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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dest21c 다락위의소피아

2007.07.14 04:39

Evangelista 조회 수:1638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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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보고서(한역)




워드프로세서로 작성, 레이저프린터로 프린트함.




발신 : 常葉秀(Shigeru Tokiwa)


수신 : Signor Antonio de Vivace; Signor Evangelista Leco


내용


데 비바체 사장님, 그리고 레코 부사장님. 근래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어쨌든 관찰 대상 라피스 아일릭시스 데 비보, 혹은 라피스 엑실리스(이하 라피스)에 대한 관찰 결과와 함께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보고드리겠습니다.


우선 라피스의 변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세 차례 일어났음을 말씀드립니다. 첫째로 이 곳 근처에서 포착된 그 때 한 번, 그리고 그로부터 약 일주일 정도 후 한 번, 그리고 바로 어제 한 번, 총 세 번입니다. 외형상의 변성 이외에 자체적인 능력도 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는 변성에 관한 설명입니다.


1차 : 외형상 윙 소멸. 외형상 블론드에서 흑발로. 외형상 성인화. 전체적으로 약화.


2차 : 머리색이 블론드로 돌아옴.


3차 : 외형상 소녀로 돌아옴. 전체적으로 강화.


이상으로, 이 변성은 자체적인 것이 아니라 외부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외부의 작용이란 현재 라피스와 함께 거주중인 소년과의 접촉이 확실합니다. 최초의 접촉에서 소년에게 윙이 전이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돌아가고 있지 않은 바, 새로이 발견한 사실은 소년에게서 우리들의 동료가 될 만한 자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하는 소년의 프로필입니다.


성명 : 閔序賢(Seo Hyeon Min)


생년월일 : 19XX/02/27


특이사항 : Republic of Korea, 서울시 XX구 XX동 거주. XX중학교 재학.


이것이 끝일 정도로 별볼일없는 소년이지만 라피스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의 동생으로 민시현이라는 소년을 이용하여 이 쪽에서 접촉중입니다. 이 소년의 폐기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유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폐기보다는 토키와 시게루보다 이 쪽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하는 부사장님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선 최초에 확언하셨던, 라피스에게는 이성보다 인간적 본능의 측면이 강하다는 말씀은 일단 부정되었습니다. 그것은 확실한 자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로서는 컨트롤이 완전히 불가능하므로 그 자체를 폐기하거나 아니면 민서현을 회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3차의 변성이 있었을 때 본인의 신변의 위험 때문에 총기를 사용하여 상처를 입힌 적이 있기 때문에 반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본인은 민서현에 대해서는 손을 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 프로젝트에 대하여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인간을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그 컨트롤이 불가능하다면 우리가 얻을 실익은 전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고착된 상황으로서, 타개할 방안이 보일 때까지 프로젝트를 동결할 것을 건의드립니다. 끝.




- 요약, 이상이 이탈리아 어로 되어 있었다. 어째서 완벽하게 읽히는지 서현은 알 수 없었다. 이 정신병자가 휘갈긴 듯한 보고서를 믿어야 할지, 그는 침대에 앉은 채 망연히 천장만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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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도 했으니 되도록 성실히 쓰겠습니다. 1부가 끝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