자였고 갑옷인지 양복인지 정확히 구분하기가 힘든 요상한 복장이었다. 일단 보통 양복에 철 방패 같은걸 이곳저곳에 달아 놓으면 저렇게 될것 같다. 앞서도 말했지만, 그런 주제에 덩치는 또 엄청나게 좋다. 저 정도면 천무 보다도 훨씬 덩치가 좋을 것 같다.

“나 말인가? 엇? 잠깐, 나를 모르는 건가?”

눈이 휘둥그레진 남자는 짧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심각한 얼굴을 했다.

“이 나를 모르다니... 내 인기가... 내 인기가...”

도대체... 왜 저 또래의 어르신네들은 다 행각이 저렇지? 사쿠라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이 사람 역시 방금 전 치한과 그다지 다를바 없이 상대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할 수 없지. 내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대답해주는게 인지상정.”

저게 언제적 유행어더라?

“나는 베니 도한스. 궁성의 대장군 베니 도한스다. 레어로 가던 도중에 잠시 볼일이 급해서... 아니! 아무튼 레어로 가던 길이었지.”

“베니 도한스...?”

갑자기 궁성 사람이 나타나다니. 곤란한 일이었다. 사쿠라는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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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판로4 도트 도와주실 분 ㅠㅠ/ 이대로라면 판로4 무한 연기입니다; 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