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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2.25 05:12

◈ÐÆЯΚ◈찰드 조회 수:1091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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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 있었군요."


 


나가토의 조용한 목소리. 주변을 둘러보니 나무들로 울창한 숲이긴 한데 하나같이 거대하고 뿌리가 솟아있는게 범상치 않다. 버몬드가 낮게 말했다.


 


"이런 뿌리들에... 적들이 매복이라도 하고 있으면 진짜 안보일것 같은데."


 


"그렇군요."


 


잠시 주변을 더 살펴보던 버몬드가 나가토를 돌아보았다.


 


"조사해볼건가? 그렇잖아도 여기선 꽤 강한 마나력이 느껴지는데. 누군가 있을거다."


 


"적이 매복해 있다면... 함정에 걸어들어가는 꼴 밖에는 안돼요."


 


"음... 그럼, 그냥 지나갈건가?"


 


"아뇨.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요."


 


나가토가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한번 둘러보죠. 매복이 있을수도 있으니 즉각 응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시고요."


 


"음."


 


버몬드는 언제든 검을 뽑아들수 있도록 검손잡이를 움켜잡은체로 주변을 경계하면서 걸었다.


거대한 나무가 울창하게 솟아있어서 햇빛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게다가 뿌리 때문에 길도 꽤 울퉁불퉁 해서 제대로 걷기가 힘들 지경이다.


 


얼마나 갔을까.


 


"응?"


 


앞서 가던 버몬드가 고개를 갸웃했다. 뒤따르던 나가토 역시 그쪽을 보더니 눈을 크게 떳다.


 


"...스쿨드?"


 


스쿨드가 불안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며 서있었다. 버몬드가 씨익 웃으며 나가토를 돌아보았다.


 


"저녀석... 서번트를 잃은건가?"


 


"아뇨, 아직 카드의 빛은 10개에서 줄지 않았어요."


 


"...어떤 서번트인지 멍청하기 이를데가 없군. 마스터를 이렇게 혼자 세워두다니. 큭큭!"


 


그리고 버몬드는 사납게 검을 뽑으면서 달려들었다.


 


"또 한명의 경쟁자가 없어지는군!!"


 


"꺄아아!"


 


스쿨드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고 버몬드의 검이 스쿨드에게 닿으려 하는 그 순간.


 


퍼어어어엉!!


 


갑자기 버몬드가 딛은 땅이 크게 폭발했다. 그 엄청난 폭발에 버몬드는 대책없이 뒤로 나가떨어져 나가토가 있는 위치까지 굴러왔다. 나가토의 눈이 커지는 순간 스쿨드 옆에 뭔가 희미한 형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누구보고 멍청이라는 거냐."


 


그 형체는 이내 색상이 또렷해지더니 쉐로의 모습으로 정리됐다. 나가토가 말했다.


 


"...스쿨드의 서번트... 인가요."


 


"그렇다."


 


"마스터를 미끼로 쓰다니... 대단한 편법이군요."


 


버몬드가 욱 하고 일어서더니 검을 들어 쉐로를 겨냥했다.


 


"이놈! 기사도에 대한 기본조차 모르는 놈이로구나! 마스터를 미끼로 쓰다니!"


 


"지켜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마스터께 부탁을 한 것이다. 어리석은 침입자 들이여. 함정에 걸려놓고 그 분한 마음을 어찌 못하겠으니까 기사도를 들먹이다니... 성기사 답지 못하구나. 그래가지고서야 어찌 팀의 체력을 책임질꼬?"


 


"뭐가 어째?!"


 


버몬드가 사나운 표정으로 쉐로에게 똑바로 돌격해들어갔다. 쉐로가 순간적으로 스쿨드 쪽으로 몸을 틀더니 스테프를 고쳐쥐었다.


 


"그깟 지팡이로 어찌할 수 있을것 같아!"


 


"응."


 


쉐로의 대답. 콰아아앙! 버몬드는 돌격하다가 다시 준비된 마법에 걸려들었다. 나가토는 한심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폭발에 그을려 끙끙대고 있는 버몬드에게 말했다.


 


"일단 후퇴하죠."


 


"뭐? 왜! 마법질만 줄창 해대는 놈이 뭐가 무서워서 도망을 가!"


 


"바로 그 마법질 때문에 죽을 수도 있어요, 버몬드."


 


쉐로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어차피 네놈들은 여길 벗어나지 못해."


 


"...뭣이?"


 


쉐로가 한가롭게 스쿨드와 함께 돌아섰다.


 


"이만 가시죠, 마스터. 수고하셨습니다. 많이 무서우셨습니까?"


 


"아, 아... 네. 그런데 저들은..."


 


"아, 걱정 마십시오. 또 하나의 경쟁자가 사라질 뿐입니다. 저들이 죽는 광경을 마스터께 보여드리고 싶지 않군요. 서둘러 들어가시죠."


 


"이 자식이!!"


 


버몬드가 다시 돌격하려는 찰나, 나가토가 얼른 외쳤다.


 


"또 준비된 마법이 있는거예요, 버몬드! 여태 당해놓고 모르겠어요?!"


 


".....!"


 


버몬드가 추격을 중지하자, 나가토가 뒤돌아섰다.


 


"돌아나가죠. 더 뒤쫓다간 당하고 말아요. 지금 쉐로의 준비는 철저하기 이를데 없어요. 우린 지금 거미줄에 들어온 거라구요."


 


"....제길. 좋아. 일단 후퇴하지."


 


둘이 돌아 나가려 하자, 갑자기 사방에서 쉐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군... 방금 거미줄에 들어왔다고 했지?]


 


"...뭣?!"


 


버몬드가 외치자 쉐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적절한 비유야... 하지만 그거 아나?]


 


갑자기 숲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거미줄에 걸려든 먹이는 다시 빠져나갈 수도 없지.]


 


촤라라라락!


갑자기 숲의 나무들중 곳곳에서 줄기가 튀어나와 나가는 길을 막아버렸다. 삽시간에 나무와 줄기로 이루어진 밀실이 생성되어버렸다.


 


"뭐... 뭐야, 이것도 마법인가?"


 


[나는 마도사 쉐로다. 이정도 규모의 마법은 나에겐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지!]


 


쉬이이이잉! 한쪽에서 갑자기 수십개의 가시가 쏘아져왔다. 버몬드가 급히 나가토를 감싸 안으면서 옆으로 몸을 날렸으나 그쪽에도 몇개의 가지가 상당히 날카로운 가지 끝을 내밀고 기다리고 있었다.


 


"빠, 빠져나가야 해요! 이 공간 전체가 쉐로의 조종에 따라 움직일 거예요."


 


"하지만... 어디로 나간단 말이냐!"


 


촤아악! 거대한 나무 하나가 보기보다는 빠른 속도로 돌격해왔다. 왠지 저기 깔리면 그대로 세상 구경은 다할것 같다.


 


"으아아아압!"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버몬드가 가까이 있는 벽으로 달려갔다. 말이 벽이지 사실은 줄기 더미. 버몬드는 두말없이 그 거대한 검으로 줄기들을 후려쳤다.


 


차라라락!


 


줄기들이 거친 소리를 내며 갈라져나가고, 그로인해 생긴 구멍으로는 바깥이 보인다.


 


"됐군! 마스터! 이리로 나가자!"


 


"아... 네!"


 


나가토가 서둘러 달려오기 시작하려는 찰나, 한쪽에서 다시 그 굵직한 줄기가 빠르게 날아와 나가토의 발목을 잡아채었다.


 


"꺄악!"


 


"마스터!"


 


나가토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자, 버몬드는 눈에 불을 켜고 다시 돌아왔다.


 


"크아아아앗!"


 


한칼에 그 줄기를 갈라버린 버몬드는 왼팔로는 나가토를 안고 오른손엔 검을 든체 다시 구멍으로 달렸다.


구멍은 다시 줄기들로 인해 메꿔진 상태였으나, 버몬드는 멈추지 않고 달려가면서 검을 치켜들었다.


촤아아아악!!


한손에 들려져 있던 검의 파괴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줄기들은 아까보다 더 많이 갈라져 나갔고, 더 큰 구멍이 생겨났다. 버몬드는 재빨리 그쪽으로 빠져나갔고, 그 숲으로 이루어진 밀실은 두사람이 빠져나가고 나가 차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대단하네요..."


 


쉐로가 생성시킨 스크린을 통해 그 광경을 보던 스쿨드가 감탄했고, 쉐로가 피식 웃었다.


 


"그래도 성기사라는 이름값은 하는군요. 그대로 줄기들을 갈라버리고 도망나갈줄은 몰랐습니다. 뭐, 그렇다 해도 큰 상관은 없지만요."


 


스쿨드가 쉐로를 돌아보았다.


 


"지금 마법은... 침입자용 함정 마법이죠?"


 


"그렇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이 싸움을 단번에 끝장낼 수 있는 마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


 


스쿨드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완전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는 스크린 속 숲을 바라보았다.


 


 


"...이거 야단났네..."


 


이오와 브리짓, 그리고 에도는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헤인의 상처가 생각보다 너무 큰 것이다. 바닷물과 옆의 냇물을 써서 소독하고, 상처를 씻고, 에도가 구해온 약초로 상처를 덮어두긴 했지만 몸 속 까지 상처가 번진건지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에도가 차분히 말했다.


 


"지금 여기서 어떻게 응급처치할 상처가 아니군요. 이것은 따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섬에 의사가 있을리도 없고."


 


브리짓이 우울하게 말하자 이오가 얼른 말했다.


 


"아냐. 여기서도 가능해. 신성계열 술사면 치료할 수 있을거 아냐?"


 


에도가 짝, 손뼉을 쳤다.


 


"아, 그럼 아유무에게 소식을 보내면 돼겠군요."


 


"아유무 한테요?"


 


"그녀의 서번트 테오님은 성직자 잖습니까. 이쪽으로 와달라고 하면 될것 같은데요."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알고 소식을 보내죠?"


 


에도는 싱긋 웃더니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항상 나의 곁에 있는 친구, 보이지 않아도 눈을 감으면 느낄 수 있는 이."


 


휘리릭. 에도의 얼굴 옆으로 가벼운 느낌의 바람 한줄기가 스쳐 지나갔다.


 


"수고스럽지만, 나의 친구에게 이 상황을 전해주세요."


 


그리고 그 바람 줄기는 하늘 높이 치솟았다. 그쪽을 바라보던 에도가 다시 일행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실프 입니다. 아유무에게 전해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어... 어, 그럼, 여기까지 올 수 있어요? 여기 위치를 모르잖아요?"


 


브리짓이 묻자 에도가 다시 말했다.


 


"그건 걱정 마세요. 이곳의 좌표를 일러주었습니다. 설하님이라면 좌표 만으로 여기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아... 설하님이?"


 


"마술사니까요."


 


고개를 끄덕인 이오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두가지 걱정스러운게 있어요."


 


브리짓과 에도가 이오를 바라보는 사이, 이오가 낮게 말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적을 맞이 할지는 알수 없는 법이니 둘이 무사히 붙어 있다고도 장담할 수 없고, 또 하나는 이러고 있는 동안 우리에게 다시 적이 공격해올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군요."


 


이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에도가 정색을 하더니 고개를 숙였다.


 


"마스터의 안목이 정확하네요."


 


"......네?"


 


"...놈(Gnome = 땅의 정령)이 전해주는 군요. 멀리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


 


이오과 브리짓은 순간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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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_+


요즘 정말 힘드네요 ㅠ.ㅠ


 


빨리 직장일이 익숙해져야 할텐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