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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1.17 02:57

◈ÐÆЯΚ◈찰드 조회 수:951 추천:13

extra_vars1 강력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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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워어엉!!"


 


미노타우로스가 거칠게 배틀액스를 휘둘렀으나 그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다. 미노타우로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테오는 낮은 자세를 최대한 이용해 아래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어디 성직자를 두드리나? 천벌 받으려고!"


 


그대로 미노타우로스의 뒤로 돌아가 강하게 뒷통수를 후려친 테오는 다시 몸을 돌려 늑소에게 달려들었다.


 


"근접 전투능력으로 치면 너나 나나 다를거 없다!"


 


테오는 그렇게 외쳤지만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상대에 대한 배려였다. 지금까지 소환된 몬스터들과의 전투로 미루어 봤을때 육탄전 능력은 테오 쪽이 훨씬 위였다.


 


"이, 이럴수가!"


 


투웅! 늑소는 급히 자신의 주변으로 하피 5마리를 소환해놓고는 뒤로 물러났으나, 테오는 믿을 수 없을만큼 빠르게 로드를 휘둘러 하피 3마리의 날개를 못쓰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그 사이에 남은 2마리가 비어있는 테오의 뒤를 쳤다.


 


"크윽!"


 


테오가 앞으로 몸을 날려 데굴데굴 구르다 벌떡 일어섰다. 그와 동시에 짤막한 기도와 함께 멍든 등과 허리를 순식간에 치료해버리고는 다시 늑소에게로 돌격해 들어갔다.


 


"마, 말도 안돼!"


 


도대체 상처를 입히는 것이 무의미해 보였다. 크게 한방 먹이려고 하면 피해버리고, 자잘한 상처를 지속적으로 입혀도 본래 성직자이기 때문에 치료 시간이 몇초 걸리지도 않는 것이다.


샤나가 얼른 달려와 늑소에게 말했다.


 


"늑소, 이런 빈약한 몬스터밖에 소환 못해? 좀 큰놈은 없어?"


 


"있긴 한데 그런 놈들 부르려면 시간이 걸려서..."


 


다시 달려든 하피 2마리와 혈전을 펼치던 테오는 이번에도 간단하게 하피 2마리를 제압해 버리고 이쪽을 보며 자신의 로드에 묻은 몬스터들의 피를 잔인한 표정으로 핥아먹었다.


 


"오랜만에 몬스터들 피맛을 보는군. 고맙다. 더 기운이 나는데."


 


"...저건 성직자가 아냐."


 


투덜거린 샤나가 다시 늑소에게 말했다.


 


"안돼겠어. 일단 물러났다가 큰 몬스터 몇마리 소환해가지고 함께 다니자. 어때?"


 


"음, 그게 낫겠습니다."


 


"그렇게 놔둘줄 알고!"


 


테오가 다시 달려들자 늑소는 씨익 웃으며 팔을 뻗었다.


 


"키메라 10마리 자가 소환!!"


 


실수다! 테오는 아차 싶었다. 이미 의지력을 이끌어낼 충분한 시간을 줘놓고 달려들다니. 거기다 키메라 10마리다.


 


"카아아아앙!!"


 


테오는 물러날 사이도 없이 키메라 10마리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늑소가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디, 이번에도 그 멋진 몸놀림으로 모두 제압하고 와 보거라."


 


"제기랄...!"


 


"성직자가 전투 능력이 상당해. 그러니 더더욱 살려둘 수 없다. 소환술사에게 대항한 성직자의 말로를 보여주마!"


 


그리고 두 팔을 크게 펼쳤다.


 


"피아드래곤 5마리 자가 소환!"


 


"퀴이이이익!"


 


"퀴익!"


 


늑소의 주변으로 뱀의 모습에 날개가 달려있는, 몹시 상대하기 귀찮아 보이는 피아 드래곤 5마리가 다시 생겨났다. 그 광경을 보던 치요와 준, 아유무는 발을 동동 굴렀다.


 


"아, 아무리 테오님이라고 해도...! 키메라 10마리에 피아드래곤 5마리라니!"


 


".....이건... 도망도 못치게 생겼는데."


 


늑소는 피식 웃더니 다시 팔을 뻗었다.


 


"끝이라고 생각하나? 난 의지계열의 소환술사다. 이정도쯤은 우습지. 임프 20마리 멀티 소환!"


 


퉁! 갑자기 이곳 저곳에서 어디서 생겨났는지 임프 20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기어나와 테오 주변을 2중으로 둘러쌌다. 테오는 이를 갈았다.


 


"...죽일...!"


 


"어허, 성직자가 입이 거칠어. 보답으로 죽여주마."


 


늑소가 두 팔을 촥 펼쳤다.


 


"쳐라!!"


 


"캬아아아앙!"


 


절망적인 숫자... 35마리의 몬스터들이 테오 하나를 향해 돌격했다.


 


"테오님!!"


 


아유무가 눈물을 흘릴듯한 표정이 되어서 외쳤으나 갑자기 그보다 더 웅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찔려.]


 


순간, 테오의 주변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가시가 생기더니 피아 드래곤 5마리가 몽땅 허공에 그대로 박제를 당하고 말았다. 남은 몬스터들이 이 갑작스런 사태에 멈칫 하는 사이, 사방에서 들려오는 그 깊은 울림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꺼져.]


 


"키에에에에!"


 


테오 주변으로 거대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구덩이가 갑자기 생겨났고, 30마리나 되는 키메라, 임프들은 그대로 추락해 생매장을 당했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35마리의 몬스터들이 괴멸당한 것이다.


늑소와 샤나가 입을 쩍 벌렸다.


 


".....뭐야!"


 


그때 치요, 준, 아유무의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늦진 않았군."


 


무릎과 어깨에 멍이 들어있는 카가미를 안아들고 있는 염력술사, 찰드였다. 세사람이 입을 딱 벌리며 구세주를 만난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사이, 찰드는 피어드래곤 5마리가 박제되어 있는 현장 한가운데에서 어안이 벙벙한 얼굴을 하고 있는 테오를 향해 말했다.


 


"성직자 서번트로군. 내 마스터가 부상을 당했는데... 치료좀 해주겠나?"


 


"차... 찰드!!"


 


늑소와 테오가 동시에 그를 불렀다. 찰드는 이번엔 늑소를 돌아보았다.


 


"아직도 이런곳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을 줄은 몰랐군. 각오는 되어 있겠지?"


 


"비... 빌어먹을!!"


 


샤나와 늑소가 급히 뒤돌아섰으나 그 주위로 갑자기 수십개의 두터운 방패들이 마구 생겨나 둘은 삽시간에 감금당하고 말았다.


 


"어딜 도망가?"


 


그렇게 둘을 가둬놓고 찰드는 일행 곁에 카가미를 내려놓았다. 치요가 얼른 카가미의 몸을 살피며 말했다.


 


"괘, 괜찮아요?"


 


"으... 아, 아파."


 


찰드가 카드를 들고 있는 아뮤무를 보더니 말했다.


 


"저 성직자는 네 서번트인 모양이군. 카가미를 좀 치료해주도록 명령해 주겠나?"


 


"아, 네, 네에."


 


그순간 멍청하게 서있던 테오가 사납게 이쪽으로 돌격해왔다.


 


"염력술사!! 받아랏!!"


 


찰드가 돌격해오는 테오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잠깐 머리좀 식히자."


 


...이거 누구대사였지?


바우웅! 분명 접근해서 로드를 휘둘렀는데 갑자기 로드가 사라진 것이다. 테오가 눈이 튀어나올만큼 놀라버린 사이로 찰드가 나직히 말했다.


 


"구해준 은인으로 대접해주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마스터를 치료해 달라는 부탁 정도는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싸움은 그 다음으로 하자."


 


"......"


 


찰드는 별 어조의 변화도 없이 다시 말했다.


 


"...안하겠다면 로드는 바로 돌아올거야. 네 몸을 관통한 상태로 말이지."


 


"......크윽... 과연, 염력술사 로군..."


 


테오는 할수 없이 카가미를 치료해 줘야 했다.


치료 후, 카가미가 찰드를 돌아보았다.


 


"그... 저 가둬둔 둘은 어떻게 할거죠?"


 


"어떡하긴? 없애버려야지."


 


그리고 찰드가 한마디 뭐라고 중얼거리고 나자 방패가 모두 사라졌다.


....그런데 늑소와 샤나가 없는 것이다.


 


"어라? 어디갔지?"


 


찰드가 의아해하는 사이, 준이 말했다.


 


"명색이 소환술사 니까... 두더지 짓이 가능한 몬스터 하나 소환해서 땅파고 도망갔겠죠. 땅을 팠다가 대충 다시 묻어둔 흔적이 보이는군요."


 


"음... 역시, 소환술사로군. 후퇴까지 몬스터의 힘을 빌리다니."


 


그리고 아유무가 카가미의 손을 잡았다.


 


"고, 고마워. 카가미쨩과 찰드님이 아니었으면 우린 끝장났을거야."


 


"응. 뭘. 우리는 다함께 살아서 이 무인도를 빠져나가야 하잖니."


 


마스터들간의 분위기가 이러니 테오와 찰드 역시 싸움질을 생각하고 있기가 힘들어졌다. 테오는 아무렇게나 주저앉으며 말했다.


 


"후우! 뭐,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남은 적들을 찾아 돌아다닐 겁니까?"


 


찰드 역시 카가미 등을 바라보는 가운데, 아유무가 얼른 말했다.


 


"하지만... 여기 치요쨩과 준군이 서번트를 아직 못찾았어요... 서번트 부터 찾아야 할것 같은데."


 


"음... 그렇군."


 


테오가 얼른 말했다.


 


"난 싸우고 싶습니다! 다른 마스터 서번트 찾는거 호위나 해주는건 내 성격상 맞지 않습니다. 마스터. 여기 호위는 위대하신 염력술사님께 맡기고, 우린 다른 마스터를 처리하러 가는게 어떻습니까?"


 


아유무가 안된다고 말하려 했지만 준이 먼저 아유무에게 말했다.


 


"그게 낫겠어. 테오님은 너무 전투 위주라고. 호위 역할을 참고 수행하는데 성격상 한계가 있을거야. 차라리 싸움을 시켜주자. 여기엔 카가미쨩과 찰드님이 있으니까 걱정 말고."


 


아유무가 불안하게 카가미를 바라보았고 카가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유무가 치요를 다독였다.


 


"치요쨩. 그럼 난 다른 마스터들을 찾으러 가볼께."


 


"오, 오사카 언니..."


 


치요는 당장 걱정스런 얼굴이 되었지만 아유무는 웃으며 말했다.


 


"너도 봤잖아? 생각보다 소환술사를 상대로도 테오님은 강하게 싸웠다고. 이 정도면 웬만한 서번트와 싸워도 문제는 없을것 같에. 괜찮아."


 


"네, 네에..."


 


마스터들간의 분위기는 어두워졌지만 테오는 신이 나서 일어났다.


 


"좋습니다! 결정된 이상 시간 끌것 없이 바로 출발합시다, 마스터. 어이, 염력술사. 마스터의 친구분들을 잘 부탁하지."


 


"기분 좋겠군. 싸우러 간다니까."


 


그대로 아유무와 테오가 일행에서 빠지고, 치요와 준, 카가미가 다시 일행이 되어 남은 카드를 찾기 위해 일어섰다. 출발하기 전에 카가미는 다시 카드를 확인했다.


 


"...10개."


 


"10개요?"


 


치요와 준이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아까 빠져나갔던 브리짓 역시 카드를 찾은 모양이다. 준이 말했다.


 


"얼른, 우리도 찾아야겠어.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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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쨩, 한회만 기다리삼 ㅎㅎㅎㅎㅎ


쓰다보니 길어져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