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소득은 사회의 이면을 감추는 방패?"
2007.03.17 10:58
한국 빈곤층비율 OECD국가중 2위 | |
[동아일보]
위의 그래프만 보아도 우리나라는 극빈층 문제가 굉장히 심합니다. 그에비해 1인당 소득률 그래프(복사가 안되더군요 죄송합니다.)를 보면 2000년도부터 2005년도 까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어째서 1인당 소득은 늘어났는데, 빈곤층은 여전히 가난할까요?
첫째,잘사는 부유층은 꾸준히 재산을 늘려갔으나 빈곤층은 여전히 가난하고,또한 돈조차 못버는 이유를 들수있습니다. 이에대한 예로써 부유층이 재산 100억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조금만 주식에 투자해도 이자를 받아먹고 평생 놀고먹고 살수 있다는거죠,그에비해 빈곤층은 시작점부터 남다르다는 겁니다.돈을 벌려면 공장에 취직 해야하고, 공장에 취직하려면,기술이 필요하고 기술을 배울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은 어디서 나온다는 겁니까?
둘째,정부의 예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수 있습니다.현재 우리나라의 빈곤층은 정부의 예상보다 훨씬 높은, 약 700만명이 빈곤층으로 살고있습니다.이에 정부는 대대적인 구조를 나서지만,정작 정부의 예산에 쥐꼬리도 안되는 수칩니다.우리나라 정부의 예산중 국방비를 2%만 줄여도 3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생기는 데 이 돈으로 빈곤층에게 지원을 해준다면 약 6년간 잘먹고 잘살수 있다는거죠.그러나 정작 국방비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늘린다고, 이때까지 정부예산을 20조원에서 23조원으로 늘린답니다.(지금 우리의 국방비는 북한의 3~4배가 되는데도 북한보다 군사력이 열세라는것은 군자신이 무능력함을 알리는것임)정부는 예산을 못써서 걱정인가 보죠?
셋째,교육적인 면에서도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요즘 빈곤층들이 부유층에 비해 교육에서 너무나도 열세라고 합니다. 그도 그런것이 부유층은 강남의 유명강사들을 데리고 100만원 과외를 받아가면서 각종 학습지,논술학원,등등 차이가 날만도 합니다.그에비해 빈곤층은 학습지는 커녕 고등학교 다닐 학비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는게 실상입니다. 부유층은 각종 재산으로 밀어붙이는 반면에 빈곤층은 오직 노력으로만 승부해야한다는거죠. 시작점부터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빈곤층이 부유층을 이길수 있겠습니까?
빈곤층은 너무나도 가난한데,부자들은 날로 부자가 되어가고,그런데 우리는 오직 국민 1인당 소득이 높다는것만으로 행복해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는것이 아니라, 부자들이 더욱더 부자가 될뿐입니다.그런데도 우리나라는 경제력 13위라던가 1인당 소득이라던가,이런것만 내세우고 그 내면의 빈곤층을 숨겨왔습니다.이제는 한번쯤 제대로 국가 노릇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돈좀 던져주고 알아서 회복되라는 식은 오히려 빈곤층의 소비욕구를 촉진시켜 빈익부 현상을 심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교육적인 면에서,그리고 동등한 출발선에서 서도록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멕시코,남아공과 같은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가 되고 말것입니다.
|
댓글 19
-
아란
2007.03.17 22:16
-
아란
2007.03.17 22:22
아참... 교육이 중요하긴 하지만,
부유층이 학원 강사 100만원 짜리 부르고 하는 짓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어요.
그래봤자, 250미네랄 들여서 생산하는 SCV 수준 밖에 안되는 짓이까요.
어차피 부유층 자제들은 부모님 지위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많이 못하고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도 못하는 등, 의외로 자유가 없는데다 우리나라 교육이란 게 닥치고 외워~
이런식이니...
어떤 대학 교수가 학생들 면접 볼 때 질문을 하나 했는데, 부유층 자제들은 정말 대답 하나는
어디어디 유명인이 했던 말들 인용하면서 유창하게 하더랍니다.
그래서 대학 교수는 유명인의 말 인용한 것은 일단 닥치고, 니 생각은 어떠냐? 식으로 물었더니,
부유층 자제는 그 순간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뭐, 그런 거예요. 부유층 자제들이 받는 교육이래봤자... 원해서 받는 교육보다는 부모님 욕심 때문에
받는 게 대부분이니...
굳이 부유층을 흉내낼 필요는 없어요.
|+rp2+|15419|+rp3+|main_sibal -
협객
2007.03.18 02:23
아예 세계를 한 국가로 보면 어떨까요?
미국 국방비를 1%만 줄이면 얼마나 많은 극빈국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극빈국은 사라져가야만 하는 나라일까요?
전쟁나면 제일 손해보는 사람들이 누구일 것 같습니까?
바로 가진 자가 제일 손해 봅니다. 가진 것을 버려두고 피난가야 하거든요.
조선시대에는 단짓돈이라 하여 부자가 단지에 돈을 넣어 땅에 묻어두고 피난가는 도중에 칼에 맞아 죽으면 멋모르고그 땅을 차지하고 농사짓던 어느 빈곤층이 단지를 파내서 횡재하는 일이 생겨서 단짓돈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국방"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며, 누구로부터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정답이라고 한다면, 부자를 빈민으로부터 지키는 목적을 가진 것이 바로 국방입니다.
전쟁나면 700만 빈곤층은 바로 북한에 붙을 위험이 있습니다. 국방의 룰은 유비무환이라 하여 군사력이 강하면 테러는 당해도 침공은 당하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도 700만 빈곤층이 북한에 붙지 않게 회유하는데 드는 돈보다, 국방비에 들이밀어서 전쟁이 일어날 확률을 낮추는 쪽이 돈이 덜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빈곤층을 군인으로 고용한다든지, 아니면 타국의 무기를 수입하여 간접적으로 무기 판매국에 일자리를 만들어준다든지 하는 쪽이, 부자들 입장에서는 돈이 덜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가난한 자에게 애국심이라는 것은 사치에 불과합니다. 계속 가난하게 만들어주는 국가, 전쟁이 나면 부자를 위해, 계속 가난하기 위해 싸울 것입니까? 아니면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는데 세상 한판 뒤엎어 보겠습니까?
국방의 저의는 이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딴맘을 품지 못하게 총칼을 들이대는 것이 국방입니다.
광주 사태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요즘은 남한과 북한의 빈부격차 때문에 평화통일에 대한 우려까지 번지는 상황입니다. 남한에도 극빈층이 7백만이나 되는데, 북한의 극빈층까지 들어온다면?
정계가 우선적으로 흔들리게 됩니다. 민주사회에서 피선거권, 투표권이 북한의 극빈층에게 주어지면 정계가 북한인의 표를 얻기 위해 정책이 영향받고, 그렇게 되면 현재 부자들의 자리가 위태로워집니다. (정주영 회장이 소떼 방북시킨 것은 참 순수한 의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북한의 체제를 유지해서 전쟁을 막아서 남한의 체제를 지키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걸로 평화통일이 앞당겨지면 부자들의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는 일인데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rp+|15418|+rp2+|15420|+rp3+|main_sibal -
협객
2007.03.18 02:38
핵심을 잘못 짚고 계시군요.
부유층에게는 부의 세습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부모의 돈이 자식을 통해서 부모의 꿈을 이루는 대신, 자식은 자식으로서 돈을 벌어서 그 자식의 자식을 통해서 자식의 꿈을 이룬다는 규칙이 세습됩니다.
그런데 극빈층의 사정은 어떤지 아십니까? 저도 겪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나름대로 서민에 속하고 평소에 나보다 운이 나쁜 극빈층에 관심을 갖고 도우려는 노력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극빈층의 사정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돈이 있으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에게 강요해서라도 이루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부유층의 세태입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해도, 자식에게 대신 이루게 함으로서 대리만족하지 않습니까? 부유층이라서 내 꿈 못 이룬게 억울하면 자식 낳아서 자식한테 내 꿈 이뤄내라고 강요하면 됩니다. 부유층에서는 보통 그래서 그렇게 말합니다. 억울하면 니도 돈벌어서 자식 낳아서 니 자식한테 니 꿈 이루게 해. 지금은 내가 돈 있으니까 너는 내 꿈을 이뤄야 해. 그래서 부유층의 자식을 돈 있는 자의 꿈을 이뤄주는 댓가로, 자신이 돈 있는 자가 되어 똑같이 돈 있는 자로서 자신의 꿈을 자식에게 이루게 하는 대리만족을 누립니다.
그런데 극빈층은 자신도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그렇다고 자식에게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루게 할 수도 없습니다. 대리만족조차도 없다는 겁니다. 자신도 부모의 꿈을 이뤄주지 못했고, 자식도 내 꿈을 이뤄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식이 자식의 꿈을 이루는 것도 아닙니다.
천국에나 가서 보상받을 일입니다. |+rp+|15419|+rp2+|15421|+rp3+|main_sibal -
협객
2007.03.18 02:50
저도 이왕이면 부잣집에 태어나서 부잣집 자제로서 부자 부모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댓가로 내 자식에게는 내 꿈을 대신 이루게 하는 복을 누리고 싶습니다. 프린세스 메이커를 현실에서 플레이하는 재미가 얼마나 좋겠습니까.
서민인 저로서는 부모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에도 제 꿈을 제가 이루기에도 제 꿈을 자식에게 이루게 하기에도 돈이 너무 없습니다. 하물며 극빈층은 오죽하겠습니까. |+rp+|15419|+rp2+|15422|+rp3+|main_sibal -
협객
2007.03.18 13:39
따라서 결론적으로는 교육부 예산을 늘려야 합니다.
첫째,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으로 되어있는 것(예전에는 국민학교까지였지만 바뀐 것으로 알고 있음)을 우선 무상교육으로 바꿔야 합니다. 교육불평등의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무상교육이라고 해서 교육을 못받는 것은 아닙니다. 의무교육만으로도 서민은 소액을 내고 중학교를 마칩니다. 하지만 어른들 중에도 중학교를 나오지 못한 서민이 꽤 있을 것입니다.
둘째,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을 해야 합니다. 고등학교가 의무교육이 아닌 이상, 많은 청소년이 고등학교는 구경도 못해보고 공장으로 들어가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기술은 공장에서 다 가르쳐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봉에 일한다는 조건으로.
셋째, 고등학교 평준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립이 있는 한 공립은 평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기회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명분입니다. 평준화라고 해서 하향평준화가 아닙니다. 상향평준화입니다.
넷째, 공립학교 교사 월급 인상. 교사가 학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교사의 월급을 인상하되, 교사의 능력에 따라 차별화해야 합니다. 교직 혁명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학원 세율 인상. 사립이건 공립이건 학교에 있어야 할 교사가 학원에 몰립니다.
여섯째, 고액과외 세율 인상. 상당히 좌파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겠으나, 고액과외를 하는 사람은 학교에서 교사로서 보충수업을 해야 합니다.
자식에의 투자.|+rp2+|15424|+rp3+|main_sibal -
협객
2007.03.18 13:45
국방을 왜 해야 합니까? 전쟁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왜 그냥 항복하면 안됩니까? 가진 것 없는 빈민은 그냥 항복해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체제가 뒤바뀌는 것이 두려운 것은 부자들뿐입니다. |+rp+|15418|+rp2+|15425|+rp3+|main_sibal -
협객
2007.03.18 13:46
상속세 증여세 등은 세금을 팍팍 떼면서, "교육"이라는 명목하에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을 세금을 안 뗀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rp+|15424|+rp2+|15426|+rp3+|main_sibal -
협객
2007.03.18 14:13
쌀 개방 FTA 농민들 하는 이야기도 그 이야깁니다.
자동차 팔아서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칩시다. 부자들도 "국민"이니까요. 그런데 머릿수로 따지면 농민이 더 많지 않습니까? 부자 1명이 천만원 벌기 위해 농민 열명이 각자 벌던 50만원씩을 희생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11명 합쳐서 계산하면천만원 벌고 500만원 잃었으니 500만원 이익이네요.
그런데 10명 중에 이익 본 사람은 부자 1명뿐이거든요? 과연 그것이 "국익"일까요? 11명 중에 단 1명에 불과한 부자가 나머지 10명과 같은 "국민"이라서요?
이는 공리주의의 맹점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이익을 보는 부자의 천만원에서 50%의 세금을 걷어서 농민이 입는 5백만원의 손해를 보상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형평성을 따진다면 오히려 50%의 보상으로 부자 5백만원, 나머지 농민 50만원씩이 아니라, 천만원을 11명에 똑같이 나눠야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부자는 농민의 피로 얻어낸 천만원의 이익금에서 90만원 정도만 갖고, 나머지 10명의 농민이 91만원씩 갖는 것이 올바른 분배일 것입니다. 농민은 각자 50만원의 손해를 입었으니, 그에 대한 보상으로 41만원의 이익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부자는 0에서 90만원의 이익을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역시 형평성을 따져서 각자의 이익금이 똑같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먼저 농민에게 50만원씩 보상을 해주고 500만원이 남습니다.
이것을 11로 나눠서, 45만5천원씩 10명의 농민에게 분배합니다.
나머지 1명의 부자에게 45만원을 분배합니다.
농민 50 -> 95만5천원. 955만원.
부자 0->44만원.
합계: 천만원.
농민의 자본 50만원이 간접투자되었기 때문에 자본주의 원칙상 농민이 부자보다 1만5천원을 더 가져갈 권리는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렇게 분배해야 하지 않을까요?
FTA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왜 그 이익금이 고스란히 부자만의 손에 들어가야 합니까? 국가로서 맺은 수교면, 당연히 국익으로서, 국민에게 평등하게 나눠야 하는 이익이 아니겠습니까? |+rp+|15418|+rp2+|15427|+rp3+|main_sibal -
협객
2007.03.18 14:33
하지만 그렇다면 재능 불평등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늘이 준 재능을 애당초 불평등하게 받았는데요?
저는 천재로 태어나지 못해서 좀 많이 억울합니다. (재능있다는 인간들이 인성은 쓰레기같아서 소위 "깝치는 꼴"은 패주고 싶어 못보고 사는 편입니다. ㅡㅡ;)
부자 부모를 타고난 것과, 재능을 타고난 것을 다르게 대해야 할까요? 거저 얻기는 마찬가지 아닙니까? 부모가 내게 주는 돈이 내 돈이고, 하늘이 내게 주는 재능이 내 재능이라는데, 어디까지가 노력이고 어디부터가 재능이며, 혹은 노력도 재능의 하나가 아닐까요?
그래서 참 많이 억울한 세상입니다. 누구는 노력이라는 재능을 타고나서 많이 노력해도 즐겁기만 한데, 그걸 타고나지 못한 사람은 조금만 노력해도 다른사람보다 열배는 더 많이 고통스럽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p2+|15428|+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3.20 07:36
매번 생각합니다만, 협객님 글은 너무 많습니다. 읽는데 시간이 참 많이 드는군요..
협객님의 사고의 진도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rp2+|15431|+rp3+|main_sibal -
정곡지선
2007.03.21 08:34
재능, 예 그것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죠. 그런데 그 재능을 실현시켜 줄 생산수단이 너무나 집중되어 있어 재능의 낭비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에서부터 불평등이 일어나구요.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의사의 재능을 가진 사람과 군인으로서의 재능을 가진 사람과 장인으로서의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모두가 당연하게 직업의 귀천을 나누어 의사 군인 장인의 순으로 서열을 매기고 사회적 부의 분배를 차별화합니다. 결국은 그 차별의 정도가 너무나 심하다는 것이지요. 결국 방법이 있다면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을 타파하는 동시에 직업의 전문화를 꾀하여 정당한 명분 아래에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즉 나도 너만큼 노력했으니 너만큼 가지자, 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이죠. |+rp2+|15443|+rp3+|main_sibal -
윈드
2007.03.21 08:41
협객//물론 님 말씀대로 모든 이익이 공평하게 분배되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상일 뿐입니다.
미국 국방비를 1% 줄인다면 많은 빈자들이 먹고 살 수 있겠지요.하지만, 인간은 남에게 베풀기 이전에 자신의 이익을 철저히 생각하는 동물인고로,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겁니다. 만약 강제로(불가능하겠지만) 미국에게 국방비 1%를 떼라!라고 한다면 아마 엄청난 반발이 일겠지요.
님이 예로 드신 부자와 농민들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1000만원을 벌어온 부자에게 90만원만 얻고 농민들은 피해받은 돈에다가 보상금까지 합쳐서 91만원을 받는다?
이 역시나 실제로 부자가 천사같은 사람이어서 자신의 소득의 90%이상을 떼어 줄 아량이 있다면 모르겠으나, 아마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부자가 FTA후에 1000만원을 벌었다고 하더라도, 부자입장에서는 그것이 농민의 피를 짜내서 얻은 불로소득이 아닙니다.아무리 FTA를 했다고 하더라도 분명 그 부자는 사업계획을 세워서,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해서 얻은 이익일겁니다. 즉, 부자 자신에게는 분명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낸 산물이지요.
그런데 그 산물의 대부분을 FTA로 피해를 본 농민들에게 지급하라고 한다면, 아마 그 부자는 한국을 떠서 중국같은곳으로 자신의 회사를 옮겨버릴겁니다. 세계에 그렇게 가혹한 세금을 물리지 않는 곳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설사 외국으로 뜨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부자는 이익을 창출해 낼 의지를 완전히 상실하게 될것입니다. 그 결과는, 외국에서 1000만원을 벌어오던 기업 하나가 망하는 것이겠지요.
결국 그런식으로 자국의 이익을 창출하던 기업이 몰락한다면, 결국은 이 땅에는 돈을 벌어오지 않는 사람들만 남겠지요.경제가 파탄이 나는겁니다.
님의 의견을 보고있으니 저는 왠지 공산주의가 생각납니다.(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의 능력껏 돈을 벌어서 그 수입을 보장해주는 사유재산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입을 경쟁에서 밀려난 자들을 위해 대부분을 바쳐야한다면, 사유재산권이 극심하게 침해되는 공산주의 사회와 다를게 없어집니다.
제 생각에는 구지 그런식으로 농민들을 도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자의 수입이 늘어나면 늘어나는 만큼 국가에서 부자에게 거둘 수 있는 세수가 늘어나고(세금을 올리지 않더라도 말입니다.)그 세수를 가지고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다거나 새로운 작물재배를 연구한다거나 하는 식의 지원을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지원을 너무 심하게 해서는 결국 지원에만 안주해버려 농업의 발전은 없을것입니다. 십 수년 전부터 농업에 많은 지원금을 쏟아부었지만, 별 효과가 없는것도 바로 이때문이지요.
FTA를 한다면 물론 농업에 큰 타격이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농업의 파멸이 아니라 농업의 체질전환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혹독한 경쟁 속에서 인간은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법입니다.이런 경쟁에 적응한 농민들은 선진국과 겨룰 수 있는 근육질로 거듭나는것이지요.
물론 경쟁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농민들도 있을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경쟁에서는 반드시 도태되는 부류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는 여러 조건상 이번 FTA를 맺는 미국과의 농업경쟁력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것이 아니며, 지을 땅도 부족하고, 농업부분의 인적 자원도 부족합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진정 농업을 발전시키고싶다면,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농업을 개발하고, 또 농업부분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겠지요. 진작 이런 방법을 찾지 못하고 보조금만 쏟아부은 이 시점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rp+|15418|+rp2+|15444|+rp3+|main_sibal -
윈드
2007.03.21 08:49
너무 불평등하다고만 여기지 마십시오. 사람마다 분명 뭔가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다만 발견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재능은 '불평등'한것이 아니라 '다른'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서, 그 재능을 키워서, 그 재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생활을 한다면 그 분야의 마스터가 될 수 있겠지요.
(사실 이 재능을 발견해주는 역할을 학교교육이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 아마 재능이 '불평등'하다고 외치는 분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평만 하는 사람은 발전을 할 수 없습니다. 비록 자신의 재능이 비록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아직 발견할 시간은 있지 않습니까?(협객님 나이를 제가 가늠할 수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아마 충분한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젊었을 때 여러 도전을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재능을 발견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p+|15428|+rp2+|15445|+rp3+|main_sibal -
윈드
2007.03.21 08:58
꼭 부유층은 계속 부유층으로만 남고, 빈민층은 계속 빈민층으로만 남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대략 부유층들은 부유층들의 약점이 있고, 빈민층은 빈민층들의 강점이 있습니다.
부유층의 약점은 바로 방탕해지기 쉽다는겁니다. 만약 부의 세습으로 어릴때부터 잘먹고 잘 사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아마 그 사람은 부유하기때문에, 그만큼 타락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빈민층의 강점은 바로 악바리근성,노력 등이 있겠지요. 빈민층들은 물려받은것 하나도 없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므로, 부유층에 비해 노력같은것은 더욱 많이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이것들이 모두 맞아떨어지지는 않겠습니다만, 대략 이런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그리고 이런것들을 잘 살리면 빈민층도 부유층이 될 수 있고, 부유층이 빈민으로 굴러떨어지는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우리가 '부유층'이라고 부르는 사람들.그 중에서도 부를 세습받은 사람들을 생각해봅시다.그들도 무한히 부를 세습받은건 아닐테니, 분명 처음 부유해지기 시작한 조상이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그 조상도 부유해지기 전에는 빈민층(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유하지 않은)이었을겁니다.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떻게 부유해졌을까요?바로 노력의 산물입니다.
분명 그사람들이 살던 시대에도 부유층이 있었을것이고, 많은 빈민층이 있었을것입니다. 하지만 그 조상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서 부유층으로 진입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분명 누구에게나 가능성은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부유층이 될 수도 있고 빈민으로 굴러떨어질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rp2+|15446|+rp3+|main_sibal -
길모나
2007.03.21 18:08
그렇죠. 협객님의 이상은, 공산주의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아요. |+rp+|15418|+rp2+|15452|+rp3+|main_sibal -
The_L.F
2007.03.25 09:27
하지만, 재능을 타고났다 하더라도 시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누가 더 일찍 발견했고 늦게 발견했냐에 따라서
시간차가 존재하게 되고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것은
노력의 기회에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므로
이런것도 불평등하다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젊을때 발견하면 꼭 학생때가 아니더라도
그 재능을 이용해 노력하고 숙달해서 마스터가 되면 되지만
재능이 40~50대 이후에야 밝혀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이미 노력의 기회가 상실되었기 때문에
비가역적인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는겁니다.
젊을때 이것저것 해 보면 된다?
예, 그것도 괜찮은 방법일겁니다.
그러나, 재능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해 보다가
결국 아무 재능도 발견하지 못한 채 젊은 시절을 보내고
나이가 들어서야 자신의 재능을 깨닫게 된다면
젊은 시절의 일은 모두 돌이킬 수 없는 헛수고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부유층 얘기를 하셨는데
부유층이 사교육면에서 유리하다면
재능도 빈민층보다 조기발견이 훨씬 쉬울 것 아닙니까.
물론 부유층의 자제라고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있는건 아니지만,
역시 그건 본인의 노력여하에 달렸고
빈민층은 교육의 폭도 좁을 수밖에 없으므로
그만큼 조기에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도 희박하게 됩니다.
역시 교육과 재능도 빈부격차를 이겨낼 수는 없나 봅니다.
|+rp+|15428|+rp2+|15490|+rp3+|main_sibal -
협객
2007.03.31 07:17
가능하기야 하겠지요. 단지 확률이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정도로 절망적이라는 것일뿐입니다.
예스/노의 가능성(possibility)과, 십중팔구의 확률(probability)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도 벌어지는 일이지만 이론적으로도 그렇습니다.
노력한만큼 댓가가 따른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댓가는 상대방이 주고 싶은만큼 따르는 것입니다.
댓가는 자신이 고생한만큼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만족도만큼 받는 것입니다.
자신이 고생한만큼 받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십중팔구의 확률은 고생한만큼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에 따라 상대방이 주고 싶은만큼 받습니다.
이것이 부익부 빈익빈의 원인입니다. 간단한 예로 부의 세습. 샐러리맨이 아무리 노력해도, 재벌의 재산은 재벌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상속됩니다. 한국 사회에서의 CEO도 그렇게 경영세습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외국이라고 다른 것도 아닙니다.
빈민층들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기 때문에 감옥도 더 많이 가고 사형도 더 많이 당합니다.
부유층에게는 거의 그런 일 없습니다. 마약을 해도 벌금 내면 보통 해결되고, 합의금으로 증인의 입을 막기도 합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국가라는 체제 자체가 부유층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부유층을 위한 체제입니다.
정곡지선님이 말씀하셨듯이 "재능의 낭비"가 일어나듯이, "노력의 낭비"도 일어납니다.
죽어라고 노력해도 만족하지 않는 고객이 있고, 별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만족하는 고객이 있습니다.
이런 때는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습니까?
만족하지 않는 고객은 경쟁자에게 넘기고, 조금만 노력해도 쉽게 만족하는 고객만 대하는 것입니다.
쉽게 만족하는 고객을 많이 갖고 있으면 고객이 주고 싶은만큼 돈을 주기 때문에 그만큼 돈벌기가 쉬워집니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는 고객을 많이 갖고 있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고객은 돈을 주려 하지 않습니다. 이는 매우 냉정한 현실입니다. 만족하지 않는 고객을 상대로 소송을 건다? 고객이 한둘도 아닌데 수십명에게서 푼돈 받자고 목돈 날리겠습니까?
기업 입장에서 직원을 뽑을 때도 만족시키기 쉬운 직원을 뽑는 것이 좋습니다.
만족시키기 쉬운 직원을 박봉에 부려먹고 만족시키기 쉬운 고객으로부터 고객이 만족하는만큼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족시키기 어려운 직원과 만족시키기 어려운 고객이라면 최악의 경영이 됩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직원은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 능률도 낮아지고, 본의 아니게 파업아닌 태업을 하게 됩니다. 고객은 고객대로 쉽게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돈을 받아내기까지 그만큼 많은 노력이 들어가게 되고, 돈을 반드시 받아낸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노력"의 산물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아직 사회를 잘 모르시는 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물론 다 그렇게 말합니다. "나는 노력해서 성공했다" "나는 성공할만큼 노력했다" "나는 노력했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치렀다"라고.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면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함으로서 자신의 성공을 자신의 "권리"라고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지극히 당연한 이치입니다.
"노력"이라는 인풋과 "생산"이라는 아웃풋을 혼동하면 안됩니다.
부유층이 빈민으로 굴러떨어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기는 한 이야기입니다만, 십중팔구는 굴러떨어지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노력과 생산은 정비례관계인 듯하면서도 그렇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빈민층이 벌이는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는 안타깝게도 부유층과의 경쟁이 아닌, 중산층이 서민을 잡아먹고 서민이 빈민을 잡아먹는 경쟁일 뿐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은 약육강식과 같은 이치입니다. 부자가 중산층을 잡아먹고, 중산층은 서민을 잡아먹고, 서민은 빈민을 잡아먹는 체계입니다.
샐러리맨의 예를 들겠습니다. 샐러리맨이 열심히 일합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돈을 더 받을까요? 아닙니다. 샐러리맨이 열심히 일하면 고용주의 이윤이 확대될 수도 있지만 확대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윤이 확대되면 거기서 고용주가 샐러리맨에게 주고 싶은만큼만 샐러리맨이 돈을 더 받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용주는 부자로, 샐러리맨은 빈민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고용주에게는 제어권이 있습니다. 샐러리맨은 생존의 문제 때문에 돈을 더 받지 못해도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용주입장에서는 확대된 이윤으로 생존의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샐러리맨을 고용하면 되는 일입니다.
이제 왜 빈민의 노력이 부자와의 경쟁이 아니라 빈민과의 먹이사슬인지 설명하겠습니다.
한 기업이 있습니다. 한사람은 매우 능력이 있는데, 다른 사람은 그저 평범한 능력입니다.
둘 다 빈민입니다. 이 때 능력있는 사람이 평소보다 두 배로 오래 일합니다.
그런데 일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용주는 일감을 능력있는 사람에게 몰아서 주는 대신 평범한 능력인 사람은 정리해고합니다.
이런 것을 전문용어로 구조조정이라고 합니다.
좀 더 규모를 크게 잡아 볼까요?
기업 10개가 있습니다.
기업마다 위에 언급한 능력있는 사람이 각 기업마다 1명씩 있고, 평범한 사람이 1명씩 있습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두배로 열심히 일합니다. 10개 기업에 주어지는 일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 때 기업 10개가 5개로 합병을 하고, 10명의 평범한 능력의 사람은 퇴장됩니다.
"분명 처음 부유해지기 시작한 조상이 있을겁니다."
이는 "처음부터 부자인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라는 추측입니다.
하지만 세습에 세습을 거쳐서 한푼두푼 모아 몇대에 걸쳐서 "후손"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자신"이 부자가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가난한 사람은 가난 때문에 도둑질을 하고 그로 인해 다음 대에도 가난한 곳에 태어나고, 부자는 부자라서 자선을 베푼 덕에 다음 대에도 부잣집에 태어나면 이 얼마나 허무한 일이겠습니까?
가난으로 시작해서 죽어라고 모아서 후손을 부자로 만들어놨는데 옆집 부자가 후손으로 환생.
그리고 옆집 부자는 신나게 써서 재산을 탕진했는데 가난으로 시작한 자신이 그 망한 부잣집에 후손으로 환생.
공평할까요? |+rp+|15446|+rp2+|15574|+rp3+|main_sibal -
윈드
2007.04.02 08:27
물론 부유층이 빈민으로 떨어질 확률이 높지 않고 빈민층이 부유층으로 오르는 일 또한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게 빈민층이 부유층이 되는것이 하늘의 별따기보다도 어려운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빈민이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선 힘든 일이긴 하지만 닥치는대로 돈벌이를 해야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눈꼽만큼이라도 자본금을 모을 수 있을겁니다.
그런 자본금을 모아서 좀 더 나은 일들을 할 수 있는겁니다. 그 돈으로 공부를 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고, 자본금이 좀 많다면 직접 뭔가 기업을 꾸릴 수도 있겠지요. 이런 식으로 발전하는겁니다.
그리고 샐러리맨의 예를 드셨는데, 샐러리맨의 노력은 재벌이 재벌의 후손에게 줄 돈을 뺏아다가 자신이 얻는 것이 아니고, 재벌의 발전도 도우면서 자신의 발전도 같이 돕는 것입니다. 돈을 버를 과정을 부유층에게서 돈을 뺏어다 오는 제로섬 게임으로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국가가 부유층을 유지하는 제도란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국가라는 제도가 사라지면 부유층이 유지가 되지않아 모두가 잘살게 됩니까? 오히려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고, 국가가 사라진다면 말 그대로 무법천지가 되어 빈민층을 더욱 나쁜 상황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는 이런 것을 어느정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입니다.
또 노력의 '낭비'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절대 노력이 '낭비'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빈민이 부유층이 되는 과정에서 노력의 '필요량'이 부유층이 자신의 상태를 유지하는 '필요량'보다 많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부유층도 분명 과거 많은 '필요량'을 충족시켜서 오늘날에 이른 것이므로, 결국 이때까지 총 들인 필요량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세습을 거쳐 돈을 모아 '후손'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것은 그 후손 '자신'이 부자가 된 것이므로, 저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세대만에 부자가 되는것이 그리 쉽겠습니까? 자신이 노력하여 자신의 삶도 부유층은 아닐지라도 조금이라도 발전시키고, 이를 반복하여 몇대 후에는 후손이 부유층이 될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꼭 '도둑질'로 벌어먹어야 합니까? 다른 합법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부유층은 자신을 더욱 더 부유하게 만들고, 가난한 사람은 부유층의 과거를 밟아 부유층이 되어나가면 되는겁니다.
그리고 저는 빈민의 노력이 부자와의 경쟁이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빈민의 노력은 어디까지나 자기발전을 위한 과정이며, 이를 통해 자신도 부자가 되는것이지 현재 있는 부자를 따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샐러리맨이 열심히 일하면 성과급 등의 형태로 이윤을 늘릴 수 있고, 또 열심히 일해 자신의 능력을 높인다면 더 나은 환경의 직장으로 옮길 수도 있는겁니다. 그리고 이윤의 분배에 대해 부자가 100% 자기맘대로 하던것은 1900년대 초반 제국주의 시대때나 통용되던 말입니다. 대공황을 겪고 난 이후 대부분 국가에서는 노동법 등의 사회법 제정으로 그런 분배에대해 어느정도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부자의 후손이 부유해진 가난한 사람의 후손으로 태어난다니요? 사람의 환생을 믿으시는겁니까?
그리고, 그렇게 부유층과 빈민층으로 나누어지는것이 통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어떻게 해결되길 바라십니까?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부유층이 되어서 자손 대대로 모두 부유하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어떻게 그런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까? 만약 그런 방법이 있다면 저에게도 좀 가르쳐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제도는 적어도 모두 부유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능성을 '십중팔구의 확률'이라고 생각하십니다만, 저는 그 이상의 확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을 가진 제도입니다. 만약 이 가능성을 더 높이거나 100%로 만들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이 제도가 가장 인간의 발전에 알맞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rp+|15446|+rp2+|15614|+rp3+|main_sibal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1인당 소득은 사회의 이면을 감추는 방패?" [19] | 라스트사물놀이 | 2007.03.17 | 453 |
277 | 등 떠밀려 떠난 유학, 아이들은 “쫓겨났다” 반항심만 [39] | 다크세이버™ | 2006.08.21 | 453 |
276 | 게임동 활성화에 대해 [13] | Santiago | 2005.11.18 | 453 |
275 | 여성 군복무 [38] | 라무 | 2005.09.05 | 453 |
274 | 우리는 언론플레이에 놀아 난 것 뿐인가. [9] | ?ookie | 2006.07.03 | 451 |
273 | 낙태의 허용. 혹은 불허? [138] | 레드샤크 | 2005.06.03 | 451 |
272 | 순수하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나의 생각 [12] | 아란 | 2006.12.07 | 450 |
271 | 체벌에 대한 고뇌 [71] | 죄인 괴수 | 2006.09.08 | 450 |
270 | 군대 이젠 변해야 한다. [38] | 죄인 괴수 | 2006.07.24 | 450 |
269 |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는 정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가? [8] | |개새| | 2005.06.09 | 450 |
268 | 더도말고 덜도 말고 The band님 [8] | jhk3074 | 2006.08.13 | 449 |
267 | 시민발언장에 올라오는 글들 [8] | 고독한짱께 | 2007.04.02 | 448 |
266 | 예수쟁이 [52] | 천무 | 2005.06.07 | 447 |
265 | 유토피아에 대해서- [12] | 시엔 | 2006.09.15 | 446 |
264 | 정신이 나이와 비례한가 [46] | 네토 | 2006.07.31 | 446 |
263 | 시발장에 대해서. [5] | 셀샤스 | 2006.06.04 | 446 |
262 | 보신탕에 대해서 [32] | 포이즌 | 2005.06.24 | 446 |
261 | 정신 차리자 [43] | 죄인 괴수 | 2006.10.22 | 445 |
260 | 대학은 꼭 가야 하는가에 대한 학문적 접근. [8] | 세이엘 | 2006.08.18 | 445 |
259 | 학교 처벌은 필요하다 [11] | 죄인 괴수 | 2006.06.29 | 444 |
그건 어디까지나 전체 평균 소득이 그렇다는 이야기고,
실제로는 뭐 그런 거죠.
(반 평균이 높다고 그 반 모든 학생들 점수가 높다는 것이 아니듯...)
빈부격차 문제는 전 세계 어딜 가도 해결 못하는 문제예요.
간단히 국가 발전이냐 사회 복지냐, 둘 중 하나를 우선시한 결과지만,
사회 복지를 우선해도 빈부 격차는 해결되지 않고... 그리고 초강대국 미국조차도
예로 드신 멕시코 남아공 이상이면 이상이지, 미국도 빈부격차가 매우 심하답니다.
(LA 모 병원에서 돈 없는 환자 내다버린 사건 있잖아요-_-;;)
빈부격차 문제는 역사적으로 그 어떤 위인조차도 해결 못한 문제...
정말로 사회 제도가 잘못되어서 어쩔 수 없이 가난해진 사람들도 있지만,
노력은 안 하면서 떡이 알아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막 사회가 잘못되었따고 헐뜯는 사람들도 있으니,
일단... 우리나라 국력으로는 국방만 해도 빠뜻한데 사회복지에 전력을 다하기엔...
우선 국가 돈부터 쌓아두어야 겠죠.
|+rp2+|15418|+rp3+|main_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