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논술평가는 어불성설이다
2006.10.24 00:02
우리나라의 논술평가는 너무나 감정적 대응을 일으킬 소지가 많고 정권의 예민한 부분을 자극해서
정권에게 잘 보이게 써야할 논술 주제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사설같은 형식의 논술도 그리 좋게 평가가 되지 않는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논술 평가에 나오는 주제나 그런 것은 너무 정치랑 연관되는게 많다 그런데
신문에서 쓰는 사설은 어느 정도 의견을 표시하는 절제된 수단 , 즉 논술은 아니나 어느정도 그런것으로 받아들여 지는데 논술 평가에서는 그렇지 않으니 한마디로 캐소리다............
아니 감정적인 대응이나 정권의 입맛을 맞출소지가 있는 것을 왜 논술로 내는가??????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를 논술로 많이 다루면서 사설식의 신문이라는 소위 공적인 매체의 방식으로 말하는 것도
안되고 매우 형식을 엄격히 따 진단 말인가???????
차라리 점수 매기기도 애매하고 형식을 너무 중요시 하고 정권의 입맛을 맞출 소지가 많은 소재를 다루는
현재의 논술 평가보다는 차라리 이공계의 수리논술을 도입하는게 날 거 같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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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연방
2006.10.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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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2006.10.24 02:50
... 그런가요?
논술하고는 그다지 인연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만...
|+rp2+|13563|+rp3+|main_sibal -
청량요플레
2006.10.24 06:46
실력 있으면 자기 생각만으로도 다 커버할 수 있죠.
단지 그러한 주제들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그쪽에 눈을 밝혀야한다는 뜻이 될 뿐이고요.
따지고 보면 이미 이세상 모든 소재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소재랄까요.|+rp2+|13574|+rp3+|main_sibal -
우주연방
2006.10.24 07:24
음.......
황사에 있는 황토의 수를 구하는 문제에 정치적 문제가 야기 될 까요????? |+rp+|13574|+rp2+|13580|+rp3+|main_sibal -
청량요플레
2006.10.24 07:35
정치적 문제가 아니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생긴다는 거죠. |+rp+|13574|+rp2+|13583|+rp3+|main_sibal -
우주연방
2006.10.24 07:44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논술의 주제중 상당수가 정권의 입맛에 맞는 답을 유도 한다는 것.... |+rp+|13574|+rp2+|13586|+rp3+|main_sibal -
청량요플레
2006.10.24 08:47
개인적으로 저는 좋은 답안을 쓰면 정권의 입맛에 맞추지 않아도 뽑힐 것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어쩌면 그쪽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겠네요. |+rp+|13574|+rp2+|13594|+rp3+|main_sibal -
우주연방
2006.10.24 08:53
하긴뭐........
문제는 논술평가 자체 보다
지금의 노정권에 있는 것..... |+rp+|13574|+rp2+|13597|+rp3+|main_sibal -
인간이아냐
2006.10.25 05:10
도대체 어디서 하는 논술 평가길래 현 정권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가요?|+rp2+|13604|+rp3+|main_sibal -
*미르*
2006.10.26 04:22
그러게요. 그리고 그런식으로 논술제도를 바꾼다면 다른 일반과목들까지 바꿔도 할말 없을듯. |+rp+|13604|+rp2+|13611|+rp3+|main_sibal -
우주연방
2006.10.26 05:17
일반과목 중에서도 좀 그런 캐병진 같은게 있긴 함
예)도덕,사회(어쨰서 정권입맛만 골고루 맞혀 놨냐??? 뭐 싼값으로 사람들 치료해주는 우리나라의사들이 이기적이라고 씨발 교육부 새끼들아! 우리나라의사들이 능력도 성격도 좋아서 미국, 일본수준의 의료실력에 유럽같은 사회주의 의료 체계 보다 좀 비싼수준으로 돈도 받잖아!!! 이게 어떻게 이기적이야!) |+rp+|13604|+rp2+|13614|+rp3+|main_sibal -
협객
2006.10.26 06:45
우주연방님, 평범한 매너치고는 어울리지 않는 욕입니다만, 의료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제 경우 아버지가 의사라서 의약분업 파업때 매스컴과 의사의 관점을 다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후배들이 사회정의실현을 위해 정치인들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하셨던 것 같습니다.
교육부도 여성부 뺨치는군요.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한국의사들만한 의료실력을 갖추는데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전문직입니다. 본전을 건지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즈니스는 본전을 건지지 못하면 망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가 망하는 것에는, 그 비즈니스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의료계가 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플 때 치료 못받는겁니다.
의료계가 망하지 않는다면 누가 의사가 될까요? 실력있는 사람들이 굳이 "다른 사람들도 해야 할 의무가 없는" 의사를 해야할 의무가 있을까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로 전직하는겁니다. 프로로서 하는 사람은 남지 않고, 자원봉사 차원에서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만 남는겁니다.
같은 돈을 들여도 의사가 하는 일보다 더 생산적이라고 사회의 "돈"이라고 불리는 객관적인 가치의 잣대로 인정받는 일을 말입니다. 그것이 과연, "이기적"이라고 말할만큼, 사회의 다른 사람들은 참으로 "이타적"일까요?
의사가 의료행위로 버는 돈은 백퍼센트 근로소득입니다. 상대적 빈곤에 마누라 앞에 기죽게 해서는 안되는, 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 하는 초엘리트 전문직입니다.
예전에 어머니께 들었던 이야긴데, 목수 월급 300이라며 "의사도 300 벌어요? 나랑 똑같이 버네."라는 말에 자존심이 팍 상하더라고 하시더군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지만, 돈이라는 것은 하는 일의 가치를 재는 수단인데, 의사만큼 전문적이지 않은 목수와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생산하는 능력만큼 받는 것이 당연할진데, 사회복지 문제는 "부자"라고 불리는 사람에게서 걷어서 해결하든지 자선단체에 맡기든지 해야 할 것인데, "의사"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는 돈만을 위해 하는 직업이 아니지만, 세상에 어떤 직업이 돈만을 위해서 하는 직업일까요? 돈을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어야 하는건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돈이라는 것은 "댓가"나 "보상"이기 이전에, "감사의 표시"이고, "생산의 증거"입니다. 돈받고 하는 일이기에 프로정신을 갖고 칼맞은 조폭두목 용문신 맞추는 일도 의사가 하는 일입니다. 대체 의사를 하려는 사람들은 왜 의사라는 직업을 택하기 위해, 같은 돈 같은 실력, 노력을 다른 곳에 부었으면 얻었을 것마저 포기를 강요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의사가 환자를 불쌍히 여기고 봉사정신 투철해야 하는 건 사실인데, 그래서 실력과 관계 없이 그런 사람들만 자원봉사하듯이 의사를 해야 하고, 정작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의사 박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생산적이라고, 가치있다고, 보람차다고 믿는 일을 포기하고 상대, 법대로 빠지라는 것인지요.
자신이 보람차다고 믿는 일을 하기 위해 공부는 목수보다 훨씬 더 많이 했는데 목수와 똑같은 월급을 받으라는 것인지요. 공부는 법대 못지 않게 하고, 정치가 양반들 못지 않게 하고, 질병과 부상의 치료라는 일을 하면서, 정치가 양반들의 농간에 정치가와 의사의 차이가 정치가와 목수의 차이가 되어야 하는지요. |+rp+|13604|+rp2+|13621|+rp3+|main_sibal -
우주연방
2006.10.26 08:20
우리나라는 의사들이 돈도 못 버는 것 뿐아니라
사회주의 의료체계의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명예라는 것도 적다는 게 문제
나참...........
대접도 안 해주고 돈도 조금주면 어쩌라는 거야.........
이 직업을 얻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그 노력만큼하면 좋은 결과가 오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데........
솔직히 의료FTA개방하면 우리나라에 의사가 남아나지 않을거야....... |+rp+|13604|+rp2+|13622|+rp3+|main_sibal -
이제우
2006.10.26 08:42
목수도 전문직이죠 -_-; 아마 그 목수분도 의사들이 노력한 만큼 노력했을겁니다. 뭐 그거야 그렇고 우리나라 논술은 이미 근본 자체부터 틀렸죠. 지식이 필요한 논술이랄까요. 개인의 잠재된 창의성이나 능력 따위를 본다기 보단 논술마져도 얼마나 외우고 과외받았나를 보는거 같아요. 어떤것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도저히 쓸 수 없는 그런 논술이랄까요. 반면에 프랑스 같은 경우는 '꿈은 필요한가?',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등의 어려워 보이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그러한 주제를 주기 때문에 훨씬 논술의 근본 취지에 다가갔다고 생각합니다. 논술은 그 학생의 지식을 보자는게 아니고 논리적, 창의적 능력과 사고방식등을 보는 것이죠. |+rp2+|13623|+rp3+|main_sibal -
이더플
2006.10.27 05:44
논술평가 중에.. 창의적인 생각을 넣어서~ 라는 표현이 있죠..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창의적인 생각"이란.. 자기가 생각해서 쓰라는게 아니라..
(외국의 에세이는 창의적인것을 많이 씁니다만..)
우리나라의 논술은... 그냥.. 고사성어.. 적절한 속담.. 이런거 찾아서 쓰는게
창의력이죠.. 이건.. 암기력이지.. 창의력이 아닙니다.. 물론 여기저기서 나왔던 말입니다.
이것부터 마음에 안듦 ~_~)/|+rp2+|13631|+rp3+|main_sibal -
우주연방
2006.10.27 08:09
정부가 대학별 자체 고사를 제한 해서
논술을 대학별 자체 고사로 대용하니까....... |+rp+|13631|+rp2+|13633|+rp3+|main_sibal -
Yggdrasil
2006.10.27 09:11
저도 아버지가 의사인데 개인적으로 도덕 교과서에 의사들이 무료로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한테 돈을 받지 않고 해주는게 당연하다는 둥, 사회 교과서에 의약분업 때 의사와 약사 '모두' 반대했다는 둥 하는 헛소리 보기가 지긋지긋합니다. |+rp+|13604|+rp2+|13636|+rp3+|main_sibal -
SPar
2006.12.21 08:45
감정적 대응이 있는글에서 감정적 대응을일으킬소지가많은 논술이 문제라는건 좀...|+rp2+|14299|+rp3+|main_sibal
또한 정권의 입맛을 맞춰야 할 소지가 많은 주제를 다루어 그리 좋은 평가가 못 되므로
이공계식의 수리논술을 차라리 학생을 평가할떄 도입하자는 겁니다
수리논술은 이과와 문과의 능력을 동시에 보니까.......
왜냐면 문과적으로 글을 읽으면서 문제를 지레짐작한뒤 유추 하여 이과적 방식으로의 해결책, 결과를 만들면 그것을 문과적 방식으로 포장하는 게 수리논술이어서 입니다|+rp2+|13559|+rp3+|main_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