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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hwarang102 꿈꾸는 자들의 도시

2007.07.22 00:44

Mr. J 조회 수:1277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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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둠을 가르고 튀어나온 것은 한 짐승이었다. 엘이 블루아이즈 학원에서 보았던 적색 털의 늑대 모양을 한 짐승, 광기로 번쩍이는 샛노란 눈 역시 완벽히 똑같았다. 게맛의 말대로라면 저것들은 소환수들인데 그렇다는 것은 설마, 학원을 습격한 여자가 여기에도 있다는 것인가!


 


어이, 듣고 있냐? 소환수들이 꽤 많은 것 같다고.


게맛이 엘에게 말했다.


 


?


최대한 널 지켜주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조심하라고.


……. 그런 것쯤이야.


엘이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우며 중얼거렸다.


 


?


게맛의 한마디가 끝나기 무섭게 어둠 속에서 뛰쳐나온 수십, 수백 마리의 늑대 소환수들이 일제히 엘과 게맛을 향해 달려들었다. 엘의 양손이 불꽃을 뿜었고 워낙 수가 많아 무작위로 날린 불덩어리들은 늑대들에게 보기 좋게 작렬했다.


 


너 마법사였냐?


게맛이 놀란 듯, 물었다. 짐승들은 숯 덩어리가 된 자신의 동료들을 보곤 놀라 잠시 뒷걸음을 쳤다. 하지만 얼마 안되어 수적으로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곤 낮게 그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잘됐군. 네 몸은 네가 챙기라고.


걱정 마셔요!


그 말과 함께 엘은 양손에 커다랗게 불을 붙여 짐승들을 견제하면서, 또 그 손에서 파이어 볼을 날리며 공격하였다. 게맛도 질세라 재빠르게 움직이며 그의 현란한 체술로 적들을 제압하였다.


그 많던 수가 어느새 반절도 남지 않게 되자, 짐승들은 당황하며 전까진 뻣뻣이 세웠던 꼬리를 죄다 가랑이 사이로 감추곤 황급한 움직임으로 대리석 계단을 따라 도망갔다.


 


올라가자고.


게맛이 말했고 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그와 함께 2층으로 통하는 맨션의 계단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거대한 무언가가 둘의 앞에 굉음을 내며 엄청난 풍압과 함께 떨어졌고, 게맛은 빠르게 뒤로 물러섰으나 엘은 또다시 뒤로 넘어지며 엉덩이를 찧고 말았다. 엘의 엉덩이 수난시대이다.


 


족히 4 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그 물체는 거인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 비록 어둠 속이었지만 커다란 창문 틈으로 흘러 들어오는 달빛에 그 윤곽이 보였다. 우람한 팔과 다리, 마치 벽과도 같은 몸집에 녹색으로 빛나는 두 눈. 그 박력에 엘은 입을 벌린 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어라?


계단 위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늘려왔고, 잠시 후 거인은 흙먼지만을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마치 엘이 조금 전까지 보고 있었던 것은 신기루였던 마냥,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그 모습을 감추어서 어린 마법사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도둑인줄 알았는데, 소년이였군요?


좀 전에 들렸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계단을 따라 내려오고 있었다. 달빛에 그의 모습이 드러났다. 덥수룩한 곱슬머리에, 색이 들어간 동그란 무테안경. 나이는 20대 중반쯤 되었으려니 싶었다. 그림도시 시민들의 전형적 복장이라는 칠보바지 게맛의 것과 흡사했다 와 가죽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조끼의 가슴팍 쪽엔 도금 판에 큼지막하게 시장이라고 적혀진 이름표가 달려 있었다. 그림도시의 시장 바밤바다.


 


…… 시장?


흐음……. 하긴 어린 도둑일수도 있으려나?


그 말에 엘이 당황하자 그는 웃었다.


 


하하하, 장난입니다. 당신은 엘이지요?


, 어떻게 내 이름을…….


바밤바는 손을 뻗었고, 엘이 무의식적으로 내밀어진 손을 잡자 시장은 그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게맛이 바밤바에게 번개 같은 하이킥을 날렸지만 바밤바는 게맛 못지 않은 날쌘 움직임으로 그를 피하였다.


 


오랜만이군, 바바.


게맛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랜만이로군요 게맛님. 얼마 전에 현상금이 올라가셨던 데, 축하 드립니다.


바밤바가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약속대로 이 녀석을 데려왔다.


수고하셨습니다.


뭣이라? 약속대로라니, 설마 게맛은 엘을 유인하여 바밤바에게 데려온 것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블루 아이즈 학원을 습격한 그 여성과 모두가 한 패거리였다는 것인가!


 


, 무슨 말…….


엘이 당황하며 뒷걸음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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