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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1.16 04:09

◈ÐÆЯΚ◈찰드 조회 수:1070 추천:13

extra_vars1 손을 잡은 마스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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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성직자 서번트 테오에게 우리들은 싸움을 원하지 않으며, 단지 모두가 함께 탈출할 수 있도록 서번트들의 힘을 빌리고 싶을 뿐이라는 의사를 전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최후의 한사람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나고 싶은 것이다, 이 말씀이십니까?"


 


"네, 네! 그래요."


 


"그건 마스터만의 바램이 아닙니까?"


 


...확실히 알아들은 후가 더 문제일듯?


 


"저희 서번트들은 두번째 삶을 목표로 싸움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마스터가 모두가 살아서 이곳을 나간다면, 저희들 중 그 누구도 두번째 삶을 누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


 


이쯤되자 일행은 할말이 없어졌다. 가만히 사태를 보고있던 준이 나직하게 한마디 했다.


 


"사실 지금 [적]이라 할 사람들이 있긴 해요."


 


모두가 준을 바라보는 가운데, 준은 똑바로 테오를 바라보며 말했다.


 


"먼저 저희들 가운데에 소환된 서번트 중 염력술사 찰드님이 계세요."


 


"...염력술사?"


 


그 이름을 듣자 테오는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역시, 서번트들은 모두가 서번트의 사명을 받을 당시 염력술사의 이름을 들어보고 온 탓이었다.


 


"지금은 어디 있습니까?"


 


"다른 서번트들을 막고 있어요. 아무튼 그 분 역시 지금 테오님과 같은 말을 하셨지만, 일단 지금 [적]들을 모두 처리한 후에 얘기하자고 해둔 상태입니다."


 


"그래서, 나 역시 일단 그렇게 해달라는 겁니까?"


 


"...말하자면요."


 


테오는 자신의 마스터인 아유무를 바라보았다. 아유무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 야무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테오는 잠시 그렇게 아유무의 눈을 들여다보더니 곧 고개를 숙였다.


 


"마스터께서 명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적이라는 자들이 모두 처단된 후에, 전 그 염력술사 부터 처리해버릴 것이니 이것은 말리지 마십시오."


 


치요는 안색이 파랗게 질렸지만 딱히 지금은 다른 할말이 없었다. 잠시 침묵의 시간이 지나다가 깨진건 아유무의 한마디 덕분이었다.


 


"저기, 일단 어, 저... 여기 브리짓군의 다리를 치료해주세요."


 


"......"


 


테오는 뭐 씹는 표정을 지었지만 아유무의 명령이라 할수 없이 치료를 위해 몸을 굽혔다.


확실히 성직자는 성직자였다. 덧나면서 곯고있던 다리의 상처는 테오가 빛나는 손으로 몇번 어루만지자 금새 본모습을 찾아갔다. 근처 냇물로 피와 고름을 씻어내자 상처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 저... 고맙습니다."


 


찰드에게도 이 대사를 했었던가. 그러나 찰드와는 달리 테오는 그 말을 들은척도 하지 않고 제 할일이 끝나자 얼른 아유무의 곁으로 돌아와 두손을 읖하고 장승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브리짓은 약하게 한숨을 내쉬고 일행을 둘러보았다.


 


"이젠 괜찮아. 아유무쨩, 고마워."


 


"응... 뭘."


 


그리고 브리짓은 몸을 돌렸다.


 


"그럼 나도 내 서번트를 찾으러 가볼께. 역시 여러명이 한군데 몰려 있는건 좋은 방법이 아니니까 말야."


 


"아, 네! 그래요. 부디 조심하세요."


 


치요의 인사를 뒤로하고 브리짓 역시 기운차게 수풀을 헤치고 사라졌다. 테오가 욱 하면서 아유무를 돌아보았다.


 


"서번트를 찾도록 내버려 두실 작정이십니까? 나중에는 적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지금은 좀 참아주세요."


 


"이해를 못하겠군요. 그 말씀은 따를 수 없습니다!"


 


그리고 테오는 곧 브리짓을 추격할 자세를 갖추었다. 아유무가 크게 놀라 예전에 카가미가 찰드에게 그러했듯이 눈을 감고 크게 소리쳤다.


 


"명령이예요!!"


 


멈칫. 벌써 두어발자국은 튀어나간 테오가 놀란 눈으로 아유무를 돌아보았다. 아유무는 눈을 질끈 감은체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제발... 제발 지금은 참아주세요... 우린... 우린 정말 친구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구요... 제발..."


 


"......."


 


테오는 머뭇머뭇 거리더니 체념한 표정으로 다시 아유무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유무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


 


"마스터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전 더이상 나아갈수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은 명령대로 대기해 있도록 하겠습니다."


 


왠지 감상적인 장면이었다. 치요는 일렁이는 눈으로 아유무와 테오를 보고 있었고 준은 애써 시선을 피해 주변을 둘러보는 척 하고 있었다.


 


 


"아, 짜증나!"


 


나노하는 투덜거리며 레이의 상처를 씻어주고 있었다.


 


"도대체 그 염력술사 라는 건 뭐하는 작자이길래 서번트 둘이 덤벼도 당해낼 수가 없는거지?"


 


"마... 마스터."


 


레이가 힘겨운 동작으로 나노하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 아, 아녜요. 레이를 탓하는게 아녜요. 염력술사 그자는 비등비등한 서번트들 간의 균형을 깨는 악독한 사기성 서번트라구요. 다른 마스터들과 모두 손을 잡는 한이 있어도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서번트예요."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어? 나노하!"


 


갑자기 어디선가 나노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레이가 급히 일어나 나노하를 막아서고는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는데,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각자 서번트를 대동하고 있는 페이트와 유노였다.


 


"아! 페이트쨩!"


 


나노하와 페이트는 서로 얼싸안고 서로의 무사함을 기뻐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나노하는 유노의 손을 마주잡았다.


 


"유노군도 무사했네! 둘다 서번트도 잘 찾았고."


 


"응!"


 


유노는 자신의 서번트인 성자 루엘을 소개했고, 페이트 역시 자신의 서번트, 심안술사 뱀신을 소개했다.


사이좋은 마스터들(?)에 의해 자연히 한자리에 있게 된 레이, 뱀신, 루엘은 서로를 못마땅해 하면서도 마스터들의 분위기에 이끌려 싸움박질을 하기가 무척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서번트 성자, 오오! 루엘이 일단 인자한 미소와 함께 말했다.


 


"마스터들께서 일단 손을 잡으신 듯 하니... 우리의 결판은 나중에 내기로 하죠."


 


아직 검은 더벅머리의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뱀신이 투덜거리듯 말했다.


 


"뭐, 우리 3명을 제외하고라도 아직 적은 9명이나 남아 있어요. 그들을 모두 처리한 후에 결판을 내도 늦지는 않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레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우리 마스터분들께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 터, 그 결정을 따라가 보기로 하지."


 


그 말을 듣자 페이트가 뭔가 생각난듯 나노하를 바라보았다.


 


"나노하. 혹시 염력술사를 만났니?"


 


"염력술사?"


 


나노하는 다시금 입을 삐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그래도 방금 싸우고 오던 참이야. 그때 나 뿐만이 아니라 샤나와 그 서번트 늑소가 같이 있어서 둘이 협공을 했는데 도리어 우리가 당했지 뭐니."


 


"...2:1의 싸움에서 졌다고?"


 


서번트들도 그 이야기를 듣고 저희끼리 불안한 눈짓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레이의 설명에 따르면 소환술사인 늑소 역시 찰드와 마찬가지로 의지계열의 술사로,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상위권에 해당하는 위력을 가진 서번트였다. 유노가 얼른 말했다.


 


"후우, 그렇다면 3:1은 어떨까?"


 


나노하와 페이트가 동시에 유노를 바라보았고, 유노는 계속 말했다.


 


"지금은 그 염력술사를 처단하는게 중요해. 거기다 우리가 한발 앞서 염력술사를 제압하고 그 마스터를 처리한다면, 다른 남은 서번트들에게도 분명 공포감을 줄수 있을거야."


 


"그렇지!"


 


페이트가 희망 가득한 얼굴로 나노하를 돌아보았다.


 


"다시한번 염력술사를 찾아보자. 우리 셋이라면 분명 이길 수 있을거야."


 


"응! 가자!"


 


나노하, 페이트, 유노 세 마스터는 각자의 서번트를 이끌고 찰드와 그의 마스터 카가미를 찾기 위해 바쁘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후우, 후우... 안보이니?"


 


한편 사력을 다해(?) 치요와 준의 카드를 찾던 일행. 아유무야 더이상 다른 카드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수색에 협력할수는 없었지만 대신 치요와 준을 다른 서번트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아... 아직 안보여요."


 


치요의 힘없는 목소리. 아유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카드의 모서리를 확인해보았다.


....9개.


9개의 모서리가 빛이 나고 있다. 2개는 분명 치요와 준의 것이다. 그리고 브리짓 역시 벌써 카드를 찾았을리는 없을테니 정확하게 치요, 준, 브리짓이 아직 찾질 못한 것이다.


아유무가 테오에게 물었다.


 


"서번트의 눈에도 다른 마스터의 카드가 안보이나요?"


 


테오는 주변을 경계하던 자세 그대로 말했다.


 


"본적이 없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예상하기로는 그렇진 않을것 같군요."


 


"네..."


 


그리고 다시 주변을 뒤지고 있는 치요와 준을 둘러보던 그때였다.


 


"...살기...!"


 


테오가 중얼거렸고, 아유무는 그 말을 생생하게 들었다.


 


"...서번트인가요?"


 


"그런것 같습니다."


 


테오의 대답이 나오기가 무섭게 아유무가 치요, 준에게 소리쳤다.


 


"주, 주변에 서번트가 와 있어!"


 


"네?!"


 


순간 하늘에서 집체만한 뭔가가 날아와 준이 있던 자리를 내리찍었다. 준은 가까스로 몸을 날려 아유무와 테오의 곁으로 돌아왔다.


 


"저건...?!"


 


와이번이었다.


 


저 덩치좋은 앞발 없는 드래곤(?)이 척 보기에도 좋은 의도가 담겨있진 않을것 같은 얼굴로 이쪽을 한번 둘러보고 있었다. 테오가 눈을 한번 꿈틀 거렸다.


 


"몬스터...? 소환? 그렇다는건 소환술사?"


 


"어? 뭐야?"


 


그리고 그 와이번의 뒤편에서 걸어나온건 역시 샤나와 그녀의 서번트 늑소였다.


 


"아직도 이런곳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을줄은 몰랐는데?"


 


샤나의 비웃음 섞인 목소리가 끝나자, 늑소가 테오를 향해 말했다.


 


"못보던 얼굴이 있군. 그 계집의 서번트인가? 보아하니 성직자 로구나. 성직자에게 무슨 전투능력이 있누?"


 


성직자가 상대하기엔 소환술사는 확실히 막강한 존재였다. 치요, 준이 두려운 표정으로 아유무의 뒤로 숨는 사이, 아유무는 걱정스럽게 테오를 바라보았다.


 


"....어, 어떡하죠? 상대는 소환술사 인데... 도망치는게...!"


 


그러나 테오는 아유무를 옅은 미소와 함께 잠시 바라보더니 몸을 돌려 오히려 한발짝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자신의 로드를 고쳐쥐고는 잔혹스러운 미소와 함께 문양 가장자리를 혀로 한번 슥 핥는다.


 


"크흐흐... 드디어 피를 좀 보나...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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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터가 자꾸 꺼져서... 돌겠군요 -_-


소설 한편 쓰려면... 후, 괜히 메모장 하나 더 열어서 수시로 백업을 해주면서 써야 하는...


미치게씸!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