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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mirpia 나르실리온

2006.10.26 06:00

솔비 조회 수:1111 추천:6

extra_vars1 3장 - 도망쳐라. 행복해지고 싶다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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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그리곤 엔터테이먼트 (주) 개발 2팀 가람과 바람
시나리오 : 김보영
초안 : 김무광

본 소설은 게임 나르실리온의 시나리오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팬픽입니다.
내용은 기존의 시나리오와 같게 나가지만, 제 임의에 따라 많은 부분에 수정이 가해졌습니다.
이것은 연습용이자 반쯤은 재미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재 기간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12.
하늘은 맑았다. 그 하늘 아래 펼쳐져 있는 것은 넓은 숲지대였다. 그리고 그 숲엔 긴 갈색의 길이 숲을 가로지르듯 길게 이어져 있었다. 간신히 마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다란 길옆으로는 갓 잎사귀가 돋아나기 시작한 나무들이 올망졸망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숲의 길에서 두 명의 남녀가 빠른 발걸음으로 길을 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바람과 추위를 막아주는 두터운 망토를 뒤집어 쓴 채였는데, 특이하게도 둘의 머리칼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환한 금발이었다.

“ 아, 그러고 보니 지금 우리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

둘 중 남자 쪽이 문득 생각이 난 듯 입을 열었다. 여자는 새파란 눈으로 남자를 한번 힐끔 쳐다보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 대꾸했다.

“ 지금 모르고 따라왔던 거예요?”

“ 아하하. 뭔가 중요하고 위험한 임무를 떠난다는 것밖엔... ”

“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잘 들어요. 우리는 지금 라드타운을 향해 가고 있어요. 그곳에서 피라스톤이라는 분을 만날 거예요. ”

“ 라드타운이라... ”

“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라드타운이 어떤 곳인 진 알고 있는 건가요?”

“ 윽... 레이나, 안본 사이에 많이 까칠해 진 것 같다. ”

“ 대체 무슨 말... 응? 엘, 왜 그래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던 엘과 레이나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 돌연 엘이 뭔가 석연치 않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뒤를 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 음... 역시 뭔가가... ”

“ ...? 무슨 일이 있나요? ”

“ 아니... 레이나. 잠시만 기다려봐. ”

엘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신이 서있던 바로 근처의 수풀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혼자 남아있게된 레이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가 사라진 수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엘이 사라진 수풀 속에서 투닥거리는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나 하더니, 엘이 무언가를 질질 끌며 다시 나타났다.

“ 아구구. 사람죽네~ ”

“ 레이나! 이 녀석, 아까 마을에서부터 계속 우릴 따라온 것 같아!! ”

엘은 둘만의 시간을 방해 받은 것이 매우 불만인지, 자신이 끌고 온 사람을 난폭하게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바닥을 나뒹구는 그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레이나는 그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이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 모리스? ”

모리스라 불린 남자는 레이나의 말에 반응하듯 고개를 살짝 들어 레이나의 얼굴을 확인 하고는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이고~ 이거 레이나님 아닙니까! 하하핫!! 하하하핫!!! 이거 참 우연이네요. ”

“ 레이나, 아는 사람? ”

엘이 미심쩍은 표정으로 그 남자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키가 큰 안경잡이 남자는 대답이 없는 레이나를 대신하여 안경을 치켜올리며 당당히 외쳤다.

“ 레이나 마도사님의 비밀 임무에서 치료를 담당할 레디아 교단의 모리스 하딘 이라고 합니다! 하핫! 잘 부탁드립니다요. ”

“ 레이나 정말... ”

“ 사실무근이에요. ”

레이나의 냉정한 한마디에 엘은 말없이 검을 잡았고, 또다시 교단 이름을 틀려버린 모리스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양손을 내저었다.

“ 자... 잠깐! 성질들도 급하시네! 한번 시켜나 봐달라니.. 와악! 칼에 베이면 죽습니다아!! ”

위협수준 이었다고는 해도, 모리스는 엘의 검을 민첩하게 피한 뒤 순식간에 저 멀리로 도망을 쳐서는 레이나와 엘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레이나는 기가 막힌 듯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 무어라 말을 하려고 했으나, 레이나가 채 입을 열기도 전에 저 멀리서 시끄러운 말굽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말굽 소리의 원인은 한 무리의 병사들이었다. 열댓 명이 충분히 넘어 보이는 그 기마병들은 레이나가 향하고 있던 길목을 난폭하게 달려오다가, 길가로 비켜나는 레이나 일행을 발견하고는 급히 말을 멈추었다.

“ 여행자시오?! ”

그들 중 가장 선두에 있던 중년의 기사가 말을 진정시키며 물었다. 레이나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기분을 느끼며 그들을 올려다보았다.

“ 그렇습니다만. ”

“ 아- 그렇다면 다시 이 길을 따라 돌아가시오. 지금부터 이 길은 폐쇄 될 거요. ”

“ 폐쇄..? 무슨 일이 있나요? 급한 일이 있어 다른 길로 돌아갈 시간이 없습니다만.. ”

중년의 기사는 별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사정을 설명했다.

“ 요 앞에 매우 흉폭한 수인이 나타났소. 부끄러운 얘기네만 그 수인이 어찌나 흉폭한지 수십의 병사들이 달려들어도 꿈쩍을 하지 않는다오. 미안하지만, 그 수인을 제압할때까지는 다시 돌아가 가까운 마을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 거요. 괜히 말려들어 다치고 싶지 않다면 말이오. ”

차분하게 중년기사의 말을 모두 들은 레이나는 갑자기 망토를 벋어 바닥에 툭 떨어트렸다. 망토 아래로 하얀색의 가죽갑옷이 들어났고, 그곳의 병사들은 놀란 듯 레이나를 바라보았다. 레이나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허리에서 지팡이를 뽑아들더니, 병사들을 지나쳐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 제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물러서십시오. ”

중년의 기사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 급히 말에서 뛰어내린 뒤, 레이나의 앞을 가로막았다.

“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할 사람이 어떻게 해볼 상대가 아니오! ”

“ ...네? ”

레이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자신을 막아서는 기사를 멍하니 쳐다보다 곧 상황을 파악하곤 지팡이를 든 손을 아래로 떨구었다.

“ 아.. 습관이 되어서 그만... ”

“ ...습관? ”

중년의 기사가 레이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사이 레이나의 등 뒤로 다가선 엘이 부룽퉁한 표정을 지으며 오른손을 레이나의 어깨에 둘렀다.

“ 어이 레이나. 섭섭하다고. 물러서라니! 이런 일에 날 데려가지 않을 거라면 왜 날 데려온 거야? ”

레이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엘을 돌아보았다. 엘은 레이나와 눈이 마주치자 씩 미소를 지었다.

“ 이거, 저의 실력을 뽐내볼 기회가 찾아온 것 같군요.”

그리고 레이나의 오른쪽 옆에는 마치 처음부터 일행이었던 양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모리스가 미소를 지으며 서서 엘의 말에 이어 말했다. 레이나는 난처한 듯 두 남자를 돌아보다, 별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금세 다시 딱딱한 표정을 지으며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엘, 엄호를 부탁합니다. 모리스, 실력을 한번 보도록 하죠.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바로 돌려보내겠습니다. ”

그리곤 중년의 기사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 당신의 이름은? ”

“ 가이닉 고드프리라고 하오만... ”

“ 고드프리경. 저는 궁중마도사 레이나 다넷사라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각부터 수인의 제압은 제가 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의 부대는 대기를... 아니, 엄호를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

레이나가 마도사라는 것을 그제야 깨달은 고드프리는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뜨며 몸을 꼿꼿하게 세웠다.

“ 물론입니다. ”

레이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전투가 벌어지는 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뒤따라 두 명의 남자들 또한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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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피곤해...
문득 하는 얘기지만 참 저란녀석은 실증을 잘내는 성격입니다만
왠지 글쓰기는 제법 오래 하고있네요. 장난삼아 글이란것을 (거의 베끼다시피) 썼던 나이가 대충 열살정도이니... 어느새 십년? 와아 세월 빠르다.
그래서인지 전 반응 없는 상황에도 익숙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도 댓글도 추천수도 조회수도 없는 글을 수백편 가까이 써봤기 때문이죠.
하지만 역시 -
반응이 너어무 없을때는 씁쓸해 지는것은 모든 인간의 공통적인 느낌일라나요.
그런걸라나요.
큭...

그니깐 댓글좀 달아주셈!!!!....요 ;ㅅ;
비평 환영!!!!!!...요 ;ㅅ;
감상도 언제나 환영!!!!!...입니다요;ㅅ;

혹시 팬픽이라서 비평할 가치조차 없다는건가ㅇㅈㄹ

ps
괜히 피곤해서 헛소리 한번 늘어놔 보았습니다.
이여자 왜이래? -_- 라고 생각하셔도 어쩔수 엄슴.
시험기간이니깐요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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