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라는 것이란 무얼로 척도를 잡아야 하나
2007.06.25 04:07
인간은 항상 죄를 짓습니다.
죄라고 해서 그리 거창하게 까지 부풀리지 않겠지만
사소한 것에서 부터 사람이 기거하는 나라와 법이라는 것에 어긋나는 행동과 발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그것을 욕망하기에 그들 스스로가 만든 울타리인 것을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는 사랑을 할 때도, 상처를 줄 때도, 살인을 할때도
물리적, 정신적으로 만들어진 울타리, 우리를 지키려고 하거나 다른 울타리를 부수길 원하죠.
그건 신이나 유전이라는 것이 결정해준 필연이구요.
그렇게 창조되어있고 우리는 그것에 따릅니다.
그리고 수많은 발전과 인간의 문명을 달린 끝에
최상이자 최악의 방법인 법이라는 것을 만들고 그것을 지침으로 삼습니다.
자신의 울타리를 어느정도 지킬 수 있으며 타인의 울타리 또한 소정의 침범을 할 수 있는
중간 상태를요. 이런건 어디까지나 외형뿐.
그러나 발단과 욕망들을 우리는 법이라는 제약에 따라 지키고 있습니까?
법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기준에서의 절정의 선을 넘지 않게하는 범위일 뿐.
그렇다면 울타리를 만든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자신의 울타리에 담고 싶은 것, 즉 마음이나 육체가 허락한 것을 스스로의 존재에 수용하고 싶어하고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모든 것이 합일된다면 이 세상은 조용하겠죠.
합일을 갈구하는 마음은 물질로써나 정신으로써나 온전하게 하나를 이루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나와 너의 차이.
인격과 인격. 대상과 대상의 차이가 물과 기름인 것처럼 서로를 받아들이지 않는 거부력이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요.
거부반응이라고 해두죠. 그러한 거부반응은 서로를 파멸시킵니다. 대상과 일치한 부면이 없다면
톱니바퀴의 톱니
반고의 원의 맞물림
인 것 처럼 서로의 모양이 다르면 일치를 하지 못합니다.
마치 이러한 현상들이 사람 그 자체임을 대변하듯이
아마도 이런 것은 생명이 가지는 고유한 것일지도요.
이런 마음은 욕망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먹고 자고 배설하고 숨쉬는 것 처럼 같이 말입니다.
다시 말해 신진대사죠. 생명으로써나 무생명으로써나요.
생물이나 무생물이나 그러한 신진대사를 하고 있고 그것 자체가 우리가 사는 환경이며 존재며 그 모든 것이라면
우리가 저지르는 사랑이나 우정이나 증오나 행복이나 슬픔이나 집착이나 광기나 미움같은 것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거죠?
그저 우리는 살아갑니다.
생명으로써 침해하며 지키려는 그러한 작용이 무엇이 그릇된 것이고 무엇이 옮은 것인지
우리의 사상과 관념과 인격이나 성향이나 그런 것이 자연적인 현상이라면 그건 죄인가요 죄가 아닌가요?
생리적인 반응도 죄인가요 죄가 아닌가요.
인간은 생물이고 생물적 반응애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그 죄라는 기준조차 너무나 희미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지나침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나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엄청난 모순덩어리 말들이 난무하기에 제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여러가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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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창작을 배우는 사람들
방.사 에서 올렸던 토론 글입니다. 다양한 이야기 부탁드려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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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gelista
2007.06.26 03:58
제가 낚여 드릴까요?|+rp2+|16641|+rp3+|main_sibal -
늑대소년
2007.06.26 03:58
워메나..-_ㅠ;|+rp2+|16642|+rp3+|main_sibal -
Evangelista
2007.06.26 03:59
근데 방산가 뭔가 거기 언제나 이런 글이 올라옵니까? 그렇다면 늦기 전에 나오십시오.|+rp2+|16643|+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6.26 05:41
스스로 던진 질문에 자기가 답을 하셔서.. 음.. 하나 하나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으신 건 지 혼자 잡념넋두리를 하고 싶으신 건 지 잘 모르겠군요. 그래서 하나하나 답을 하는 게 꺼려지네요.
'우리가 저지르는 사랑이나 우정이나 증오나 행복이나 슬픔이나 집착이나 광기나 미움같은 것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거죠?'라는 말에 가장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러면 전체적인 내용과 별 연관 없게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안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라 하신 것, 뭐에 대해 듣고 싶으신 건 지 좀 정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p2+|16644|+rp3+|main_sibal -
백치
2007.06.26 08:44
이런 글은 적을 뿐만이 아니라 저같은 경우는 무척이나 드물죠. 그런데 의문이 드는 점은 어떤 연유에서 방사
라는 곳을 나온다는 걸 권장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무어라도 잘못한 점이 있는 것인가요? |+rp+|16643|+rp2+|16645|+rp3+|main_sibal -
백치
2007.06.26 08:48
사람은 타인의 범위를 침해하려 하려할 때 자신의 사상과 이념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것에
감정도 결부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략해버렸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한 오류에 대해 짚어주시면 감사하
겠습니다. |+rp+|16644|+rp2+|16646|+rp3+|main_sibal -
백치
2007.06.26 08:51
에반님은 제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분 중 한 분입니다. 또한 논리적이시라고 생각하죠.
그렇기 때문에 에반님의 논리적인 설득을 필요로 합니다. 부탁드려요. |+rp+|16643|+rp2+|16647|+rp3+|main_sibal -
백치
2007.06.26 09:02
이 글을 쓴 이유는 무언가의 가정, 제가 지어버린 마무리라고 할 수 없는 마무리. "과연 ~ 그런 것인가?" 라 되어 있는 의문이 그걸로써 종결되길 제가 바라지 않는다랄까요? 다른 방향과 다른 답을 되도록 많이 찾아보려하기 때문에 쓴 것 입니다. |+rp+|16644|+rp2+|16648|+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6.27 05:30
헉 말이 이상하다ㅡ.ㅡ; 다시 씁니다.
'사람은 타인의 범위를 침해하려 하려할 때 자신의 사상과 이념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것에 감정도 결부되어있다'라는 말씀에서, '사람은 타인의 범위를 침해하려 하려할 때'라는 말씀은, '타인의 범위를 침해하려 하는 의도를 가지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어떤 말이나 행동 따위를 하려하는데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이 타인의 범위를 침해할 수 있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rp2+|16650|+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6.27 10:45
백치님이 쓴 말이 어렵고 고상해서 본문내용의 인용 및 참고 없이 제가 생각한 바를 쓰겠습니다.
법적으로 처벌을 받도록 되어있는 행위를 죄라고 합시다.
그리고 무언가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긴 결과의 행위를 잘못이라고 합시다.
죄의 척도는 여기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내가 한 행동이 잘못인가, 죄인가.
하지만 문제는,
비록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라도, 본인이 생각했을 때 '지금 내가 한 행동이 어떤 엄청나게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일으킨다면, 그것은 법때문이 아니라고해도 충분히 죄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자살을 해도 법적으로 죄는 아니지만, 성경적으로는 신이 주신 생명을 스스로 끊는다 하여 죄에 속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여기까지...|+rp2+|16651|+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6.28 07:29
"우리가 저지르는 사랑이나 우정이나 증오나 행복이나 슬픔이나 집착이나 광기나 미움같은 것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거죠?"
→각자 나름의 의미가 있죠. 사랑은 일종의 전기반응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으로 기쁘다던지 슬프다던지 한다면 그것으로 의미가 되겠구요. 기쁨 슬픔도 의미가 없다고 하실 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볼 수도 있죠. 판단하기 나름입니다.
"생명으로써 침해하며 지키려는 그러한 작용이 무엇이 그릇된 것이고 무엇이 옮은 것인지"
→판단하는 주체 나름입니다. '정의는 승리한다→승리한 자가 정의다' 자기 안에서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이 있을 때 그 중 하나를 옳다고 골랐다면 그게 내 안에서 정의고요, 여러 사람이 모인 상황에서는 각자의 정의의 대표값이 정의가 되죠. 사형제도폐지건에 대해 각자 평등한 7명으로 구성된 사회안에서 5명이 반대한다면 그 사회의 정의는 사형폐지반대가 됩니다. 그렇지만 찬성 2명 각각 한 사람 안에서의 정의는 사형폐지찬성이 됩니다. 옳은 것이 정의고 옳지 않은 것이 정의에 반하는 것입니다. 정의는 옳은 것이고 정의에 반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그러니까 어떤 정의는 그것이 옳지 않게 된 시점부터 정의가 아니게 됩니다.) 지금 말한 7명짜리 사회에서 2명은 정의에 반하는 나쁜 놈들이 됩니다. 얘넨 정의 5명에게 굴복하거나 정의 5명을 설득하거나 사회를 떠나거나 뭐 어떻게 하겠죠.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은 생명을 파괴하는 문제는 어떤 문제든 간에 판단 주체의 정의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사상과 관념과 인격이나 성향이나 그런 것이 자연적인 현상이라면 그건 죄인가요 죄가 아닌가요?"
→죄라고 한 것은 죄입니다. 인간이 '이런 걸 죄라고 부르자'라고 (정의)한 건 죄라고 부르면 됩니다. 옳고 옳지 않고는 위에서 말했습니다.
"인간은 생물이고 생물적 반응애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그 죄라는 기준조차 너무나 희미하지 않을까요?"
백치님께서 말씀하시는 죄는 위법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2007년 6월 23일 자신이 사는 동네의 어느 편의점에서 절도를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조금씩 조금씩 영향을 미쳐 그 사람이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절도하려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해도 절도는 죄가 됩니다.
"우리가 지나침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나요?"
→딱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대상에 따라 다르고 판단 주체에 따라 다릅니다.|+rp2+|16652|+rp3+|main_sibal -
사람님
2007.07.19 12:03
어라? 어디서 썼던 것 같은데..
칸트 :
1. 너의 행동의 준칙(Maxim)이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보편적 입법원리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행동하라.
2.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 대하라.
- 칸트의 윤리학에서..
개인적으로 이 항목.. 괜찮다고 생각합니다.|+rp2+|16720|+rp3+|main_sibal -
사람님
2007.07.19 12:04
언제 어디서나 입법원칙이 될 수 없는 행동기준에 의한 행위가 '죄'라고 할 수 있겠군요. |+rp+|16720|+rp2+|16721|+rp3+|main_sibal -
사람님
2007.07.19 12:05
아..아참..
준칙 : 행동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죽을 만큼 배가 고프고 돈이 없다. 빵을 훔친다.'에서의 준칙은 '죽을 만큼 배가 고프고 돈이 없으면 빵을 훔쳐도 된다.'가 됩니다. 이 것은 보편적인 입법원칙이 될 수 없으니 선하지 않은 행동이겠죠. |+rp+|16720|+rp2+|16722|+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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