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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4.26 21:22

◈ÐÆЯΚ◈찰드 조회 수:2079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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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가각!


버몬드의 거대한 검을 막아내기는 했으나 그 힘에 의해 몇미터는 뒤로 밀렸을 것이다.


 


"크윽.....!"


 


다시 로드를 고쳐 쥔 테오가 자신을 노려보자, 버몬드는 훗, 하면서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그거, 나무가 아니구나? 내 검을 막고도 멀쩡한걸 보면 절대 나무일 수가 없지."


 


버몬드는 여유가 넘쳤으나 테오는 몹시 절박한 상황이었다. 첫째로 상대는 술사 라기 보다는 전사에 가깝다. 이쪽도 전사 타입의 싸움을 하기는 마찬가지였으나 그렇게 따지면 검을 들고 있는 쪽이 훨씬 유리한건 말할것도 없다. 더구나 복장을 봐도 저쪽은 두터운 갑옷이라 도통 로드 가지고는 피해를 입힐 수가 없는 것이다.


 


"왜 그러고 있나. 또 덤벼 보시지. 아까 날 죽이겠다고 하지 않았나."


 


버몬드가 확, 옆으로 검을 늘어뜨린다.


 


"오지 않겠다면 내가 간다."


 


"크아아아아!"


 


다시 도약. 테오의 몸은 무서운 속도로 버몬드를 향해 돌격해간다. 버몬드가 자세를 낮췄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바우우웅! 테오가 도착한 타이밍에 맞춰 크게 검을 휘두른 버몬드는 자신의 검광 안에 테오가 없음을 깨달았다.


 


"음? 어디갔지?"


 


"여기다!!"


 


위! 버몬드가 황급히 고개를 들자 이미 점프를 마린 이후 떨어지는 속도까지 이용한 테오의 공격이 감행되고 있었다.


 


빠각!


 


"아악!"


 


그대로 정수리를 얻어맞은 버몬드가 머리를 감싸쥐고는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눈앞이 하얗다. 반짝반짝 작은 별...


 


"이... 이놈... 갑옷을 피해서 이젠 머리를 노리는구나."


 


버몬드의 뒷걸음질로 약간의 틈을 얻은 테오가 사납게 말했다.


 


"너와는 달리 난, 네놈의 어디를 두드려줄까 하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지."


 


"...그것 참 편리한 삶이군. 확실히, 그건 점심밥은 뭘 먹을까 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고민이지."


 


확실히 둘의 대결은 다른 서번트들과의 대결과는 달리, 순수한 육탄전 이었다. 치료 외에는 가진게 없는 특수능력. 따라서 그들의 공격 수단은 오로지 치고, 베는것 뿐이다. 절대적으로 성기사와, 성직자가 만났을때만 볼수 있는 광경이다.


모든면에서 볼때 테오에겐 거의 승산이 없었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테오는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찾아서 수시로 버몬드에게 일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해적선장, 동시에 반란군 우두머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듯...


 


"언제까지 버티나 볼까! 으아압!"


 


무겁고 둔탁한 굉음을 내는 버몬드의 검. 그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로드를 휘둘러대는 테오의 모습은 정말 놀랄만 했다.


그러나 시간을 끌수록 테오가 불리한건 사실이다. 상대는 적당히 검을 휘두르면 그만이지만 이쪽은 공격과 회피, 어느것 하나에도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 아니, 오히려 회피에 신경을 더 많이 쓰다보니 그만큼 지쳐가는 속도가 빠르다.


 


"왜 그러나? 아까만큼의 스피드는 낼 수 없는 모양이지?"


 


"...바로 이걸 위해서지!!"


 


순간적인 틈을 파고 든 테오의 일격. 버몬드의 검을 든 손을 노린 것이다. 빠각!


 


"......!!"


 


그러나 버몬드는 검을 놓치지 않았다. 이녀석은 전생에서조차 검사였던 모양이다. 그는 오히려 공격 이후 딜레이가 생긴 테오의 멱살을 낚아챘다.


 


"으엇?!"


 


"용 쓰는 모습이 존경스럽구나!"


 


그리고 그대로 테오를 동댕이쳤다. 거칠게 바닥에 부딪힌 테오는 잠시 일어나지 못했다. 가장먼저 땅과 닿았던 어깨는 아마도 탈골된듯 하다.


 


"두쪽을 내주리라!"


 


때를 놓치지 않고 내리쳐진 검. 황급히 피하려 했으나 어깨의 통증 때문에 동작이 더디다. 검 끝은 옆으로 몸을 날리는 테오의 무릎을 스쳤다.


 


"큭...!"


 


무릎에서 가늘게 피가 터지자, 테오는 슬쩍 손을 들어 무릎을 짚으려 했다. 그러나 버몬드는 그 동작이 무엇인지 눈치챘다.


 


"치료를 하도록 내버려 둘것 같나!"


 


그리고 버몬드가 사나운 기세로 달려들었다. 아무리 동작이 재빠르고 로드를 잘 다루던 테오도 치료를 하려던 참에 버몬드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자 미처 피할 새가 없었다.


 


"테오!!"


 


아유무가 크게 외치고 테오의 눈이 커진 순간.


 


"텔레포테이션(Teleportation)."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 버몬드의 검은 허공을 갈랐다.


 


"헉?!"


 


분명히 맞을 거라고 예상한 그는 검이 허공을 가르자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몇발자국 뒤뚱거리던 그는 간신히 자빠지지 않고 식식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야?"


 


테오는 헤인의 바로 옆으로 이동되어 있었다. 테오는 어안이 벙벙 해져서 얼떨결에 몸을 일으켰고, 그 바로 옆에 아직 드러누워 있는 자세인 헤인에게서 헤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두분의 1:1 싸움에 끼어들어서 죄송한데요. 그래도 아군이 당하는걸 방관할 수는 없죠."


 


"....이... 이... 마법사 나부랭이가!"


 


버몬드가 다시 이쪽으로 달려들 자세를 잡자, 헤인이 일어나 앉더니 마주 버몬드를 노려보았다.


 


"어... 헤인. 자고 있었던게 아니었어요?"


 


브리짓이 놀라워하며 묻자 헤인이 피식 웃었다.


 


"아까 나가토와 버몬드가 왔을때 깼어요. 메모라이즈 때문에 잠깐 더 누워있었던거예요."


 


"아......"


 


나가토가 잇소리를 냈다.


 


"이런... 갑자기 2:1이 되면..."


 


"흥...! 상관 없어."


 


확! 검을 옆으로 늘어뜨린 버몬드가 차가운 미소를 흘렸다.


 


"어차피 몸빵이 안되는 녀석들 뿐이라고. 마법질만 믿고 거들먹 거리는 서번트 따위, 하나도 안무서워."


 


"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해보죠."


 


테오는 잠시 자존심을 굽힐 수밖에 없게 되었다. 1:1로는 도저히 자신은 버몬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제 신성계열 술사들의 대결은 접고, 본래의 싸움 형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뭐, 어차피 해적질을 하던 인생이었지."


 


붕붕붕! 사방으로 멋지게 휘둘러지던 로드가 순간적으로 버몬드에게 겨누어진다.


 


"원래 정정당당한 싸움을 하는 녀석이 아냐, 난!"


 


"............."


 


저런 대사를 당당하게 말하다니. 브리짓과 아유무의 표정이 기묘해진다.


 


"둘이 한꺼번에 덤벼 봐라!"


 


"타앗!"


 


버몬드와 테오가 다시 서로에게 돌격했다. 카강! 거대한 검과 로드가 불꽃을 튀기며 맞부딪히고, 그때를 놓치지 않은 헤인의 캐스팅이 울려퍼진다.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갑자기 테오의 로드에서 파지직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그 전류뭉치는 그대로 맞닿아있는 검을 타고 버몬드를 후려갈겼다.


 


"아아악!"


 


말의 뒷다리에 채인 것처럼 버몬드는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 뒤를 테오의 로드가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는다.


 


"받아라!"


 


또다시 정수리를 노리는 테오의 일격. 버몬드는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해 검을 치켜들었다. 한차례 정수리를 방어하는데 성공한 뒤, 온몸을 통째로 테오에게 부딪혀 들어갔다.


 


"으억?! 이 무식한 놈이...!"


 


테오는 일단 얼른 자리를 피하기는 했으나 그 뒤에 연속동작으로 내리쳐진 검을 피할수는 없었다.


 


"아아악!"


 


"프로텍션(Protection)."


 


차라라라랑! 버몬드의 검은 테오의 몸 주변에 생성된 푸르스름한 막에 막혀버렸다. 버몬드가 이를 갈며 헤인을 노려보았다.


 


"크아악! 정말 짜증나 죽겠네, 이 마법쟁이!"


 


"어딜 보고 있느냐! 네 상대는 나다!"


 


테오가 로드를 창 삼아 버몬드의 갑옷이 없는 부분을 찌르고 들어왔다. 퍽! 정통으로 옆구리를 얻어맞은 버몬드가 비척비척 물러나자 테오가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다시 달려들었다.


그러나 이게 계략이었다.


순간 버몬드의 표정에 미소가 지어지더니 달려드는 테오의 상체를 향해 검을 수평으로 뻗었다.


 


"아아앗!!"


 


푸욱! 테오는 급히 멈추려 했으나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검 끝이 오른쪽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아아악!"


 


"테오!!"


 


아유무의 비명. 그리고 느긋하게 마법지원을 해주던 헤인이 크게 당황해서 벌떡 일어섰다.


 


"텔레포테이션!"


 


급히 캐스팅하여 테오를 옮기는데에는 성공했으나, 버몬드는 그것까지 예상한듯 어느새 헤인의 바로 코앞까지 육박해 있었다.


 


"아......!"


 


촤악!!


 


길게 뿜어지는 피. 비명조차 터지지 않는다. 버몬드는 헤인의 몸을 크게 베어버린 자세 그대로 즐겁게 말했다.


 


"마법사는... 마술사놈과 달리 느려터졌군."


 


"......."


 


헤인은 천천히 허물어졌다. 그녀의 상체는 오른쪽 어깨 에서부터 시작해서 왼쪽 옆구리 까지 깨끗이 절단되어 있었다. 브리짓의 이성을 잃어가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죽었다.


절대 저건 살아있을 수 없다.


제아무리 서번트라고 해도, 저렇게 살가죽이 벌어졌다면 아무 방법이 없다.


브리짓은 절망적인 심정으로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덤으로 네놈까지 조져주마!"


 


그리고 그대로, 버몬드는 바로 앞에서 굳어있는 브리짓에게로 돌격해 들어갔다.


 


"꺄아아아악!"


 


아유무의 비명소리. 그러나 브리짓은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버몬드의 검은 브리짓의 배 한가운데를 뚫고 등 뒤로 튀어나왔다.


 


".......!!"


 


눈앞에 스쿨드가 보인다.


어디선가... 자신의 서번트를 얻어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겠지. 그러나... 이렇게 다시 만나보지도 못하고 작별을 고하게 되는구나. 그녀도 혹시 죽었다면... 하늘에서는 만날 수 있을까?


브리짓의 눈에서 빠르게 빛이 사라져갔다.


 


"너 이 개자식아!!"


 


테오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어 버몬드의 갑옷도 무시하고 걷어찬다. 대책없이 옆으로 나동그라진 버몬드가 얼른 몸을 일으키더니 추가타를 먹이려는 테오에게 한차례 위협공격을 가해 물러나게 만들고는 자세를 고쳐잡았다.


 


"흥... 뭘 남의 죽음을 보고 눈이 뒤집히고 그러나. 너도 곧 똑같은 꼴을 당하게 될텐데."


 


"죽여버린다. 죽여버리겠어!"


 


"제발 좀 그래봐."


 


"크아아아!!"


 


테오가 사납게 로드를 휘두르며 달려들었으나 사태는 이미 너무 기울어 있었다. 적당히 로드를 어리광을 받아주던 버몬드가 단 한번 검을 휘두르는 것 만으로 테오는 기겁해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버몬드. 느긋하게 놀 시간은 없어요. 빨리 처리하고 이동하죠."


 


나가토의 조용한 말. 버몬드가 슥 그의 마스터를 돌아봤을 바로 그 순간이었다.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파워 워드 킬(Power word Kill)"


 


미약하지만 똑똑히, 캐스트 소리는 바람을 타고 흘러와 이 자리에 있던 모든 이의 귀를 파고들었다. 오브젝트에게 내리는 절대 사망의 명령. 버몬드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졌다.


 


"커헉!"


 


"......버몬드?!"


 


버몬드는 심장을 틀어잡으며 비척비척 물러섰다. 그러다 털썩, 힘이 빠져 무릎을 꿇는다.


 


"크아아! 어, 으어커허허헉!"


 


"버몬드, 버몬드!!"


 


아직까지 그가 살아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성기사 인 덕분이리라. 버몬드는 빠른 속도로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기적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를 통해 신력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프로텍트 프롬 마나 파워(Protect from Mana power)!"


 


텅! 하는 소리가 난것 같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노리던 자연력을 몰아낸 버몬드는 아직까지도 심장이 통째로 구겨지려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헉헉거렸다.


 


"버몬드...?!"


 


"아... 마스터. 괜찮아. 마법은 막아냈으니까."


 


조금 진정되자 버몬드는 혼신의 힘으로 마지막 살인마법을 사용하고 빛가루가 되어 흩어지기 시작하는 헤인을 바라보았다.


 


"아직 사라지지 않았었다니... 이건 무슨 뜻이지. 브리짓 놈도 살아있다는 건가?"


 


나가토가 버몬드의 옷깃을 잡는다.


 


"일단 물러가죠. 마법을 막아냈다고 해도, 지금 상태로 더 싸우기엔 무리예요."


 


"음... 젠장. 테오놈은 아직 싸울 여력이 남은것 같으니 어쩔 수 없군. 후우... 하필이면 심장 공격이라니."


 


아직 속이 욱신거리는지 버몬드는 똑바로 걷기가 힘들었다. 그는 굳어있는 테오를 향해 말했다.


 


"어이, 애송아. 죽여주는건 다음 기회로 미루마. 그때는 그 마법쟁이도 없을테니, 단번에 끝장을 내주지."


 


"..........."


 


턱을 덜덜 떨던 테오가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한걸음 앞으로 나서며 외쳤다.


 


"이놈... 도망가는 거냐!!"


 


"날 쫓아오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때는 로드 째로 두쪽 날 각오를 하는게 좋겠지."


 


테오는 더이상 덤벼들 수가 없었다. 협박 때문이 아니다. 그 역시 계속 얻어맞고 베이고 하는 동안 체력이 다 빠진 것이다. 후들후들 떨리는 무릎을 애정어린 관심으로 돌보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주저앉아버릴 것 같다.


성기사와 그 마스터는 저 멀리로 사라져 갔다.


테오는 슥 고개를 돌려 헤인과 브리짓을 바라보았다. 헤인의 모습은 이미 간곳이 없었고, 브리짓만이 아직 죽지 않은체 헉헉 거리면서도 평온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브리짓...!"


 


그리고 그 바로 옆엔 아유무가 앉아 있었다. 브리짓이 천천히 손을 들어 아유무의 손을 잡았다.


 


"......"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더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테오가 비틀비틀 걸어왔다.


 


"감상은 그만둬. 치료 해 줄테니까."


 


"......."


 


브리짓의 그 평화로운 눈이 테오를 바라본다. 슥, 슥. 고개를 가로젓는 것일까? 테오가 이상한 녀석이라는 듯이 브리짓을 바라보다가 슬쩍 뚫려있는 브리짓의 배 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


 


순간 테오의 눈이 커졌다. 아유무가 설마 하는 얼굴로 테오를 바라본다.


 


"테... 테오? 설마... 치료 못하는 거예요?"


 


"........안이 다 박살났다."


 


"에에?"


 


테오가 고개를 푹 숙였다.


 


"안돼. 안돼! 내 힘으로는 치료가 안돼 이건...! 빌어먹을! 이건 그 성자년 밖에 치료할 수가 없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유노의 서번트, 루엘을 생각한다. 그러나 덧없는 짓이다. 테오는 점차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브리짓을 향해 절규했다.


 


"왜...! 왜 또 난 다른 사람에게 구원만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거냐! 왜! 이 하찮은 목숨 때문에 남이 계속 죽어가야 하는 거냐고!"


 


"......."


 


아유무 역시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테오가 저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것은, 외롭고 무모한 침략국가와의 투쟁으로 얼룩진 삶 때문이겠지. 반란군의 수장이자 해적 두목이었던 그는, 실제로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죽을 뻔했던 위기를 넘긴 사례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은... 또 헤인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테오님...]


 


필사적으로 브리짓의 생각을 들여다보려던 테오의 머리 속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러실거 없어요. 도움을 받으셨으면... 기뻐해 주셔야 도움 드린 쪽도 기쁘죠.]


 


".......!"


 


테오는 얼굴을 들지 못했다.


 


[나중에... 스쿨드 혹시 만나면 전해주시겠어요?]


 


"뭐라고... 사랑했다고?"


 


테오는 촌스런 말을 했고 브리짓의 고개를 또 한번 가로저어진다.


 


[날 잊으라고요. ...죽은사람 그리워 해봐야 좋을 거 없잖아요.]


 


"....이런... 현실적인 자식..."


 


테오는 잇소리를 내면서도 딱히 할말이 없었다. 브리짓의 눈동자가 울고있는 아유무에게로 향한다. 손을 꼭 잡고, 뭔가를 호소하는 듯한 브리짓의 눈빛. 그러나 신력을 이용한 접속을 시도할 수 있을리 없는 아유무는 테오의 생각을 들을 수가 없었다.


브리짓 역시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듯, 그저 미약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브리짓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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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_~ 헤인양과 브리짓군 퇴장 ㅋ_ㅋ 수고하셔씸 ㅎ.ㅎ;


 


근데 횟수를 아무래도 30회 에서 좀 더 늘려야 할것 같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