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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꿈과 현실에 대한 글을 읽고 씁니다.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입니다.


 


삶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생산하는 삶"과, "소비하는 삶"이 그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기에 그것을 꿈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생산하는 삶"이라고 하기보다는 "소비하는 삶"이라고 봐야 합니다.


 


사람마다 적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비슷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남도 하고 싶고,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기 마련입니다.


 


경제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하기 싫은 일에 대해서는 남에게 미루려 하다 보니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폭증하여 수요자의 경쟁에 의해서 그 일의 가치가 폭증하게 됩니다. 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남도 하고 싶으니 또한 공급자의 경쟁에 의해서 그 일의 가치가 폭락하거나 또는, 폭락한 나머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로서, 즉 "소비"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각광받는 직업 "프로게이머"를 예로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언제부터 "게이머"가 "생산하는 삶"이 되었을까요? 원래 게임은 놀이였고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로서, 취미활동이고 따라서 소비활동이지 생산활동으로 분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게이머가 같은 게이머가 아니었으며, 퍼포먼스로서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게이머는 희소성이 있었기에 수십만의 게이머의 우상이 되어 그들에게는 "가치 창출"을 하는 존재로, 즉 "생산하는 자"로 분류됩니다.


 


그렇다면 의사나 변호사같은 전문직을 한 번 돌아볼까요?


 


일반적으로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 중에 꼭 해야 하는 건?


 


바로 공부입니다. 일반적으로 남들이 엄청나게 하기 싫어하는 바로 그 공부입니다.


 


물론 공부도 그럭저럭 재미있을만큼만 하면 그건 "소비하는 삶"으로 분류될 뿐입니다.


 


남들이 하기 싫을 만큼 해야 그것이 바로 "생산하는 삶"입니다.


 


사회에서는 내가 하기 싫은 일이라고 해서 내가 하지 않으면, 내가 아닌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게 됩니다.


 


모든 직업은 사회에 필요하기 때문에, 또는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일은 간단히 말해서 그 일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하기 싫다는 사람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하기 싫다는 사람이 하고 싶다는 사람에게 일을 미뤄야 하다 보니 일을 시키기 위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의해서 돈 싸들고 경쟁을 하게 된 결과입니다.


 


"소비하는 삶"은 모든 사람의 "꿈"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소비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소비할 것을 "생산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물감부터 페인트 붓이나 종이에 이르기까지 소비를 해야 할 것인데, 또한 먹고 살아야 할 것이고 잠도 자야 할 것인데, 물감 만드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페인트 붓 만드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종이 만드는 사람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꿈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소비하는 삶"이기에 다른 사람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물감을 만드는 "생산하는 삶"을 사는 것이 "현실"일 수 있습니다.


 


적성이란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소비하는 삶"을 살고 싶은 나태함과 타인의 "생산하는 삶"에 대한 착취를 "꿈"이라는 단어로 포장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적성이 달라서 내가 즐거운 만큼 남이 불쾌하다는 계산식이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또한 사람은 약간씩 다르면서도 필요로 하는 것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그만큼 희생하는 것은 결국 남이 하기 싫은 일을 그만큼 덜 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 먹일 입은 늘어나고 일손은 줄어들면 과연 먹일 입을 반길 일손이 있겠습니까?


 


사회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이 하게 됩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는 공짜로 해 달라고 한다면 그건 도둑놈 심보가 아닐까요?


 


돈이라는 법률문서를 발명한 이유는 바로 이런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겠다는 도둑놈 심보를 억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신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행복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꿈, 좋습니다. 내 꿈도 꿈이지만 타인의 꿈도 꿈입니다. 꿈이 아닌 현실을 택하여 산 사람들이 생산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인데 그들의 꿈을 착취하여 자신의 꿈대로 살겠다는 건 무책임하고 평등의식 없는 이기심입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내가 꿈대로 살면 내 꿈때문에 현실대로 살아야 하는 남이 나를 먹고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세상에 인구가 단 2명뿐이라고 가정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한 사람은 농부이고 다른 사람은 화가입니다. 화가의 꿈 때문에 농부는 화가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두 배로 일해야 할까요? 농부가 화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농부는 화가를 먹고 살게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일 뿐인 화가가 농부에게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농부에 대한 착취지요.


 


농부도 그림은 그리고 싶지만 화가가 하기 싫은 일을 선택했고, 그래서 그 희생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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