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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1.15 03:07

◈ÐÆЯΚ◈찰드 조회 수:872 추천:10

extra_vars1 깨어나는 서번트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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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의 일행은 일단 모두의 서번트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로 했다. 찰드 하나만 믿고 단체로 뭉쳐서 돌아다니면 아무래도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만에 하나 찰드가 당하기라도 하면 7명이 한꺼번에 처리당하고 말 것이다.


이야기를 꺼낸 이오가 먼저 앞으로 나섰다.


 


"나도 나가서 찾아볼께."


 


카가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괜찮겠어? 혼자 다니다 다른 서번트를 만나기라도 하면..."


 


"괜찮아. 그 전에 최대한 빨리 찾아내면 되지."


 


그리고 이오가 풀숲으로 사라지자, 스쿨드 역시 돌아서서 브리짓을 향해 말했다.


 


"나도 가볼께... 이 애들이랑 잘 있어. 내 서번트는 신성계열 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네 다리부터 치료해줄텐데."


 


"응.... 저기... 조심해."


 


그렇게 스쿨드 역시 떠나고, 카가미가 찰드를 바라보았다.


 


"그럼 일단 우린 함께 다니기로 하죠."


 


"괜찮은가?"


 


찰드가 눈짓으로 나머지 소년, 소녀들을 둘러보며 물었고 카가미는 완고한 표정을 지었다.


 


"제발... 이 애들한테는 손대지 말아주세요."


 


"음..."


 


카가미는 잠시 브리짓을 바라보더니 뭔가 생각난듯 말했다.


 


"그렇지. 여기 브리짓은 찰드가 업어주세요."


 


".....뭐?"


 


찰드는 눈을 동그랗게 떳으나 카가미는 더 볼것도 없다는 듯이 브리짓을 부축해 일으켰다.


 


"여기에 두고 갈수는 없잖아요. 브리짓에게도 분명 서번트가 있을 거라구요."


 


"...카가미. 너는 얘들이 찾는 서번트가 이 많은 마스터들을 보고도 그냥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치요가 확고하게 말했다.


 


"우리끼리 싸우는건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거예요. 부디 우릴 도와주세요."


 


찰드는 잠시 치요를 내려다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고는 브리짓을 업었다. 브리짓은 잠시 굳어있다가 간신히 한마디 했다.


 


"아, 저... 가, 감사합니다, 찰드님."


 


"...고마워할거면 안말리겠지만, 여기 카가미가 별말 안했으면 난 널 벌써 죽였을 거라는건 기억해 두기 바란다."


 


".....감사하지 않군요."


 


그렇게 해서 오두막을 뒤로 하고 다른 마스터들의 서번트를 찾으러 길을 떠났다.


가는 길은 정말 불안의 연속이었다. 어디서 살짝 무슨 소리만 나도 적 서번트인줄 알고 멈춰서야 했다. 아무리 여름이라도 사방이 바다라 바닷바람이 좀 강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와중에 바람소리 외에 것이 조금만 들려와도 도대체 그것이 서번트 소리인지 숲짐승 소리인지 분간할 길이 없어 마냥 불안한 탓이었다.


 


"...잠깐."


 


그 와중에 찰드가 직접 일행에게 정지 명령(?)을 내린것은 처음이었다.


 


"찰드님? ...왜 그러시죠?"


 


"살기가 느껴진다."


 


"...에?"


 


이번엔 진짜 불안한 순간이다. 아유무가 입을 꽉 다물고 앞으로 나섰다.


 


"내, 내가 가서 보고 올까요?"


 


"아, 아냐. 아유무쨩. 위험해. 우릴 노리고 있는 서번트일 수도 있잖아."


 


카가미가 그렇게 아유무를 붙잡아놓고 찰드를 바라본 그때였다.


 


"크허어어엉!"


 


갑자기 심상찮은 포효 소리가 들려왔다. 찰드의 눈이 커졌다.


 


"키메라...? 이건, 소환술사가 있다는 뜻인데."


 


"소환술사요?"


 


아닌게 아니라, 그들 앞에는 샤나와 나노하가 맞딱뜨리고 있었던 것이다. 샤나의 서번트 늑소와, 나노하의 서번트인 환영술사 레이가 대치중이었다.


 


"...고작 그런 고양이로 뭘 어쩌겠다는 거지?"


 


레이가 늑소를 비웃듯 말했고 그와 동시에 늑소가 사납게 소리쳤다.


 


"눈이 좋지 않군! 이게 고양이로 보이나!"


 


"캬아아아아!"


 


순간 키메라의 수는 세마리로 늘었고 일시에 레이를 향해 덮쳐들어갔다. 그 기세는 하도 대단해서 100마리의 호랑이가 한꺼번에 달려든다 해도 이것보다는 박력이 없을것 같다. 레이는 빠르게 뒤로 물러나며 손을 뻗었다.


 


"우선, 가볍게.....!"


 


투캉!!


 


기묘한 폭음이 나더니 레이의 앞에는 거대한 뭔가가 생겨나 있었고, 그에 의해 달려들던 키메라들은 정신없이 뒤로 물러서야 했다. 늑소의 마스터인 샤나가 입을 쩍 벌렸다.


 


"저건...!"


 


드래곤 이었다.


 


거대한 덩치와 멋들어진 푸른 비늘을 가진 드래곤이 금방이라도 입에서 썬더브레스를 뿜을 것 처럼 포효하며 키메라들을 노려보았다. 레이의 마스터인 나노하가 깔깔 웃으며 외쳤다.


 


"왜 멈추지? 어서 덤벼들어 보라구!"


 


"크으윽....!"


 


거기까지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카가미와 치요 등의 일행은 순간 찰드의 말에 의해 정신을 차렸다.


 


"...이런... 큰일이다."


 


"...네?"


 


찰드가 갑자기 몸을 낮추며 말했다.


 


"드래곤의 시선에는 우리가 보일거야. 그러면 저 환영술사에게도 그 시야가 전달되겠지. 결국 우린 곧 들키게 될거야."


 


"에엑?"


 


사실이었다. 득의양양하던 레이가 갑자기 눈이 커진 것이다.


 


"저건.....?!"


 


모여있는 5명의 마스터들, 그리고 서번트는 하나. ...이보다 좋은 표적이 또 어디 있겠는가.


 


"...레이, 왜 그래요?"


 


나노하가 묻자 레이가 다급히 나노하에게 말했다.


 


"마스터. 저기 서번트 하나와 5명의 마스터들이 모여있습니다."


 


"...네?!"


 


갑자기 회의(?)를 시작하는 그 둘을 멍청하게 바라보고 있던 샤나와 늑소가 물었다.


 


"...왜 그러지?"


 


"잠깐!"


 


나노하가 손을 들어올렸다.


 


"샤나! 잠깐만 휴전하는게 어때?"


 


"뭐?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그리고 나노하는 정확하게 일행이 숨어있는 수풀을 가리켰다.


 


"저쪽에 마스터들이 꽤 많이 모여있어! 내 서번트가 말하길, 하나 있는 서번트가 염력술사 인것 같데!"


 


"...염력술사?!"


 


샤나와 늑소가 입을 쩍 벌렸지만 이쪽에 모여있던 소년, 소녀들을 그보다 배는 더 크게 벌려야 했다.


 


"제길, 들켰다!"


 


찰드가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남은 4명의 일행에게 말했다.


 


"저 둘은 분명 날 협공할 것이다. 너희들은 먼저 도망쳐! 내가 막겠다."


 


"네? 하지만 찰드님....!"


 


당황해하는 치요에게 카가미가 말했다.


 


"괘, 괜찮을 거야. 우리 걱정은 말고 너희들도 어서 가서 서번트를 찾아."


 


"하, 하지만 카가미 언니.....!"


 


"빨리! 빨리 가서 찾는게 우릴 도와주는 거야!"


 


카가미의 외침과 동시에 찰드가 몸을 날렸고, 할수 없이 준이 브리짓을 업은체 4명은 다시 다른곳으로 달아나야 했다.


 


"어딜 도망가려고!"


 


늑소가 도망가는 4명을 눈치채고 그리폰 두마리를 소환하여 날려보냈다. 그리폰 두마리는 눈깜짝할 사이에 4명의 앞으로 날아와 앞을 막고 앞발로 아유무를 후려치려 했다.


 


콰드득! 콱!


퀴이이이익!!


 


갑자기 허공에 생겨난 날카로운 가시에 깊숙히 앞발을 찔린 그리폰이 크게 포효하며 허물어졌다. 그러는 사이 다른 그리폰이 이번엔 치요를 노리고 덮쳐들어갔다.


 


텅!!


 


그러나 그 시도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치요의 앞으로 거대하고 두터운 방패가 생겨났고 그리폰은 방패를 들이받고는 허물어져 소멸되어 버렸다.


 


"...이게 염력술사구나..."


 


"이이잇! 늑소! 직접 저들을 추격해요!"


 


샤나가 날카롭게 외치고 늑소가 4명에게로 몸을 돌린 순간.


 


빠지직!!


 


주변에 늘어서 있던 나무들이 별안간 쓰러지면서 늑소 주변을 완전히 덮어버린 것이다. 늑소가 두려운 표정으로 레이와 육탄전을 벌이고 있는 찰드를 돌아보았다.


 


"...염력으로 나무를 쓰러트린 건가? ...후, 훗. 과연 듣던데로군."


 


늑소는 결국 상대를 바꿔 레이와 즉석에서 팀을 이뤄 2:1로 찰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4명은 지칠대로 지쳤다. 얼마나 달려왔는지 모른다. 주변이 조용해지자 치요가 맨 먼저 주저앉았고, 계속 브리짓을 업고 있었던 준 역시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들이 아무렇게나 쓰러지자 자연스럽게 휴식시간이 되었다.


 


"하아, 하아, 어디서 물이라도 좀 찾아볼께."


 


그나마 기운이 남아있는 아유무가 주변에 냇물이 있는지 살펴보러 갔고, 치요는 숨이 차는 와중에도 불안하게 주변을 둘러보다가 말했다.


 


"후우, 그, 그런데... 카, 카가미 언니와 찰드님은... 괜찮을까요?"


 


"아무리 찰드라도... 서번트 둘을 상대로는..."


 


준이 암울하게 말하자 브리짓이 말했다.


 


"빨리 우리도 서번트를 찾아야 할텐데 말이죠..."


 


"응..."


 


"어?"


 


그때였다. 냇물을 찾으러 갔던 아유무가 비명소리 비슷하게 외친 것이다.


 


"오, 오사카 언니?!"


 


"차, 찾았어!"


 


"...뭣?"


 


브리짓 마저도 벌떡 상체를 일으킬 정도로 그 소식은 놀라운 것이었다. 아유무도 자신의 서번트를 찾은 것이다.


 


"카, 카드를 찾았어! 내 서번트야!"


 


"오오! 오사카 언니! 축하해요!"


 


아유무가 얼른 카드를 들고 왔다. 그 카드에는 거대한 기상천외의 문양을 향해 웬 남자가 기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신성계열?!"


 


아유무가 브리짓을 바라보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브리짓의 곯고있는 다리 상처를 바라보았다.


 


"희, 희망이 있어요!"


 


"아, 네, 네!"


 


그리고 아유무는 카드를 두손으로 꼭 잡았다.


 


"나, 나와 주세요, 내 서번트!"


 


어렵지 않은(?) 주문. 카드가 엄청난 빛을 발하고, 카드에 있던 바로 그 문양이 그들의 앞 땅에 펼쳐졌다.


 


"오... 오오!"


 


그리고 문양 한가운데에서 뭔가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머리... 어깨... 허리... 다리...


그리고 그 문양의 조그마한 석상이 달려있는 로드.


 


성직자 였다.


 


그는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카드를 들고 있는 아유무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서번트, 성직자 테오. 소환에 응해 마스터를 찾아뵙습니다."


 


"으, 으응. 아, 네! 와, 와주셔서 고마워요."


 


거기까진 온화했다. 그러나 테오는 갑자기 눈초리를 바꾸더니 사나운 표정으로 물었다.


 


"제가 처리해야 할 놈들은 누구입니까?"


 


...성직자가 확실할까?


 


"아, 저기... 잠깐만요!"


 


아유무가 얼른 말했다.


 


"지, 지금은 싸워주길 원하는게 아녜요. 일단 여, 여기 제 친구분을 치료해주세요."


 


"치료 말씀이십니까?"


 


테오가 슥 브리짓을 바라보더니 다시 아유무를 바라보았다.


 


"다른 마스터가 아닙니까?"


 


"우리끼리는 절대로 싸움을 원하지 않아요. 테오님이, 에, 그러니까 테오님이 싸워야 할 자들은 따로 있다구요."


 


"하지만 이들도 언젠가는 처리해야 합니다."


 


치요가 힘없이 웃으며 아유무에게 작게 말했다.


 


"이분도... 설득하려면 시간 좀 걸리겠네요."


 


"...응... 그럴것 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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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흠... 성직자...


왠지 성기사나 성자에 비해 전투능력이 떨어질것 같아서 성직자가 과연 따로 서번트로 등장하면


어떻게 싸워야 할까... 고민을 했었지요 ㅡ.ㅡ


그래서 생각난 방법이 "능력 자체는 성직자 이지만, 전투 본능은 거의 최강이다" 라는 성격의 설정이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등장한 테오가 전 서번트들 중에선 가장 살기를 많이 뿜어내는 서번트가 될듯 하군요 ㅎㅎ


 


과연 이 신성계열의 싸움꾼(?) 성직자 서번트를 아유무가 어떻게 길들일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