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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1.12 19:40

◈ÐÆЯΚ◈찰드 조회 수:917 추천:13

extra_vars1 서번트들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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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카가미요..."


 


카가미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카가미. 아... 예쁜 이름이네."


 


찰드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넌 나의 마스터인가? 내 질문에 대답해줬으니."


 


"아, 저. 그..."


 


카가미는 순순히 그렇다고 할 수가 없었다. 눈 앞의 서번트는 자신이 "하인" 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강한 존재였다.


찰드는 다시 고개를 돌려 버몬드를 바라보았다.


 


"일단 저 서번트는 쫓아보내고 나서 이야기 하지. 적을 눈앞에 두고 환담을 나누기란 쉽지 않은 일이므로."


 


"네 이놈...!"


 


버몬드는 잇소리를 내다가 검을 들어 어깨에 얹었다.


 


"네놈이 염력술사 로구나."


 


"뭐, 여기 내 마스터가 염력술사 카드로 날 소환했으니까."


 


"날 이곳으로 보낸 저승사자 녀석이 네 얘기를 꽤나 겁나게 하더군."


 


그리고 버몬드는 다시 검을 고쳐쥐었다.


 


"마음에 안들어."


 


그의 눈이 타오를것 같다.


 


"지금 네녀석의 어디가 그렇게 대단해 보인다는 거지! 내가 한번 휘두르면 그대로 온몸이 조각날것 처럼 생겨가지고선!"


 


"한번 시험해보겠나? 조각이 날지 어떨지."


 


"기꺼이!"


 


버몬드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어 거대한 검을 휘둘렀고, 찰드는 일단 몸을 날려 그 일격을 피했다. 그러나 버몬드는 숨 돌릴 사이도 없이 그를 베어들어갔다.


 


확! 화악! 휙!


 


정신없이 피하던 찰드의 시선이 문득 널부러진 통나무들을 향했다.


 


'저거다!'


 


찰드의 눈이 꿈틀, 한 그 순간, 버몬드는 느닷없이 허공에 붕 떠서 자신에게로 돌격해오는 통나무를 보게 되었다.


 


"뭐, 뭐야?!"


 


텅! 피할 사이도 없이 그대로 안면을 강타당한 버몬드는 상체가 통째로 돌았다. 찰드는 간신히 한숨 돌리고 몸을 일으켰다.


 


"아프겠다."


 


"크, 크으윽.... 네놈...!"


 


버몬드는 잠시 빛나는 손으로 뺨을 어루만지더니 다시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아... 너 성기사였지? 대단하군. 팀의 체력을 책임지나? 그럼 네 이름은 뿌뿌뿡 이겠구나."


 


"버몬드다!"


 


차라랑!


 


버몬드가 다시 사납게 검을 치켜들었으나 갑자기 허공에서 튀어나와 자신의 목을 겨누고 있는 십여개의 칼날을 보고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한발짝이라도 다가오면 그 칼날이 지금처럼 구경만 하진 않을거야."


 


"으윽....! 어디 두고보자!"


 


버몬드가 날쌔게 뒤로 빠져 달아나기 시작했다. 찰드가 급히 그의 동작을 눈으로 쫓자 갑자기 사방에서 돌덩어리들이 그에게 날아들었으나, 버몬드는 거칠게 거대한 검을 휘둘러 바위들을 박살내더니 끝내는 도주에 성공했다.


 


"후... 성기사라. 신성계열의 전사란 말이지. 상대하기가 꽤 번거롭군."


 


중얼거리던 찰드가 다시 마스터들(?)을 돌아보았고, 덕분에 카가미를 제외한 다른 6명은 공포에 질릴수밖에 없었다.(사실은 카가미도 꽤나 공포스러웠지만)


 


"그러고보니 여기 6명의 마스터들이 더 있군."


 


치요는 입을 딱 벌리며 굳어버렸다.


 


"싸움을 빨리 끝내자는 의미에서 이들부터 처리해둘까. 카가미."


 


"어, 어, 안돼요!"


 


카가미는 무의식중에 벌떡 일어나 찰드의 앞을 막았고, 찰드는 의아한 표정으로 카가미를 내려다보았다.


 


"...? 왜그러는 거지?"


 


"모두들, 모두들 친구들이예요! 죽이면 안돼요!"


 


"죽이면 안된다니? 지금 저들을 감싸다간 네가 위험해질수도 있어."


 


그리고 찰드는 다시 뒤의 6명을 바라보았다.


 


"게다가 이 싸움은 한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싸움이다. 누군 친구라서 안돼고 누군 또 누구라서 안되고 하면, 내가 서번트가 되어 소환에 응한 의미가 없어져. 그 권유는 따를 수 없군."


 


그리고 찰드가 카가미의 옆으로 몸을 틀어 지나가려 할때였다.


 


"명령이예요!"


 


카가미가 눈을 꽉 감으며 소리쳤고, 순간 모든것이 멈췄다.


치요, 아유무, 브리짓, 스쿨드, 이오, 준등 6명의 소년, 소녀들은 금방이라도 젖어들어갈것 같은 눈으로 카가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자신의 마스터를 바라보는 찰드 역시.


 


"...이것참, 이상한데."


 


한참 뒤에 입을 연 찰드는 의외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네가 명령이라는 말을 한 순간부터 못하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단 말이야."


 


"......."


 


그리고 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카가미와 눈 높이를 맞추었다.


 


"알겠어. 일단 저들은 살려두겠다. 그런데 너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기에 이 싸움을 안하려고 하는거지? 무인도를 탈출하고 싶지 않은건가?"


 


"저, 저기요..."


 


치요가 용감하게(?) 말을 시작했다.


 


"저, 저희는 일단 저희들의 서번트도 찾고 싶어요."


 


"...날 처리하기 위해서?"


 


찰드가 힘겨운 표정으로 묻자 치요는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 아뇨. 그러니까... 저희는 싸움을 원하지 않아요. 서번트 분들을 다 찾아서... 싸움이 아닌 무인도를 탈출하기 위해 서번트 분들의 힘을 부탁할 생각이예요."


 


".....음..."


 


잠시 고민하던 찰드가 피식 웃었다.


 


"아마 동의하지 않을텐데."


 


"...네?"


 


모두가 의아해하는 가운데 찰드가 다시 말했다.


 


"아까말하지 않았나. 제 2의 삶을 살고 싶어서 서번트가 될 결심을 한거라고. 근데 마스터가 1명만이 살아남지 않으면 이 싸움은 의미가 없지. 결국 서번트는 두번째의 삶을 포기하고 너희들을 탈출시킨 후에 저승으로 가야겠지."


 


"......"


 


찰드가 다시 물었다.


 


"과연 그렇게까지 마음을 고쳐먹어줄 서번트가 몇명이나 될까?"


 


모두가 침묵하는 사이, 한숨을 푹 내쉰 찰드가 카가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이렇게 하지. 일단 이 자리에 없는 다른 마스터들 부터 처리하고 나서 생각하자."


 


"예엣?"


 


"이것마저 막을 셈인가?"


 


찰드가 다시 카가미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자, 카가미는 할말을 잃고 고개를 이리저리 꼬기에 바빴다.


 


"그래, 그거는 어쩔수 없어."


 


굳어있던 6명중 준이 간신히 기운을 차리고 찰드의 편을(?) 들었다.


 


"어차피 지금 이 자리에 없는 다섯명은 싸움을 통해 탈출하고 싶어서 나간 사람들이야. 우리가 회유를 해보려 해도 분명 따르지 않을거야."


 


"......"


 


어쩔수가 없었다. 이쪽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자들이 있는 판에, 어떻게 느긋하게 서번트들과 모두 한자리에 모여 섬을 탈출한 방법이나 고민해본단 말인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사실이 꺼림칙 했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었다.


 


"근데... 그럼 지금 몇명이나 서번트를 찾았을까요?"


 


치요가 조심스럽게 묻자, 찰드는 카가미가 들고 있는 카드를 바라보았다.


 


"카드를 확인해봐라, 카가미. 12개의 모서리중 빛을 내고 있는 모서리가 있을거야. 그 갯수는 곧 현재 소환되어 있는 서번트의 수를 나타낸다."


 


"아아..."


 


모두의 시선이 카가미의 카드를 향하는 가운데, 카가미는 빛을 내고 있는 모서리의 수를 세어보았다.


 


"...4개... 네."


 


"4개?"


 


이오가 얼른 말했다.


 


"그럼 지금 여기 찰드님 하고... 아까 그 버몬드라는 성기사 하고, 둘을 포함해서 4명 이라는 거지?"


 


"...다른 두명이 또 소환이 되어있다는 뜻이군요."


 


찰드는 말 없이 고개를 돌려 넓게 펼쳐진 울창한 숲을 바라보았다.


 


"...서번트들은 금방금방 나타날 것이다."


 


 


"크아아악!"


 


하얀 로브의 여성이 허공에서 대책없이 곤두박칠 쳤다. 그리고 그녀를 허공에서 내리쳤던 그리폰 두마리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한 서번트의 양 옆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서번트가 피식 웃었다.


 


"어떻게 된거지? 서번트, 성자 루엘. 신성계열의 공격술사 답게 좀 덤벼보라고."


 


그리고 그 서번트의 옆에서 등의양양하게 앉아있는 소녀가 냉소를 던졌다. 샤나였다.


 


"유노. 아무래도 안돼겠지? 나의 서번트 소환술사 늑소는 무적이라고. 순순히 죽어줘."


 


"누가!!"


 


루엘이 다시 돌격했고, 늑소는 그리폰 두마리를 일단 돌격시킨 뒤에 주변에 몇개의 개체를 더 생성시켰다.


 


"유딩 5마리. 자가 소환!"


 


순간 늑소의 주변에 새우같은 몸에 박쥐날개가 달린 유딩이 5마리가 소환되더니 그리폰의 뒤를 따라 루엘에게로 돌격했다.


 


"루... 루엘!"


 


유노가 소리치자 돌격하던 루엘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눈을 감고 캐스팅을 시작했다.


 


"광역에 흩어진 빛..."


 


"퀴이이이익!"


 


그리폰이 그 사이에 날아와 루엘을 후려쳤으나 루엘은 그대로 뒤로 이동하면서 캐스팅을 계속했다.


 


"신성한 이름으로 그대들을 부르노니, 나의 앞에 와서 10만송이의 꽃을 피울지어다."


 


텅! 순간 루엘의 주변에 어마어마한 숫자의 빛덩어리들이 생겨났다. 늑소와 샤나의 눈이 커졌다.


 


"저건...!"


 


그리고 루엘이 팔을 들어 소환된 몬스터들을 가리켰다.


 


"성광탄(聖光彈)!"


 


퍼버버버버버버벙!!


 


그리폰과 유딩들은 순식간에 걸레가 되어 소멸했고, 아직도 남아있는 수만개의 빛덩어리들은 그대로 늑소에게로 날아들었다.


 


"이런 빌어먹을! 설마 이정도까지 가능할 줄이야!"


 


벌써 수천대나 얻어맞던 늑소는 급히 뒤로 돌아 샤나의 손을 잡았다.


 


"마스터! 피해요!"


 


"으, 응!"


 


그리고 그 둘이 달아나자, 성광탄도 차츰 사그러들었다. 성광탄이 완전히 멈추자, 루엘은 나즈막히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마스터인 유노를 돌아보았고, 유노는 얼른 달려와 루엘의 몸에 들어있는 피멍을 바라보았다.


 


"괘, 괜찮아? 상처가..."


 


"괜찮습니다, 마스터. 성자니까 치료가 가능합니다."


 


잠시 빛나는 손으로 자신의 상처들을 어루만지던 루엘은 가벼운 동작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방금 서번트는 의지계열의 소환술사, 늑소였습니다. 꽤 위험한 상대였죠."


 


"가... 가장 강한 녀석인가?"


 


"아뇨."


 


루엘이 살짝 고개를 숙였다.


 


"제가 서번트가 될 당시, 저승사자에게 주의사항을 들을때 특히 조심하라고 한 서번트가 있었어요."


 


"...그게... 누군데?"


 


"염력술사, 찰드입니다."


 


루엘이 다시 늑소를 바라보았다.


 


"그와의 싸움은 무척 힘들것 같습니다. 어쩌면 다른 마스터들과 일시적으로 손을 잡으셔야 할지도 몰라요."


 


"....."


 


유노는 잠시 뭔가를 생각해보다가 루엘을 바라보았다.


 


"그럼, 일단 내 친구인 나노하와 페이트를 찾으러 가자."


 


"...나노하, 페이트요?"


 


"응. 그 애들이라면 분명 찰드를 처리할때까지는 함께 있어줄거야."


 


"...그러기로 하죠."


 


유노는 싱긋 웃으며 루엘의 팔을 끌어안고 오솔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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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_+ 그래. 오너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