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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Fate / Battle Royal*

2008.01.22 08:14

◈ÐÆЯΚ◈찰드 조회 수:1093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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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다고...."


 


유노가 찰드를 가리켰다.


 


"못 날릴줄 알아!! 루엘!"


 


루엘은 다시 캐스팅을 시작했고, 찰드는 무심한 눈으로 루엘을 바라보다가 테오를 돌아보았다.


 


"저 마나계열의 술사는 브리짓의 서번트인가? 상태가 안좋아보이는군. 내가 막고 있을테니 어서 치료를 해라."


 


테오는 질린 얼굴로 찰드를 바라보다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는 헤인 쪽으로 돌아섰다.


동시에 루엘의 캐스팅이 끝났다.


 


"성광탄!"


 


촤아아악! 척 봐도 빛방울의 숫자가 10만개는 되어보였다. 그게 모조리 찰드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하자 찰드는 힐끔 성광탄을 한번 바라봤다.


그리고 성광탄은 사라졌다.


 


"으억?!"


 


그리고 찰드는 이번엔 까치르를 바라보았다.


 


"내가 놈들을 상대하는 사이 다른 서번트가 뒤를 잡을수도 있으니, 마스터들을 부탁하지."


 


"아니... 저, 저기, 이봐요?"


 


까치르가 찰드를 붙잡으려 하자 준이 그런 까치르의 옷자락을 붙들었다. 그리고 찰드가 말했다.


 


"괜찮아."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서서히 고개를 돌려 나노하, 페이트, 유노를 노려보았다.


 


"저놈들은 날 이길수 없어."


 


"글쎄. 과연 그럴까?!"


 


뱀신이 빠르게 카가미 쪽으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찰드의 "의지"가 더 빨랐다.


 


우지지직! 화악!


 


"으아아악!"


 


뱀신의 옆에 있던 거대한 나무가 거짓말처럼 뿌리채 뽑혀 올라가더니 그대로 뱀신을 덮친것이다. 페이트가 입을 쩍 벌리며 나무에 매달렸다.


 


"배, 뱀신! 뱀신! 괜찮아요?"


 


그 광경을 보던 나노하와 레이가 찰드를 노려보았다.


 


"네 이놈!!"


 


찰드는 가만히 나노하를 노려보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자 레이가 "저놈 뭐하는 거지" 하는 마음에 달려들려 하자 찰드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타카마치 나노하."


 


"으억?"


 


나노하의 눈이 커졌다. 레이가 당황해서 나노하를 돌아보았고 나노하는 더듬거리며 물었다.


 


"어떻게 내 성을...? 말한적이 없는데..."


 


"이것도 염력이지. 너희 세놈 분위기를 보니 그중 행동 대장이 바로 너로군. 그럼 너부터 조져주마."


 


"어디 해보시지!"


 


레이가 크게 외치며 달려들었다. 찰드는 별달리 염력을 발동하지 않고 마주 레이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싸움판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자, 그때까지 간신히 기력을 추스른 테오와 헤인이 일어섰다. 테오가 씨익 웃으며 로드를 치켜들었다.


 


"좋아, 좋다구! 이번엔 우리편 페이스 인가? 아까의 복수를 해주지! 어이, 헤인! 우리 저력을 보여주자구."


 


"아아, 맡겨둬요. 나도 저 빌어먹을 성자 한테 볼일이 좀 있으니까."


 


그리고 헤인이 까치르를 바라보았다.


 


"같이 싸우고 싶으시겠지만 사실 마스터분들을 보호할 분도 있어야 하거든요. 수고좀 해주시죠."


 


"........."


 


까치르는 왠일인지 좀 당황해 할뿐 별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옆에 준이 찬성했기에 준의 서번트인 까치르는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헤인과 테오는 몸을 풀기에 여념이 없었다.


 


사실 전황은 "상대가 안되는" 수준이었다.


 


뱀신은 어떻게든 찰드에게 심리적인 타격을 줘 보려 애썼으나 테오와 헤인에게는 커다란 효과를 발휘했던 그의 최면술이 의지계열의 술사인 염력술사 찰드에게는 씨알도 먹히질 않았다. 그래서 레이와 함께 찰드에게 달라붙어 대거를 휘두르는게 공격의 전부일 수 밖에 없었다.


 


레이의 환영술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엄청난 환영을 만들어 놔도 찰드는 그 환영에게 눈길한번 주지 않았다. 아니, 눈길을 안주는게 오히려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 찰드가 한번 노려봤다 하면 애써서 만든 환영이 삽시간에 소멸되곤 했으니까.


 


그렇게 두 서번트가 본래의 술법을 발휘하지 못하고 각자 쇼트스워드와 대거만을 휘두르고 있는데 그들의 검이 가는 곳마다 방패가 생겨나 악착같이 검을 막아내었다. 거기다 그 공격이 막히는 즉시 어디서 날아오는지 알지도 못할 기상천외한 무기들(간혹 짱돌도 날아오고...)이 기승을 부리는 통에 공격을 하기가 무서울 지경이었다.


 


그럼 남은 희망은 기회를 엿보고 있는 루엘 뿐이었다. 루엘은 찰드가 둘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그의 뒤를 잡고 몰래 캐스팅을 시작했다.


 


.....그리고 타이밍은 완벽하다! "실패"라는 느낌은 전혀 없다.


 


"성광탄!!"


 


촤라라랑! 촤랑! 급히 생성하여 갯수는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그래도 수백개의 빛방울들이 뱀신과 레이를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던 찰드를 모조리 명중시켰다. 아마 최초였을 것이다! 찰드가 적의 공격을 받고 비틀, 한 것이 말이다.


 


....그러나 허망하게도, 그 뿐이었다. 찰드는 날쌔게 뒤로 뛰어 뱀신과 레이의 공격범위에서 벗어나더니 루엘을 향해 뱀처럼 고개를 돌렸다.


 


"아악!"


 


콰과과과광! 갑자기 루엘이 서 있던 땅이 살아있는 것처럼 터져올랐다. 그렇게 마구 솟아오르더니 순간 반으로 쫙 갈라지더니 떨어지는 루엘을 그대로 집어삼켜버렸다. 꽈르릉! 꽈광!


바위가 지멋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소음도 어마어마했다.


 


"루엘!!"


 


유노가 입을 쩍 벌리며 소리치며 털썩 무릎을 꿇었고, 뱀신과 레이는 그 광경을 보더니 그대로 얼어버렸다.


찰드가 다시 그 두 서번트를 노려봤을 그때.


 


"명령이라고요!!"


 


외침은 그들의 뒤에서 돌려왔다.


 


촤아아악!


 


갑자기 시간이 멈춰버렸다.


 


찰드는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더니 그대로 표정이 창백하게 얼어붙었다.


 


그리고...


 


카가미의 표정도 얼어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자세 그대로 꼼짝도 못한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각혈.


 


카가미의 입에서 선혈이 뿜어져나왔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에서도 비슷한 양의 피가 터져나왔다.


그녀의 옆에 바짝 붙어서 있던 까치르는, 어느새 카가미의 허리를 자신의 기묘한 모양의 대거로 깊숙히 찌른 자세를 하고 있었다.


 


"카가미.....?"


 


그 자리에 있던 브리짓, 아유무, 그리고 나노하, 페이트... 주저앉아있던 유노. 그리고 그들의 서번트들 까지.


모두가 동시에, 갑자기 떠올리게 된 바로 그 룰은...


 


 


[마스터가 죽으면, 서번트도 사라진다.]


 


 


"카가미.....!"


 


그리고 카가미는 허물어졌다. 안타깝게, 찰드를 바라보던... 그 얼어붙은 표정 그대로.


 


"왜 이렇게 뜸을 들여요? 명령이라니까...."


 


약간 겁먹은 듯 하면서도 침착한 준의 목소리가 울려퍼진건 그와 비슷한 타이밍이었다.


 


"크윽.....!"


 


찰드가 비척비척 다가와 카가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카... 카가미.....!!"


 


카가미의 상체를, 급속도로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그 팔로 힘겹게 받쳐올린다.


 


"카가미......!"


 


창백하게 굳은 그녀의 입은 이미 움직이지 않았다.


 


"카가미!"


 


찰드가 거칠게 카가미의 상체를 흔들기 시작했다.


 


"카가미! 카가미! 카가미! 카가미! 카가미! 카가미! 카가미! 카가미! 카가미! 카가미! 카가....! 카가각! 크아가각!!"


 


그리고 찰드는 그의 입에서도 길게 피를 쏟으며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죽는 절차 한번 더럽게 기네...."


 


준이 나직하게 말하자 옆에서 질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던 아유무와 브리짓이 소리쳤다.


 


"무... 무... 무슨 짓이야!!"


 


준이 싸늘하게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뻔한거 아냐? 지나치게 강해서 벨런스를 붕괴시키는 서번트를 너희들 대신 없애줬을 뿐이야. 고마워 해야 할일 아냐?"


 


"그... 그래도...! 우린 다함께 섬을 탈출하기로 약속했잖아!!"


 


"글쎄."


 


준은 차츰차츰 빛가루로 변해 사라지는 찰드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카가미는 그럴 생각이 없었을걸."


 


"......뭐?"


 


그리고 준은 몸을 숙였다. 그리고는 눈을 뜬체로 죽어있는 카가미의 눈을 감겨주었다.


 


"난 아까 봤어. 모두가 다함께 섬을 탈출하게 되면 서번트는 사라지게 된다는 찰드의 말을 들은 카가미의 표정을 말이지. 사랑에 눈이 멀기 쉬운 이런 여자애가 이 싸움 도중에 진짜로 찰드를 사랑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찰드가 사라지도록 가만히 있을것 같에?"


 


"뭐... 뭐야... 그건 너만의 생각이야!!"


 


브리짓이 준의 멱살을 잡을듯이 윽박지르자 준은 비웃는 투로 말했다.


 


"순진하구나, 브리짓. 스쿨드 같은 애랑 같이 다니니까 모르는 모양이지.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야. 특히 이런 여자애 마음이란건. 나중에 가서는 정말로 카가미가 그렇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 찰드가 당장 사라져버리게 되는데도 가만히 있을것 같냐고. 그걸 확실히 장담할 수 있나?"


 


"......."


 


브리짓이 할말을 잃자 준은 무서운 눈으로 브리짓을 향해 다시 말했다.


 


"그리고 지금껏 찰드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난 알수 있었어. 염력술사라는 서번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자신의 마스터를 최후의 승리자로 만들어 줄수 있다는걸 말이지. 카가미는 스스로 마음을 먹는것 만으로도 자신이 최후의 승리자가 되어 찰드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있단 말야. 무슨 말인지 알아? 찰드라는 저 무적의 서번트 덕분에!"


 


"......."


 


레이와 뱀신, 나노하, 페이트, 유노 조차도 꼼짝도 못하고 굳어있는 동안, 준은 그렇게 말 몇마디로 브리짓과 아유무를 꼼짝 못하게 만들어 놓고 천천히 뒤로 돌아섰다.


 


"수고했어요, 까치르. 당신은 이미 최강, 절대 승리자 서번트를 쓰러뜨린 최강자 서번트가 된거예요."


 


"......준...."


 


"가죠. 우리도 독립해서 이왕 시작한거, 최후의 승리자가 되어 보자구요."


 


"...........으응....."


 


그렇게 뒤로 돌아서 떠나가는 준과 까치르를, 테오와 헤인은 어떻게 쫓아가서 처리해 버릴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움직일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브리짓과 아유무 스스로가 준의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생각을 못했고, 또 은근히 그들도 카가미와 찰드가 적으로 돌아서 버리면 대책이 없겠구나 싶은 마음이 조금씩은 있었던 탓이었다.


 


".....일단 지금은 물러가자."


 


페이트가 나노하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고, 나노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홱 돌아섰다. 그리고 유노가 주저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유노군..."


 


유노는 눈물을 흘리며 루엘이 생매장당해버린 거대한 바위산을 쓰다듬고 있었다. 페이트가 나직히 물었다.


 


".....루엘도... 죽은거네, 그럼..."


 


"으.... 으응...."


 


유노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고, 잠시 안쓰러운 표정을 짓던 나노하와 페이트는 순간 낯빛이 변했다.


 


"그럼 이젠 필요 없네?"


 


".....?!"


 


촤아아악!


 


어느새 달려든 나노하의 서번트 레이가 쇼트 스워드 풀 스윙으로 유노의 목을 갈라버린 것이다. 유노는 어리둥절한 표정 그대로 목이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나노하가 웃으며 페이트를 돌아보았다.


 


"은근히 좀 귀찮았는데... 어떻게 떼어놓을까 걱정했었는데 잘됐네. 그치, 페이트쨩?"


 


"응... 찰드가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선물 하나 해주고 간거지, 뭐."


 


그리고 페이트는 돌아서서 아직도 질린 얼굴을 하고 있는 브리짓과 아유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지금은 분위기가 좀 그러니까 다음에 또 보자. 잘 쉬고 있어."


 


그렇게 모두 흩어진 체, 유노와 카가미의 시체만이 놓여있는 전장에 굳은 얼굴로 서 있던 아유무는 비슷한 표정을 하고 있는 브리짓에게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치요나 이오 애들한테는.... 뭐라고 말한다지..."


 


"........."


 


그리고 헤인이 조용히 말했다.


 


".....이런 배신은... 또 나와선 안돼요."


 


모두가 헤인을 바라보는 가운데, 헤인이 다시 말했다.


 


"물론 우리 모두 최후의 승자를 원하지만... 이런건 싫어요. 난 이런거 진짜 경멸한다구요."


 


"아아... 그래. 나도, 싸움을 좋아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아."


 


테오가 고개를 끄덕였고 헤인은 슥 고개를 돌려 준과 까치르가 사라진 길을 노려보았다.


 


"저 개자식들... 내가 반드시 죽여버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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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뭐, 카가미랑 키스했으니 여한이 없습니다만...


 


ㅋㅋ 소설의 벨런스를 위해서(?)


내가 희생합니다. ㅠ.ㅠ (뭐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