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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일상으로의 초대 2

2006.11.18 22:43

찰드♥ŁØŁΥ♥ 조회 수:2013 추천:4

extra_vars1 타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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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강화? 아란이 주변을?”

온몸으로 ‘난 아직 졸리다!’ 라고 고함을 지르는 듯 온몸을 비비 꼬며 나타난 천무가 갑자기 무슨 홍두깨같은 소리냐는 듯이 신마를 바라보았고 신마는 ‘레어의 시장이면 벌써 일어나서 세수 하고 아침 먹고 출근 준비를 다 마쳤어도 부족할 판에 도대체 아직도 비안카와 더불어 자빠져 자고 있다는게 말이 되는 행위냐!’라고 고함치는 대신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루리양께서 조언하셨습니다. 오늘은 아가씨 주변이 어쩐지 불안하니 대비를 해두어야 한다고...”

“이런... 또 그 예언 타령인가? 뭐, 마냥 헛소리는 아니라는 것은 몇차례 봐서 알겠지만.... 그래, 신마적. 뭘 어쩔 셈이지?”

“유진양을 엔젤블레이드 주변에 항시 대기시켜 놔야 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3교대로 일정 수의 병력과 장수를 출동대기시켜 놔야 합니다.”

“...그것 만으로 되겠어?”

“음, 그리고 아가씨 주변에, 셀샤스를 붙여야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아가씨의 경호 장수였지만, 오늘 만큼은 타론님의 방 이외의 장소에는 무조건 셀샤스가 따라다니게 해야 합니다.”

“그렇군... 아니, 신마적. 아예 오늘 아란이의 주 근무지를 타론님 근처로 하면 되겠군. 타론님이 방에 있을때는 무조건 방 안에 함께 있을 수 있도록. 그리고 문 밖에서 셀샤스가 대기하고 있는 식으로 하면 되겠다.”

“그리고 혹시라도 타론님이 어디 돌아다니거나 하면 아가씨와 셀샤스가 동행하도록?”

“음.”

천무는 고개를 끄덕였고 신마가 다시 말했다.

“두목은 레어의 병력 및 장수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려 주십시오. 저는 유진양과 셀샤스를 불러 따로 지시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두머리 흉내를 내고 싶다 이거군, 신마적. 네가 그렇게 전면에 나서지 않아도 네가 시청 레어의 No.2 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 괜한 짓은....”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출근 좀 빨리 해주십시오. 괜히 비안카님 까지 지각하게 만들지좀 마시고요.”

“...이놈! 내가 우리 귀엽고 이쁘장한 비안카의 행동까지 제동을 걸고 있다고 감히 주장하는 것인가?”

“바로 그렇습니다.”

신마는 박자까지 맞춰 가면서 뚜벅 뚜벅 문 앞에서 걸어나왔고, 천무는 그 뒷모습을 으르렁 거리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갑자기 뭔가 진지한 표정이 되더니 빠른 동작으로 집 안에 들어가 다시 침대 속에 몸을 처박았다.


그로 인해 레어가 시끌벅적 해지고 아침도 시간이 제법 지났을 무렵. 레어의 정문에는 경비 전사들이 예고도 없이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게 되어 당황하는 중이었다.

“아니, 헤인님 아니십니까?”

“네.”

헤인이 차분히 고개를 꿉뻑 해 보였고, 한 전사가 다시 물었다.

“기별도 없이 어쩐 일이십니까? 아니? 오늘은 강령님도 안오셨군요?”

“예. 저만 개인 적인 용무가 있어 기별도 없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말을 마치고 헤인은 시청 레어의 앞마당 이곳 저곳을 분주히 오가는 전사며 공무원들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갸웃 했다.

“무슨 일 있나요?”

“아, 그게... 신마님이 갑자기 영을 내리셨습니다. 오늘 아란 아가씨 주변에 엔젤이 출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뭐, 신빙성은 없지만 그래도 레어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루리 부인의 예언 비슷한 말을 경험해본 터라, 별 의심 없이 작전에 임하는 중입니다.”

“......”

헤인은 알싸한 긴장감을 느꼈다. 광황의 주변에서 갑작스럽게 출현하게될 엔젤이란 바로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리라. 엔젤 아티펙트를 통해 보통 엔젤보다 더 강력한 인간형 엔젤로 거듭난 자신이 타론 앞에서 공격본능을 개방하게 된다면 그건 분명 시청 레어의 메인 컴퓨터는 엔젤의 출현이라는 경보를 울리게 될 것이고, 지금 움직이고 있는 레어의 병력은 바로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눌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긴장감과 동시에, 루리가 미리 느끼는 그 앞으로의 일에 대한 느낌의 정확함에 다시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하... 그렇군요. 언제 나타날지는 모르나요?”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내내 이런 긴장감을 유지하게 될것 같군요. 유진님도 이 때문에 지금 지하의 엔젤블레이드 셸 앞에서 하루 종일 대기하고 있어야 한답니다. 원 참... 그놈의 엔젤이라는 놈들이 뭔지, 정말.”

유진까지 엔젤블레이드 앞에서 대기중이라니... 대비를 해도 정말 엄청난 대비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내일로 미룰 수는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애꿎은 시민들은 러빙 포스를 잃고 사랑하던 사람들을 적대시하기 시작할 것이다.
헤인은 결심을 굳혔다.

“아... 그럼, 잠시만 실례할께요.”

“아, 예. 들어가 보십시오.”

경비 전사들은 엔젤 블레이드에 대한 협조도 있고 강령의 손녀딸이라 별 의심 없이 헤인을 통과시켰다.


“음?”

해처리 1관의 장수 닝돌과 이나시엔은 순찰 도중 피피로와 홀트의 집 주변 담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는 9살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잠시 그녀가 누군지 생각해보던 두 장수는 놀란 눈으로 서로를 마주보았다.

“아니... 로디 아가씨 아니십니까?”

황급히 그녀 앞에 다가가 경례를 붙인 두 장수는 그래도 울고 있는 로디에게 어쩔줄 몰라하며 다시한번 서로를 마주보았다.

“저기... 로디 아가씨?”

이나시엔이 다시한번 그녀를 부르자 로디는 해처리 장수 두명이 자신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는지 시뻘게진 눈을 들어 둘을 바라보았다.

“훌쩍... 해, 해처리의 장수분들이시죠?”

“예... 저, 그런데... 어쩐 일이십니까?”

로디는 좀더 훌쩍 거리고 나더니 간신히 말했다.

“어, 엄마 아빠가... 엄마 아빠가 심하게 싸워요...! 으흑! 흑!”

“예에?”

두 장수는 다시한번 서로를 마주보았다.


로디를 찾으러 나온 화라가 로디와 함께 있는 닝돌과 이나시엔을 발견하고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며칠 전부터 급격히 피피로와 홀트의 사이가 안좋아지더니 급기야 오늘 아침에는 본격적으로 이것 저것 집어 던지는 싸움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렇게 사느니 이혼해 버리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둘은 이혼서류를 작성해가는 도중에 서로 아이들을 데려가겠다고 다투다가 또 한번 대판 싸움판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태가 거기까지 이르자 로디가 공포감을 이기지 못해 집을 뛰쳐나가게 되었던 것이다.

“허어... 이거, 갑자기 무슨 일이지?”

두 장수는 서로를 보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했다. 화라 역시 아무리 3남매중 맏이라고 해도 이제 겨우 12살 짜리 꼬마였다. 갑작스런 부모의 싸움에 무서운 느낌이 드는건 화라도 마찬가지인지 역시 얼굴이 밝지 않았다.
닝돌이 뭔가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저기, 칼텐 도련님은 어디 계십니까?”

“아, 저랑 다른 방향으로 로디를 찾으러 갔어요.”

“일단은 칼텐 도련님과 합류를 하죠. 사태를 듣자 하니 곧 해처리로 이혼 서류를 제출하러 오실것 같습니다. 일단은 저희 해처리에서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부시장님에 대한 일이니 만큼 이 일은 시장님께 직접 연락을 취해야 할듯 싶군요. 그 방향으로 저희 해처리 로드께 보고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네. 고맙습니다.”


“어?”

복도 한쪽 벽에 기대어 서 있던 셀샤스가 헤인을 발견했다. 헤인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아니... 헤인님? 이 시간에 기별도 없이 어쩐 일이시죠?”

“아... 잠시, 타론님께 용무가 있어서요. 그런데, 셀샤스님께서는....?”

셀샤스는 허탈한 미소로 맞은편 벽에 있는 화장실 출입구를 가리켰다.

“아가씨를 수행하고 있죠. 잠시 화장실 가셨거든요.”

“아... 그렇군요. 그럼... 타론님께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실례하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셀샤스 마저도, 헤인이기 때문에 별 의심 없이 그대로 지나가게 내버려 두었다. 헤인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타론의 방문 앞에 금방 도착했다.
후우... 한숨을 한번 내쉰다. 과연... 이 엔젤 아티펙트의 힘으로 타론을 이길 수 있을까?
타론의 방은 자동문이 아닌 그냥 손잡이로 된 여닫이 문이었다. 헤인은 가만히 손잡이를 잡아 돌렸다.

철...컥.

“...아란이는 아니군.”

안쪽에서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 헤인은 문을 살짝만 연체로 그대로 굳어버렸다.

“웬놈이냐?”

타락천사 타론. 이미 그는 헤인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기운을 느낀 모양이었다.

“유진이도 아니고. 뭐야, 엔젤인가?”

그는 비웃고 있었다.

“루리라는 인간의 느낌이 제법 정확하군. 정말로 엔젤이 나타났는데? 그러나 이번 침공은 머리를 좀 굴린 모양이군. 일부러 아란이 쪽으로 살기를 쏟아내어 아란이 쪽으로 레어의 관심을 돌려놓은 뒤에 안전하게 나에게 까지 잠입해온다... 이건가.”

헤인은 한번 침을 꿀꺽 삼킨 후에 완전히 문을 열어젖혀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타락천사 타론...”

그녀는 천천히, 주의깊은 동작으로 방 안에 발을 들여놓았다.

“가만.”

그제서야 헤인의 모습을 본 타론이 고개를 갸웃했다.

“넌 전에 아란이와 함께 날 찾아온 인간 마도사 아닌가? 헤인 이라고 했던가.”

“......”

타론은 아직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네가 엔젤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거지? 허어... 이것도 보통 기운이 아닌데? 엔젤블레이드도 착용하지 않고 있는데 말이야.”

“너와 길게 잡담을 나누고 싶지 않다, 타락천사. 네가 계속 너의 행위를 이어갈 경우, 대륙에 파멸이 찾아올수도 있음을 알고는 있는 거냐?”

타론이 흥미롭다는 듯이 자세를 고쳐 앉았다.

“대륙의 파멸이라? 어떻게 하면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지?”

“네놈이 인간에게서 러빙포스를 빼앗고 있음을 내가 모를줄 아나?”

헤인의 말투는 지금까지의 그녀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차가웠다. 타론은 잠시 떨떠름한 표정으로 헤인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역시, 모든 인간들이 바보인건 아니었군. 그런것도 알아낼 수 있는 인간이 있었다니. 그 강령인가 하는 무당의 힘인가? 대단하군.”

“너한테 칭찬 받고 싶은 마음 없다, 타락천사. 당장 인간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를 그만두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네놈을 천계에 넘길 것도 없이 내손으로 끝장내 주겠다.”

“...네가 나를 끝장낸다고?”

타론이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그 단순한 동작에서조차 본래 힘에서 뿜어져 나오는 말도 안돼는 기운에 헤인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내색하지 않았다.

“어떻게 러빙포스를 거둬들이는게 대륙의 파멸로까지 이어지는지 모르겠군. 그건 훗날 엔젤포스를 손에 넣는 유진이나 아란이 나의 모든 봉인을 풀어줄 의식을 치를때 사용한 후 다시 원상복귀 될 것이다. 그 후에도 대륙이 파멸되려 한다는 말이 나오는지 두고 볼까? 내가 알고 있는 파멸이라는 것은 모든 것이 파괴되어 더 이상 생명이 존재할 수 없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인간은 좀 다른 의미로 쓰나보지?”

헤인이 다시 패악스럽게 말했다.

“그래, 다른 의미다. 인간이 애정을 잃어 더 이상 남을 사랑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것도 파멸이나 마찬가지다! 당장 그 미친짓을 그만두지 않으면 힘으로 그만두게 만들겠다!”

“어디 그만두게 해보시지.”

헤인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두 눈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오며 강력한 기운을 내포한 [공격본능]을 개방....

촤라라락!

“윽?”

...하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빠른 속도로 채찍이 날아와 헤인의 목을 감고 조르기 시작했다. 헤인은 갑자기 공격본능 개방이 방해를 받자 잇 소리를 내며 뒤를 돌아보았다.

“뭐야? 무슨 짓이야!”

광황이었다. 그간 더 예리해진 채찍 다루는 실력으로 순식간에 헤인의 목을 잡아 비틀어 당기고 있는 것이다. 헤인은 점점 숨이 막혀왔다.

“까닭없이 타론한테 공격을 감행하려 하다니... 아무리 이제껏 레어에 도움을 주던 사람이었다 해도 용서받을 수 없어. 알아?”

“크윽... 아란... 아가씨.”

타론은 무척 흥미롭다는 듯이 팔짱을 끼더니 조용히 말했다.

“아란이도 실력이 제법이군. 그 채찍 날아오는건 나도 제대로 못봤다. 대단해.”

“뭐예요? 타론, 도대체 무슨 일이죠?”

“나도 그게 궁금하군.”

헤인은 힘겨운 표정으로 광황을 바라보았고 광황은 그런 헤인을 마주보며 무섭게 말했다.

“섣불리 행동하지 마. 이 채찍, 그냥 채찍이 아닌건 알지?”

“......”

헤인은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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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분량이 너무 많아져 중간에 자른 감도 -ㅅ- 여튼 조만간 52회에서 뵙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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