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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2.28 12:04

◈ÐÆЯΚ◈찰드 조회 수:1028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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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제 막 언덕을 내려가려던 치요, 아유무 일행이 멈칫 했다. 맨 먼저 바람의 소리를 눈치챈것은 치요였다.


 


"치요쨩?"


 


아유무가 돌아보고, 설하와 테오 역시 아유무의 반응에 돌아보았다.


 


"뭐야?"


 


치요가 자신을 바라보는 일행들에게 말했다.


 


"뭔가 소리가 들려요."


 


"소리?"


 


그제서야 설하도 치요의 옆에 서서 가만히 바람을 느껴보았다. 분명, 주변에 뭔가가 와 있다.


 


"바람...이야. 하지만 여지껏 쐬어오던 바닷바람은 아닌것 같군."


 


"으음... 뭐지? 실프인가?"


 


테오가 의아해하자, 설하가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것 같다. 실프다."


 


"실프가 무슨 일이지?"


 


치요가 설하를 바라보았다.


 


"마법으로 어떻게 들어볼 순 없나요?"


 


"글쎄요. 저는 간단한 원소 마법만을 구사하는 마술사라서... 힘들것 같습니다만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설하는 자신의 앞에 와서 왔다갔다 하고있는 바람줄기를 향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간혹 짤막한 캐스팅이 섞이는 것으로 봐서는, 정령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스펠을 외워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 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문득 설하가 눈을 뜨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상... 치료. 이런것 밖에 모르겠군요. 그리고 무슨 좌표가 있습니다."


 


"부상? 치료? .....무슨 소리야? 실프가 다쳤데?"


 


테오가 이런 엄청난 예측을 시도해보는 동안, 치요는 뭔가 생각을 정리해보더니 입을 열었다.


 


"저, 우리중에 정령을 부리는 분이 계시죠?"


 


아유무가 얼른 말했다.


 


"아, 이오의 서번트 에도님 말이구나?"


 


"네, 맞아요. 실프가 우리에게 왔다는건... 아마도 에도님이 보낸걸 거예요."


 


"에도님이 어쩐 일로?"


 


테오가 묻자, 치요가 다시 말했다.


 


"부상... 치료면, 분명 이오 오빠랑 브리짓 오빠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예요. 그쪽 일행중 누군가 크게 다쳐서 테오님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뜻이예요."


 


"아, 아. 그런건가? 치요, 대단한데?"


 


일단 그렇게 말해둔 테오가 다음으로 설하를 바라보았다.


 


"아까 좌표가 있었다고 했지? 그럼 그건 지금 그들이 있는 위치를 나타낸 거겠군. 읽을 수 있겠어?"


 


설하가 피식 웃었다.


 


"마나 계열의 술사가 좌표 판독 못하면 시체지. 서두르자. 이 좌표라면 동북쪽의 백사장일거야."


 


"네!"


 


일행은 동북쪽을 향해 서둘러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게 누구야~?"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헤인, 그리고 에도. 그들의 마스터인 이오와 브리짓은 자신들 앞에 나타난 적을 굳어버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그들이 다가온다.


준과 샤나였다.


 


"아까와는 사정이 좀 달라진것 같군."


 


준이 비웃듯 말하고, 샤나가 다음으로 말했다.


 


"그 마법사는 왜 그모양이지? 혹시 아까 한번 씹힌거 때문에 넋이 나가버린건가?"


 


이오와 브리짓이 한걸음 뒤로 물러서자, 샤나의 서번트 늑소가 손마디를 우두둑 꺾어보였다.


 


"그럼 뭐야, 2:1 인가? 큭큭... 그나마 정령질이나 좀 해대는 약해빠진 정령술사 뿐이군. 차라리 마법사가 낫지."


 


"........"


 


이 아무리 이쁘게 들으려 해도 이쁘게 들을 수 없는 평가에 대해 에도는 분노의 낯빛을 띄었다. 그녀는 슬쩍 헤인을 한번 바라보더니, 이오와 브리짓 앞에 나서서 가로막았다.


 


"이 이상 저흴 조롱하는것은 용서하지 않겠어요."


 


"용서하지 말아봐."


 


"알겠습니다."


 


에도는 눈을 감더니 손을 올렸다.


 


"캐스팅을! 그냥 놔둘것 같나!"


 


늑소의 외침과 동시에 까치르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에도의 주변에 나타난 빛의 구슬이 더 빨랐다.


 


"위... 윌로위스프?!"


 


까치르가 급히 옆으로 몸을 틀었으나 그 정도로는 윌로위스프가 뿜어내는 엄청난 빛으로부터 벗어날수는 없었다.


 


"크악! 어딜 감히!"


 


까치르가 윌로위스프 쪽으로 손을 뻗어 혼령술을 걸려 했으나 윌로위스프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고, 대신 그 자리엔 까치르 자신이 서 있었다.


 


"...엉?"


 


까치르는 얼른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도 자신이 서 있었다.


 


"뭐... 뭐야?!"


 


"까치르!"


 


늑소가 키메라 2마리를 소환해 돌격시키려다가 흠칫 했다.


 


"...뭐... 뭐가 진짜지?!"


 


그러다 늑소는 자신에게도 뭔가 따뜻한게 다가오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에도가 있는 곳에서부터 불길이 거세게 뿜어져 나오는가 싶더니 바람이라도 탄듯 불의 회오리를 이루며 자신에게로 돌격해오는게 아닌가.


 


"뭐야!! 헤인이 일어났나?!"


 


늑소가 황급히 불의 회오리를 피해 옆으로 몸을 날렸으나 이미 그쪽으로는 에도가 활을 겨누고 있던 참이었다. 푸슉!


 


"으앗!"


 


어깨에 화살을 맞은 늑소가 그대로 허물어졌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갑자기 어깨에 박힌 화살에 불이 붙은것이다.


 


"으어아아악! 뜨뜨뜨...!"


 


키메라들이 황급히 늑소의 어깨에서 화살을 뽑아냈다. 그러나 그 다음순간 그들을 덮친 불의 회오리가 그대로 키메라들을 쓸어가버렸고, 늑소만이 간신히 빠져나왔다.


 


"차잇!"


 


촤아악! 십여명의 까치르들이 갑자기 물이 되어 흩어지면서 까치르가 헉헉 거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눈에 불을 켜고 에도에게 덤벼들었다.


 


"너 이년이!!"


 


턱! 달려가는 도중 그녀가 딛은 땅이 갑자기 사납게 흔들렸다.


 


"뭐, 뭐......!"


 


퍼어엉! 땅이 크게 터져올랐고, 그 폭발(?)의 한가운데에 있던 까치르는 저만큼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그게 끝이 아니다. 땅이 터지면서 솟아올랐던 돌덩어리들이 그대로 추격타를 먹이기 시작한 것이다.


 


"꺄아악!"


 


그들의 뒤에서 준과 샤나가 외쳤다.


 


"젠장! 방심했어요! 일단 도망가요!"


 


늑소와 까치르는 가까스로 그 아수라장 속에서 몸을 빼내어 마스터들과 함께 줄행랑을 쳐버렸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에도는 털썩 무릎을 꿇었고, 이오와 브리짓이 얼른 달려와 에도에게 두려운 어조로 말을 건넸다.


 


"에... 에도 누나.... 누나가 이렇게까지 강할줄은..."


 


"방심하고 있던 적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마스터... 아마 저 둘중 한명이 제 상황이었다면 저와 마찬가지로 괴력을 냈겠지요."


 


"아니,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한거예요? 에도님은 마법사가 아니잖아요?"


 


브리짓의 질문에 에도가 싱긋 웃으며 브리짓을 바라보았다.


 


"마법이 아니라 정령들의 힘이랍니다."


 


"...네?"


 


에도는 불의 회오리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실프가 바람을 일으키고 거기에 셀러맨더가 불을 씌운거예요. 아까 화살에 갑자기 불이 붙은것도 셀러맨더의 힘이었죠."


 


".......그, 그렇군요. 그럼 땅이 터져오른건..."


 


"그것도 놈의 힘이었습니다. 까치르의 모습이 여러개였던 것도 언딘이 물의 거울을 세우고 윌로위스프가 자신이 모아들인 빛을 거울에 비추는 원리랍니다."


 


"......"


 


에도가 방금 발휘한 자신의 능력을 간략히 설명하는 동안 이오는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자신의 서번트가 이렇게까지 강한 줄은 꿈에도 몰랐던 탓이었다.


잠시 조용해지자 에도가 다시 이오를 바라보았다.


 


"마스터. 그러고보니 아까 실프에게서 응답이 왔었어요. 치요, 아유무님의 일행이 우리쪽으로 출발한 모양입니다."


 


"아! 역시, 설하님이 실프의 이야기를 제대로 읽어낸 모양이군요."


 


일이 잘 되어감을 기뻐하던 이오, 브리짓, 에도는 조금이라도 더 헤인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약초를 갈고 상처를 다시한번 씻어주는 등 간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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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_-a


물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려는 이는 이미 샤인이다" 라는 사상(?)에 따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정령술사가 먼치킨이라는게 아니고 -ㅅ-;;


 


에헤라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