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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2.18 03:14

◈ÐÆЯΚ◈찰드 조회 수:2437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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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악!!"


 


텅! 날아드는 기괴한 괴물과 정면으로 충돌한 버몬드는 몇발자국 뒤로 물러서야 했다. 그러나 부딪혀들어온 기괴한 괴물은 어느새 레이의 모습으로 바뀌어 다시 옆으로 빠져나갔다.


 


"으이이익! 이상한 짓거리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내자!"


 


버몬드가 이를 갈며 외치자 뱀신의 옆으로 돌아온 레이가 입을 삐죽였다.


 


"그럼 너도 힐 쓰지마."


 


".......!"


 


다시 레이가 도약했다. 버몬드가 거대한 검을 사납게 휘두르며 마주 달려들려다 부딪히기 직전 갑자기 텅! 하는 느낌과 함께 레이에게 감히 덤벼들지 못할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뭐야?"


 


"차앗!"


 


그리고 어김없이 레이가 달려들어와 대거를 휘둘렀다. 가까스로 피해낸 버몬드가 저 멀리 있는 뱀신을 향해 이를 갈았다.


 


"...저 빌어먹을 심안술사! 네놈땜에 집중이 안돼지 않느냐!"


 


"어딜 보고 있느냐! 네 상대는 나다!"


 


다시 레이가 달려들자 버몬드는 급히 검을 들었다. 카강! 거대한 검에 부딪힌, 상대적으로 작은 덩치를 가진 대거가 그렇게 날카로워 보일 수가 없다. 갑자기 대거가 길어졌다.


 


"뭐.... 뭐야!!"


 


버몬드가 늘어나는 대거를 피해 상체를 젖혔으나 덕분에 자신을 밀어차는 레이를 보지 못했다. 버몬드는 뒤로 나자빠지기 전에 바닥을 딛고 일어나려 했으나 자신이 잡으려는 바닥이 사라지고 낭떠러지가 생겼다.


 


"으아아아악!"


 


그러나 거긴 그냥 땅바닥이었다. 꼴이 우스워져버린 버몬드가 잠시 눈을 꿈뻑이다가 얼른 일어섰다.


 


"이 빌어먹을 놈들! 제대로 된 전투를 하잔 말이다!"


 


"하고 있잖아. 이게 우리 방식인데?"


 


몇걸음 물러난 레이가 씨익 웃으며 대거를 치켜들었다.


 


"그리고 뱀신의 힘을 나의 환영술에 아주 멋지게 접목시킨 기술을 보여주도록 하지."


 


스윽. 대거가 다시 늘어났다. 그러나 이번엔 모양이 괴상했다. 길고 구불구불하고, 양 옆으로 덧날이 더 생성되어 몹시 치사해보이는 그런 무기였다. 버몬드가 피식 웃었다.


 


"그래봐야 그건 원래 대거다. 생겨난 칼날은 전부 허상일 뿐임을 내가 모를줄 아나?"


 


"글쎄. 그럴까?"


 


레이가 다시 돌격해들어왔다. 버몬드는 여유있게 검을 들어올렸으나 레이의 검 끝이 자신의 검 안에 들어와 부딪힐때 버몬드는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다.


진짜 칼인 것이다!


 


"이건 또 뭐야!!"


 


"좋아. 이제 마무리 해주지!!"


 


지켜보면서 간혹 심안술로 지원만 해주던 뱀신이 느닷없이 가세했다. 뱀신은 어느새 지금 레이가 잡고 있는 무기와 똑같은 무기를 쥐고 버몬드의 등을 치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으어엇!"


 


제아무리 근접전의 달인인 버몬드도 사태가 이렇게 되고보니 상당히 불리해져갔다. 버몬드가 해매기 시작하자,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버몬드의 마스터 나가토가 크게 외쳤다.


 


"버몬드! 그 칼 신경쓰지 말아요!"


 


"으엇?"


 


뱀신이 일단 크게 배어들어오는걸 버몬드가 막아내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레이가 찔러들어왔다. 푸욱!


 


"크악!"


 


버몬드가 옆으로 몸을 날린 뒤에 잠시 나가토의 말을 생각해보다 방금 자신을 찌른 레이의 칼을 생각해보았다.


 


'...혹시?'


 


자신의 상처를 내려다본다. ...방금 그 어마어마한 검이 베고 지나간 상처 치고는 크기가 너무 작았다.


 


"...그렇군!!"


 


버몬드가 다시 이를 갈며 돌격해들어왔다. 뱀신과 레이의 눈이 커지는 순간, 버몬드가 크게 외쳤다.


 


"더이상 네놈들의 잔꾀에는 속지 않는다!"


 


"...어리석긴!"


 


뱀신이 다시 크게 검을 휘둘렀으나 버몬드는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대거다! 대거의 검날은 이렇게 길지 않아!


뱀신의 검은 버몬드를 그냥 스쳐 지나갔다.


 


"헉?!"


 


뱀신은 당황해서 뒤로 물러났다. 과연 그랬다. 레이가 검의 허상을 만들고, 뱀신이 그 검의 모양에 따라 버몬드가 반응하도록 심리를 조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빌어먹을!"


 


레이가 뒤로 크게 도약하며 자신의 앞에 어마어마한 괴수를 만들어 내었으나 버몬드는 신경쓰지 않고 괴수를 통과하여 똑바로 레이에게 찔러들어갔다.


 


"아아악!"


 


버몬드의 그 엄청난 검은 레이의 배 한복판을 그대로 뚫어버렸다. 당황한 뱀신이 얼른 달려들어 버몬드의 옆구리를 갈랐으나 버몬드가 더 빨랐다. 어차피 적의 무기는 대거다. 대거 보다 뒤돌려차기를 시도하는 버몬드의 다리가 훨씬 길었다.


퍼벅!


 


"으억!"


 


얼굴을 걷어차인 뱀신은 사정없이 뒤로 나동그라졌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나노하와 페이트가 외쳤다.


 


"이, 일단 달아나! 다른 작전을 세워야 해!"


 


"누가 놓칠까 보냐!"


 


버몬드가 다시 달려들려 했으나 갑자기 레이와 뱀신이 일어나 똑바로 대치 상황을 이루자 멈칫 했다. 잠시 그렇게 서로를 노려보는 상황이 대충 10여초. 노려보고만 있는 레이와 뱀신이 좀 이상했던 버몬드 슬쩍 한걸음 앞으로 다가가 보았다.


 


"...........빌어먹을."


 


버몬드가 터벅터벅 두 서번트에게 다가가 검을 한번 휘두르니 산산히 사라져 버렸다. 환영이었다.


 


"....도망갈때도 꽤나 유용한 환영술 이네요."


 


나가토의 평가. 버몬드는 대충 대거에게 당했던 상처를 치료하고 나서 다가오는 나가토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저깟 놈들이 날 당해낼 순 없지! 환영술이나 심안술이나, 결국 잔꾀나 다름 없으니까."


 


"저들을 너무 우습게 보지 마세요, 버몬드. 상황이 우리에게 조금 유리했을 뿐이예요. 상황에 따라서는 2:1은 커녕 심안술사 한명도 제대로 상대하기 힘들 수 있어요."


 


나가토가 슥 몸을 돌렸다.


 


"그럼 다른 자들을 찾아보기로 하죠. 상태는 어떤가요?"


 


"...뭐, 문제 없지."


 


"좋군요. 그럼 가보......"


 


갑자기 나가토가 말끝을 흐렸다. 버몬드가 흠칫 놀라 나가토를 돌아보니, 나가토는 정면에 있는 냇가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버몬드는 그 시선을 따라가다가 역시 움찔 했다.


 


"......나가토...?"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건 치요와 아유무, 그리고 서번트인 설하와 테오였다.


 


 


"아, 잠시 쉬었다 갈까."


 


브리짓이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이오가 걱정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서 쉬다간 다른 마스터들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을텐데."


 


"...돌아다닌다고 안만나나?"


 


"....하긴."


 


이오도 함께 주저앉았다. 마스터 둘이 그렇게 멈추고 나니 자연스럽게 휴식시간이 되어버렸다. 헤인은 쭈그리고 앉으면서 부르르 떨었다.


 


"아, 약간 추운데요."


 


"추워요?"


 


"...네."


 


그 모습을 보던 에도가 싱긋 웃더니 손을 들었다.


팟!


 


"으에엣?"


 


헤인은 갑자기 자신의 앞에 나타난 불타는 도롱뇽을 보고 기겁해서 물러났다. 에도가 얼른 말했다.


 


"샐러멘더예요. 추우시다기에 불을 좀 쬐시라고 불렀답니다.


 


"아... 아! 그렇군요. 고마워요."


 


헤인은 헤헤, 웃으면서 셀러맨더를 향해 앉았다. 브리짓이 눈을 가늘게 뜨더니 말했다.


 


"여름철인데 춥기는... 다른 사람들은 덥단 말예요."


 


"으이잇! 서번트를 소중히 여겨야죠!"


 


에도가 그 부드러운 어조 그대로 브리짓을 바라보며 말했다.


 


"브리짓. 기온에 관계 없이 체온에 따라 추워질 수 있는 법이예요.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뭐, 그 정돈 알고 있어요."


 


이오는 섬의 가장자리 쪽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여기서 좀만 더 가면 다시 해변이 나오겠죠?"


 


"그럴 겁니다."


 


"이번엔 해변을 따라서 섬의 가장자리를 끼고 돌아보기로 해요."


 


듣고있던 브리짓이 질문했다.


 


"왜?"


 


"그냥. 해변을 좀 걸어보고 싶군. 어차피 적을 찾는 중인데 무슨 상관이야."


 


"해변가에서 분위기 내고 있는 적에게 훼방을 놓아주자는 건가?"


 


"그럴수도."


 


에도가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고보니, 마스터와 서번트는 남녀로 짝이 이루어지죠. 어쩌면 사이가 몹시 가까워져서 애정을 나누고 있는 서번트와 마스터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말도 안돼! 라고 말해버려던 이오와 브리짓은 곧 카가미, 치요 등을 생각해내곤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카가미는 이미 자신의 서번트인 찰드와 한이불을 덮고 잔 적도 있지 않은가!


 


"...그러게요."


 


헤인이 이오를 보며 똘망똘망한 눈으로 말했다.


 


"이오는.... 자신의 서번트 보면서 그런 생각 안들어요?"


 


"...에?"


 


이오가 황당한 표정으로 헤인을 바라보다가 반사적으로 에도를 바라보았다. 에도는 의아한 얼굴로 헤인을 바라보다가 역시 이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에에? 왜요? 에도님 예쁘잖아요?"


 


이 굉장한 사태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듯 브리짓은 등을 돌리고 팔배게를 하며 드러누웠다. 그 모양을 바라보던 헤인이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브리짓 바로 앞에 턱 누웠다.


 


"으어어?"


 


"같이 쉬죠."


 


"........네."


 


에도는 미소를 띈 체로 가만히 셀러맨더를 돌려보냈고, 이오는 슬쩍슬쩍 옆눈길로 에도를 훔쳐보고 있다가 해변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좀 있다가 이동하죠.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좀 알아보고 싶은것도 있고요."


 


"무엇을 말이지요?"


 


에도가 이오를 바라보며 묻자, 이오가 다시 말했다.


 


"저번에 지진이 있었잖아요. 거기에 관해서 궁금한게 생겼어요. 의심나는 것도 있고..."


 


"그렇군요. 그리고 전 거기에 한가지 더 의심나는게 있답니다."


 


이오가 의아한 얼굴로 에도를 돌아보았다.


 


"의심이요?"


 


"왜... 설하님과 헤인님이 함께 익숙한 느낌을 받았을까요?"


 


"......."


 


이오는 잠시 이마를 짚고 뭔가 둘의 공통점을 생각해보더니 점점 눈이 커졌다.


 


"....둘다 [마나 계열] 이죠."


 


"그렇습니다. 분명 뭔가 마나력이 섬 전체에 영향을 끼친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다면 누군가가...?"


 


에도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전에 교전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치요가 조금 겁을 먹은 어조로 겨우 말했고, 나가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나노하, 페이트와의 싸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유 있게 있는다는건... 이겼군요?"


 


"일단 도망보내는데에는 성공했습니다. 꽤 위험했지요."


 


테오가 로드를 고쳐쥐면서 버몬드와 나가토를 노려보았다.


 


"...마스터. 저것들 놔둘거야?"


 


아유무는 잠시 힘겨운 표정으로 치요를 바라보더니 테오의 어깨를 잡았다.


 


"지금은 싸우지 않는게 좋겠어요."


 


"뭐? 왜?"


 


아유무는 치요를 가리켰고 우울한 얼굴이 되어있는 치요를 바라보던 테오가 사납게 말했다.


 


"아니, 왜 우리가 다른 마스터의 눈치를 봐야 하는건데?"


 


"테오. 말을 삼가라."


 


설하가 조용히 말했다.


 


"마스터들 께서 싸울 의사가 없는데 왜 혼자 흥분하고 그러나. 좀 진정하지."


 


"........"


 


테오는 잇 소리를 내더니 로드를 거두고는 팔짱을 턱 끼었다. 버몬드 역시 침착한 표정으로 검을 꽂은채 검 손잡이만을 쥐고 있었다.


 


잠시 조용한 분위기가 돼자 치요가 말했다.


 


"나가토 언니... 우리 싸우지 말자고 하면... 소용 없겠죠?"


 


"물론입니다."


 


나가토가 무표정한 얼굴 그대로 말했다.


 


"우리 모두는 결국 한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뿐이예요. 지금 손을 잡고 있는 다른 두명, 두명의 마스터들도 결국 마지막에서는 단둘이 남은 상태에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지금 모두가 이 무인도에 갇혀있는 이때,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룰을 어길 순 없어요."


 


거기까지 말한 나가토는 슥 몸을 돌렸다.


 


"치요도... 가급적 마음을 바꿔 이 승부에 적극적으로 덤벼드는 것이 좋을거예요. 설하는 강한 서번트예요. 강한 서번트를 본인의 나약한 성품으로 썩히지 않았으면 해요."


 


"뭐야? 저것이 벌어진 입이라고...!"


 


테오가 다시 욱하면서 로드를 앞으로 내밀었으나 다시 설하의 제지를 받았다. 나가토가 버몬드와 함께 나란히 멀어지기 시작하자, 가만히 듣고 있던 아유무가 말했다.


 


"나가토."


 


나가토가 멈칫, 하며 고개를 돌리자 아유무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다음번에 만날땐... 반드시 결판을 내자."


 


나가토는 별말 없이 살짝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다시 걸어나갔다.


 


 


"하아... 하아..."


 


헐떡거리는 까치르를 부축한체로 걷고 있던 준은 어느덧 해변가 까지 나오게 되었다. 넓게 펼쳐진 백사장에 까치르를 눕힌 준이 말했다.


 


"일단 소독이 좀 필요하겠어요. 소금물이 소독에 좋을테니 좀 아파도 참아요."


 


그리고 준은 바닷물을 떠와 까치르의 옆구리를 씻었다.


 


"으앗! 따갑....!"


 


"차, 참아봐요, 좀. 크지 않은 상처 때문에 이렇게 지쳐버린다는건 덧나고 있다는 뜻이라구요. 소독부터 해야돼요."


 


까치르의 상처는 일단 꽤나 많은 양의 피를 씻어내야 했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기다란 모양의 천으로 상처를 감싸고 나서야 좀 안정이 되는 듯 했다. 까치르가 조용히 말했다.


 


"....이대로는 당하고 말것 같은데."


 


준이 말했다.


 


"그러니까, 작전이 필요해요. 까치르의 전문 분야를 최대한 활용한 기습 작전 같은걸로요."


 


"으응... 그래야겠지. 그럼 매복해있다가 다가오는 놈 있으면 혼령술로 잠시 멈칫 하게 만든 다음에 일격을 날리는 식이면 어떨까."


 


"........얼른 생각해낸것 치고는 멋진 작전이네요."


 


슬쩍 까치르를 부축해 일으킨 준이 말했다.


 


"그럼 지금은 좀 휴식이 필요하니까... 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다음에 눈을 붙이죠. 여긴 탁 트인 곳이라 위험해요."


 


"으응, 그러......"


 


대답하던 까치르의 눈이 커졌다. 그녀는 준 뒤를 보고 있었고, 그 표정을 눈치챈 준이 의아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이게 누구야...?"


 


그리고 까치르와 준은 동시에 온몸이 마비되어오는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몸을 일으킬 엄두도 나지 않았다.


 


이오와 브리짓, 그리고 헤인과 에도가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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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_ㅋ 까칠사마 즐죽 (?)


 


(농담이예효 ㅠ.ㅠ 아직 안죽여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