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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1.10 03:01

◈ÐÆЯΚ◈찰드 조회 수:1022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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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아야야."


 


거칠고 뜨거운 모래사장. 거기에 두명의 소녀가 쓰러져 있었다. 분명 바다로 뱃놀이를 하러 나왔었는데... 난데없이 풍랑을 만나 태평양 한가운데인 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것이다.


 


"...치요쨩... 치요쨩?"


 


이제 막 정신을 차리고 있는 한 소녀를 먼저 깨어나 있던 소녀가 흔들어 깨우려 했다.


 


"치요쨩... 정신 차려봐."


 


"아...? 오사카 언니?"


 


치요가 슥 고개를 들었다. 주변을 뱅뱅 둘러보던 그녀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아유무(오사카 라는 별명으로 주로 불리지만)를 바라본다.


 


"여, 여긴 어디에요?"


 


"몰라... 그냥 무인도 같은데..."


 


좀더 주변을 살펴보던 아유무가 다시 치요에게 말했다.


 


"일단 여긴 너무 덥다. 숲속으로 들어갈까?"


 


"네, 네에..."


 


그렇게 옆에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된 두 소녀. 그러나 치요가 너무 떨고 있어서 한걸음 옮기는 것만 해도 시간이 꽤 걸렸다.


 


"숲 속인데... 나, 난폭한 짐승이라도 튀어나오면 어떻게 해요?"


 


"...전에 사카키 처럼 야마마야가 나올 수도 있고..."


 


치요가 다시 불안하게 주변을 둘러보다가 물었다.


 


"저어, 다른 분들은 다 어떻게 됐을까요? 우, 우리만 이렇게 무인도에..."


 


"그... 그러게. ...응?"


 


갑자기 아유무가 뭔가를 발견했는지 걸음을 멈췄다. 치요가 그 뒤에 바싹 달라붙는다.


 


"왜, 왜 그래요?"


 


"지금 뭔가 소리가 났어."


 


"으에에?"


 


부스럭. 부스럭. 분명 뭔가 있다. 그리고 소리가 나는 패턴으로 짐작해볼때 사람인것 같다.


 


"무, 무인도가 아니었나요?"


 


"어쩌면... 다른 애들 일지도..."


 


아유무가 슬쩍 치요를 돌아보았다.


 


"치요쨩. 내가 보고 올테니까, 여기에 잘 있어야돼."


 


"네, 네에에..."


 


눈물을 흘릴것 같은 치요의 표정이 안쓰럽다. 아유무는 한번 치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몸을 돌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접근해 보았다. 사카키? 토모? 카구라? 지금으로선 꼭 그 아이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다.


 


"누구냐!"


 


확! '그것'은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아유무는 화들짝 놀라 뒤로 자빠질 뻔했다.


 


"...뭐야, 여자애네."


 


그러고보면 이 말을 한 것도 여자애 인데. 분명한 것은 자신이 기대한 그 누구도 아니라는 점이다. 사카키와 비슷한 검고 긴 장발을 갖고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았다.


 


"아, 이, 이 무인도에 사는 분이세요?"


 


아유무가 있는 힘껏(?) 물었고,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도 표류했어. 젠장. 생각대로 여긴 무인도가 맞군."


 


자기 멋대로 아유무를 표류자 라고 정해버리고 다시 풀썩 주저앉는 그녀에게 아유무는 한층 긴장을 풀고 물었다.


 


"저... 저는 카스가 아유무 라고 해요. 당신은...?"


 


"...샤나."


 


 


간신히 치요까지 소개를 마치고 모여앉은 세 소녀는 한가운데에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끙끙대고 있었다.


 


"분명 좀 볼일이 있던 다른 섬으로 이동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배가 뒤집혀버렸어. 와!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샤나가 당시 상황을 말하는 동안 뭔가 생각에 잠겨있던 치요가 말했다.


 


"그렇다면 그 일대에 뭔가 소용돌이 현상이 있었던것 같에요. 그렇다는 것은 분명 표류자가 우리 말고도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가? 그렇다면 그들도 이 섬 어딘가에...?"


 


아유무가 이런 단순한 결정을 내리자 샤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슨. 무인도가 여기밖에 없을것 같니? 또, 사고자 전부 표류에 성공(?) 했다는 보장도 없잖아."


 


"아... 그렇군요."


 


그리고 샤나가 벌떡 일어섰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가 최대한 섬을 좀 둘러봐야 겠다는 결론이 나오는군. 어떻게든 인원이 좀 모인 다음에 탈출할 방법을 생각하든지 해야지. 우리만으로는 답이 없어."


 


"아, 네... 그렇죠."


 


"그럼... 어느 방향으로 갈까? 이 섬은 꽤 넓은데..."


 


샤나가 중얼거리자 치요가 섬의 중심 방향을 가리켰다.


 


"섬의 중심이 아무래도 가장 높은 곳일 거예요. 일단은 중앙을 향해 가봐요."


 


"음... 좋아."


 


그리고 세 소녀는 터벅 터벅 섬의 중심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고보면 무인도 치고는 정말 넓었다. 자신들이 있던 곳이 바다가 닿아 있는 백사장이었기에 섬의 중심 방향을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이지, 아니었으면 방향도 제대로 잡기 힘들 판이었다.


거기다 제법 여러가지 지형도 섞여 있어서, 세 소녀는 중앙을 향해 가면서 무슨 산골짜기 한가운데를 탐험하는 기분이었다.


 


"어?"


 


한동안 그렇게 가던 중. 앞서 가던 샤나가 걸음을 멈췄다.


 


"...뭐 있어요?"


 


"오두막이 있어."


 


오두막? 살펴보니 엉망으로 지어진 것이, 급조된게 분명하다. 치요가 밝은 얼굴로 말했다.


 


"다른 표류자들이 있는거예요!"


 


"그... 그럴까? 근데, 위험한 사람들은 아닐까?"


 


"...한번 보자."


 


샤나가 앞장서서 오두막을 향해 걸어갔다. 대략 오두막 입구 까지는 몇발자국 채 남지 않았을 때였다.


 


"누구세요?"


 


분명 망을 보고 있던 자가 있었으리라. 근데 험악하고 텁텁한 중년 아저씨의 목소리를 "왠지 모르게" 예상하고 있었던 세 소녀의 기대(?)와는 달리 꽤나 곱상한 미소년의 음성이었다.


 


"아... 혹시 표류자들 이신가요?"


 


치요가 용기를 내서 묻자, 문이 열리더니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도 힘들 미소년이 한명 걸어나왔다.


 


"네... 어제 이 섬에 표류했었는데요."


 


"자... 잘 됐네요. 저희도 표류자들인데... 합류해도 될까요?"


 


"네, 그러세요! 잘 됐어요."


 


자신을 이오 라고 소개한 소년은 밝게 웃어보이며 세 소녀를 오두막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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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억. 치요, 아유무, 샤나, 이오... 4명 등장 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