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이번 지방선거 단상.

2006.06.01 12:28

PianoForte 조회 수:325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관심은 없었던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뭐 결과야 여론조사 뜨는 순간에 이미 너무 확연하게 드러나 있었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하나만 생각해 봅시다.

과연 지방선거에서 '정당'을 보고 표를 던지는 게 과연 합리적일까요?



자,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 동네 일을 잘 해나갈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그런데, 그 선거의 당선자가 특정 정당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 당선자의 대부분 - 아니, 거의 전부가 한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요.

정당에 소속된 사람은,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소속 정당의 방침을 따라가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지역의 이익과 상반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 위에 언급한 '한 정당'은 그런 쪽에서 정당의 영향력이 좀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당입니다.



개표방송에 출연한 한 '전문가'의 얘기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기초 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는 정책에 있어 서로 견제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 정당이 모든 자리를 독식하는 현 상황에서 그러한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이번 선거는 정당만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유독 강했다고 합니다.

물론 현 집권당이 워낙에 민심을 잃어버렸기 때문 - 이긴 하지만,

선거를 정당간의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기성 정당들의 행태,

그리고 후보자 개개인의 자질과 정책 비전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 유세에서 모 당의 대표께서 피습을 당해 부상을 입으셨습니다만

- 그 사건으로 지방선거의 판세가 크게 요동칠 이유는 사실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지요...... 이 사건이 대부분의 접전지역을

일제히 그 정당의 우세로 돌려놓았다는 말은 그냥 넘어갈 말이 아닙니다
(서울 경기지역에서의 싹쓸이가 바로 이 때문이죠. 딱히 우세정당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운동 - 인물, 정책을 보고 표를 던지자는 운동' 이 벌어졌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글쎄요, 아직 우리는 멀었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여담 - 저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을 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표를 준 후보들은 다 정당인들이군요(열린우리3, 민노1)......

뭐, 저 둘 중 어느 당 지지자도 아닙니다만,

덕분에(?) 제가 찍은 후보들은 다 낙선하게 생겼습니다... 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현실과 꿈 [4] 한아 2008.04.28 853
57 이런 경우는 누가 잘못한 것인가요???? [5] 넘버제트 2008.04.29 1575
56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남이 하기 싫어 하는 일을 하는 것의 선택. [4] 협객 2008.06.14 969
55 시민발언장 수면위로 올라오다 [3] Vermond 2009.01.12 774
54 신은 존재 할 것인가 [10] 언제나‘부정남’ 2009.01.15 701
53 어떻게하면 창도여성회원수를 늘릴수 있는가? [23] 블랙포그 2009.01.17 735
52 샘물교회 이번에는 러시아에 피랍되는 것일까? [15] 放觀者眼君 2009.01.17 831
51 북한의 남침 가능성은? 만약 전쟁시 우리의 승리 가능성은? 전후 상황에 대한 예측은? [14] 감자는칩이다 2009.01.18 1054
50 북한 전쟁 정리 [20] Vermond 2009.01.19 1330
49 군가산점에 관하여 [13] 유도탄 2009.01.25 919
48 사형은 좋지 않다, 그럼 평생봉사형 은 어떨까? [35] SadZombie 2009.02.01 1119
47 중소기업 '소디프 vs 동양제철화학' 진실을 가려주세요 [1] 몽자비 2009.02.06 852
46 저작권법을 악용하는 법무법인, 여러분의 생각은? [4] 독도2005 2009.02.15 898
45 시발장은 죽었다 [10] Vermond 2009.03.02 843
44 인생을 논해 보자. [38] 협객 2009.03.03 1149
43 헌 책 등을 이용한 책 누름기 [4] 연상달인 2009.03.30 845
42 누님연방 과 로리지온 [11] awer 2009.04.15 890
41 여러분들은 리플레이를 플레이 할 수 있다면 하시겠습니까? [6] X-tra 2009.04.24 729
40 아이돌랭킹과 가수랭킹은 분리되어야한다 [3] 새턴인DAN 2009.04.26 794
39 외계문명은 존재하는가 [16] 게임 2009.04.28 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