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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dest21c Cercatori

2007.01.09 01:53

Evangelista 조회 수:2449 추천:13

extra_vars1 방랑하는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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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스파 하우저 사건 (3)




사가들은 다만 이 이야기가 원치도 않은 불사의 몸을 얻은 채
안주할 곳을 찾아 끝없이 세상을 떠돌아다니되
안주할 곳을 발견하지 못하는 개인의 비극 혹은
종종 장려함을 강조하는 항시적 신화라는 입장을 견지한다.


- S. 베어링 구드 (1834~1924), 중세의 전설Curious Myths of The Middle Ages; 방랑하는 유대인




짐을 꾸리기 위해 내 방으로 돌아오니 저녁 여덟 시가 지나 있었다. 짐이라고 해 봤자 옷 몇 벌과 필기구, 세면용품 정도였지만 어쨌든 신경 써서 챙겼다. 어떻게 생각하면 회삿돈 받아 해외여행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이를 닦고 침대에 누우려고 하는 차에 전화가 걸려 왔다. 라피스였다. 서현 씨 집 주소를 아느냐고 내게 물었다. 물론 알고 있다. 이유를 물으니 지금 그 곳에서 가지고 와야 하는 것이 있는데 업무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어서 대신 찾아다 달라고 했다. 어차피 나도 할 일이 없고 서현 씨 집이라면 여기서 걸어가도 이십 분이 채 안 걸린다. 밤 산책 하는 셈 치고 다녀오기로 했다.


찾아와야 할 물건은 서현 씨가 유학 시절 쓰던 일기장이라고 한다. 피리아의 말에 따르면 경찰이 발견했을 때 불리한 자료가 될 수도 있으니 미리 찾아서 보관해야 한단다. 침대 아래 중앙 쪽 장판을 뜯어보면 바닥에 뚜껑이 있을 테니 열고 가져오면 된다고, 그 전에 집에다 그런 장치를 마련할 정도면 서현 씨도 애 꽤나 썼다고 생각했다.


집은 가택 수사 때문에 완전히 뒤집어져 있었다. 하지만 침대 아래는 그냥 ‘꼼꼼히 훑어본’ 정도로만 끝낸 모양이다. 하긴 웬만한 경찰들은 일반 용의자가 집 장판 밑에 바닥을 파고 뭔가 숨겨놓았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게다. 오히려 그걸 생각해내는 놈이 더 수상한 놈이다.


일단 나중에 경찰들이 다시 왔다가 침대 아래가 달라진 걸 보고 수사하기 시작하면 곤란하니 지문이 묻지 않게 장갑을 꼈다. 그리고 주머니칼을 꺼내 침대 아래 장판을 한 변 70센티미터 정도 정사각형 크기로 잘랐다. 칼이 그렇게 잘 들지 않은데다가 장판이 질겨서 꽤 시간이 걸렸다. 겨우 뜯어내고 보니 라피스의 말대로 바닥을 파내고 다시 마루를 덮은 게 보였다. 손잡이가 붙어있지 않아서 칼날을 넣어 억지로 열었다. 안에서 나온 것은 서현 씨의 파리 유학 시절의 일기와…… 니고데모 요서였다.


 





책을 가방에 넣고 버스를 탔다. 아마 이 길로 회사에 가면 막차 시간 빠듯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빈 좌석이 꽤 보이는 버스에 올라 이것저것 생각했다. 한 달 동안 그 놈의 비밀 결산지 뭔지에 대한 지식은 꽤 쌓였다. 하지만 이런 책이 있다는 건 들은 적이 없다. 단순히 서현 씨의 학문적 호기심이라고 해도 이건 신경 쓰인다. 이 책이 공개되었을 때 진본이라고 밝혀진다면 카톨릭 자체가 붕괴할 수도 있다. 전 세계의 비의 연구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 것이다. 예수의 초인적인 능력의 원천이 바로 그 현자의 돌이란 소리가 아닌가! 그런 파괴적인 물건을 평범한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성배가 막달라 마리아라는 것 이상으로 충격적인 일이다. 그 얘기는 신화를 이성적 현실로 끌어내는 것이지만 이 책은 신화를 마술적 증거로 풀어헤치고 있으니까.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다. 역시 이건 라피스에게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라피스가 서현 씨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정도의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면 아마 그녀는 이 책에 대해 모를 것이다. 알고 있다면 내가 일기장만 건네주었을 때 분명히 다른 건 없었냐고 물을 테고.


누구에겐가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현실이 슬프다. 유일하게 리나는 믿고 싶지만 아직 무슨 생각을 하는지 확실히 알 수가 없고, 게다가 그 애는 이 일에 너무 깊이 관여하게 하고 싶지 않다. - 회사 앞에 도착했다.


어두운 홀에 사장실 쪽만 불이 켜져 있다. 살짝 노크를 하고 들어가니 라피스가 반갑게 일어섰다. 나는 가방에서 일기장을 꺼내 건네주었다.


“이게 그 일기장이군요. 혹시 내용 보셨나요?”


“소피아가 어쩌네 마네 하는 얘기만 죽 쓰여 있던데. 그 사람은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니까.”


알 건 다 안다. 하지만 나는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체 대답했다.


“고마워요. 그리고 당신 말대로였어요. 그 사람 아직 이 나라에 있어요. 일기장 때문에 아직은 출국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뭘 꾸미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일기장 때문에?”


“네. 사실은 당신을 독일로 보낼 거라고 하니 일기장 내용을 당신한테도 보여주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부탁했던 거예요. 밤중에 피곤했을 텐데 미안해요.”


……이로서, 서현 씨가 라피스까지 속이고 어떤 계획을 획책하고 있다는 게 확실해졌다. 아마 니고데모 요서 자체를 라피스가 보건 말건 그것은 상관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반드시 보여줄 예정이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기에 완벽한 일반 시민인 내가 필요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간 그렇다면 역시 니고데모 요서는 내가 보관하기로 하자.


“이걸로 끝이에요. 들어가서 쉬세요. 내일은 출근하지 말고 곧바로 영종도에서 출국하도록 하세요.”


“야, 잠깐.”


그러고 보니 제일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


“나 여권 없어!”


“어머. 그건 유성연 씨가 갖고 있을 텐데요. 얘기 못 들었어요?”


“만들지도 않은 내 여권을? 그게 무슨 소리야?”


“서현 씨만 정부나 언론을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요.”


즐거운 듯한 라피스의 명쾌한 답변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리브로 디알로가레. 이건 명백한 내정 간섭이라니까.


결국 고민하느라 서너 시간 밖에 잠을 못 잤다. 침대 위에 쪼그리고 자던 새우잠은 아침부터 걸려 온 유성연 씨의 전화 때문에 깨고 말았다. 어떻게 생각해도 저놈의 리브로 디알로가레엔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




공항에서 리나와 유성연 씨를 만났다. 과연 유성연 씨는 어제 잊고 못 줬다면서 내 여권과 비행기 티켓을 건네었다. 펴 보니 사진이, 언젠가 서현 씨와 한여름에 라면 빨리 먹기 내기를 했다가 졌을 때의 시뻘개진 얼굴을 찍은 것이었다. 분명히 출처는 그 양반일 거라. 이미 분노도가 한계치에 다다라서 이젠 무슨 소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게이트 앞에서 유성연 씨가 이코노미 클래스는 좀 짜증날 거라고 미리 말해 주었다. 몇 시간을 그렇게 앉아서 가야 하는 건지. 이런저런 걱정이 (비록 그것이 라피스에게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고민했던 그 사흘간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하더라도) 무겁게 덮쳤다. 하지만 옆에서 리나가 손을 잡아 주었다. 방긋 웃는 걸 보니 마음이 좀 풀어진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피곤해 보여. 어젯밤에 못 잤어?”


“아니. 그냥, 처음 해외에 나가는 거니까.”


그냥 멋쩍게 웃는 수밖에. 내 가방 안에는 니고데모 요서가 들어 있지만 절대 보여줄 수 없는 물건 중 하나다. 독일어를 아는 유성연 씨라면 해석할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 때 까지는 절대 보여주지 않겠노라고 어젯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역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불편했다. 하긴 난생 처음 비행기에 타는 나로서는 이게 다른 좌석에 비해 얼마나 불편한 건지 비교할 수는 없었다. 속도가 느껴지자 내심 불안해졌다.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데 리나는 벌써 눈을 감고 고개를 떨어트린다. 이건 뭐, 나만 바보 되는 느낌이랄까. 괜히 큰 소리로 웃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려는데, 유성연 씨는 가만히 책을 보고 있고, 이런 상태에서는 튀는 짓을 하는 놈이 촌놈이다. 가만히 있자.


“리나는 자?”


가운데에 앉은 내게 오른쪽의 유성연 씨가 왼쪽 좌석의 리나에 대해 묻는다. 가만히 불러 보았는데 대답이 없다.


“어젯밤 내내 이 옷 저 옷 입으면서 설쳐댔으니 피곤하겠지. 평범한 여자애가 돼 줘서 감동이야.”


“평범한 여자애가 안 될 줄 알았나요?”


“어렸을 때는 그냥 평범한 게 아니라 너무, 완전히, 지극히 평범했거든. 일반 평범이 되어 줬다는 거야.”


그냥 웃고 말았다.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말이다. 유성연 씨는 책을 덮어 무릎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놓았다.


“그런데, 어제 서현 씨 집에서 뭘 봤어?”


깜짝 놀랐다. 그리고 안도했다. 하마터면 표정에 드러낼 뻔했으니까.


“……라피스하고 연락이 되신 건가요?”


“응. 서현 씨 일기장을 찾아 왔다던데. 라피스는 그것만으로 만족한 모양이지만 사실 다른 게 하나 더 있었지?”


“아무것도요.”


반응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 그는 이 쪽으로 안전띠에 매인 몸을 억지로 돌려가며 물었다.


“없었다고? 진짜야?”


꽤 의외라는 것 같았다.


“바닥을 뜯어내고 보니 그 일기장 하나가 나오더라고요. 내용을 잠깐 봤지만 원체 정신병자 같은 이야기밖에 안 적혀 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건 없었죠.”


“아냐. 분명히 있었을 텐데.”


“뭔가 분명히 있다는 건 어떻게 아시는 거죠?”


그가 다시 몸을 좌석에 묻었다. 흥분한 게 조금 부끄러운 모양이다.


“서현 씨가 어떤 책을 일기장과 같이 숨기는 거, 그 자리에 나도 같이 있었으니까. 없었다면 됐어.”


“무슨 책이었는데요?”


“몰라도 돼. 알아봤자 좋을 거 없어.”


나는 일부러 뭔가 생각하는 듯 흐음 하고 콧소리를 냈다.


“그 때 서현 씨랑 유성연 씨 둘 밖에 없었나요?”


“시현 씨랑……. 아니, 시현 씨까지 셋이 있었어. 하지만 시현 씨한테 물어본다고 해도 가르쳐줄 리가 없어. 게다가 엄밀히 말해서 지금은 적이나 마찬가지이니 네가 뭔가 알고 있다고 떠벌이는 건 좋지 않아.”


당연히 그런 걸 날 잡아 잡수오 하면서 지껄일 이유는 없다. 지금은 그것보다도 서현 씨, 민시현 씨, 유성연 씨 이외에 또 다른 사람이 최소한 한 명 이상 있었다는 듯 들려 신경 쓰였다. 넘겨짚어 보기로 했다. 일단 라피스가 있었다고 해 볼까. 그렇다면 라피스가 니고데모 요서에 대해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지금 와서 그걸 알아 봤자 도움이 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이미 하늘에 뜬 비행기에서 내릴 방법은 없으니까. 그렇다면 역시 여기서는 민시현 씨와 한 패라 예상되는 레코 씨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겠지. 아니라면 아닌 대로 또 뭔가 알아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둘 모두 그 장소에 있었을 수도 있고. 일단은 -


“그 때가 언제였나요?”


“너무 호기심이 많은 거 아니냐. 하지만 한 배를 탄 이상 숨길 필요도 없고... 서현 씨가 유럽에서 돌아온, 지금으로부터 이 년 전. 그러니까 리브로 디알로가레 코리아가 국가에 정식으로 등록되기 이틀 전이었지.”


“혹시 그 때 같이 있었던 다른 사람이 레코 씨 아닌가요?”


“……그래. 다른 사람이 하나 있긴 했어. 거기까지는 네 생각이 맞아. 내가 입을 잘못 놀렸군. 하지만 에반젤리스타는 아냐. 사실 나, 그 사람 상당히 싫어해. 옛날부터 아는 사이였거든. 그러니까 이름으로 부르거나 욕을 좀 붙이거나 해도 봐 주라.”


교우 관계도 넓으셔, 레코 씨. 그것도 꽤 안 좋은 쪽인 것 같은데. 이렇게 된 이상 캐묻자.


“라피스였나요?”


“아니. 라피스도 아냐. 이건 정말로 대답할 수 없어. 묻지 말아 주라. 지금 회사에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 중엔 없어.”


자. 생각해 보자. 유성연 씨는 분명히 지금 회사에 관계된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유성연 씨와 입사 동기인 기자단의 최민경 씨나 고영철 씨도 배제된다. 최민경 씨는 몰라도 고영철 씨는 처음부터 제외하고 있긴 했지만. 하여간 주목할 것은 말할 수 없다고는 했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고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귀찮은 질문을 떨구어 내려면 말해봤자 모른다고 한 마디 하는 게 정답이다. 웬만한 경우 사람들은 그러면 포기하고 더 이상 묻지 않는 법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굳이 계속해서 감추려고만 했지 결정적으로 나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첫째로 아예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거나 둘째로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있다는 소리가 된다.


일단 이것저것 예전에 주워들은 바로는 한국 지사가 들어선 이후 그만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그 당시 서현 씨 외 2명과 관련된 사람들은 죄다 선상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그 외에 다른 일로 그들과 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내가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외. 여기부터가 복잡하다. A 아니면 B인 셈인데 A와 B가 모두 소거되는 셈이기 때문에 남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된다……. 역시 유성연 씨는 그냥 ‘들어봤자 모른다.’ 라는 대답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꽤 예쁜 스튜어디스가 통로를 지나갔다. 팔려고 밀고 가는 수레에 잡지들이 쌓여 있다. 그러다가 한 잡지 표지에 쓰인 말에 눈이 갔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깨달았다. 누가 함께 있었는지를. 그렇다면 그 사람이 죽은 건 단순 사고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 뭔가 알아버렸기 때문에 사고사로 위장하여 살해당했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이 이 년 전 그 일에 관계되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상황 증거로 봐도 된다. 그리고 유성연 씨가 굳이 감추려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유성연 씨. 그 함께 있었던 사람 말인데요.”


“묻지 말라니까.”


어느 새 선글라스를 낀 채 그가 대답했다. 한숨 자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자기 전에 이거 하나는 대답해 주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전 사장님이죠? 한 달 반 정도 전에 추락사한, 그런데 정말 사고사가 맞나요?”


선글라스 때문에 이 쪽을 바라보는 유성연 씨의 눈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심각하다거나 노려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잠시 그러고 있다가 긴 한숨과 함께 다시 의자에 깊이 침강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 그리고 그건 명백한 사고사야. 죽이려고 한 사람은 있었지만 그 사람 수고를 덜게 됐으니 좋아했을 거다. 더 이상 묻지 마. 네가 알아 봤자 아무 소용없어. 이대로만 가면 너나 리나한테는 아무 위험할 거 없으니 그만 해…….”


그리고 내가 몇 번 불렀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약간의 지연으로 예정보다 삼십 분쯤 늦은 열두 시간 뒤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신기하게 한국에서 오후 두 시에 출발했는데 열두 시간을 날아오니 오후 일곱 시였다. 그나마 섬머타임을 적용하지 않았다면 오후 여섯 시였을 거라고 한다. 지구는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뮌헨의 림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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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뵙슴둥'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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