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mirpia 나르실리온

2006.10.04 17:03

솔비 조회 수:1104 추천:4

extra_vars1 3장 - 도망쳐라. 행복해지고 싶다면. (3) 
extra_vars2 36 
extra_vars3 1017-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extra_vars9  


제작 : 그리곤 엔터테이먼트 (주) 개발 2팀 가람과 바람
시나리오 : 김보영
초안 : 김무광

본 소설은 게임 나르실리온의 시나리오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팬픽입니다.
내용은 기존의 시나리오와 같게 나가지만, 제 임의에 따라 많은 부분에 수정이 가해졌습니다.
이것은 연습용이자 반쯤은 재미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재 기간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3.
레이나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의 등장에 의아한 듯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지금까지 단 한번 만나보았을 뿐인 그녀였기에, 이 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니에노르는 천연덕스럽게 생글생글 웃기까지 하며 레이나에게 말을 걸었다.

“ 날씨가 꽤 춥네요. 어디 찻집에라도 들어갈까요? ”

“ 무슨 용건이죠? ”

낮선사람을 경계하는 고양이 같은 레이나의 모습에 니에노르는 슬쩍 눈웃음을 짓더니 불쑥 하나의 쪽지를 내밀었다.

“ 엘이 이 쪽지에 적힌 장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

하지만 레이나는 그녀의 쪽지를 받지 않았다. 도리어 차갑게까지 느껴지는 푸른 눈으로 경계하듯 니에노르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렇게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결국 니에노르는 내민 손을 다시 거두며 입을 열었다.

“ 안받을거에요? ”

“ ...난 그를 만나지 않을거에요. ”

레이나의 더듬더듬 이어지는 대답에 니에노르의 두 눈이 흐려졌다. 분노와, 안도가 뒤섞인 빛으로.

니에노르는 잠시 레이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휙 뒤를 돌며 쪽지를 근처 나뭇가지에 돌려 묶었다.

“ 그럼 왜 여기에 나온거에요? ”

“ ...... "

" 레이나. 그는 당신이 재판을 받고 있을 때 당신을 만나겠다고 생떼를 써서 주변 사람들을 무척 난처하게 만들었어요. 성치 않은 몸으로. 수배까지 걸려있는데. “

레이나는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란 듯 무어라 말을 하려다 주먹을 꽉 쥐며 입을 다물었다. 니에노르는 나무에 묶은 쪽지에서 손을 때고는 다시 레이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결국 그를 찾아오던 찾아오지 않던 당신의 자유지만요. 뭐, 어찌되든 간에 엘이 당신을 찾아내겠지만. ”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이 한 말을 모두 마친 니에노르는 고개를 한번 숙여 보이고는 다시 후드를 뒤집어쓰며 망설임 없이 그곳에서 물러났다. 마치 처음 나타났을 때처럼.

그리고 레이나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니에노르를 바라볼 뿐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그 금발을 흩어놓을 때까지. 니에노르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4.
“ 휘유~ 위험위험. ”

니에노르와 레이나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높은 건물의 옥상위에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던 남자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장신인 키를 잔득 수그린 채로 그녀들을 관찰하고 있는 그의 이름은 모리스. 그는 잘 다듬어진 녹색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두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 하마터면 들킬 뻔 했군. 아슬아슬 했어. 일단 성의 마도사들과는 되는대로 마주치고 싶지 않으니까. 그나저나... ”

그는 될 수있는데로 몸을 낮춘 채 두 눈만 난간위로 살짝 내밀어 니에노르의 모습을 확인했다.

“ 정말 흉흉한 마력이로군. 내 살다살다 저런 마력은 본적이 없... ”

말을 이어가던 모리스는 돌연 얼굴을 딱딱하게 굳히며 몸을 거의 바닥과 밀착시켰다. 순간 니에노르와 눈이 마주친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 설마 저런 곳에서... ’

모리스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에 몸을 한번 부르르 떨고는 양손을 모았다. 그리곤 여전히 엎드린 상태로 나지막하게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 힘든 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오- 신이시어 저의 앞길을 지켜주시옵서서. ”

그리곤 한쪽 눈을 슬쩍 뜨며 익살맞은 미소를 지었다.

“ 되도록이면 많이 말입니다. 오래 살고 싶거든요. ”



------------------------------------------------------

엣츄!
안녕하십니까 솔비..우휴ㅔㅅ치수!!
(콧잔등을 꾹 누른다)
(그리고 코맹맹이 소리로)
안녕하세요오. 솔비입니다. 휴헷..휴...
아- 유감스럽게 감기는 아니구요.
왠지 이번편을 워드로 토닥토닥 치고있는데 계속 제체기가 나더라구요.
음...
설마 나도 엘처럼 누군가의 살기를 예민하게 느낄수 있는 코를 가지게 된건가?
후훼칫!!!
뭐,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음...

아마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 사은(詐隱)고교 사건모음집 [4] file 솔비 2007.01.19 4473
125 나르실리온 [8] file 솔비 2007.01.18 2812
124 나르실리온 [13] file 솔비 2007.01.11 2763
123 나르실리온 [7] file 솔비 2007.01.06 2416
122 나르실리온 [10] file 솔비 2007.01.05 3042
121 나르실리온 [2] file 솔비 2006.12.28 2339
120 내가 떠난 뒤의 넌. [14] file 솔비 2006.12.20 2715
119 내가 떠난 뒤의 넌. [11] file 솔비 2006.12.19 2736
118 나르실리온 [2] file 솔비 2006.12.17 2157
117 끝의 끝에서 [6] 솔비 2006.12.10 1844
116 나르실리온 [6] file 솔비 2006.11.28 2554
115 나르실리온 [2] file 솔비 2006.11.24 1631
114 나르실리온 [2] file 솔비 2006.10.31 1100
113 나르실리온 [4] file 솔비 2006.10.26 1111
112 나르실리온 [3] file 솔비 2006.10.21 1217
111 열여덟 살의 나에게. [5] file 솔비 2006.10.21 1294
110 나르실리온 [5] file 솔비 2006.10.15 1252
109 나르실리온 [3] file 솔비 2006.10.08 1197
» 나르실리온 [6] file 솔비 2006.10.04 1104
107 두사람의 눈물 [4] file 솔비 2006.09.03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