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은 참~~~~~~~~ 편하다.
2006.08.14 05:57
반말체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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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 동네에 사건하나가 터졌어.
A가 운영하는 과일가게에서 일부가 털린거지.
하지만 범인이 도대체 누군지 갈피를 못 잡았어.
그런데 나는 어제 새벽에 B가 과일가게 앞을 급하기 지나가는 것을 보았지.
사실 B는 친구들과 밤늦게 놀다가 부모님 한테 혼날까봐 집에 서둘러 갈려고 한건데
그 모습은 내가 보기엔 영락없이 A씨의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훔쳐서 황급히 달아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거지
그래서 나는 김씨 과일가게 앞에 이런 글을 써 놓았어.
' 과일 도둑은 B ' 라고 큼지막하게 말이야. 물론 내 이름은 쓸리가 없잖아.
삽시간에 소문은 퍼지고 동네 사람들은 수군거려.
" 역시 그랬다니깐, 왠지 저 놈이 훔쳤을줄 알았어. "
" 저 놈, 저번에 C 구멍가게도 털었다지? "
" 밥먹고 도둑질만 하나봐. 자기 부모님은 뭐하는 건줄 몰라. "
완전 B를 도둑놈 취급하고 다녀, 그냥 길거리에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지.
그러다가 결국 진범이 D로 밝혀지고, B가 안 훔쳤다는 것이 알려지지
그다음 어떻게 됬을까? 마을 사람들이 B에게 사과를 했을까?
사과를 하긴 뭘 해? 실컷 욕하던 동네 사람들은 거기서 잠깐 조용하면 끝이야.
그럼 나는? 어차피 내 이름은 안 적었으니까 상황봐서 A 과일가게 앞에 미안하다고 다시 큼직하게 쓰면 그만이지.
거기서 끝나면 된다고? 나와 마을 사람들은 거기서 입닦으면 그만이지만
이유 없이 도둑놈이라고 몰렸던 B의 마음속 상처는 오해가 풀렸다고 바로바로 사라질까?
물론 B가 밤 늦게 놀다와서 황급히 집에 가는 것도 잘못이 있어.
하지만 생각해봐. 밤 늦게 집에 간거랑 대책없이 도둑놈으로 모는 거중에 어느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
진짜로 과일을 훔치고 황급히 과일가게를 지나갔던 D는 정말 욕먹어도 싼놈이지.
하지만 욕 할 때는 그 과일을 왜 훔쳤냐는 이유가 드러나고 할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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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욕을 해도, 아무리 비판을 해도 막상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 주변에서 다 그렇게 말하던데요? " " 친구한테서 들었는데..... 아닌감? "
한 발짝, 사뿐히 빼버리면 그만이다. 그럼 그 오해받은 사람들은? 배상? 풉, 잡고 하소연 할 곳 따위도 없다.
자기가 한 말이 스케일이 큰 만큼, 책임도 자기가 져야 한다.
책임 질 능력이 없으면 제발 키보드좀 두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한 발짝, 그것으로 모든 회피가 가능 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것 만으로 모든 것이 치유 될수 있을까?
책임 질 자신 없으면, 그냥 글을 쓰지를 말던가.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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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김ll밥말이™
2006.08.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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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2006.08.14 08:00
딴 것보다,
반 말체는 좀 그렇군요.|+rp2+|12208|+rp3+|main_sibal -
네스마티
2006.08.14 10:00
오해란 위험 한거죠.. 때로는 좋은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는..|+rp2+|12210|+rp3+|main_sibal -
검한자루.
2006.08.14 19:23
꼭 논쟁의 거리가 되어야지 시발장에 올라와야하는 것은 없는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다시 그런 성향의 글들이 올라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다시 쓰지만 반말체는 죄송.. |+rp2+|12212|+rp3+|main_sibal -
로안
2006.08.14 19:33
음... 솔직히 별 할 말이 없군요..|+rp2+|12213|+rp3+|main_sibal -
jhk3074
2006.08.14 19:54
인터넷 사용하는 모든 누리꾼이 많이 반성해야 할 부분|+rp2+|12214|+rp3+|main_sibal -
길모나
2006.08.15 00:31
논쟁이 아니라 토론의 거리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차이인데, 이 글은 일단 모두 인정할 만한 것이니 시민발언장에 올리기엔 부적합한 것 같아요 -0-
그리고, 시민발언장이 토론을 하는 곳이라는 건, 천무님의 공지 중 '시민발언장 이용규정'을 보시면 알 수 있어요~ |+rp+|12212|+rp2+|12217|+rp3+|main_sibal -
승사마
2006.08.15 05:23
저거 법적으로 손해배상 받을수 있다고 솔로몬 선택에서 봤던것 같은데.|+rp2+|12220|+rp3+|main_sibal -
The_band
2006.08.15 06:30
명분이야 그렇지만 어디 대한민국이라는 곳이 그런게 되는 나랍니까. |+rp+|12220|+rp2+|12221|+rp3+|main_sibal -
셀샤스
2006.08.15 09:28
충분히 토론의 여지가 있는글 이라고 생각합니다만..|+rp2+|12235|+rp3+|main_sibal -
검한자루.
2006.08.16 00:46
"주제 올리는 것에는 크게 제한을 두지 않음"
님 말대로 이용규정 보니깐 이렇게 되어있던데요? |+rp+|12212|+rp2+|12271|+rp3+|main_sibal -
ll김ll밥말이™
2006.08.16 03:21
토론의 여지는 있을지모르나 토론거리가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죠 ㅡ,.ㅡ..|+rp2+|12293|+rp3+|main_sibal -
월계수이파리
2006.08.17 05:30
근데 위의 사건 말입니다만,검한자루님이 하신일은 아니시겠죠?
그리고 누군가가 [어쩌구 저쩌구]라고 말했다면 그걸 믿고 안믿고는 사람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물론 그 근거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행동하지만 않다면요.만약 그걸 믿고 A가 B한테 '야이 신발샛길아 너 도둑이라면서'라고 말했다면야 당연히 B도 A한테 어쩔수 있는거지요.함부로 말하거나 하는 일도 물론 포함 되고요.하지만 단순히 믿는것만으론 문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종교에 빠진 사람을 근거없는 믿음이라며 몰아세울순 없는것처럼요.|+rp2+|12336|+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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