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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3.02 10:37

◈ÐÆЯΚ◈찰드 조회 수:1032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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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요 일행은 꽤 빠른 속도로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다. 이오와 브리짓의 상황을 알게 된 이상 잠시라도 지체할 수 없었다. 이동하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중간에 치요는 낙오하여 설하에게 다시금 업혀가는 신세가 되었다.


 


".....마스터는 괜찮수?"


 


테오가 아유무를 돌아보며 묻자, 아유무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아. 아직 견딜만, 해요, 후우."


 


"...뭐, 좀 천천히 가자고도 말하고 싶지만, 저쪽이 급하다는데 서두를 수 밖에 없으니..."


 


테오와 설하는 숨차는 기색도 없이 마스터들을 응원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숲을 벗어나고 있었다. 아마도 이 숲만 벗어나면 거의 바로 백사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렇게 한동안 가던 도중.


 


화아악!


 


갑자기 하늘에서 거대한 검이 날아들었다. 검신으로 이루어진 꽤나 끔찍스러워 보이는 쇠붙이였다. 설하는 치요를 업고 있는 와중에서도 바로 옆에 있는 아유무를 끌어안으며 옆으로 몸을 날려 피했으나, 어쩐 일인지 테오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냥 걸어갔다.


 


"테, 테오님!!"


 


"응?"


 


아유무가 외쳤고 테오가 돌아보았으나 동시에 그는 휘청, 했다. 그 거대한 칼날이 뱃가죽을 그대로 그어버린 것이다.


 


"크억!"


 


상체에서 피를 뿜으며 테오가 주춤주춤 물러섰다. 이상한것은 또 있다. 거대한 칼날이 베어버린것에 비하면 테오의 상처는 그다지 큰것이 아니었다. 땅에 떨어진 칼날은 곧 대거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제대로 걸렸군."


 


저 앞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테오는 얼른 상처를 스스로 치료해버리고 로드를 움켜쥐었다.


 


"누구냐! 이런 싸가지없는 수법을 쓴 놈이!"


 


"그 싸가지 없는 수법에 걸려서 죽을뻔한 녀석이 입은 살아있구나."


 


나노하와 페이트, 그리고 그녀들의 서번트인 레이와 뱀신이었다. 설하가 잇소리를 내었다.


 


"....그렇군. 이 칼날은 레이 녀석의 환영이었군. 그리고 뱀신 녀석이 테오의 심리를 조작하여 환영일 뿐이라고 믿게 만든거야."


 


그 말을 들은 나노하가 눈을 꿈뻑거렸다.


 


"제법이네? 상황 판단이 빠르군."


 


"덕분에 멋진 훈장 하나 받았다. 댓가는 목숨이야!"


 


테오가 거칠게 로드를 휘두르며 앞으로 나섰다. 그러나 설하는 테오의 앞을 막았다.


 


"우리가 뭣 때문에 서두르고 있었는지 잊었나?"


 


".....? 무슨 말이냐?"


 


"너는 빨리 이오, 브리짓 마스터분들께 가서 헤인의 상처를 치료해야 할 임무가 있어. 여기서 시간을 끌면 그 두분은 무사하지 못해."


 


"무슨 소리냐! 그럼 적이 눈앞에서 칼을 빼고 있는데 어쩌라고!"


 


"먼저 가세요."


 


갑자기 뒤에서 치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유무가 당황해서 치요를 바라보았다.


 


"치... 치요쨩?"


 


"저 둘은 저희가 맡을께요. 언니랑 테오님은 빨리 이오 오빠분들께 가세요."


 


테오가 입을 쩍 벌렸다.


 


"무슨 소리냐! 이 설하 녀석이 과거 찰드 같은 괴물인줄 알아? 2대 1을 어쩌겠다고!"


 


"테오. 지금은 그게 현명하다."


 


설하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빨리 가라. 저들은 내가 막고 있겠다."


 


"........"


 


테오는 황당한 표정으로 설하와 치요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채념한 표정으로 아유무를 바라보았다. 아유무 역시 불안한 얼굴을 하다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할수 없지... 치요쨩... 설하님. 제발 무사하세요."


 


설하는 고개만 끄덕여 보였고, 아유무와 테오는 가던 길을 다시 재촉하기 시작했다.


 


"놓칠수는 없지."


 


페이트가 뱀신을 바라보자, 뱀신은 얼른 아유무의 뒤를 쫓으려 했다. 그러나 겨우 첫발을 내딛었을때였다.


 


콰광!!


 


갑자기 뱀신의 발 앞에 큰 규모는 아니지만 벼락이 내리쳤다. 전기구이가 될 뻔한 뱀신이 놀란 얼굴로 설하를 바라보았다. 설하는 뱀신 쪽으로 손을 뻗은 자세 그대로 낮게 말했다.


 


"...네놈들 상대는 나다."


 


".....제법 건방지군."


 


이를 갈며 중얼거리던 나노하와 페이트가 레이, 뱀신을 향해 말했다.


 


"여기서 반드시, 또 한명의 경쟁자를 줄이는 거야!"


 


 


"조금 더 숲쪽으로 가는게 어떨까요?"


 


에도의 의견. 이오와 브리짓도 햇빛이 좀 강하다고 느꼈는지 동의했다.


 


"그래요, 지금은 너무 더워요. 그늘로 좀 이동하죠."


 


브리짓이 조금 불안한 어조로 말했다.


 


"그런데... 치요랑 아유무가 이런 모래사장을 주로 보면서 찾고 있는거면... 우리가 이동하면 안되는거 아닐까?"


 


이오도 그렇겠다 싶어서 에도를 바라보았으나 에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숲이랑 멀리 떨어져 있는것도 아니고, 우리가 이 자리를 주시해서 지켜보고 있으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에도는 살짝 허공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보이지 않지만 그런만큼 더 값진 매력을 지닌 자여, 아까 보셨던 저의 친구들을 기억하나요? 이 근처에 그들이 오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아무것도 없던 그 공간에 살짝 바람줄기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이오가 감탄한 얼굴로 말했다.


 


"역시... 실프 로군요?"


 


"네. 본의 아니게도 제가 가장 신세를 많이 지는 정령이랍니다. 저는 그저 고마울 뿐이예요."


 


이오와 에도가 헤인을 부축해 일으키고, 다음으로 브리짓이 헤인을 업었다. 그런 다음 옆에 있는 숲 속으로 자리를 옮겼다. 별것 아닌 일이었지만, 헤인이 기절해 있는 탓에 생각보다 힘이 드는 일이었다.


 


"근데..."


 


브리짓이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이거 정말 기절일까요? 죽은게 아닌지..."


 


"아냐."


 


이오가 불길한 말 하지 말라는듯 브리짓의 입을 막았다.


 


"서번트 죽을때 봤잖아. 빛가루로 사라진다고. 지금 사라지고 있는것도 아닌데, 그런 소리 하지마."


 


"으응..."


 


그때,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났다. 백사장 쪽이 아니라 숲 속으로 이어져 있는 방향이다.


 


".....누구지?"


 


마구 풀숲을 헤치는 소리. 이쪽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누굴까요? 실프가 안 알려줘요?"


 


에도가 천천히 활에 화살을 걸면서 말했다.


 


"실프는 지금 백사장 쪽을 보고 있어요... 이쪽으로는 부탁해두지 않았는데..."


 


"빠, 빨라요!"


 


풀 소리가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다. 그러면서 일행의 눈에 보인것은, 하얀 로브에 기다란 로드를 들고 있는 성직자였다. 그리고 그 바로 옆으로는 작은 소녀도 보였다.


 


"아, 테오! 그리고 아유무다!"


 


"오오! 이쪽으로 오네?"


 


이오는 즉각 손을 번쩍 들고 휘저었다.


 


"아유무! 테오님! 이쪽이예요!"


 


테오와 아유무는 화들짝 이쪽을 바라보더니 마구 달려왔다. 아유무가 털썩 주저앉는 동안 테오가 대신 말했다.


 


"이야! 잘 찾아왔군. 헉헉. 아구! 죽겠네."


 


"...그다지 급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무리해서 뛰어와요?"


 


혀를 차던 브리짓이 갑자기 뭔가 이상했는지 물었다.


 


"그런데... 치요랑 설하님은요?"


 


테오가 다급하게 말했다.


 


"젠장. 우리도 처음 출발할땐 이정도까지 속도를 내진 않았었다구. 하지만 빨리 헤인 치료하고, 빨리 되돌아가봐야 할 일이 생겨서 서두를수밖에 없었지."


 


"예? 무슨 일이예요?"


 


아유무가 대신 말했다.


 


"오는 도중에 나노하와 페이트에게 습격을 받았어. 그래서 치요가 혼자 막겠다고..."


 


"......."


 


에도 마저도 당황한 표정을 짓는 사이, 이오가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그렇지... 괜찮은 판단이야. 우리의 일도 급하다고 생각했겠지. 그래서 테오님과 너를 먼저 보낸거구나."


 


테오가 서둘러 헤인 앞에 앉아 기도를 올리는 사이, 에도가 이오를 보며 말했다.


 


"마스터. 지금은 설하님과 치요님을 구하는게 급선무예요. 헤인님이 정신이 들면 다 같이 응원을 가야 해요."


 


"으음... 그런데, 문제는 지금 치료가 끝난다고 해서 헤인님이 바로 움직일 수 있는가, 하는게 아닐까요?"


 


"......"


 


의문이 제기되자 시선이 일제히 테오 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테오는 헤인의 상처에 집중하느라 그 의문에는 대답해줄 수가 없었다. 에도가 다시 말했다.


 


"...아마 어려울것 같네요. 기운도 없을거고 두통에도 잠시 시달릴 겁니다. 더구나 마법사니까... 메모라이즈 할 시간도 필요할거예요."


 


"...그럼, 어쩌죠? 시간이 지체되면 치요와 설하님이..."


 


"그렇다고 브리짓님과 헤인님을 이대로 두고 갈수도 없어요."


 


그렇게 말한 에도는 똑바로 아유무를 바라보았다.


 


"아유무님."


 


"네, 네?"


 


"숲을 이동하는데에는 아유무님과 테오님 보다 저희가 빠를거예요. 응원으로는 저희가 갈테니, 테오님과 함께 헤인님의 회복을 도와주면서 함께 있어 주세요."


 


"아니, 차라리 그렇게 해서 그냥 일행을 바꾸자."


 


이오가 정리하듯 말했고 모두가 동의했다. 두말할것 없이 이오와 에도는 아유무, 브리짓에게 무사함을 빌어주고 돌아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에도야 서번트이고, 이오 역시 아유무 보다는 달리기가 빠르니 테오, 아유무가 이동할때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였다.


이 이후로 이들은 치요와 이오, 그리고 브리짓과 아유무로 일행을 바꾸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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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누군가는 눈이 맞아버릴 구성이 되어 버렸군...


의도하지 않았는데 쓰다보니 저렇게 팀을 짤 수밖에 없게 돼네여 ㅠㅠ


 


나중에 다시 바꾸자! 라고 주장하려니 그 필연성이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