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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2.13 10:47

◈ÐÆЯΚ◈찰드 조회 수:922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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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의 요괴를 가지고 장난질이냐!"


 


늑소는 땅바닥을 후려치며 분개했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며 깔깔 웃고있던 까치르는 자신의 옆에 나란히 서 있는 거대한 몽마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거야 내가 하는 짓이 이런거니까. 그런데 너도 참 대단하군. 몬스터 뿐만이 아니라 이런 요괴랑은 또 언제 알고 지냈니?"


 


상황은 이랬다. 샤나와 그녀의 서번트 늑소는 준과 까치르를 만나게 되었는데, 늑소가 먼저 혼령술사 따위가 무엇을 하겠느냐며 특별히 강력한 요마의 힘으로 단번에 제압해 주겠다면서 눈이 뒤집힌 여성의 상채에 백마의 몸을 가진 몽마를 소환했다. 그런데 얼마 안가 까치르의 혼령술에 의해 몽마가 까치르 편에 붙어버린 것이다.


 


"건방진것!!"


 


늑소가 직접 대거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무모한것!!"


 


까치르도 몽마를 돌격시켰다. 건방진 자와 무모한 자가 (?) 서로 엇갈리는가 싶더니 늑소는 간곳이 없고 거대한 와이번 두마리가 몽마에게 부딪혀 들어가고 있었다.


 


"뭐... 뭐야?"


 


와이번이 아무리 덩치가 커도 상급 요괴 선상에 있는 몽마의 상대가 될수는 없었다. 몽마의 팔 대신 달려있는 기다란 날개를 한번 휘두르니 그대로 와이번의 거대한 몸뚱이가 반으로 갈라져 버렸다.


그 광경을 본 까치르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스쳤을 때였다.


 


"까치르! 뒤!"


 


준의 외침. 그러나 까치르가 한발 늦었다. 급히 옆으로 몸을 날리긴 했으나 늑소의 대거가 옆구리를 스쳤다.


 


"꺄악!"


 


가늘게 튀는 피. 까치르를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물러섰다. 그러자 그녀의 앞을 몽마가 와서 가로막았고, 늑소는 득의양양하게 몽마를 마주보았다.


 


"...나에게도 그 칼날같은 날개를 휘둘러 봐."


 


".....!"


 


몽마는 움직이지 못했다. 그 무표정한, 눈 뒤집힌 소녀의 얼굴에 처음으로 불안한 표정이 느껴졌다. 까치르가 외쳤다.


 


"에에익! 저놈을 죽여!"


 


"...자가 소멸."


 


늑소의 조용한 말. 몽마는 안개가 되어 사라졌고, 까치르의 눈이 커졌다.


 


"뭐... 뭐야?"


 


"내가 소환한 거니까. 정신이 너한테 팔렸어도 존재 자체는 내가 관리한다."


 


그리고 늑소는 씨익 웃으며 대거를 고쳐잡았다.


 


"어디, 언제까지 할수 있나 볼까? 너는 계속 혼령술로 내 소환수들을 꼬시고, 나는 그걸 다시 소멸시킨다. 먼저 마력이 바닥나는 쪽이 당하는 거겠지. 한번 해볼까."


 


"......!"


 


까치르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기묘한 모양의 대거를 꽉 쥐었다. 그때 뒤에서 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까치르! 일단 후퇴하죠! 지금은 옆구리 상처 때문에 장기전은 불가능해요!"


 


"...도망치게 놔둘것 같에!"


 


늑소가 크게 외치며 준을 향해 키메라 한마리를 소환하여 돌격시켰다.


그러나 그게 실수였다. 순식간에 작전을 구상한 까치르가 재빨리 키메라에게 혼령술을 걸어 되려 샤나에게로 돌격시킨 것이다.


 


"...허, 헉! 뭐야?!"


 


샤나의 눈이 커졌고, 늑소는 얼른 키메라를 다시 소멸시키려고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으나, 그 사이에 까치르가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늑소의 등을 찔러버렸다.


 


"아아아아악!"


 


그러나 까치르도 옆구리의 통증이 대단했는지라 힘을 많이 줄 수가 없었다. 결국 그렇게 깊숙히는 못찌르고 늑소가 비명과 함께 허겁지겁 옆으로 물러나게 만들었을 뿐이다.


 


"이... 이! 약은 수를 쓰다니! .....어? 어? 게 섯거랏!"


 


그러나 이미 까치르는 준과 함께 도주 중이었다. 늑소는 욱 했으나 그들을 추격할 수가 없었다. 키메라가 샤나에게로 달려들고 있지 않은가!


 


"꺄악! 늑소! 이 바보!"


 


"으어엇! 죄송!"


 


얼른 키메라를 소멸시킨 늑소가 비척비척 샤나에게로 다가왔다. 등이 몹시 따갑다.


 


"으으.... 잔꾀를 부리다니... 아우, 등이야."


 


"...까치르가 옆구리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넌 벌써 죽었을거야."


 


샤나가 입을 삐죽이며 옆의 냇물로 늑소의 등의 상처를 씻었다.


 


"...! ....으... 으억! 살살해요!"


 


"무슨 서번트가 이렇게 엄살이 심해! 가만히 있어봐! 생각보다 상처가 커."


 


샤나는 그렇게 늑소의 등의 상처를 돌보는 동안, 짐짓 진지한 어조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이대로는 우리가 최후의 승자가 되기가 힘들어."


 


"...예? 무슨 말이예요?"


 


늑소가 묻자, 샤나가 다시 말했다.


 


"생각해봐. 분명히 치요, 아유무, 이오, 브리짓 같은 애들은 같이 다닐 것이고, 나노하, 페이트 걔들도 같이 다니잖아? 우리 혼자서는 그렇게 같이 다니는 애들을 당해낼 수가 없다고."


 


"음... 하긴, 그렇군요. 에이! 찰드가 죽어서 이제 겨우 좀 해볼만 하겠다 싶었는데, 왜들 갑자기 둘 이상씩 붙어다니고 난리지?"


 


"따라서..."


 


샤나가 발딱 일어나 늑소 앞으로 돌아와 앉으며 말했다.


 


"우리도 같이 다닐 애를 찾아보지."


 


"예? 우리도요? ...누구요?"


 


"아까 준과 까치르가 있었잖니."


 


그러자 늑소가 미덥잖은 눈초리로 샤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좀전까지 싸우고 있었는데... 그걸 기억 못하는 거예요?"


 


"하지만 준도 바보가 아닌 이상 혼자 다녀봐야 승산은 없다고 생각할걸?"


 


"........음..."


 


늑소가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샤나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연줄을 만들어 보자."


 


 


"......또 몇번의 싸움이 있었군요."


 


거대한 나무들이 이루고 있는 숲 속, 한 나무 뿌리 아래쪽에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곁에 앉아있는 소녀가 약간 겁먹은 어투로 물었다.


 


"방금껀... 샤나씨와 준이었군요?"


 


"그렇습니다."


 


스쿨드와 그녀의 서번트, 마도사 쉐로였다. 쉐로는 거대한 나무 뿌리 아래에 적당히 앉아있을만한 자리를 만든 뒤 캐스팅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었다. 다른 서번트들 과의 교전은 거의 없었다. 저번에 이오와 그의 서번트 정령술사 에도를 간신히 몰아낸 이후로는 아마 한번도 없었을 것이다.


쉐로는 자신의 앞에 생성되어 있는 스크린 스펠을 스쿨드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이 지역이면... 당분간은 절대 우리가 있는 위치를 찾아내지 못할 겁니다. 저와 마스터 께서는... 지금 제가 준비하고 있는 이 마도 한번으로, 최후의 승자가 되어 섬을 탈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마스터와 함께 섬을 나가, 새로이 얻은 두번째 삶을 마스터와 함께 살아가는데 쓰고 싶습니다."


 


".....네..."


 


스쿨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쉐로의 등에 기대었다.


 


"쉐로만 믿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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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_-/ 복귀! ㅋㅋ


 


판로4 일러스터가 다시 공석이 되어서 제작 중단 -ㅠ-;


 


젭라 누가 나즘 살려주셈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