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에 있어 강함은 목적일 수 있는가?
2007.04.20 09:22
개인적으로 이건 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군요.
격투기니 뭐니 해서 기술을 가르치는 곳은 늘고 있지만 정작 강함의 뒤에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가르치는 곳은 사라지고 있죠
극진류의 문장규(일본명 마쓰이 쇼케이) 총재님은 이런 말을 했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강해져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힘이 강해지는 것은 무도를 익히며 얻을 수 있는 많은 것중에 하나일 뿐,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는거라고 봅니다.
세상이 각박해져가면서 동양의 무도나 서양의 격투기를 단순히 싸우는 기술로 여기고 링 위에서 싸우는 모습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가끔은 무도가들이 싸우는 모습이 오히려 세상의 정서를 타락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K-1에서 인기있는 파이터중 한 사람이었던 스도겡키는 항상 "we are all one" 이라는 커다란 만국기를 가지고 다니며 펼쳐보이곤 했죠.
어쩌면 이런 메세지를 전하며 은퇴한 그의 모습이 강함 뒤에 우리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는 않나 싶네요.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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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루마
2007.04.20 10:21
무도... 라는 것과 격투기 라는 것은 엄연히 별개가 아닐까요?|+rp2+|15928|+rp3+|main_sibal -
십전대보탕
2007.04.20 19:30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세계의 난감함이 느껴짐.-_-;;
인간이 과학문물없이 행사할 수 있는 물리력은 과학의 발전으로 사실상 무의미해졌죠.
(전쟁은 무기를 들고 하니까...-_-;;)
때문에 무도의 가치는 맨주먹의 파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수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개인적인 무도라곤 초등학교 때 태권도 검빨간띠 수준까지 한 것이 전부지만요.-_-;;|+rp2+|15931|+rp3+|main_sibal -
아란
2007.04.21 00:39
우리나라에선 어떤 도장이든 광고 할 때, 성적 향상에 효과 있음~ 이란 문구만 있으면
기본적인 수입은 보장된다나 뭐래나...|+rp2+|15933|+rp3+|main_sibal -
협객
2007.04.21 03:48
무당파 태사부 장삼풍 사부께서는, 무술은 몸을 단련하기 위함이지 절세 고수라는 명성을 위함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rp2+|15936|+rp3+|main_sibal -
협객
2007.04.21 04:36
품띠라고 하지 않나요. 검빨간띠. |+rp+|15931|+rp2+|15942|+rp3+|main_sibal -
협객
2007.04.21 04:37
흰띠-노란띠-초록띠-파란띠-보라띠-빨간띠-품띠-검은띠
이렇게 되는거맞나... |+rp+|15931|+rp2+|15943|+rp3+|main_sibal -
협객
2007.04.21 04:40
그래서 도장에서 성적관리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성적표 갖고 오라고 해서 떨어졌으면 체육관에 따라 적절한 벌칙이 있을겁니다.
대련을 붙혀서 터지게 한다든지, 아니면 좀 과한 운동을 시킨다든지, 아니면 그냥 때린다든지 등등. |+rp+|15933|+rp2+|15944|+rp3+|main_sibal -
하루하루히
2007.04.21 05:22
(힘이 )강해지는 것은 단순히 도구적 가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강해져서 다음에 하려고 하는 일이 본래적 가치라고 할수 있겠지요, 그런데, 본래적 가치는 무시한채, 단순히 도구적인 가치가 최종목표가 되는 것은 목적전도 현상 중에 한 가지가 아닐지... 예를 들어, 목표가 세계정복과 같은 경우 입니다. 목표를 달성한 것 만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요. 세계정복을 한후에 사람들을 부려먹는 다던지... (힘이 )강해진 후 어떤곳에 사용 할 것인지...|+rp2+|15947|+rp3+|main_sibal -
러크
2007.04.21 05:34
제가 무도를 배우고 입장입니다만 저로썬 강해짐으로써 본능적인 희열을 느낍니다;; |+rp2+|15949|+rp3+|main_sibal -
협객
2007.04.21 06:09
흥미있군요.
그렇다면, 학문을 위한 학문은 의미가 없다는 말도 되겠군요?
성장을 위한 성장은 의미가 없다는 뜻인가요?
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가 되는 것은 의미가 없을까요? |+rp+|15947|+rp2+|15951|+rp3+|main_sibal -
정곡지선
2007.04.21 10:09
현대에 와서는 무도 또한 일종의 레포츠에 흡수되어버렸죠. 아니, 무도의 개념의 시초인 일본만이 이것에 대해 역행하는 것일 뿐 세계의 흐름이 그렇게 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도라는 것은 분명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죠. 일본의 명검객 중에서는 선이나 나름의 철학에 대해 큰 깨우침을 얻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무술'이 그것을 뛰어넘어 '무도'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었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무도를 익힌다 하면서도 무도정신이 약한데 그놈의 엘리트체육이 모든 것을 망쳐놨지요. 정신 수양과는 상관없이 그저 몰아대고 갈구면서 성과만을 강요하는 체육풍토 속에서 무도정신이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검도 유도 합기도 태권도 등 한국에는 수많은 무도가 정착했지만 현 세대에 진정한 무도인이 보이지 않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태권도장에 놀이터가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무도가 레포츠의 영역에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만 엔터테인먼트가 되면 무도는 끝장이 니는 것입니다. 너무 횡설수설했군요. |+rp2+|15955|+rp3+|main_sibal -
정곡지선
2007.04.21 10:17
어찌되었든 결론은 무도는 무술의 형식으로서 무언가를 추구하는 레포츠의 일종입니다. 이 무언가는 무도인의 분위기라든지 위의 강함과 같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요. 지금의 이종격투기는 마치 프로레슬링과 같이 강함을 확인한다기 보다는 점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즉 애초부터 k-1에서 진정한 강함을 실험해본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렇다면 강함을 추구하는 무도인들을 만족시킬 수단은 무엇인가 하는 것인데 격투가라면 단순히 파이팅이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무도인은 그 뿐만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의 승리라는 요소와 스스로의 깨달음 자체가 강함에 도달하게 되는 길이라고 봅니다. |+rp2+|15956|+rp3+|main_sibal -
타루마
2007.04.21 11:10
협객// 원래 태권도에는 흰띠, 검은띠 밖에 없을겁니다^^;
정확한 의미로 말씀드리자면,
노란, 파란, 빨강, 갈색, 초록 등등은 어린이, 초심자들 용으로 각 도장에서 만든거로
별 의미가 없고 그냥 어린애들 계급장놀이..정도입니다.
그리고 빨강색과 검은색이 반반 섞인 품띠 라는 것은.. 만15세 미만(아마도)의 어린이들이
단을 획득하였을 경우.. 그것이 실질적인 단이라 치지않고
[얜 어린애니까.. 단 대신 품이라고 치자.]라고 하고 1품이라 하며 주는것이 품띠지요..
실상 1년후에 다시나가서 검은띠를 애가 따오더라도 그건 2단이 아니라 2품인거지요..
검은띠는 애들한테 예의상 주는거라고 사범한테 들었습니다.
즉 원래는 흰띄 검은띄인데.. 몇년간 지속해오며 품띠가 추가되고
각 도장마다 이런저런 잡색들이 늘어났다... 라는게 제가 알고있는 태권도 관련지식입니다.
혹시 제 글이 틀린부분이 있을지 모르니, 정확히 아시는 분 있으면 지적부탁드리는바임니다.. |+rp+|15931|+rp2+|15960|+rp3+|main_sibal -
타루마
2007.04.21 11:24
협객// 왠지 자꾸 꼬투리 잡는거 같은 기분이 저도 듭니다만;
절대 그런거 아닙니다^^; 다만 의견과 주관에서 많은부분 차이가 나는거 같군요;;
일단 예시로 드신거긴 합니다만, 힘-학문-성장-부자..라는 것들은 여러가지 의미로
성격이 다르다고 사료되옵니다. 구체적인 소견을 밝히자면
힘을 위한 힘이라는것은 보다 남에게 이보다는 해를 주기 쉬움이고..
부자가 되기 위한 부자라는것은 보다 남의 것을 뺏고 자기 것을 내어주지 않으려 함입니다.
고로 [이런 힘],[이런 부자]는 제 주관에서 봤을때는 분명히 좋지못한 속성의 개념들이지요..반면
학문을 위한 학문이라는 것은 그 학문이 어떤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다 후학들이 갈
길을 편하게 만들어줄수 있을것이고, 그것이 그르게 쓰일 가능성도 농후하지만
사람들을 위해서 쓰일 가능성 또한 그것도 똑같거나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성장을 위한 성장이라는 것은 역시 어떤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앞으로의 자기 자신뿐 아니라
그 분야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고로 [이런 학문]과 [이런 성장]은 분명히 밝은면이 충분히 드러나있는, 가능성을 표출한 것들이지요..
일단 그러므로 힘을 위한 힘만은 단순한 격투기 TV채널에서 해주는 것 이상으로 나아갈 경우..
특히 국가적 개념으로까지 부풀어오를 경우에는 수많은 사람에게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부자가 되기 위한 부자도 비슷한 의미로 생각되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나 힘(力)이란 건 여러 의미로 수많은 사람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있는것..
협객님께서 예로 든 학문이나 성장이란 개념과는 분명히 다른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저의 결론적 의견은 (다소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힘을 거론합니다)
힘만을 위한 힘이란 대단히 위험하며 존재만으로도 곤란한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제 글에대한 의견이 어떠실지 무척 기대가 되는군요..^^; |+rp+|15947|+rp2+|15961|+rp3+|main_sibal -
협객
2007.04.21 19:44
무력도 힘이지만 지력과 재력도 힘입니다.
강해진다는 것과 성장한다는 것이 다른 의미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약해지는 것을 성장이라고 부르지는 않거든요. |+rp+|15947|+rp2+|15962|+rp3+|main_sibal -
협객
2007.04.21 19:49
강해져서 이기는 것이 목적일까요, 아니면 이기는 것의 목적이 강함을 드러내기 위함일까요?
이기는 쪽과 강해지는 쪽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뭘 택해야 할까요? |+rp+|15947|+rp2+|15963|+rp3+|main_sibal -
금강배달
2007.04.21 22:18
하나를 선택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그 두가지가 전부인 것도 아닙니다 |+rp+|15947|+rp2+|15964|+rp3+|main_sibal -
타루마
2007.04.22 04:33
현대 사회에서도 협객님이 말씀하시는 약육강식이 소멸된건 아닙니다만..
이기거나 강해지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봅니다.
우린 사람이니까요. |+rp+|15947|+rp2+|15967|+rp3+|main_sibal -
심장도려내기
2007.04.22 07:10
무도를 통해 강한 힘을 얻음으로써
고매한 도인의 인격완성은 필수사항이겠죠
그렇지 않다면 싸움질이나 하는데밖에 더 쓰이겠습니까...
가장 중요한건 인성교육입니다. 강해지는건 그 다음이죠|+rp2+|15972|+rp3+|main_sibal -
심장도려내기
2007.04.22 07:13
옛날같았으면 불의를 뿌리뽑고 정의를 내세우는걸 목적으로 무도를 한다고 말하겠습니다만..
요즘세상에서 보면 다 헛소리에 지나지 않죠
세상이 썩을대로 썩어서 정의란건 눈씻고 찾아봐도 거의없으니|+rp2+|15973|+rp3+|main_sibal -
금강배달
2007.04.25 09:34
띠의 종류는 도장에 따라 다릅니다만, 가장 오래된 방식은 흰띠를 매고 수련하면서 저절로 검게 되는 것으로 압니다 |+rp+|15931|+rp2+|16026|+rp3+|main_sibal -
크레시스
2007.04.26 08:41
격투기하고 무도는 틀리죠.
격투기라는건 격투의 기술이니까 단순한 쌈박질 ~ 그 이상은 될 수 없는겁니다.
더 나아가서 무도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요즘 세상에서 무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무도'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에 더 얽혀있는 것 같습니다.
무도?
무도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강함의 추구 .. 도 있는데 ...
물론 요즘 들어서 너무 아니다 싶은 면이 크지만
강함의 추구라는게
잘못된걸까요?
오히려 강함을 추구한다는건 순수한게 아닐까요?
|+rp2+|16037|+rp3+|main_sibal -
카일러스
2007.04.30 02:16
'정의없는 힘은 폭력이고, 힘 없는 정의는 비굴'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여기에 과거 무인들이 무도를 통해 세상에 기여하려던 뜻이 모두 있다고 봅니다. 또한 무도는 인간이 업악된 세상에서 이상과 자유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武'자는 싸움 그 자체가 아니라, 그른 것을 곧게 펴는 가장 자각있는 글자라 할 수 있습니다.|+rp2+|16080|+rp3+|main_sibal -
天魔이에얌
2007.04.30 07:45
무도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무도를 함으로써 정신수양 하는 거겠죠. 학문이 맞는 사람은 학문을 연구함으로써 정신수양 하고|+rp2+|16098|+rp3+|main_sibal -
비밀소년
2007.04.30 23:34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무도라는것은 신지체 합일은 물론 정신분산과 육체 사용법의 프라이머리 획득 거기다가 당연히 상대방을 쳐 복종시킬정도까지의 힘입니다. |+rp2+|16114|+rp3+|main_sibal -
비밀소년
2007.04.30 23:35
하하하 플러스 방어적인 성향에 회복적이고 빠르게 해치워 다른 상대가 다가오기 전에 완전한 준비상태까지 맞출 수 있게끔 여러 기술들의 레시오와 딜레이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면서도 꾸준히 노력하여 여러 신체적인 능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봅니다.|+rp2+|16115|+rp3+|main_sibal -
비밀소년
2007.04.30 23:36
저도 무술을 약간은 배웠습니다만 저는 단순히 부모님과 동생을 지키는 용도 외에는 전혀 발전시키지 않으므로 오로지 회복력 발전을 위해서 상처를 역이용해서 더욱 민첩하게 막아내는 방법이나 발차기는 최대한 아껴가면서 팔로 방어하는 둥의 초보적인 것들만을 조합했습니다.|+rp2+|16116|+rp3+|main_sibal -
협객
2007.05.09 21:42
저는 관절 움직임의 범위 한계, 한 동작에서 연결시키기 어려운 동작과 쉬운 동작, 느리게 연결시킬 수 있는 동작과 빠르게 연결시킬 수 있는 동작의 수읽기 전략전술만 익혔습니다.
무술은 몸을 단련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무술은 머리를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 고스톱에서 "탄"이라고 하여 패를 연결하여 고득점을 획득하듯이 무술에도 연결시키기 쉬운 동작을 이용하여 연속공격을 가하는 콤보 어택이 있습니다.
콤보 어택의 경우 힘이 세지고 몸이 빨라질수록, 그리고 근육의 유연성에 따라 무술서적의 다양한 기술의 구사가 가능하게 되는데, 보통 무술을 하는 사람들은 이 재미가 쏠쏠할 것입니다. 머릿속으로만 가능하던 움직임이 민첩한 몸놀림으로 인해 몸으로도 가능해지는 체험은, 게임의 레벨업과도 같을겁니다.
예를 들면 저같은 경우는 뒤로 재주넘기같은 건 허리도 유연하지 않고 다리 힘도 약하고 몸도 느린터라 못합니다. 그런데 무술을 하는 사람들은 민첩성, 유연성, 근력이 받쳐주는만큼 탭댄스도 아닌 브레이크 댄스를 아주 쉽게 배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p2+|16261|+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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