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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표절에 관해서.

2005.08.08 13:16

레드샤크 조회 수:486 추천:1

물론 뛰어난 게임은 모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게임 자체의 뛰어난 게임성은 디자인, 인터페이스 등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레이싱 게임의 경우, 처음 나온 레이싱 게임부터 지금까지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저 다른 탈것이나 트랙 자체가 도로가 아닌 비포장 도로 등으로 바뀔 뿐이죠. 그리고 그래픽. 그 전 시리즈와 달라지는 것은 경찰차가 나온다거나, 스피드 모드가 나오는 거나, 자동차가 부숴질 수 있다는 것 정도죠. 처음 나온 레이싱 게임과 인터페이스는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카트 라이더가 표절 시비가 붙었느냐. 그건 바로 시점 차이입니다. 시점으로 따지면 다른 자동차 게임도 모두 3인칭 시점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마리오 카트도 표절 작품이죠. 바로 F1 레이싱 게임을 표절한 겁니다. 아니, 작으니까 F3 기체겠군요. 즉, 표절 시비는 끝이 없다는 겁니다. 만약 이것이 표절이면 저것도 표절, 요것도 표절, 다 표절이기 때문에 표절에 대한 판결은 항상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완벽히 표절이라 보이는 경우도 표절이 아니라 판결나는 것이구요.

디자인이라... 일단 카트레이서란 중국의 게임 아시죠? 카트라이더를 표절했다는. 한번 봤는데, 이것이 바로 표절이라고 봅니다. [카트라이더에서 새 카트가 나왔다]고 하면 믿을 정도니까요. 인터페이스나 다른 기타 등등.(레이싱의 인터페이스가 다 그게 그거지만, 인터페이스의 디자인이 좀;;) 카트라이더가 마리오 카트를 표절했다고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레고 레이서나 리볼트를 표절한 것 같은데요? 레고 레이서나 리볼트 다들 해보셨죠? 물론 리볼트는 해보셨을 겁니다. 그럼 카트라이더와 한번 비교해보시겠어요? 물론 기체나 배경의 아이디어는 마리오 카트와 비슷하겠죠. 그러나 둘은 디자인까지 아예 다릅니다. 게다가 오히려 디자인이 완전히 다른 레고 레이서와 너무 흡사합니다. 레고 레이서 해보신 분 있나요? 레고 레이서 한번 해보시면 지금 카트 라이더를 하고 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카트 라이더에 나오는 아이템. 리볼트에도 나오고 레고 레이서에도 나옵니다.

표절이라... 다들 표절이라면서 이상한 게임을 갖다 붙입니다. 이런 게임들을 많이 봤는데 딱히 기억나는 것은 카트 라이더 밖에 없군요.

그리고 표절 시비가 별로 붙지 않은 이상한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창세기전이나 다크 세이버죠. 만약 카트 라이더나 그외 다른 게임들이 표절 시비를 받아야 한다면 이 게임들도 표절 시비를 받아야 합니다. 창세기전2에서는 그래픽만 추가했지, 랑그릿사 4나 5의 전투 시스템과 비슷합니다.(캐릭터의 행동에 따라서 다음 턴이 돌아오는 순서 결정.) 아니,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창세기전 3의 용병 시스템은 진짜 너무하더군요. 전 랑그릿사가 그래픽만 바뀌어서 나온 줄 알았습니다. 원래 SRPG란 것 자체가 별다른 시스템이 나올 수 없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엄청나게 큰 변수인 용병 시스템이 나오다니;; 그러나 창세기전의 경우 뭐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 것 같군요. 저 같은 경우 창세기전을 싫어해서 그런지 여기저기 단점이 많이 보였는데 말이죠.

온라인 게임 다크 세이버의 경우 클래스의 이름이나, 전직 시스템, 용병 시스템, 시점 등이 랑그릿사와 너무 흡사하고, 캐릭터 디자인도 비슷해 제 생각에는 그냥 '랑그릿사 온라인'으로 생각한 게임입니다. 그 게임은 인기가 없어 표절 시비를 많이 받았는지 네오 다크 세이버란 게임으로 다시 나왔더군요. 뭐 시점만 바뀐 거지만.

표절. 어떤 것은 표절 시비를 받고, 어떤 것은 표절 시비를 받고. 게다가 어떤 것은 전혀 이상한 게임을 표절했다고 하고.

저는 표절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그저 모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커맨드 앤 퀀커가 스타 크래프트를 표절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시스템은 커맨드 앤 퀀커가 먼저죠. 블리자드가 웨스트우드를 베꼈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감싸고 도는 게 먼저라 무조건 자기 것이 최고라 우기죠.

신야구와 실황야구의 경우도 실황야구의 팬이 많았기에 가능한 거라고 봅니다. 카트라이더와 마리오카트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마리오카트 말고, 레고 레이서 팬이 더 많았다면 레고 레이서의 표절이라 그랬겠죠.

저 같은 경우 표절 시비 같은 거 왠만하면 그냥 슥 한번 훑고 지나갑니다. 그 중 걸렸던 것이 창세기전과 다크 세이버였죠. 신 야구의 경우엔 아직 인터페이스 등을 못봤으니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제 생각엔 그저 각기 게임의 팬들끼리 싸우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제가 만약 창세기전은 표절 게임이라고 창세기전 팬 사이트에 올리면 당연히 아니라고 올라오겠죠. 다크 세이버도 마찬가지구요.

아 그런데 B&B는 확실히 봄버맨의 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PS. SRPG의 용병 시스템이나 SRPG에서의 액티브 배틀 시스템은 확실히 특별하다고 생각되는데 아닌가요? 흠... 특별한, 즉 거의 심장인 부분을 베낀 것은 표절. 그 이하는 아니라고 보는데... 레이싱 게임의 경우도 니드 포 스피드나 그란투리스모 같은 걸출한 게임들을 많이 베끼잖아요. 다른 스포츠 게임도 그렇구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것은 표절을 정당화하는 게 아닙니다. 보시면 분명 진정 표절한 게임에 대해서 나오죠? 저는 그저 표절 시비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조성모의 노래 중에서도 표절곡이 있었는데 표절 시비가 거의 붙지 않았었어요. 옛날에 '하늘땅 별땅'을 부른 비비란 그룹 아세요? 그 그룹의 노래를 거의 똑같이 표절했죠. 즉, 제 말은 표절 시비란 인기도에 따라 좌우된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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