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연방님께
2006.12.19 03:22
<글 다읽어주세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역시 많이 모르고 아직은 중학생이고 우주연방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르는것을 아는체하는것처럼 한심해 보이는 일이 없습니다. 우주연방님의 경우
여태까지 토론 내용을 보면 제 개인적인생각이지만 대부분 부모님의 영향을 받거나, 자신의관점에서는 옳다고 생각하는 생각을
글로 올리시는 것 같은데요.
정말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신다면 한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교육,국가의정책,정치가 님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쉽습니까?
무엇보다 어느정도 일리가있어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수있다면 상관없겠지만
정말 여태까지 님이 올리신 글을 보면 대부분이 터무니없는 내용입니다...
몽골과 합병을 하자니, 일제시대때 자신의 조부모님들은 학교도 잘다녔고 별고생없었다. 일본을 백제의후손이라고 생각하면 내선일체를 인정해야 한다니
사회적인 정서와 맞지 않고 공감을 얻어낼수 없는 글을 많이 올리십니다.
엘리트양성학교, 실업계를 고등학교때부터 나누자는건 말이 됩니까?
제가 태클거는것마다 글의 요점은 안보시고 동문서답하시고...
그날 신문은 매일 보시는지요?
사회를 자기관점으로 보지마세요..
글을 올리시기전에 한번더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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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넬
2006.12.19 03:36
와우~ 드디어 누군가가 폭발을 했군요. (그러나 저는 운영자인지라 일단 중립을 지키겠습니다.)|+rp2+|14248|+rp3+|main_sibal -
래그래갈
2006.12.19 04:50
이 리플 자체가 그닥 중립적이진 않은거 같아요;ㅁ; 실례가 되겠습니다만.[쿨럭] |+rp+|14248|+rp2+|14249|+rp3+|main_sibal -
에테넬
2006.12.19 06:25
...래그래갈 님한테 화풀이나 해야겠다.(응?)
농담입니다. -0-; 설마 제가 래그 님에게 그런 행동을 하겠습니까? -0-;; |+rp+|14248|+rp2+|14250|+rp3+|main_sibal -
초요
2006.12.19 07:59
그 행동도 참 중립적입니다 |+rp+|14248|+rp2+|14251|+rp3+|main_sibal -
아란
2006.12.19 11:30
그저 전, 구경만 하고 있으렵니다.|+rp2+|14253|+rp3+|main_sibal -
협객
2006.12.19 12:22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독일에서는 중학교 때부터 대학 갈 사람과 대학 안 갈 사람을 구분한다고 합니다.|+rp2+|14254|+rp3+|main_sibal -
misfect
2006.12.19 17:06
중학교 이후로 순수 학문 계열 김나지움과 실무 기술 계열 학교로 지원이 나뉜다고 하죠.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된다 했을 때, '너무 일찍부터 아이들의 가능성을 제한한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요.. |+rp+|14254|+rp2+|14256|+rp3+|main_sibal -
협객
2006.12.20 00:19
하지만 한국에서 억지로 시키는 과목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고 1에 해당되는 Year 11의 경우,
영어, 체육은 필수 과목이었지만, 나머지는 선택과목 위주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학, 물리, 생물, 문서및 정보처리 등을 저는 선택과목으로 했습니다.
음악, 미술, 등은 고1때 던졌습니다.
실과의 경우 고1때 실업계가 제대로 갈립니다.
가정, 기술 등으로 갈리는데 목수 등 부족직업군으로 갈 학생들은 일찌감치 그쪽으로 선택합니다.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도 순수하게 학생의 선택입니다.
성적이 안되서 못 간다고 해도, 공부를 안한 것은 학생의 선택입니다.
대학 갈 사람과 안 갈 사람을 국가에서 구분하는 것이 아닌, 학생 스스로 과목 선택을 통해서 구분짓게 됩니다.
실업계 쪽으로 간 학생들은 전문대 들어가서 취직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중3에 해당되는 F4때, (중2, 중3이 여기서는 고등학교 과정) 과학 선생님이 학년말에 학생들에게 "과학을 던지면, 과학을 쓸 수 있는 직업군을 던지겠다는 뜻이니까, 어떤 직업이 과학을 쓰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던지는 일은 없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에서는 하기 싫다는 과목까지도 "교권" 운운 하며 강제적으로 가르친다고 주워들었습니다.
강제적으로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이나,
강제적으로 하기 싫다는 과목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뉴질랜드에서처럼 학생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요.
학생 스스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부모는 의견보다는 사실에 입각한 정보만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음식점 주인이 꿈이라면 당연히 가정 과목을 하고 식품영양학, 요리과를 우선적으로 두어야 할 것인데 꿈과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과목을 하는 것이니 학생들의 의욕(motivation)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한가지 일이 잘되면 다른 일도 잘되는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처럼, 역으로 좋아하지 않는 과목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좋아하고 재능있는 과목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중학교 때 재능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되지 않나 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선택과목이 2개 정도있었는데 회계학, 경제학 등 인문계 과목을 해봤고 그만하면 재능을 파악하는데는 무리가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전에 서치엔진 쓰던 중 한국의 어느 인서울 대학 1학년에서 가르치는 경제학이 뉴질랜드에서는 중학교 소비경제학에서 배우는 내용과 판박이인 것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돈의 4가지 기능:
medium of exchange, store of value, measure of value/unit of account, 그리고 standard of deferred payment 이 내용.
반면 수학의 경우 어느 이공계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에 비해서 뉴질랜드 진도가 약간 느리다고 느꼈습니다. 여기서 중학교 수학 공부하다가 고등학교 올라갈 때 한국으로 돌아가면 과외 없이는 한국 고등학교 수학 진도 못 따라갈겁니다. 수학의 경우 기초과학이기 때문에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데 포커스가 있고 대부분의 시간은 문제집 풀며 보냅니다.
대신 대학 수학과 고등학교 수학의 차이가 크고, 대학 2학년 본과 수학은 어렵기가 대학 1학년 수학을 왜 배웠는지를 모를 정도로 반복성이 없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과외받는 고3이 있듯이 여기서는 과외받는 대학1학년이 있습니다. 같은 학년, 비슷한 지적 수준이라도 성적은 등수에 따라서 하늘과 땅의 차이로 갈립니다. 미국 Ivy league 출신 강사들은 채점 기준까지 Ivy league라서 학부 정책에 따라 학급에서 등수대로 A+에서 C까지 점수가 갈립니다. 한국에도 인서울은 과 수석이 50점, 60점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4학년 때 들었던 어떤 과목은 세 문제에 한 문제당 10점씩 30점 만점에 합격점이 12점으로 상대평가 처리되었습니다. 한국 사법고시 합격점은 40점 전후에 수석은 65점 미만(으로 들었음), 합격하기 더 어렵다는 뉴욕변호사 시험은 합격점이 70~75점. (100점 만점 기준)
솔직히 인문계 도박입니다. 최고가 아니면 필요로 하지 않는 곳입니다.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 화가, 음악가 등의 직업과 같습니다.
우주연방님이 말씀하셨던 의대 치대 한의대처럼 취업이 보장되는 경우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나 의대 치대 한의대는 들어가기도 어렵습니다. |+rp+|14254|+rp2+|14259|+rp3+|main_sibal -
無正死人
2006.12.20 00:32
지나치게 편파적으로 니마 원츄.|+rp2+|14260|+rp3+|main_sibal -
협객
2006.12.20 00:50
결국 꿈을 쫓는 자의 대부분은 일확천금 대박 스타를 꿈꾸는 도박꾼으로 전락.
오히려 음식점 주인, 오락실 주인처럼 꿈이 소박한 사람이 현실적입니다.
그런데도 부모는 자식이 원대한 꿈을 이루기를 원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공부해서 취업해서 먹고 사는 게 소박하고 안정적인 꿈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것도 현실과 거리가 멀기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와 다를게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누굴까요?
주워들은 이야기지만 가수 '비'의 부모가 부럽답니다. (돌아가신 쪽 말고 살아 계신 쪽)
신인 시절에 비의 얼굴에 대해 박진영이 그 얼굴로 성공하려면 나만큼은 노력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조언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 성공하기도 했지만 이야기 들어보면 고생도 참 많이 한 사람입니다.
물론 운도 좋았습니다. 시대를 잘 타고난 천재성입니다. 비만큼 고생한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반면 비는 실력을 통해 자신의 얼굴에 맞게 사회의 미의 기준을 개혁해버렸습니다. 비 이전에 이문세의 경우도 노력은 했지만 결국 미의 기준을 바꾸는데는 실패했는데 비는 그것을 해냈습니다. (사실 많이 닮았습니다.)
일찌감치 허황된 꿈을 버리고 정원사, 배관공, 목수, 벽돌공, 그리고 음식점 주인, 오락실 주인으로 사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리에게 더 자주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들러리 이태백하려고 인문계 가는 건 아무래도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모의 압박에 의해 소박한 꿈인 음식점 주인, 오락실 주인 못하고 인문계에 등 떠밀려 가야 한다면 말입니다.
특목고 못들어가면 국가에서 부모의 입장을 묵살하고 학생이 원하는대로 실업계로 보내주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실업계 가기가 싫으면 그만큼 공부를 더 해야 할 것입니다. 성적이 안 좋게 나온 것도 한편으로는 학생이 그것을 원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태백만 양산하는 인문계라면 과연 있어야 하는가.
그것이 논점이 아닌가 합니다.|+rp2+|14261|+rp3+|main_sibal -
협객
2006.12.20 01:36
실업계로 떨어지지 않기를 원했더라면,
좋은 점수를 잠이나 게임보다 더 원했더라면,
당연히 그 학생은 원하는만큼 공부를 더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 게임하고, 낮잠자고, 그런 것은, 우수한 성적과 좋은 학교보다는 게임과 낮잠을 더 원하기 때문에 (즉,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과 좋은 학교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기보다 내 몸 당장 편하기를 원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시스템을 특목고와 실업계만으로 나누면 학생이 좀 더 진지하게 선택하게 됩니다.
인문계는 외고로 대체하고, 이공계는 과학고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공부하기 싫은 학생을 억지로 인문계 보내고, 억지로 지방대 보내고 해봤자 "대학까지 나왔는데, 인문계 나왔는데"라는 교만에 취업은 할 생각도 않는, 정작 사회에 그리 필요하지는 않은 생산없이 소비만 하는 이태백만 양산되지는 않는 것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고1만 마치고 바로 농장이나 가게 점원으로 취업해서 실무를 배우며 돈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이 내는 세금으로 학자금 대출을 해주는데, 공부하기 싫은 학생이라면 빚까지 얻어서 공부할까요? 공부하기 싫다는 학생에게 빚으로 공부하라고 할 부모가 있을까요?
물론 저도 한편으로는 대학원에서 박사까지 공부하고 싶고 더 높은 학벌을 갖추고 싶지요. 하지만 공부하고 싶은 마음보다 상대적으로 더 자고 싶고 더 놀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제 성적이 밑바닥이었다면 그게 정말 제가 공부가 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런 것이 의욕이라면 차라리 공부 때려치고 취업하라는겁니다.
장래희망이 뚜렷하고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원한다면, 당연히 그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몰두하지 않겠습니까?
고용주들도 그런 사람을 원합니다. 자신이 정말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하겠다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 일은 시키고 싶지도 않고, 고용주가 시킬 일을 정말 진심으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만을 뽑고 싶다는 것입니다.
자리를 원하는가, 아니면 그 자리에서 하는 일을 원하는가?
부모는 자식이 높은 자리에 앉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에서 하는 일이 즐겁건 말건 그 일은 자신이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식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식의 높은 자리를 자랑하는 것은 부모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식이 높은 자리에 앉고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정작 그 일을 하는 본인이 과연 얼마나 그 일을 사랑하는지는 성적순입니다. 70점 받는 학생이 90점 받는 학생보다 그 과목(엄밀히 말하면 해당 과목의 채점 기준)을 더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성적을 보면 사회적 지위 때문에 하는 학생과 과목에서 하는 일(엄밀히 말하면 과목의 채점기준)이 좋아서 (혹은 상대적으로 다른 일에 비해서 덜 싫어해서) 하는 학생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것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다른 일은 여러가지 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매맞는 일, 혼나는 일입니다. 과거 자식의 지위에 집착하는 부모님들은 이 상대적으로 다른 일을 만들어주는데 열심이었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면 때리고 혼낸다. 혼나고 맞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고, 공부하느니 맞는 걸 더 좋아해서 조폭 들어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효 의식을 세뇌시켜서 불효하느니 공부한다는 식이 되어 불효하기보다는 공부하기를 더 좋아하는 착한 자식을 회유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싫은 일을 공부와 연관시켜서 많이 만들어주다보면, 정작 자신이 무슨 일을 좋아하는지는 찾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매맞기 싫어서 공부를 했는데,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매를 안맞으면 그만큼 일에 대한 의욕이 없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건 소비성이 짙어서 성공이 어렵고 남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하는 것이 생산이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으면서 남이 필요로 하는 것 (상대적으로 남 입장에서 하기보다는 해주는 사람에게 돈을 내고 싶을 정도로 하기 싫은 것)을 찾아야 합니다. |+rp+|14261|+rp2+|14262|+rp3+|main_sibal -
협객
2006.12.20 01:51
여자한테 차이는 게 싫어서 농구를 하게 된 슬램덩크의 강백호마냥 명문대 가서 미팅에서 예쁜여자 쉽게 꼬시려고 공부하는 남학생도 많을 것입니다. 원하는 것이 분명한 경우와,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경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공부 자체를 원하는 것과, 여자에게 차이지 않는 것을 원하는 것은 다릅니다.
재능이 있는 강백호도 농구를 좋아한 정우성을 이길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rp+|14261|+rp2+|14263|+rp3+|main_sibal -
테시오
2006.12.20 03:05
ㅡㅡ 협객님 심하게 많이 쓰셨네
(귀찮아서 안읽고 패스)|+rp2+|14264|+rp3+|main_sibal -
우주연방
2006.12.20 03:47
아 정말 협객님이 고맙군요
협객님이 제가 말하고 싶은 상당수를 잘 정리 해주는 거 같습니다
뭐 여하튼 승사마 님의 말은 제가 좀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 최대한으로 저의 의견을 안거르고 표현한거라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글을 정리하는게 부족한듯하군요
그리고 제가 말했던 중진국이 밀려난다는 말은
점점 사회에서 중간 계층이 밀려나게된다는 말을 좀더 굴려서 말한 겁니다
차라리 저같은 사람은 이런 대화를 나누려면 딴 사람과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게
날듯 싶습니다
글을 쓸때 전 이 글을 읽을때 필요한 배경정보를 안 담는 경향이 있거든요
뭐 DC같은 곳에서 활동하다 보니 이런 경향이 생겼지만 이면서도
|+rp2+|14267|+rp3+|main_sibal -
PianoForte
2006.12.20 07:24
그게 가능한 건, 대학 가는 사람과 안 가는 사람이 차별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그런다는 건 조기교육 광풍에 불을 지르는 것밖에 안 되죠.
한국에서는 아무리 좋은 교육제도를 갖다 놔 봤자 망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찬씨가 다른 나라의 교육부장관이었다면 어느 정도는 성공했을 수도 있어요. |+rp+|14254|+rp2+|14273|+rp3+|main_sibal -
협객
2006.12.20 08:09
말씀하셨듯이 승사마님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 대학은 인서울 아니면 학원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 많습니다. 먹고 대학생, 벽돌부대라는 말처럼. 한국 대학 평균내면 질보다 양이라는 이야기가 딱 드러날 것입니다.
당장은 실업계 인력이 부족하지만, 지방대 나와서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원같은 지방대 나와서 의대, 치대, 한의대 들어가겠다고 나이들어 재수하는 사람들 있고, 지방대 나와서 공무원 시험, 사법고시 등의 공부를 준비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실업고 나와서도 공부가 정말 하고 싶으면 그 때는 자신이 실업계에서 일해서 직접 모은 돈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들어가겠다고 재수해서 수능치면 됩니다. 자신이 힘들게 일해서 번 돈으로 공부를 하겠다고 할 정도면 얼마나 의욕이 넘치겠습니까. Father and Mother Scholarship (이하 FM 장학금)으로 다니는 인문계보다 훨씬 더 공부를 하고 싶은 경우라면, 직접 돈 벌어서 하면 됩니다.
예전에 아란님이 "유학도 직접 벌어서 가야 의미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걸 여기에 적용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법적으로 의무교육으로 되어 있지 않은 이상, FM장학금을 규제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 여기서 가치관의 선택을 할 필요가 생깁니다.
국가적인 입장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1. 과외선생, 학원선생 일자리 창출
2. 실업계 인력 증원
인문계 벽돌부대를 실업계로 대체하면, 과외선생, 학원선생들이 이태백이 되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를 "구멍을 막기 위해 다른 구멍을 판다"고 합니다.
실업계 학생들이 돈을 벌어가는 대신 특목고 나온 대학생들의 과외 자리가 사라지게 됩니다.
실업계 학생들이 의대, 치대, 한의대(이하 의치한)에 들어가기 위해 과외를 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특목고 가기 위한 중학과외와 특목고에서 대학에 가기 위한 대입 과외만 남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교육에 쏠려 있는 사교육 시장은 그러면 어디 쏠릴까요? 당연히 중학교 교육에 쏠립니다.
대입 경쟁률이 낮아지는 대신, 특목고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률이 높아지게 되는겁니다. (경쟁률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과외선생, 학원선생 이태백 문제도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생겨서 해결됩니다.
이렇게 해서 생기는 이익은 무엇인가?
"평균 교육기간의 단축"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유닛을 더 빨리 생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SCV 생산기간과 소요자원을 반으로 줄이고 미네랄 캐는 유닛과 건물 짓는 유닛으로 나눈 것입니다.
써먹지 않을 "과잉교육"을 막은 것입니다.
중학교까지는 확실하게 사교육받고, 고등학교부터는 써먹을 것만 배우는 것입니다.
현 체제는 고등학교까지 확실하게 사교육받고, 대학에서 전문대 지방대 등으로 써먹을 것만 배우는 체제입니다.
고등학교까지 부모가 사교육비 대고 대학등록금까지 대주다가 유학/대학원은 잘하는 놈은 장학금으로, 아니면 각자 벌어서 하던 제도에서,
중학교까지 부모가 사교육비 대고 고등학교 등록금까지 대고 대학은 각자 알아서 공부 잘하는 놈은 장학금으로, 실업계는 벌어서 재수해서 대학에 가는 제도로 바꾼다는 말이 됩니다.
교육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부담하는 교육비가 절감됩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사교육비가 쏠린다는 것은, 중학생 자식 둔 부모의 등골이 빠진다는 걸 뜻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못버는 부모를 둔 중학생은 사교육을 못받습니다.
고등학생 자녀 두었을 때의 부모는 그럭저럭 버는 사람들이지만 자녀 사교육비 대느라 노후대책을 못 세우는 편입니다.
하지만 중학생으로 사교육시장이 전환되면, 그럭저럭 못버는 사람들의 자녀는 사교육을 못받아서 실업고로 일단 빠질 것이고 나중에 재수할 때 부모가 보태주는 체계가 됩니다. 중학생 자녀 둔 사람이 잘 번다면 그 사람은 자녀가 고등학생 될 때쯤에는 노후대책도 있는 사람이라고 봐야 합니다.
실업고로 빠지게 하기에는 중학교 공부가 너무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중학생 둔 부모의 재력을 감안하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따라서 중학교 사교육비를 감당할 재력이 될 때 첫아이를 갖도록 출산을 늦출 필요가 생깁니다. 하지만 노산은 아이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을 감수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중학교 과정이 너무 쉽지 않나 하는 위험이 노출됩니다. 초등학교 때 전부 사교육시키면 전부 올백일텐데 누구를 실업고 보내고 누구를 특목고 보낼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학교 과정도 결국 너무 쉽다는 결점에 노출됩니다. 전부 올백이면 누구를 특목고 보내고 누구를 실업고 보내야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위해 고등학교 과정까지 학부모는 재력 마라톤을 뛰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그 재력 마라톤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대학생도 과외 받습니다.
교환학생 가고 대학원 가고 유학도 가니까요. |+rp+|14267|+rp2+|14274|+rp3+|main_sibal -
협객
2006.12.20 09:01
하긴 뉴질랜드에서 변호사 초봉과 변호사 비서 초봉을 비교해봤는데, 변호사 초봉을 25000불 주는 곳도 있고, 변호사 비서 초봉을 25000불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rp+|14254|+rp2+|14275|+rp3+|main_sibal -
PianoForte
2006.12.20 13:14
음, 일단 한 분이 문제를 제기하셨으니, 제가 하고 싶은 말도 좀 하도록 하죠.
"배가 고픕니다. 배가 고프면 뱃속에서 전쟁이 일어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지구의 평화가 깨집니다. UN은 세계의 평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UN이 새 음반을 발매한다고 합니다(가정). 음반시장은 인터넷 공유가 발달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죠. 그러니까 인터넷을 금지해야 해요."
이게 뭔 소리인지 이해하시겠습니까? 솔직히 제가 써놓고도 전혀 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우주연방님 글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이 대체로 저렇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줄기는 못 잡고 곁가지만 계속 치다가 가지가 땅에 닿아서 뿌리를 내려 버리더라... 정도로 하면 될까요?
그리고, 세상의 지식이나 사상이란 건 오직 하나의 진리란 게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교양이란 항상 폭넓게 쌓아야 한다고 하는 거죠. 신문을 읽을 때 여건이 되면 여러 신문을 읽으라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자, 일례로 환단고기와 삼국사기 얘기를 해 볼까요? 환단고기가 편집된 게 1910년경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는 판국에서 민족주의를 고양할 필요가 있었죠('민족주의'라는 개념 자체가 서구에서 건너온 것). 삼국사기가 신라계인 김부식에 의해 '친신라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환단고기에는 그런 요소가 없었을까요? 이런 걸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생각하는 것만이 진리고 나머지는 다 쓰레기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갖게 됩니다.
|+rp2+|14276|+rp3+|main_sibal -
이나시엔
2006.12.20 22:29
.|+rp2+|14283|+rp3+|main_sibal -
*미르*
2006.12.21 01:42
뭔가 함축적이군요. =ㅅ=;;; |+rp+|14283|+rp2+|14290|+rp3+|main_sibal -
SPar
2006.12.21 06:57
태클걸고 싶은 생각은 아닙니다만 상황과 맞지않는듯 하네요 |+rp+|14283|+rp2+|14295|+rp3+|main_sibal -
러크
2006.12.21 08:10
참나 몽골과 합병을 하자니..
참 어이가 없네요 어이가..|+rp2+|14297|+rp3+|main_sibal -
PianoForte
2006.12.21 12:34
다른 글의 댓글을 보아하니, 우주연방님은 자신이 왜 욕을 먹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시는 듯합니다.
더 이상 얘기할 꺼리가 안 되네요. '몰라서 그런다' 라고밖에 얘기할 수가 없으니.|+rp2+|14305|+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6.12.26 06:00
길다고 안 읽는다면 댓글을 안 다는 편이;; |+rp+|14264|+rp2+|14385|+rp3+|main_sibal -
아란
2006.12.26 07:54
누가 한 이야기지만, 교육 정책은 다른 정책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어떤 정책을 책정해도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고...
딱히 정답은 없고 그저 보완에 보완을 해나가야 겠지요.
그나저나 댓글 기네요; |+rp+|14267|+rp2+|14389|+rp3+|main_sibal -
관공입니다
2006.12.28 10:40
승사마님이 확실하게 말해주셨네요. 평소에 우주연방님 글을 보다가 어중간하게 말하면 괜시리 불화가 일어날까봐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는데... 그런데도 전혀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하시는건지 무시를 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rp2+|14434|+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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